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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혹시 내가 누군지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 비해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흥미위주의 독서를 넘어 그림책을 이용한 독서치료로 이용하는 윤정선 저자의 책 <퇴근 후, 그림책 한 권> 을 읽어보니 아기자기한 그림때문에 찾아보던 이들에게도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줄 만큼 감동적인 그림책들이 소개되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책은 고미 타로의 ‘코끼리가 있어요’로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코끼리를 보는 아이가 등장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에 바라보던 하늘이 마치 그 아이눈에만 보이는 코끼리처럼 이야기를 건네고 기댈 수 있는 존재였다고 고백하며 독자에게는 무엇이 그런 역할을 하였는지 묻는다. 내게는 아홉살에 아빠로 부터 받은 커다란 곰인형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만 곰인형이 하는 말과 내게만 보이는 표정들이 마치 내가 털어놓은 이야기에 답을 해주는 듯싶어 크게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혹 저자처럼 대자연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바다, 강 혹은 푸른 들판이나 산처럼 말이다. 그 다음으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그림책은 송희진 작가의 ‘진짜 곰’이다. 서커스에서 재주를 부리던 곰에게 한 소년이 저렇게 재주를 부리는 건 진짜 곰이 아니라 가짜곰이라며 소리치자 곰은 고민에 빠진다. 결국 서커스에서 도망쳐 진짜 곰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헤매지만 결국 체념하며 서커스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그사이 서커스에서 부리던 재주를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 동작은 잊게되자 이번에는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쫓겨나게 된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괜히 자아를 찾겠다고 준비없이 행동하게 되면 자아도 안정도 모두 잃게 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곰의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 나뭇잎의 향기를 떠올리며 숲으로 들어가는 곰은 그토록 원하던 진짜 곰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찾아헤매고 있는 ‘진짜 나’ 는 이처럼 타인의 기준이나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심리장애를 가진 이들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닌 타인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하다보니 결코 만족스런 상태에 닿을 수 없게 된다. 서커스의 곰이 등장하는 귀여우면서도 어렵지 않은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은 이처럼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다. <퇴근 후, 그림책 한 권>은 이 책의 부제처럼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은 사람 혹은 자신을 잃어버릴까봐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정말 권하고 싶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그림책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는 달라질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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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동안 자꾸 눈물이 났다.(뭐지이거? 나 지금 슬픈상황인가?) 작정하고 독자를 울리는 슬픈책이 아닌데 왜 눈물이 나는건지 신기했고 그 이유를 조용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책 자체가 그림책이 아니라 14권의 그림책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맛있는 딸기를 직접 먹어보는 체험이 아닌 딸기의 모양과 색깔을 설명으로만 듣고 이해해야 하는것 같아서 처음에는 솔직히 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근데 왠걸, 읽을수록 빠져들고 눈물까지 흘리게 되다니 신기할 노릇이다. 책의 저자 소개를 다시 펼쳐 보았다. 10년 넘게 그림책을 통해 독서치료를 하고 치유강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마음 속 깊숙히 꽁꽁 숨겨놨던 무언가를 건드리는 느낌을 자꾸 받게된다. 따뜻한 난로같은 책. 마음안에 꽝꽝 언 얼음을 녹이는 것인지 눈물이 자꾸 흘렀다. 동화같은 이야기의 기발한 상상력에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요즘들어 온통 경제관련 실용서만 읽다가ㅡ그러니까 '돈' 책만 미친듯이 읽다가 그림책에 눈을 돌리니 순수하고 투명하게 희석되는 느낌이 들었다. 재미는 물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하고 겨울잠 자던 감성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곁들여져 있는 저자의 경험담과 생각에서도 공감이 가서 책의 어느 부분하나 군더더기 없이 느껴지며 전체가 마음힐링 공간이 되주었다. 책 속의 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의 이야기가 찡 하게 마음을 건드렸다. 태어날때부터 몸에 깃털 하나 없이 세상밖으로 나와 주변의 놀림과 가족들의 버림을 받고 홀로 남겨진 보르카. 기러기에게 있어서 깃털의 결핍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이번 생은 노답일 수 밖에 없다고 좌절할만도 하지만 보르카의 선택은 달랐다. 엄마가 짜서 입혀준 털옷으로 결핍을 채우고 우연히 승선한 크롬비호 안에서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거들며 살아내다 마침내 큐 가든이란 곳에 도착하게되는데, 온갖 희귀한 새들이 모두 모여 있는 큐 가든에서는 보르카가 더이상 소외받는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환영 받게된다. 이런 이야기에서는 자동적으로 인생영화 <캐스터어웨이>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파도가 무엇을 가져다줄지 누가 알겠어...' ㅡ우리가 고통을 선택할 수는 없으나 고통을 받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빅터프랭클 -p47 ㅡ세상의 결핍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 숨지 말고 세상으로 걸어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내가 날 사랑하는 힘이 시작된다 -p41 ㅡ고통에 함락되지 않는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눈부심 -p40 어린시절 경험했던 것들이 인생 전반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림책은 그 비밀을 담고 있는것 같다. 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며, 몇 컷의 시각적인 그림과 함께 전달되는 간결함 속 직관적 강렬함! 그림책의 매력에 작정하고 푹 빠져보고 싶어졌다. "그림책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힘이 있구나" "초등학교 조카가 있을 나이임에도 그림책을 통해 힐링을 받을 수 있구나" "나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해준 그림책의 이야기가 한권도 빠짐없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모두 읽어보고 싶다. <코끼리가 있어요> <진짜 곰> <마음을 보았니?>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릴리의 눈물 이야기> <빨간 나무> <마음이 아플까 봐>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박쥐> <슬픔을 치료하는 비밀책> <배고픈 여우 콘라트> <지하정원>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 <알사탕> <프레드릭> 추가 <알도> <마음의 집> <새앙쥐와 태엽쥐> <웃는 고양이> <까마귀 소년> <안녕 울적아> <느끼는 대로> <블랙독> <무릎 딱지> <이건 상자가 아니야> <내 마음을 누가 알까요?> <귀를 기울이면> <생각을 모으는 사람> <할머니의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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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그림 책 한 권』은 퇴근 후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이다. 다 큰 어른이 그림 책을 읽는다고 하면 뭔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테마의 책도 출간되고 있고 또 어린이 도서이지만 다 큰 어른이 되어 다시 보거나 아니면 처음 읽는 책이라도 어른이 되고 보니 뭔가 느껴지는 바가 좀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 그리고 진짜 어른이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상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난 이후의 어른. 이 둘이 똑같은 상황을 담은 책을 읽었을 때 느끼는 바는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총 14권의 그림책이 담겨져 있다. 그야말로 어린이를 위한 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그림책들에 대해 저자는 참으로 심도있게 파고든다. 각 그림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어린이 보다 어른들에게 더 와닿을지도 모른다. 물론 애초에 어른들을 위해 쓰여졌으니 그럴테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마음에 대해, 그리고 행복에 대해... 총 3가지의 주제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1장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의 어릴적 상상 친구인 '핑퐁' 같은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끼리가 있어요』라는 책을 시작으로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며 살던 곰이 진짜 곰이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우쳐가는 『진짜 곰』, 생긴 모습이 다른 기러기들과 달라서(깃털이 없어서 날지를 못함) 모두가 따뜻한 곳으로 떠나지만 홀로 떠나지 못하고 남게 되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큐 가든을 찾아가 더이상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고통받지 않아도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게 되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의 이야기가 나온다.
2장과 관련해서는 『빨간 나무』를 통해서 우울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음이 아플까 봐』를 통해서는 상처받기 싫은 마음을 유리병에 넣어두고 다니지만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짐을 이야기하면서 세상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과 기쁨도 있음을 역설한다.
두려움과 관련해서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박쥐』를 소개하는데 자신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과 직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두려움의 실체와 마주했을 때 의외로 그 두려움은 별거 아닐 수 있음을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 대한 부분을 보면 『배고픈 여우 콘라트』가 나오는데 제목 그대로 콘라트는 여우다. 그런데 오리를 아들로 삼은 그가 배고픔을 참으면서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그것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고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에서는 늘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사는 마이어 부인이 우연히 발견한 지빠귀를 키우고 또 이 지빠귀가 날게 하기 위해서 그토록 붙들고 살던 불안과 걱정을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퇴근 후, 그림 책 한 권』에 소개된 14권의 그림책을 보면서 읽어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의 경우로 읽어 본 책은 하나도 없는것 같다. 그나마 『알사탕』 한 권의 제목은 들어 본 적이 있을 정도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14권의 그림책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졌다.
직접 그림책들을 본다면 금방 읽어버릴 수 있는 그 책들이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올것 같다. 그리고 각 장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더 소개하고 있으니 기회가 닿는다면 이 책들도 함께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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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저의 『퇴근 후 그림책 한 권』 을 읽고 사람의 일생을 생각해본다. 태어나서 육아기를 거쳐 아동기를 지난다. 그리고 학창시대다. 사회인으로서 활동시대다. 정년 이후 노후세대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순수하면서도 다정다감했던 시절은 역시 어린 아동시절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든 다 할 것 같은 마음으로 날라 다니고 싶었던 크고도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생각할 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곤 한다. 바로 이러한 순간들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다가 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이제 공부를 하게 되고, 경쟁을 해야 한다. 시험을 보면서 등수에 신경을 쓴다. 친구를 보면 외모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야만 한다. 그러다보면 우리 집, 부모, 내 모습 등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부정적인 습관으로 갖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 고, 대학교 시절, 쉽지는 않다. 오래동안 공부에 시달려온 시간들이지만 직장으로 연결시키기는 더더욱 어렵다. 힘들게 직장으로 들어가 사회인이 되었지만 사회활동도 만만치가 않다. 이런 사회활동하면서 누적되는 피로나 스트레스를 이겨나가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각자만의 적성에 맞도록 찾고 계발하는 노력도 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재의 모습이다. 이런 변화에 까딱하면 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쉽지가 않다. 바로 이러할 때 내 자신을 지키면서 나만의 노하우들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최고의 시간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바로 그림책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림책'하면 어린이들이나 할머니들이 보는 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을 보고서 정말 내 나름의 행복 방식을 꿈꾸고, 내 방식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활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얼마든지 내 멋대로 행복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보면서 내 나름대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바쁘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그날 저녁 퇴근한 이후 그림 책 한 권 꺼내놓고 그 그림책 속으로 빠져들어가 봄으로써 마치 어린 시절의 시대로 돌아가 잠시나마 내 안의 나 자신에게 빠져본다면 최고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바쁜 일상을 지나 찾아오는 저녁,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 안의 무수한 감정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안내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나 자신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은 많이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가 뜻밖의 일이 닥쳐와 후회해본들 어쩔 것인가? 그래서 틈이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매우 필요하다. 내 자신을 잘 알 수 있다는 것! 그래야만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자신을 그림책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날 수 있도록 저자는 14권의 그림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또한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더 행복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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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유아,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편견을 벗어나, 가끔은 그림책을 읽는다. 어릴 적에 읽었던 그림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 출간된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읽으면 더욱 흥미롭다. 짧은 이야기 그리고 다양하게 표현된 일러스트. 그림책 속에는 어린 날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하고,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낸 친구 또는 가족의 모습과 삶의 이야기를 되돌아 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다. 가장 순수한 나, 가장 진솔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다. ![]() <퇴근 후 그림책 한 권>의 저자인 '윤정선'은 "그림책과 영화를 활용해 마음을 치유하는 독서치료를 하고 그림책 낭독과 치유 강의,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 뮤지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저자는 <퇴근 후 그림책 한 권>을 통해서 그림책 14권을 소개한다.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그림책의 내용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각 장의 그림책 소개가 끝난 후에는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몇 권 더 소개해 준다. 아마도 어른들은 잘 모를 것 같은 그림책 중에 그동안 읽었던 그림책도 나온다. <배고픈 여우 콘라트>, <마음이 아플까봐>, <무릎 딱지> 등... <배고픈 여우 콘라트>는 여우가 오리를 잡아 먹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서는데, 눈치를 챈 오리가 도망을 간다. 그런데 급하게 도망을 치다 보니 품고 있던 알을 놓고 간다.
여우는 배고픔을 참으면서 알에서 깨어난 아기 오리를 어떻게 잡아 먹을까 궁리를 한다. 조금 더 키워서 살이 찌면 잡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차마 잡아 먹지 못하고 아기 오리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아기 오리는 수컷 오리가 되어 가족을 이루게 되고 새끼 오리가 탄생하게 되는 과정 그려진다. 여우의 뱃 속에서는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멈추지를 않지만 그래도 오리를 잡아 먹지는 못하고... 여우와 오리 가족의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음 속에 남겨진다. 14편의 이야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함께 읽으면 좋은 이야기로 <무릎딱지>도 오래 전에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아이는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아이는 어느날 무릎에 생긴 딱지를 손으로 긁어 뜯는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넌 씩씩하니까 이겨낼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할 엄마의 목소리를 그리워 하면서. 아이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무릎딱지가 떨어지고 거기에 새 살이 돋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엄마는 항상 마음 속에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그림책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읽으면서 느끼는 많은 것들이 마음 속에 담겨서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지혜가 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남겨진다. <미운 오리새끼>와 비슷한 이야기로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가 있다. 다른 기러기들과 다르게 깃털이 없는 기러기, '너는 왜 그렇게 생겼니?' 하면서 놀림의 대상이 된 기러기.
추위를 피해서 다른 기러기들은 따뜻한 나라로 날아 가는데, 보르카는 깃털이 없어서 날아 갈 수가 없다. 그러나 영국의 큐가든에서는 깃털이 없는 보르카를 놀리지도 않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새들이 있으니... 남과 조금 다르면 어때? 배려가 있는, 편견이 없는 그곳에서 보르카는 행복한 생활을 찾게 된다. "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 보며 후회하기 보단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길 때 찾아오는 축복, 그녀에게는 그 축복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십여 년 만에 조우한 그 날. M의 얼굴은 고통에 함락되지 않은 사람만이 지울 수 있는 눈부심으로 반짝였으니까요. 결핍을 결핍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남과 조금 다르면 어때? 그럴 수도 있지 뭐? 자신을 토닥이는 아름다운 삶의 태도가 M에게는 있었습니다. 기러기 보르카가 자신을 가두지 않고 삶이 흐르는 대로 흘러갔던 것처럼요. " (p. p. 40~41)
이렇게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도 행복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 주지만, 어른들에게도 지친 삶에서 따뜻한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짧은 글, 책 속의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또렷하게 느낄 수 있게 그려진 일러스트.
우리들은 그림책 속의 아름다우면서도 행복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날 하루는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날, 엄마와 함께 보던 그림책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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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쯤 ‘나의 살던 고향’이란 동요를 듣고, 울컥했던 적이 있다. 동요를 들으며, 풍요롭고 즐거웠고, 행복하기만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몹시 그 시절이 그리웠다. 그러다 문득 현재의 나를 바쁘게 지나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를 다시 마주했을 때, 나는 외로웠고, 슬펐고, 또 다른 오늘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에 지쳤고, 무척 쓸쓸했다. 그렇게 힘든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에게 잠깐의 여유는 단지 또 다른 바쁨과 힘듦을 이겨내기 위해 꼭 의무적으로 가져야만 하는 쉬는 시간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나의 살던 고향’을 문득 듣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나를 마주했다. 나를 마주했을 때 내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무척 슬펐지만,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위한 행복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 후로 잠깐의 여유에 나를 위한 것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일상에 익숙해지고, 또 다시 내 안의 마음과 감정들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동심을 떠올릴 수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책들을 소개하며, 우리 어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림책들은 참 아름답다. 행복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단순하지만 심오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진다. 그래서 더 잔잔하게 오래 마음에 새겨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어서 인지 짧은 줄거리였지만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마음을 병에 담는 소녀의 이야기인 “마음이 아플까봐”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였다. 너무나도 나와 닮아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사회생활을 해오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내 마음이 다치는 고통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내 나름대로 터득한 지혜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음을 내보이지 않는 것, 내 마음을 숨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았기에 그게 정말 좋은 전략이었노라고 생각하며 지냈던 거 같다. 하지만 그렇게 지내다보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기 어려웠고, 더욱 쓸쓸해졌다. 그 원인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병에 담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며 깨달을 수 있었다. 좋은 방법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그리고 ‘슬픔을 치료해주는 비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 당장부터 나를 위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집주변 공원이나 산책로를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슬픔을 통해 다시 성장하는 나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바쁘게만 지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바쁨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아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 돌아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만나고, 행복한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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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읽다 보면 참 신기하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아이들은 참 잘 발견한다. 읽어주기에만 바빠서 제대로 그림을 그려다 보지 못하는 나에게 아이들은 그림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는 책을 볼 때 그림부터 보게 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한글을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림보다 한글을 집중해서 본다고 한다. 한글을 빨리 읽는 것도 좋지만 그림책을 통해 그림에서 느껴지는 모습을 아이가 더 바라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퇴근 후, 그림책 한 권>은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 꼭 직장인이 아니어도 된다. 바쁘고 고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림책 열네 권을 소개해준다. 아이들 책을 읽어주면서 나도 그림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 속에 소개된 책 중 단 한 권 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책들이 어떤지 너무 궁금했다. 그림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한다. 그리고 다양하게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느낀 점을 다른 이는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다른 이가 느낀 점을 내가 느끼지 못하기도 하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그림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을 살펴보면 내가 누구인지 모를 때 읽어보면 좋은 책, 내 마음이 우울할 때 읽어보면 좋은 책, 행복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책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 걱정,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보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마음은 이런데 저 사람은 행복해 보이는구나"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해가며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저마다의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가진 게 많다고 모두가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뭐든 남들과 비교하면서 행복의 기준을 재곤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의 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걱정들을 그림책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첫 번째 파트에서 내가 누군지 모를 때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진짜 곰>이라는 그림책이 기억에 남는다. 서커스에서 일하고 있는 곰, 서커스에서 공연하기 위해서는 곰은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 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어느 날 공연 관객 중 꼬마가 "너는 진짜 곰이 아니야"라고 이야기한다. 그 뒤 곰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서커스 장에서 나와서 내가 누구인지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곰은 다시 서커스 장에 돌아온다. 그런데 그동안 연습을 하지 못해 이제 무대에도 설 수 없게 된다. 다시 곰은 숲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옷을 벗고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진짜 내 모습이 아닐 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건 네가 아니야"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 순간 '나는 누구지"라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세 번째 파트의 <배고픈 여우 콘라트>도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이었다. 여우와 오리가 가족이 된 그림을 상상할 수 있을까? 여기 이 그림책의 여우 콘라트는 오리를 잡아먹으려 했는데 엄마 오리가 도망가고 새끼 알만 남아있었다. 콘라트는 알을 가져와 키워 먹으려 했는데 알이 깨지며 새끼 오리가 나왔다. 그리고 여우 콘라트를 보고 "엄마"라고 부른다. 콘라트는 수컷이어서 "나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야"라고 이야기하며 새끼 오리를 키운다. 조금 더 자라면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콘라트는 새끼 오리에게 로렌츠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나중에 로렌츠가 커서 여자친구를 데려오고 아이까지 낳으며 아기들은 콘라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콘라트는 기존의 오리를 먹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함께 지낼 수 있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행복을 좇기 위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을 조금 바꾸면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을 통해 내가 느끼지 못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좀 더 생각이 깊어지고 그림을 잘 들여다보면 나도 저런 해석을 할 수 있을까? 너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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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왠지 독서를 하게끔 해주는 예쁜 표지의 냥이가 누워서 쉬고 있는게 한낮의 무료함을 달래듯 나를 위한 쉼을 선물하는 포근한 느낌마저 든다. 어릴때 읽었던 동화같은 얘기들은 어느 순간 성인이 되어서 접하지 않게 되었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상상속의 소녀들을 생각해보며 내가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그 상황속의 대입해서 꿈꿔보고 싶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나름릐 행복 방식을 꿈꾸고, 내 방식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삶!! 가끔 난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라는 문구처럼 나 또한 어른이 되어갈수록 세상은 점점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내가 갈 길은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다. 계속 헤매지만 어느 순간 내가 누군지조차 잃어버리는 삶속에서 블랙홀같이 회사, 집을 반복하는 삶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가능한 한 아주 먼 곳까지 걸어가 보세요. 그리고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떤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슬픔을 치료해주는 비밀책을 찾아 읽은 것은, 내 안에 있었지만 길을 잃어버린 슬픔을 위로해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책에 롤리를 여름 한 달 동안을 제인 이모네 집에서 지내게 되자, 이모 집에 사는 귀여운 토끼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로리를 이모네 집에 데려다주고 막상 떠나자, 한 달 동안이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지지요. 그런 롤리에게 제인 이모는 슬픔을 치료애주는 비밀 책을 보여 줍니다. "사과 주스 한 잔을 마시세요. 아주 천천히 맛을 느끼면서 마셔야 해용. 사과와 사과가 열려 있는 나무의 맛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좋은 땅에서 씨를 심으세요." 슬픔을 치료하는 처방전이라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퇴근 후 사과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아주 천천히 맛을 느끼면서 마시고 사과가 열려 있는 상상을 하며 그 나무에서 달려있던 사과를 느끼며 기분 좋게 노곤함을 풀고 사과를 먹은 것에 감사하며 식목일에 사과만 심는 것이 아니라 좋은 땅이 보이면 씨를 심는것도 좋은 자세가 될 것 같다. 간혹 혼자만의 생각으로 힘이 많이 들다고 생각하면 계속 나혼자 힘든 삶으로 빠져들기가 쉬운데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그 상처는 보다듬어지고 이겨낼 힘또한 생기게 되는 것 같다. 그림책 한권으로 내 삶의 따스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힐링의 도서~때로는 일반적인 소설이 아닌 그림책과 함께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항상 좋은 날들을 그림책을 통해서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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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들숨과 날숨에 천천히 집중하다 보면, 평소 자신이 숨을 빠르고도 얕게 쉬고 있었다는 걸 발견하게 되지요. 그래서 마음이 불안할 때, 눈을 감고 의식적으로 천천히 숨을 쉬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시 힘을 찾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속도를 늦출수록 나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마도 그것은 삶의 중심을 다시 단단하게 잡아가는 일이겠지요. p.125 '어른이에게도 때때로 그림책이 필요하다.' 심오한 주제도 좋고 밀도 높은 지식이 가득한 책도 좋지만 마음을 말랑말랑해주는 책이 끌리는 때가 있다. 특히 생각이 많아질 때, 무수한 감정들에 휘둘릴 때 따뜻한 글과 그림은 나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사해준다. 짧은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책<퇴근 후 그림책 한 권>은 '내 안의 나'를 만나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게 이끌어주는 책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패턴화된 감정 습관들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14권의 그림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고민해보고, 마음이 안녕한지 들여다보며, 내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잊어버린 나를 찾는 방법, 다치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행복을 찾는 방법을 차례로 안내한다.
"바라보는 것에는 힘이 있다." 우울을 주제로 소개한 <빨간나무>는 환상통을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 깊은 우울에 빠져 외로워하지만 언제나 빨간 나무는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은, 깨어있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내가 날 바라볼 수 있을 때 마침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게 된다." 빨간 나무는 내 안에서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다. 책을 통해 나를 진정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임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스스로에게 힘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내 안의 감정, 내 안의 나를 위로해줘야 한다. '이제까지 많이 힘들었겠다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대단하다고.'
"치유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다" 그림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자의 공감과 치유의 글들에 빠져들었다. 저자의 문장들은 하나 하나에 단정하게 진심을 담아내어 나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치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용히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을 발견하고 공감해주는 것. 그것이 치유다. 다른 것에서 찾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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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69 《퇴근후, 그림책 한 권》 윤정선 리얼북스 2019.10.11. 이제는 두멧시골에서 사느라 아무 책집에도 못 가는 나날입니다만, 2000년대 첫무렵에 ‘정시퇴근 + 책집마실’을 하는 저를 미친놈이라 여기는 눈이 참 많았습니다. 회식을 한다고 하면 외근을 핑계로 먼저 일터를 나와서 책집을 돌다가 회식자리에 살짝 늦게 가곤 했습니다. 출판사 일꾼으로 지낸 1999∼2003년에 책집마실을 하며 눈여겨본 책 가운데 ‘나라밖 그림책’이 참 많습니다. 아직 한국에 안 알려졌지만 서울 강남 어머니들이 이녁 아이한테 영어를 가르치려고 사서 읽힌 뒤에 ‘아이가 초등학교를 마치기 무섭게 버리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엄청났어요. 저는 헌책집에서 아름다운 나라밖 그림책을 눅게 장만하면서 고마웠습니다. 적은 돈으로 눈이며 마음을 밝혀 주었거든요. 《퇴근후, 그림책 한 권》을 들추면서 지난일이 떠오릅니다. 요새는 마을책집이 태어나 그림책을 보기좋게 놓습니다. 그림책 한 자락은 참 훌륭해요. 그냥 읽어도 좋고,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읽어도 좋고, 어른 혼자 술 한 모금 들이켜면서 읽어도 좋은, 더없이 멋진 책입니다. 글쓴님도 ‘명작’ 그림책 말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마음을 활짝 열고 누린다면 참 좋겠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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