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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바다 무작정 헤엄치기 > 이 책은 저자가 KBS 기자로 활동하면서 접한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로 고서점에서 발견한 귀한 책과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과 그리고 동서양의 기록문화, 장서문화 등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사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읽어가다 보니 점점 빠져들었고 마치 산길을 가다가 떨어진 알밤을 줍는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만큼 그 내용이 알차고 실속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 전문 기자로서 평생 축적된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과 내공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인문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통해 기대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 원래 내가 아는 것이 없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조선초기의 의학대전 의방유취(醫方類聚)와 김 시습의 금오신화 초간본이 모두 일본에 있다는 대목에서는 놀라기도 했지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기쁨보다도 그런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별 기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은 나는 바로 저자의 다른 책들을 구해 읽어 보았다.
< 메멘토 모리 > < 친구가 된 일본인들 > < 거문고 >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모두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충실했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답게 대부분이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을 말하기보다는 우리가 꼭 알아 두어야 할, 잊어서는 안 될 사람이나 사건 등에 대해서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전달 하고자 하는 것 같다. 가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도 다시 돌아와 이 리뷰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었다.
덕분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킬 수 있었고 내 인문학적 지식수준도 좀 올라 간 것 같다 (ㅋㅋㅋ)...
책은 부피가 그리 크지 않은데 ( 340쪽 정도 ) 언급하는 내용이 많아 하루 이틀에는 읽을 수 가 없다. 인문학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