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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 30
몸을 씻는 냇물 을 만나보았습니다.
표지 그림에서도 옛날 이고
뭔가를 극복하고 이뤄내는 이야기일 거라
짐작하면서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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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이 좀 있긴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표현들이 마치 장면을 보고 그 속에
함께 하고 있는 것 처럼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빠르게 읽어가며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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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도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우마가 처한 상황에 살엄음 같은 추위도
힘듦과 어려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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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우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쟁속에 힘듦 상황 속에서 우마가 이겨내는
상황들이 정말이지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70~80년 전에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세대들이
겪었을 환경이라 생각하니 괜히 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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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어른들이 다툴 때 곧잘 사용하던 욕설 가운데 ‘화냥년’이란 욕이 있었습니다. ‘화냥년’이란 욕설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에서 기녀를 가리키는 말 ‘화낭(花娘)’이 있는데, 정유재란이나 병자호란 때 적들에게 잡혀갔다 돌아온 여인들을 가리켜 화낭과 비슷한 발음의 환향녀(還鄕女)로 빗대 쓴 듯하다. 이 여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그들이 오랑캐들의 노리개 노릇을 하다 왔다고 하여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결혼한 여성의 경우 이혼을 당하기도 했다. 인조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환향녀란 이유로 이혼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출처, 이재운,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에서. 나라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해 겪었던 끔찍한 일들. 그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치유하기보다는 내치고 외면하고 돌아온 가족을 오히려 부끄러워했던 남성들(남성들만은 아닐 겁니다. 가문에 속한 이들이 모두 ‘화냥년’이라며 부끄러워했겠죠.)의 모습이 같은 남성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동화 『몸을 씻는 냇물』은 바로 이런 ‘환향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조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혼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만이 아니라, 이들을 포용하고 용납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내를 지정해 냇물로 몸을 씻은 환향녀에 대해서는 과거를 묻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정된 내가 바로 홍제천입니다. 동화 『몸을 씻는 냇물』은 바로 이 홍제천을 가리킵니다. 그럼, 잠깐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주인공 우마의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오랑캐와 싸우다 한 줌 뼛가루가 되어 돌아옵니다. 이렇게 해서 우마는 병약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갑니다. 그 생활이 얼마나 힘겨울지 상상이 갑니다. 우마란 이름의 뜻 역시 아들이 소와 말을 갖길 바라는 부모님의 소소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을 위한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뭉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그 삶이 힘겹고 팍팍했으면, 소나 말을 갖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아야 했던가 싶어 먹먹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우마의 힘겨운 삶은 우마의 엄마가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서도 표현됩니다. 언제나 정직한 삶을 살길 말하던 엄마였는데, 언젠가부터 양심이나 인정보다는 쌀 한줌에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도덕적 양심이나 정(情)조차 가난 앞에 쉬이 힘을 잃게 됨을 알려줄뿐더러, 당시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 뭐니 뭐니 해도 환향녀 당사자들의 절망과 애환에 눈이 갑니다. 아무도 반기는 이 없지만 그럼에도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 넘어지면 기어서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이들의 마음이 먹먹함을 넘어서게 됩니다. 가족조차 수치로 여기며 외면하는 현실 속에서도 같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들을 보듬어 안고 새로운 삶을 향해 당차게 일어서는 이대감 댁 딸 화홍의 모습은 연약함 껍질 안에 감춰진 전사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이런 여인들에게 홍제천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임금님의 명이 내려졌으니, 이 냇물에 몸을 씻으면 악몽같은 순간들이 다 지워질 것이라는 희망의 냇물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현실 속에선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시간들, 외면하는 가족의 몰인정함에 몸을 떨어야만 했던 절망의 냇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홍제천에서 몸을 씻고 또 씻는 것밖에 없던 수많은 여인들. 동화 속에서 그 여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는 건 같은 상처를 안고 있는 화홍이었습니다. 결국엔 상처 입은 영혼들의 연대가 새 희망을 열어간다는 의미 아닐까요 어쩌면 오늘도 자신만의 홍제천에서 몸을 씻고 또 씻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야말로 밝은 미래를 열어갈 자격이 있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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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 [몸을 씻는 냇물] 우리의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역사, 그것도 모두 우리의 역사입니다. 그날들의 하루하루를 모여 지금의 우리가 있는것이니까요. 무지했기에 생겼던 부끄러웠던 이야기를 전해주는 가치동화, 몸을 씻는 냇물입니다.
전쟁이 참으로 많이 일어났던 시절. 모두의 삶이 팍팍해져 서로를 챙길수 없었던 삭막했던 시절이야기입니다. 병자호란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우마라는 작은 소년이 나옵니다. 우마라는 뜻은 아들이 소나 말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예요.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아들이라도 편히 살기를 원하는 마음에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병자호란때 우리의 여인들을 많이 끌고 갔어요. 그 여인들은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조국으로 돌아오려고 하지요. 그렇게 돌아온 조국.. 환대는 못해줄망정, 오랑캐의 노리개노릇을 하다왔다고 부끄러워했다고 합니다. 주민들뿐아니라 가족들조차도 부끄러워했다고 하니 그녀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돌아온 그녀들은 '환향녀'라는 이름으로 가족들의 박대는 물론이고 이혼을 당하기도 했지요.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장치를 마련한 인조. 그것이 바로 홍제천에서 몸을 씻는 것이랍니다. 냇물로 몸을 씻은 환향녀에 대해서는 과거를 묻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명을 내렸지요. 바로 이 내에 관한 이야기를 책에서 담고 있어요.
얼마나 사회문제가 되었으면 임금께서 직접 명을 내렸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요. 책에서 알게된것보다 아마도 더 팍팍한 삶을 그녀들은 살았으리라 짐작이 되지요. 자신의 의지대로의 삶이 아니였는데 억울했을 그녀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들. 홍제천이 그녀들에게는 또하나의 희망이 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를 동화를 통해 또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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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는 냇물 온몸으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는 세 아이의 병자호란 이야기
이 책은 홍제천, 서울의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내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조선시대 인조 때 겪은 병자호란이 이리도 부끄러움과 억울함을 이 작은 천이 담고 있습니다.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지 47일만에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삼전도 굴욕을 당하고 전쟁통에 승리한 청나라의 전리품으로 조선인 50여 만명이 잡혀갔습니다. 일부는 가족이 막대한 은전을 주고 사오기도 했지만 대부부은 가축처럼 팔려가 노예로 전략하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라는 뜻의 환향녀가 고통과 수모를 이기고 겨우겨우 도망쳐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돌아온 여자들은 가족과 이웃의 멸시로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되자 인조는 홍제천에서 냇물로 몸을 씻은 환향녀는 과거를 묻지 말라는 명을 내립니다. 수많은 환향녀들이 홍제천으로 몰려들어 그들의 아픔을 씻어내고 다시금 고향을 향하려하지만 시대의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인해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소와 말처럼 우직한 농사꾼 아들 우마는 오랑캐를 무찌르려 군사모집에 자청해 나간 아버지가 돈을 벌기 위해 오랑캐와 싸우러 가셨지만 한 줌의 뼛가루로 돌아오고 어머니와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난리가 난다는 소문을 통해 동네 이대감은 딸 하홍아씨를창박골로 피신을 시켠답니다. 안전할 것 같았던 창박골에 오랑캐가 들이닥쳐 대부분의 사람들이 끌려가버리고 이대감이 아닌 마님이 우마를 시켜 대감 몰래 딸을 데려올 수 있도록 사람을 붙히고 고향으로 데려오도록 한답니다.
길을 떠난 우마 일행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치는데 거의 먹지 못해 쓰러질 것 같은 여자와 아이, 늙은 어른들이 대부분입니다. 옥수수대처럼 꽝마른 어린여자아이가 우마에게 배고프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다가오자 우마는 어쩔 수 없이 보퉁이에서 감자를 꺼내 주려고 하자 그것을 본 그곳 사람들이 아귀같이 달려들어 여자아이의 손에서 감자를 뺏으려고 서로 짓밟고 그런 와중에 여자아이는 깔려 죽게됩니다. 겨우 고민을 넘기고 화홍아씨를 데려올 수 있게 됩니다.
하홍아씨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면 모든게 다 옛날처럼 될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 마님이 대감마님 몰래 딸을 데려온다고 신신당부한 것이 무슨 이유인지 명백히 알게 되었답니다. 그것은 조선이 그렇게 돌아온 환향녀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돌아온 고향이 오히려 더 천대하고 돌아오지 못할 곳이라고 내 쫓는 슬픈 현실에 인조가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환향녀가 아니라고 정해주지만 아무리 아무리 몸을 씻어도 지워지는 않는 아픔이 몸과 마음에 새겨진 환향녀.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홍제천이지만 그녀들의 슬픔이 눈물로 흘러내렸을 당시를 생각하니 가슴이 절로 미어지네요. 잊지말아야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더 자세히 알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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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는 냇물 작가 홍종의 출판 북멘토 북멘토 가치동화 서른번째 이야기 몸을 씻는 냇물. 몸을 씻는 냇물. 예전에는 냇물에서 많이 몸을 씻었을 거예요. 제목만 보았을 때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지요. 읽어보니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었어요. 치욕적인 병자호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포로로 잡혀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들을 구해 오려고 하는 남은 이들. 그나마 양반들은 돈이라도 있어 포로로 잡혀간 자식들을 돈을 주고 다시 데려올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거지 꼴을 면치 못하고 먹을게 생기면 그 누가 어찌되던 그것이 어느 누구에게 해가 되는지 돌아볼 수 조차 없을 만큼 피폐한 삶을 살게 되지요. 몸을 씻는 냇물의 주인공 우마는 병자호란으로 아버지를 잃었어요. 추운 겨울 땔감도 부족하고 먹거리도 부족해 너무나 힘든 삶을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와중에 피난을 갔던 양반댁 화홍 아씨가 청에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난 갔던 곳을 살펴 보고 오라는 청 아닌 명령을 받지요. 그곳을 직접 마주하고 말을 잃게 된 우마. 전쟁은 청에 노예로 끌려갔던 안 끌려갔던 어느 누구에게나 큰 상처를 주었어요. 돈이 많은 양반이라도 청에 끌려가 어떤 수모와 모욕을 당했을 지 모를 여자들은 구해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도 수치스러워 자결을 요구하고 집에 들이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화홍 아씨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몸을 씻는 냇물에서 몸을 씻은 여자들을 구제해 주겠다고 나랏님은 명을 내렸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려 하지 않네요. 화홍 아씨는 그들을 지키려 하죠. 물론 본인 조차도요. 그들이 겪었던 괴로움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는데 왜 그들이 그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었을까요. 우마는 전쟁의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가 다시 말문이 트이게 되지요. 화홍 아씨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고 화홍 아씨를 지키고 소나 말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모든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예요. 하지만 그들은 살아갈 힘을 내고 있네요. 극복.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다독여주고 도와준다면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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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는 냇물>...정확한 내용이 뭔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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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 살면서도 근처에 있는 홍제천의 역사는 알지 못했어요. <몸을 씻는 냇물>을 읽고 나서야 홍제천에 눈물 겨운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환향녀들이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해서 수많은 환향녀들이 몸을 씻었다는데, 그렇게 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환향녀들은 그 주변에 터를 잡기 시작했고, 그곳은 왕의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홍은동이라 불려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지명들에 이렇게 아픈 역사에서 탄생했네요.
병자호란을 수없이 듣고 배웠고, 환향녀들의 이야기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냥 알고 있던 것이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에 몰입해서 당시 역사를 느끼는 것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당시 50만여명을 포로와 인질로 끌고 갔다고 하는데, 짐승처럼 끌려가서 어떤 처지에 있었을지 생각하려니 마음이 콱 막힙니다. 나라가 지켜주지 못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을 따뜻하게 품지 못하고, 정절을 잃고 돌아왔다며 손가락질하고, 받아 들이지 않고, 죽음을 강요한 그 시대의 모습이 숨이 막힙니다.
몸을 씻는 냇물의 주인공 양반 댁 아씨 화홍은 그런 양반들의 위선에 대해 폭로합니다. 과연 당시에 손가락질 당하고,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던 수치로 여겨지는 시대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했을 여인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소수라도 있었다고 믿고 싶어요.
"남의 눈이, 벼슬이 자식보다 더 중하대요? 그럼 됐어요. 나도 그런 아버지 필요 없어요. 그렇지만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그리고 사람들이 이렇게 된 것이 누구 책임이에요? 임금님이 죄를 씻는 냇물을 정해 줬잖아요. 그 냇물에 몸을 씻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금님의 어명을 거역하는 것 아니에요?
"모두들 이것으로 내가 목숨을 끊기를 바라겠지요? 그렇지요?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나는 안 죽어요. 절대로 죽을 수 없어요."
은장도를 들고 당차게 말하며, 은장도를 밖으로 멀리 던져 버린 화홍 아씨. 정말 이렇게 당시 위정자들에게 가문을 따졌다 양반들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당시 이렇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운명에 맞서는 여자들이 있었고, 이에 동조하는 집권자들이 있어 사회 분위기가 받아들이고 위로하고 품는 그런 사회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되돌릴 수 없지만, 오랑캐에 상처입고, 또 한 번 삶을 부인당한 조선 여인들의 삶이 너무도 마음이 아픕니다.
화홍 아씨를 동생으로 받아 들이는 우직한 우마가 있어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어요. 그래도 결말은 화홍 아씨와 함께 떠나니까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장 약한 자들임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실리보다 명분을 택하고, 가문의 이름 값만을 따지는 당시의 그 폐쇄적인 사회가 겪은 역사를 보고 배워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병자호란 때도 그렇게 아픔을 당했는데, 나라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더라구요. 그 뒤에 똑같이 겪고 있는 위안부 문제, 또다시 상처 입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나간 역사를 보고 깨닫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역사에서 배워야 하는데, 치욕의 역사 병자호란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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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제나 시련은 낮은 곳에 마무는가 책을 읽으며 다시 그 생각이 드네요 왜, 어째서 고난과 시련은 약자의 곁에 있는 것인지... 그러잖아도 충분히 힘든 이들 곁으로 와서 그렇게 어깨에 무게를 더 얹어 주어야 했을까 우마 말과 소를 가지라는 염원으로 받은 이름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에 담은 그 꿈을 이루고자 하다가 죽음을 맞았네요 낯선 땅에서 아마도 적의 칼에... 남은 소년과 어머니는 정말 '버텨야'하는 일상이 남네요 그리고 계속되는 난리 오랑캐가 쳐들어와 가축을 잡아먹고 사람들을 끌고 간다는 흉흉한 소문 그 와중에서 영악하게 제 몫을 찾아내는 아이 쇠물이 우마와 쇠물이는 그 이름에서부터 이런 차이나는 성격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어요 우직하고 곧은 우마와 날카롭고 재빠른 쇠물이 그리고 그 시절에 보기 드물게 깨어있는 아이 화홍이 작가는 세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이야기는 주로 우마의 입장에서 진행되네요 결국 지킨다는건 버티는 것과 동의어일까요 어른들의 빤한 속임수를 꿰뚫어 내지만 힘없이 그에 묻어가야하는 우마의 시선은 지금 아이들의 시선과 얼마나 닮아있을까도 궁금하네요 추운 겨울에 일어난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민초의 이야기 어른이 미처 하지 못한 일 혹은 영악하게 발을 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아이 우마 그런 우마의 곁에서 힘을 주는 또 다른 어른들 어머니으 품을 떠나 만나는 세상에서 우마는 새로운 눈을 뜨네요 같은 것을 보고 들었지만 쇠물이와는 또 다르게 깨닫기도 하구요 오랑캐에게 끌려갔다 몸값을 치르고 돌아온 여인들 이른바 '화냥년'이라는 말의 시원을 여기서 보네요 6.25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다른 전란에서도 있었겠지요 목숨을 위해 몸을 지키지 못햇다는 이유로 돌을 맞는 이들 그런 이들을 품어주는 건 결국 비슷한 아픔을 감당해 본 이들이네요 앞으로 우마와 화홍이, 쇠물이가 각자 그려갈 또 다른 역사는 어떤 모습일지가 더 기대가 되는 이야기에요 호란의 혼란 속에서 힘겹게 살아남는 이들과 전란의 아픔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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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조선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조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혼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만이 아니라, 이들을 포용하고 용납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내를 지정해 냇물로 몸을 씻은 환향녀에 대해서는 과거를 묻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정된 내가 바로 홍제천입니다. 책의 제목인 '몸을 씻는 냇물' 은 바로 이 홍제천을 가리킵니다.
병자호란이 끝날 무렵부터 주인공인 우마, 화홍 아씨, 쇠물이 세 아이가
겪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가슴 뭉클했네요. 추운 겨울에 일어난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그리고 환향녀들의 이야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는 가슴 아프고 씁쓸한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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