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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자율화로 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때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학교에서의 추억과 일상, 전학생이 겪는 어려움은 보이지 않고, 막 나가는 일진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학생이 보인다. 학생들 중에 으레 있기 마련인 담배와 약물에 찌든 아이들은 지금 봐도 안타깝다. 그들이 방황했던 이유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런 반 친구마저 바로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 많은 일들을 담으면서도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나미의 가족들의 풍경은 그 시대를 축소해서 보여준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던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헤어졌지만, 학부모가 된 어른이 되어 우연히 만나는 그녀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과거와 교차하면서 웃음과 울음을 주는 까닭은 누구나 겪는 10대의 아름다운 시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10대들이 있지만, 교복입고 길거리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그들의 웃음만큼이나 싱그럽다. 비록 친구의 죽음이란 상황을 맞이하며 마지막이자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이지만 나름의 이야기를 하소연하면서 시시덕거리는 그녀들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보인다. 유언장 부분은 숙연하면서도 정겹다. 몇 십 년 전 기억이 추억으로 남은 시간. 학생 때의 모습들을 꺼내서 들여다보는 기쁨이 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옛날만큼 멋있지 않아도, 기대했던 것만큼 편안한 삶을 살지 않아도 친구라서 이해되고 다시 일으켜주고 싶은 누군가를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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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에 정말 햇살이 필요해서 본 써니..^^:
사실 평이 좋아도 그리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정말 잘 찍은 영화네요. 배우들도 잘 하고, 재미있고 위트도 돋보이고, 감동도 있고...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살아온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시 자기 삶의 역사를 찾는 이야기...
전 개인적으로 진희경의 고교시절을 연기한 강소라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그녀의 정의감과 호쾌함, 날라차기가 정말 멋지더군요. 아, 저의 롤모델 같았다는..^^:;
제 학창시절도, 그 때의 저도 이제 빛바랜 영화 같군요. 아득하게 기억나지 않네요. '써니'처럼 그 시절, 미래의 나를 향한 비디오라도 하나 찍어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루미'한 나날에 와서 돌아본 '써니'한 시절...
다시 '친구찾기'가 유행할 것 같은 예감을 주는 영화예요... ^^
보고 나서 관련 기사를 좀 찾아보았네요. 워낙 귀가 얇은 성격에, 제 느낌을 갖고 싶어서 영화나 책이나 접하기 전에 사전 정보를 차단해 놓고 보는 편이라... 보고 나서 오히려 정보들을 찾아보곤 하거든요.
감독이 말하는 영화의 메세지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영화의 메시지요? 삶은 뜻대로 되지 않잖아요. 그저 웃음, 눈물, 슬픔 등으로 다가오잖아요. 그러한 삶의 과정들이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아이러니는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이기도 해요. 전 이번 영화에서 모든 신들을 다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워요. 러닝타임을 미리 계산해서 쓴 시나리오인데도 그렇게 됐어요. 전 대본없이 영화를 찍을 정도의 천재가 아니라서 미리 모든 걸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요. 그래도 변수가 생기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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