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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전2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전2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내용보기
청소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든지, 청소년의 아픔이 있는 책을 자주 읽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심리나 생활을 조금쯤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또한 책들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엿보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많이 궁금해 하기도 한다. 둘째 아이가 제일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생이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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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든지, 청소년의 아픔이 있는 책을 자주 읽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심리나 생활을 조금쯤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또한 책들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엿보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많이 궁금해 하기도 한다. 둘째 아이가 제일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생이다. 사실 남자아이라 누군가를 사귄다고 할때도 많이 걱정되고 염려가 되었는데 여태까지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무사히 일 년을 지내온 것 같다. 부모들의 마음이란 게 이처럼 별일 없이 지나갔으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것일 게다. 나 또한 아이에게 잔소리해가며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했지만 아이의 생각을 100%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했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이 아프다. 책 속의 아이가 내 아이처럼 느껴져서이다. 혹은 내 아이가 아니어서 다행이란 면이 조금쯤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집단 따돌림을 당한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에 대처하는 학교의 입장들을 다루었다.

 

 

학교라는 곳. 그 전엔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으면 큰 일 날것처럼 생각했었다.

과거의 우리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과보호 때문인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세상이 되었다. 가장 예민하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중학교에서의 선생님들은 그저 가시방석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예전에 우리가 선생님을 생각했던 그 시대라면 이처럼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거의 없었으리라.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중학교에 임시 담임으로 오게 된 가지 고헤이가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얌전한 아이들을 보며 그는 한시름을 놓지만, 자기 반의 아이자와 아스카는 가지에게 특별한 질문을 건넨다.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9페이지)  아이자와의 그러한 질문이 당황스러워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며칠후 아이자와가 자기 반 유리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생긴다. 병원에 입원을 했지만 끝내 살아나지 못한다. 아이자와에게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징후가 보였지만 그것에 대해 동료 교사나 교감에게 말하지만 하나같이 '우리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이 없다'는 말만 하고 서로 회피하려 든다. 그런 동료 교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교사들은 침묵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아이자와에게 냉정하게 대했던 변호사 쓰마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과거 사기 결혼을 했고 그 남편의 아이가 아이자와였던 것. 속아서 결혼했다는 것 때문에 남편이 사라지자 쓰마키는 아동시설에 아이자와를 맡겼었다. 그 아이가 찾아 왔으니 쓰마키로서는 그다지 반갑지 않아 내치고 말지만 그 아이가 죽자 학교 당국을 법에 심판하고자 한다. 자신이 너무 무심했음을 나중에야 알고 바로잡고 싶어한다.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아이들도 아무 생각없이 시키지는 않는 다는 사실도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사랑하고 믿었던 누군가로부터 배신당한 것 처럼 느껴졌을때, 자신에게 다른 아픔이 있을때 그걸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지 않고 다른 아이들을 집단으로 따돌리며 풀려 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무언가 돌파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교감인 아메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집단 따돌림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왜 감추려고만 했는지, 피해자 아이를 염려하는 교사들의 말에도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는 말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지만 나중에야 아메키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알 수 있었다. 잘못이란 걸 알면서도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던 이유들.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은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도움을 청한다고 한다.

다소 엉뚱해보여도, 도와 달라는 표현을 아주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어른인 우리는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마는데 아이들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집단 따돌림을 없애주는 특효약을 누군가가 발명해주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자가 없을텐데.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3.01.30. 신고 공감 9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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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하가요?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2]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하가요?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2]" 내용보기
아이자와. 많이 만들어가자. 추억을 많이 만들자. 많이 꿈꾸자. 꿈을 꾸자, 아이자와. 우리들은 추억과 꿈속을 살아가는 거야. 앞으로 펼쳐질 긴 시간을 마음껏 살아보자. 가끔은 쉬기도 하고, 때로는 손을 맞잡으면서 이 긴 시간 속을 우리 함께 걸어나가자. 언제까지나 영원히! (2편 275쪽)   모두가 아니라 한다. 모두가 모른다 한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하가요?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2]" 내용보기

 

 

 

 아이자와. 많이 만들어가자. 추억을 많이 만들자. 많이 꿈꾸자. 꿈을 꾸자, 아이자와. 우리들은 추억과 꿈속을 살아가는 거야. 앞으로 펼쳐질 긴 시간을 마음껏 살아보자. 가끔은 쉬기도 하고, 때로는 손을 맞잡으면서 이 긴 시간 속을 우리 함께 걸어나가자. 언제까지나 영원히! (2편 275쪽)

 

모두가 아니라 한다.

모두가 모른다 한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아무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덮으려고만 한다.

그저 아닌척만 하려한다.

 

 한 아이가, 정말 힘들었던 아이가 선생님께 구원의 눈짓을 보냈어도 못 알아 보았고, 비록 새엄마라지만 억지로 닮았다고 거짓말을 할만큼 가까이 하고 싶었것만 역시 못 알아 보았다. 아이는 자기가 죽더라도 슬퍼해줄사람이 없을것이라고 한다.

 

 가지는 임시로 담임을 맡았지만 처음에 선생님이 되기로 했던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한다. 맨처음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특이하게 다가오는 아이자와를 보고  가지는 별나지만 좋은아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 아이도 아는걸 어른이되면 사람들은 왜 잊어버릴까요? 왜그런거죠? 선생님, 정말로 세상을 바꿀수 있나요? (1편 10쪽)

 

 그리고 그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하며 그 아이를 돕고 싶어 하지만...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힘든일이 있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1편 12쪽)

 

 쓰미키는 정신과 의사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일반적인 행태에 관해 열심히 듣는다. 현재는 변호사이며 잠시 아이자와의 새엄마이기도 했던 여자다. 그녀가 근무하는 로펌회사를 이어받을 능력있는 동료변호사 세리와는 동거중에 있다. 서로 은근히 사무적이다. 이제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아이자와가 가끔 찾아와 아는척 하는것 조차도 싫어하는 그녀였다. 단지 그 아이가 싫어서가 아니라 갑자기 사라진 그 아이의 아빠 때문이겠지...

 

 아이자와는 두 사람에게 은근히 구원의 신호를 보냈지만 두 사람 모두 느끼지를 못한채 그 아이는 학교 창가에서 떨어져 죽는다. 사고사냐 자살이냐 부터 집단 따돌림이 있느냐 없는냐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진다.  학교는 아메키 교감을 중심으로 집단 따돌림이 없었음을 강조하고 그렇게 만들어간다. 따돌림이 실제로 없든 있든 관계가 없다. 다만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것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스미키는 아이자와를 달가워 하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가슴속에 아지자와를 품고 있었나 보다. 평소에도 따돌림당하는 문제나 청소년 자살에 관심이 많았던것을 보면 말이다.

 

"인간이란 생각보다 더 자기가 편한쪽으로 살게끔 만들어진 존재예요.세상없이 소중한 사람이 죽어도 배는 고파요."(1편 70쪽)

 

 처음에는 그랬다. 가지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스미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스미키는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난 즈음에는 가지는 아메키 교감에게 넘어가 그녀의 수족이 되었고, 스미키는 아이자와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못남을 후회하게된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함구하는 학교의 처사에 울분을 토하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

 

 그간에 연인사이였던 세리와의 결별을 마다하지않고 스미키는 아이자와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같은 편이 되어줄줄 알았던 가지는 오히려 더 큰 적이 되어 돌아온다.

 

"학교가 굳이 필요하지는 않죠.학교가 없어도 공부하고 싶은 아이는 학원에 가면돼요." (1편 128쪽)

 

 오시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다. 선생님마저도 저런 말씀을 하시니 일반적인 학부모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그러면 학교라는것은 이미 공부와는 무관하고 그저 상급학교를 진학하기위한 자격을 주는곳일 뿐이라는말이 되는 거죠. 소송이 진행되면서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아메키 교감선생님은 과거에 생긴 상처들을 막아낼 방법으로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는것도 알게됩니다.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가지 못해요. 불쌍하죠. 그런데 말예요. 지쳐버렸어요. 이제 겨우 열네살인데 나 벌써 너무 지치는거 있죠" (2편 134쪽)

 

 현재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야마다의 이야기다. 참으로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 아닌가! 괴롭히지 않고는 하루도 못살다니...    대표적인 엄친아였던 가네요시가 왜 따돌림의 주역이 되어버렸는지도 밝혀진다. 그렇게 존경해 마지않던 아빠의 외도를 목격한후 돌변한 가네요시를 누가 탓할것인가... 스스로 못숨을 끊으려한 가네요시에게 스미키는 말한다.

 

 "아이자와는 그것을 전부 잃었어. 영원히 잃어버렸지. 그러니까 기억해야 해. 그 아이의 인생을 누군가는 기억해줘야 하지않을까?" (2편 183쪽)

 

 아이자와와 그렇게 친했던 나시나가 고백을 하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에 도달한다. 뗄레야 뗄수없던 두 사람의 우정에 끼여든것은 남자의 사랑이었다. 그로 인해 따돌림을 받던 나시나가 불쌍하여 친구로써 도와주려 스스로 따돌림을 돌려받은 아이자와... 그것을 모른척하고 같이 즐긴 나시나... 자신의 상처를 따돌림으로 치유하려했던 가네요시...

 

 누구나 상처를 줄수 있고 상처를 받을수 있다. 중요한것은 누군가가 빨리 치유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그런데 그것을 오히려 따돌림으로 되돌려준다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주위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혹시 구원의 싸인을 보내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할것이다.

 

 세상의중심예란님 덕분에 정말 좋은책을 읽게 되었어요.감사 드립니다.

 



e****2 2013.01.23. 신고 공감 9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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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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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들 가족과 저녁식사를 했다. 친구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나이가 같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들이라 여겼는데 이야기에 바쁜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대화 한 마디 없이 서로 어른들 핸드폰 하나씩 들고 앉아서는 오락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순간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명절이나 추석, 가족 모임이 있을 때조차 모두 핸드폰만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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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들 가족과 저녁식사를 했다. 친구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나이가 같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들이라 여겼는데 이야기에 바쁜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대화 한 마디 없이 서로 어른들 핸드폰 하나씩 들고 앉아서는 오락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순간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명절이나 추석, 가족 모임이 있을 때조차 모두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도 큰일이라는 한숨 아닌 한숨을 토해낼 수 밖에 없었다. 대화가 없는 아이들, 얼굴을 보기보다 핸드폰 액정이 더 좋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아가 제대로 사람을 사랑할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된 현실을 어찌 아이들 탓만 할 수 있을까 . 어른들조차 시간 나는 대로 핸드폰을 보고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불통의 시대라며 소통의 매체들은 증가하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믿음이 바탕이 되는 소통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의 진정한 맨얼굴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동급생의 극작가 사카모토 유지가 극본한 일본판 도가니라 할 수 있다. 학교의 집단 폭력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딱히 대안은 세워지지 않고 있는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학교를 둘러 싼 선생들과 학생들간의 불통으로 인한 문제들을 직접 조명해주는 이 책은 비단 일본 사회문제 만이 아닌 우리나라 역시도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핫이슈들-교사의 자질문제나 학생들의 폭력과 자살-등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로 우리나라에서도 교사의 자질문제와 공교육의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태로 볼 때 우리나라의 교육환경도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정식은 아니지만, 임시담임을 맡으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꿈을 가득안고 2학년 3반 교실에 선 가지 고헤이선생.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볼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가지 고헤이는 첫 수업에서부터 운동장에 혼자 앉아 있는 아이자와와 면담하게 된다. 처음 만난 선생에게 아이자와라는 학생의 질문

 선생님 ,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질문으로 선생과 학생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하나의 믿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싹을 피우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믿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임에도 소설에 등장하는 학교의 선생들은 이 질문에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밤이면 고급 요정에 호스티스로 변신하는 요시코시 선생, 딸이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학교에서 짤릴 까봐 전전긍긍하는 구시하라 선생, 집단 폭력 가학생을 찔러 교도소에 간 아들을 둔 교감 아메키, 도박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자 딸 양육비로 돈이 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도이타 선생, 학생의 아버지와 불륜을 저질러 타학교에서 쫓겨난 오시로 선생 등 하나 같이 정상이 아닌 , 선생 다운 선생이 없는 이 학교에서는 세상을 바꿀 힘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가지 고헤이는 그나마 자신의 작은 믿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유일한 선생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반에서 아이자와가 학교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끝내 사망하자 학교는 각종 언론매체의 질타를 받게 되는데  아이자와가 추락사한 이유를 조사하던 중, 아이자와가 죽기 전 집단 폭력을 당했을 경우에 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가지와  변호사 쓰미키는 집단 폭력의 피해자로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핏줄 하나 섞이지 않았지만, 젊은 날 사랑하여 결혼한 남자의 아이였던 아이자와. 쓰미키는 칠년 전 홀연히 사라져버린 남편을 원망하며 이혼한 이후 아이자와를 보육원에 버리고 이후 고시 공부에 전념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애정도 없었고 사라진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거의 방치하였던 아이자와를 보육원에 버리는 순간까지도 쓰미키를 원망하기는 커녕 붕어빵 꼬리부터 먹는 모습이 자기와 같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아이자와가 학교에서 집단 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찾게 되면서 쓰미키는 자신을 엄마라고 믿고 있었던 아이자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러나, 이 소송으로 쓰미키는 약혼자 세리에게 파혼당하고 로펌에서 쫓겨난다. 쓰미키가  학교를 상대로  낸 소송은  가지의 입장 또한 난처해지는데 학교 선생들은 가지가 쓰미키와 자주 만난다는 이유로 가지를 철저히 따돌린다.

 

여기에서 가지의 변심으로 소설은 또 한번의 갈등의 고조를 이룬다. 소설에서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유일한 선생님이었지만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순간 결국 가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믿음을 스스로 포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의 기준이 무엇이 되는 것에만 치우쳐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버리는 순간처럼 가지는 교사가 되기 위해 자신이 지켜왔던 교사로서의 소중한 믿음을 어쩔 수 없이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지는  다른 선생들처럼  세상의 비난으로부터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하에 집단 폭력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은폐하려는 학교 편에서 애써 아이자와의 믿음을 외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학교를 감싸고 있던 비밀의 베일들이 하나 둘씩 벗겨지면서 집단 폭력의 배후자가 드러나고 이것은 또 다른 폭행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학교는 다시한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소송진행중  가해학생이 법정에 서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느꼈던 공포와 친구들과 암묵적인 동의아래 벌어지게 되는 집단 폭력이 주는 고통은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가슴 아픈 장면이다. 폭행은 또 다른 폭행을 불러일으킨다. 피해학생들에게는 오로지 죽음만이 탈출구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마도 이런 모든 사건들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햇볕을 잘 받은 풀이 곧게 자랄 수 있고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가 되는 것처럼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아이들은 그 믿음으로 성장하게 된다. 소설의 첫 시작에서 시작된 질문은 마지막에서도 계속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아이들에게 주는 어른들이 되는 것이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얼굴을 활짝 필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3.01.30. 신고 공감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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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 by 사카모토 유지, 모모세 시노부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 by 사카모토 유지, 모모세 시노부" 내용보기
이 책은, 일본 기리오카 중학교를 배경으로 집단 따돌림의 실태를 고발하고 있는데 그외에도 학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나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예컨대, 입시를 위해 수업시간에 수험 과목만을 공부하는 학생, 적은 일손으로 여러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보육원 환경, 집단 따돌림의 폐해로 피아니스트의 꿈조차 접어야 했던 소녀, 잘못 불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1』 by 사카모토 유지, 모모세 시노부" 내용보기

이 책은, 일본 기리오카 중학교를 배경으로 집단 따돌림의 실태를 고발하고 있는데 그외에도 학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나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예컨대, 입시를 위해 수업시간에 수험 과목만을 공부하는 학생, 적은 일손으로 여러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보육원 환경, 집단 따돌림의 폐해로 피아니스트의 꿈조차 접어야 했던 소녀, 잘못 불린 이름으로 운동장 전부를 압정 천지로 만들어버린 소년, 여고생을 돈으로 산 아버지를 목격한 아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로써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고려하고 변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교사들도, 다른 학생들도 전혀 아이자와를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이 교실에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아이를 별난 문제아로 취급했다. 아이자와가 가지에게 내민 물품보관함 열쇠는 모든 걸 믿고 건네준 소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을지 모른다. 젓가락질에 유난히 민감하게 굴고, 손이 빨개질때까지 집요하게 문질러서 씻는 행위, 진한 향수를 뿌리는 것 등은 아이자와의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심리와도 연결된다. 누군가가 예의범절을 가르쳐줄 부모님이 없다는 것을 들먹였을 테고, 더러운 냄새나는 걸레라며 손가락질 했던 마음의 상처 때문이다.

 

4층 2학년 교실에서 한 소녀가 추락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친부모와 떨어져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다. 하지만 추락 당시,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추락하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도 없다. 결혼하자마자 행방을 감춘 남편, 남겨진 남자의 아이와 3개월을 보내다가 보육원으로 아이를 떠나보낸 쓰미키 다마코, 그리고 7년 뒤에 홀연 쓰미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아이자와 아스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여행을 마냥 즐거워하고, 마지막 뒷모습에 한없이 손을 흔들던 일곱 살 어린 손.. 그리고 사법고시에 열중해서 변호사가 된 쓰미키는 7년 뒤에 잠깐 해후한 소녀를 죽음으로 맞이한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아무도 아이자와의 눈물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아내기 전에는 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쓰미키는 한 소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기리오카 중학교를 고소했다. 자신의 결정이 변호사로서 진실을 파헤치고 싶은 단순한 욕구 때문인지, 아이자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인지, 그저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인지 쓰미키 자신도 알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까지 적으로 돌리면서 이 재판을 시작했다.

 

이 학교 교사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한마디로, 완전 비정상인 학교로 굴러가고 있다.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모든 교사들이 작성한 생활기록부 전부를 숨기는 야하타, 예전 학교에서 학생 아버지와 불륜관계가 발각돼서 해고 당한 오시로, 룸싸롱 접대부 요시코시, 체육복 구입 자금으로 돈봉투를 따로 챙긴 도이타 등은 모두 도덕성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교사들이다. 게다가 학생들도 부족해서 교사들까지 합세해 교사 한 사람을 집단 따돌림 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유치한 단계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상 도덕성을 1순위로 두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데 이 학교는 애초에 도덕성 자체가 무너진 학교다.

 

수업이 전부가 아닌 교사들의 피곤한 일상을 보여준다.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침착함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갖는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 선생님이라 부른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일주일에 25시간 수업도 모자라 방과 후 활동에 방대한 서류 작성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있는 회의 등 지칠대로 지친 노동에 가깝다. 온종일 학생들 생각에 여념이 없고, 눈 깜짝할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는 슈퍼 선생님과, 마음을 여는 학생이란 존재하지 않는 각박한 모습이 현재의 학교다. 어쩌면 꽃을 피워올리지도 못할 미량의 물만 뿌려대는 사막과도 같은 곳이 학교인데 우리는 너무 과분한 것을 교사에게 떠맡기려고 하는건 아닐까?

 

한 아이의 죽음을 파헤칠 것인가? 남아있는 아이들을 지켜줄 것인가?

진실을 매번 은폐하고 왜곡하려 든다면 남은 대다수의 학생들을 과연 보호하는 것일까?

 

이 학교의 실세는 교장이기보다 교감인 아메키 마스미다. 학교의 실세 교감은 비리 교사에게 힘을 실어 자신의 충성스런 몸종으로 이용한다. 심지어 뼈속까지 학생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만 믿으려 했던 순진(?)한 임시 교사 가지 고헤이 선생님까지 시종일관 적대시했던 감정을 일순간 햇빛정책으로 돌려놓는다. 교감의 이중적인 태도가 상당히 의심스럽다. 기겁할 정도의 칭찬에 녹아든 가지 선생의 우유부단한 성격도 몹시 맘에 안든다. 전직 담임교사였던 미사와 아키코의 갑작스러운 병도 의심된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힘든 일이 있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학교는 갑니다. '학교생활 어때? 재미있니?' 하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하지요. 친구가 있냐고 물으면 있다고 합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그 사실을 숨깁니다. 끝까지 마음속에 감춰두고 있죠. 하지만 그게 쌓이고 쌓여서 결국 특정한 증상으로 몸에 나타나지요. 투통, 복통, 구역질, 설사, 권태감, 현기증, 불면증, 악몽. 흔히 이런 증상을 겪습니다.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지요. 항상 감시당하거나 욕을 먹는다고 느낍니다. 공포심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하지요. 그 아이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입밖에 내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그 사실을 말하면 괴롭힘이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집단 따돌림이란 그 정도로 잔인하고 혹독합니다. 당사자는 말하지 못해요. 옆에서 알아채줘야 합니다. P12~14

 

지금 수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어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어른들은 쉽게 말하죠. 노력하면 행복해진다. 희망찬 미래를 그려라. 꿈을 가져라. 그런데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요? 쓰미키 씨, 당신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P110



d******7 2012.12.31.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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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은폐를 거치면서 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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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이며 시인인 신형건 작가의 시 중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라는 게 있다. 어른들을 거인국에 보내면,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너게 한다면 어른들 역시 너무 짧은 신호등에 쫓겨 허겁지겁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평소 횡단보도를 건널 때 동동거리며 뛰어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라는 바람을 담은 동시이다. 다른 무엇보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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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이며 시인인 신형건 작가의 시 중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라는 게 있다. 어른들을 거인국에 보내면,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너게 한다면 어른들 역시 너무 짧은 신호등에 쫓겨 허겁지겁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평소 횡단보도를 건널 때 동동거리며 뛰어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라는 바람을 담은 동시이다.


다른 무엇보다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가족들조차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기보다는 개인생활을 하기 바쁘다. 우리 가족도 예외는 아니어서 스마트폰이 생기면서부터 함께 무엇을 하는 시간보다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자꾸 줄어들다보니 가족관계가 어쩐지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일고 앞으로 생겨날 미래세계의 인간관계에 대해 혼자 심각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불통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낯설지 않다. 일이 일어난 공간이 일본인데도 불구하고 그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등장인물의 이름을 통해서만이 이 소설의 공간이 일본이라는 것을 알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들이다.


가지 고헤이가 임시교사로 들어온 기리오카 중학교에서 가지가 담임을 맡은 반 아이인 아이자와가 교실에서 추락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교사 직무에 대해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던 가지는 아이자와의 추락사에 학급의 따돌림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해내고 그것을 밝혀보고자 노력한다.

 

아이자와가 자신의 전남편이었던 켄타로의 친딸이었지만 남편의 돌연한 실종으로 아이자와를 보육원에 맡겨버린 변호사 쓰미키는 아이자와의 추락사를 추적해가며 중학교의 업무태만과 은폐가 있었다고 보고 학교를 고발한다.


중학교의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던 아메키 교감은 이런 쓰미키 변호사가 부담스럽다. 사건의 은폐이유를 학생들의 보호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메키 교감의 행동은 그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어서 가지는 자신도 모르게 아메키 교감의 수족노릇을 하게 된다.


쓰미키의 약혼자이자 변호사사무실의 대표인 세리는 학교법인의 변호인을 택하면서 쓰미키와의 약혼을 취소한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과정이 서로를 기만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씁쓸해할 뿐이다.


학교 소송건은 계속 진행 중인 채 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난다. 학급의 따돌림을 주도한 가네요시는 부모의 이중적인 태도에 상처를 받은 아이다. 아버지의 원조교제 장면을 우연히 본 순간부터 부모님과 어른들에 대한 신뢰를 던져버렸다. 경찰 간부인 아버지는 늘 자신에게 깨끗하고 바르게 살아야한다고 강조했고, 어머니 역시 가네요시의 학업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억척엄마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른들의 숨겨진 이중성에 불과하다고 느낀 가네요시는 학급의 아이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달래려했다. 자신 때문에 아이자와가 죽고 야마다가 전학을 가고 자신 역시 따돌림의 가해자는 죽어야한다는 아메키 교감의 아들에 의해 사고를 당할 뻔 한다. 이때 그를 대신해 가지 선생이 오토야의 칼을 맞는 사고가 발생한다.


2년이 지난 뒤 기리오카 중학교는 여전히 여러 가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2년 전의 사건 은폐를 벗어난 중학교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좋은 쪽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조짐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특히 자살 같은 극단의 선택을 하려는 경우에는 그 조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문제는 그 조짐을 읽으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에 있다. 아이자와의 경우에도 많은 신호를 보냈지만 아이자와가 추락사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그 신호를 감지하고 탄식했다. 다행히 소설 속에서는 아이자와의 경우를 통해 예민해진 쓰미키 변호사 덕분에 더 이상의 희생은 없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문제를 누구 한 사람에게라도 털어놓고 의논할 상대가 있는 사람은 결코 자살이라는 가장 부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예전부터 부부싸움이나 가족의 폭행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으려는 관습이 있었다. 가족의 문제는 가정 안에서 해결하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그런 무관심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치유할 수없는 치욕과 상처를 주었었다.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는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던 아메키 교감의 잘못된 판단은 아이들에게 집단 따돌림이라는 상처를 받게 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누구의 이해도 받지 못했을 경우 그 아픔이 얼마나 깊었을지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어떤 문제든 숨기려고 할 때 그 문제는 더 커지고 만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자신의 잘못을 학급의 반 아이들 앞에서 고백한 가요네시의 경우는 이 사건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열쇠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덮은 상처는 처음에는 가려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곪으면서 더욱 꼴사나운 모습으로 바깥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따돌림의 문제는 소통하기보다 은폐에 급급했던 어른들의 잘못이 드러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감한 고백과 함께 타인에 대한 소통과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책이다.


 



t******e 2013.01.16. 신고 공감 6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 때론 현실이 픽션을 앞서간다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 때론 현실이 픽션을 앞서간다" 내용보기
<2013 학교>라는 드라마가 요즘 인기다.  학교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여고괴담>같은 괴담이 한참 유행을 하더니, 요즘은 왕따와 같은 사회 문제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열외로 한다면 8살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의무교육인 고등학교까지 우리는 12년을 주구장창 다녀야만 하는 곳이 학교다.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 때론 현실이 픽션을 앞서간다" 내용보기

 <2013 학교>라는 드라마가 요즘 인기다.  학교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여고괴담>같은 괴담이 한참 유행을 하더니, 요즘은 왕따와 같은 사회 문제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열외로 한다면 8살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의무교육인 고등학교까지 우리는 12년을 주구장창 다녀야만 하는 곳이 학교다.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는 이런 학교안 아이들과 선생님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일본판 <도가니>라는 끔찍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도가니>는 아니고, 학교에 이야기다.  일본에 이야기라지만 너무나 우리의 이야기 같은 그런 이야기다.

 

 

교사도 다른 학생들도 전혀 아이자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자와 아스카라고 하는 학생 따위는 이 교실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자와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나왔다. (p.15)

 

 <여고괴담>을 보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는 아이가 나온다. 몇년을 같은 곳에 있어도 기억되어 지지 않는 친구.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런 친구들은 있었다.  한반에 70명이 넘는 교실에서 너무나 조용히 앉아만 있었던 친구.  나중에 졸업사진을 보면서 그런 친구가 있었지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런 친구들 말이다.  하지만 책속의 아이자와는 없는 듯 있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투명인간'. 아무도 말을 걸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는 그런 아이였다.  그 아이에 눈에 기리오카 중학교에 임시교사로 온 가지 고헤이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에 고민을 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가지에게 건네준 열쇠.  가지에 눈에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던 아이. 그랬던 아이자와 아스카가 학교 건물 4층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열혈 선생님인 가지에게 건네진 열쇠.  사물함 속 아이자와의 물건은 학교폭력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온통 얼룩진 교과서와 낙서들.  아이자와와 연관이 되어있는 듯한 변호사 쓰미키 다마코가 아이자와의 새엄마였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둘은 학교내에 집요한 집단 따돌림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7년전 아이자와만을 쓰미키에게 남겨놓고 사라진 아이자와의 아빠. 속은 결혼에 치를 떨면서 아이자와를 보육원에 맡기고 자신의 길을 찾아 변호사가 된 쓰미키. 새엄마와 닮았다고 좋아하던 아이자와의 잔상은 그렇게 미워하던,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외쳤던 쓰미키를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이 아닌지 의심을 품고 진상을 파헤치게 만든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악역인지 아닌지 알수 없는 교감선생님인 아메키와 요상한 선생님들.  일본이란 나라의 특성인지는 알수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심야 술집을 나가는 선생님도, 도박으로 생긴 빚과 양육비를 주기위해 뒷돈을 받다 걸린 선생님도, 그저 직업으로 학교를 오가는 선생님들도 나온다.  선생님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지키는 곳이라는 교감선생님에 논리에 가지 선생님도 쓰미키를 멀리 하면서 쓰미키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다니는 회사에 기리오카 중학교가 사건을 의뢰하고, 그녀는 사랑과 직장을 모두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된다.

 

 쓰미키가 아이자와와 함께 했던 시간은 겨우 삼개월이었다. 그 삼개월도 쓰미키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아이자와가 써온 작문도 찢어 버릴정도로 분노로 일관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아이를 위해서 쓰미키는 왜 모든것을 포기했을까?  "당신 딸이 죽었어요."(P.172)라고 외치던 가지선생님에 절규 때문이었지만,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눈앞에 있어도 저를 못 본 척했어요. 제 말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고 저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어요. 난 분명 이렇게 있는데도 없는 사람이..."(P.144) 자신은 투명인간이라는 니시나의 고백을 통해서 자신이 아이자와를 그렇게 대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무시당하는 것. 그게 투명인간이니 말이다.  가지 고헤이라는 동조자를 잃은 쓰미키의 싸움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이 싸움이 쓰미키만의 싸움일까?  지금까지 견디다 사라져 버린 아이자와는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었을까?  퍼즐 조각을 맞추어가 듯 하나씩 이야기는 진행되어 가고, 대한민국의 교실과 흡사한 그 모습들은 고개를 떨구어 버리게 만든다.  때론 현실이 언제나 픽션을 앞서가니 말이다.



d****2 2013.01.18. 신고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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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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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세상 살기가 무섭다고 한다. 연일 TV이 뉴스를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섬뜩한 범죄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거나 자동적으로 리모컨으로 다른 채널을 돌리게 되는 정치얘기들 뿐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세상사는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커다랗게 화두가 되고 문제라고 느껴지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을 다룬 것이다. 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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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세상 살기가 무섭다고 한다. 연일 TV이 뉴스를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섬뜩한 범죄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거나 자동적으로 리모컨으로 다른 채널을 돌리게 되는 정치얘기들 뿐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세상사는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커다랗게 화두가 되고 문제라고 느껴지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을 다룬 것이다. 나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있을 수 있기에 나름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하지만 이마저도 아이가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도 내 아이는 하는 마음으로 아들을 믿고 생활하고 있다.

 

왕따나 집단 따돌림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직장내에서나 사람들이 모이는 크고 작은 모임에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 현실이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빨리 흡수되고 전파된다. 드라마를 통해 방영되어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일본내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를 책으로 접했는데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는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상영되어 영화속 장애학교가 법정에 서는 사건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의 일본판이야기라는 글에 호기심을 안고서 읽게 된 책이다.

 

우선 내가 도가니를 책으로 읽었기에 일본판 도가니라는 생각을 갖고 지레짐작을 어느정도 하고 책을 읽어내려가다 전혀 다른 소재의 이야기란걸 알게 되었다. 우선 책을 다 읽고난 지금 무엇보다 마음이 아프다. 가해학생도 피해여학생도 결국 알고 보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으로 인해서 비틀어진 행동을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리를 비운 선생님을 대신해서 임시담임을 맡게 된 '가지 교헤이'는 첫날부터 다른 학생들과 동떨어져 있는 여학생 아이자와 아스카니를 보게 된다. 아이자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남다른 느낌을 받게 되고 소녀가 던진 한마디는 오래도록 그의 가슴에 남아 있게 된다. 아이자와를 통해서 낯선 여자 쓰미키와 합석하게 된다.

 

아이자와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싼 남겨진 사람들이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아이자와가 가지고 있던 진짜 비밀은 무엇이고 학교가 알면서도 모른체 눈감고 있는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 속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어른들의 어두운 얼굴들과 마주치게 된다.

 

3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낸 쓰미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던 아이자와의 아픈 상처나 학교내 아이들을 둘러싼 집단따돌림의 진실을 파헤쳐가던 중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변해가는 가지 선생님의 모습,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학교를 지키겠다는 교감선생님의 굳은 의지가 불러 온 슬프고 아픈 결말은 지금 우리내 학교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따돌림의 얼굴이란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도 무섭지만 같은 반 친구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집단따돌림의 위험성은 더 이상 모른체 지나쳐서는 안되는 일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누구보다 믿고 따랐던 존경하던 존재에 대한 배신이 불러 온 아픔으로 인해 그 진실을 우연히 알게 된 친구를 따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무엇보다 안타까우면서도 무섭게 느껴졌다. 누구에게나 들어내고 싶지 않은 진실은 있다. 그것이 부모님에 대한 것이라면 자신의 일보다 더 격분하고 흥분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가 다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 오늘은 내가 왕따를 시키지만 내일은 누군가에 의해 내가 왕따가 될 수 있다.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 온 집단따돌림에 대한 날카로운 실체가 들어난 작품으로 그 심각성을 다시한번 부각시켜주며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책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밖에 없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둔 학부모님이나 학생,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선생님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q******5 2013.01.13. 신고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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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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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 아주 많이 기대가 되는 책은 정말 오랜 만 입니다. 아이들 이야기가 들어가는 책은 저에게 새로운 멋을 불러 넣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책들은 꼭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읽고서 우리 아이들은 제발 이런 일이 일어 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그런 책이랍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읽고서 좋으면 아이들에게 추천도하고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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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 아주 많이 기대가 되는 책은 정말 오랜 만 입니다.

아이들 이야기가 들어가는 책은 저에게 새로운 멋을 불러 넣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책들은 꼭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읽고서 우리 아이들은 제발 이런 일이 일어 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그런 책이랍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읽고서 좋으면 아이들에게 추천도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이면 권하지 않게 되는 그런 엄마가 되는 것 같아요. 빨리 리뷰를 적고 새로운 마음으로 2권을 읽으려고 참고 또 참고 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답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범인인지 서두에 너무 많이 저의 궁금증만 적는군요.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는 일본 판 고가니 라고 하네요. 도가니를 워낙에 슬프게 영화로 본 저로서는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제발 어느 나라에서든 아이들에게 이런 시련은 일어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랍니다. 이 책은 드라마로 일본에서 방영해서 수상한 그런 내용의 책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가 갔던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오는 그런 궁금증이 최고치 이기도 하고요. 특히 아이들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 학교폭력 등이 나오기에 꼭 읽어서 우리 집에 청소년이 둘인데 아이들과 학교에서 원만한 학교생활에 도움도 주고 싶고, 물론 내 아이는 아니라는 그런 생각만 가지고 사는 엄마가 되긴 했지만요. 거기에 요즘 텔레비전에서 나왔던 학교2013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서 그런지 더욱 기대가 간 건 사실입니다. 학교2013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선생님 수업하시는데 저렇게 자거나 다른 행동하니? 질문도 해보게 되고, 친구들 문제도 넌지시 물어보게 되었답니다. 저 학교 다닐 때 만해도 안 그랬는데 말입니다. 정말이지 선생님의 그림자도 못 밝은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은 너무 무섭고 삭막한 것 같아요.

 

2학년3반에 새로 담임으로 오신 가지 고헤이 선생님, 선생님이 바라는 친구란

인생에서 괴롭고 힘들 때 무엇보다도 힘이 되는 것은 친구들이다. 친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강해지거든. 친구들의 수만큼 몇 번이고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지. 난 그렇게 믿는다.” p7

아마 모든 선생님 아니 학교를 졸업한 모든 어른들이 이리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가지 선생님의 말씀대로 친구들이 많아서 힘을 낸다면 얼마나 평안하고 학교생활이 즐거울까? 그런데 학교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가 보다. 요즘 너무 어렵고 힘이 드는 그런 학교로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뉴스나 여러 매개체에서 등장하는 학교 문제들 보면 가슴이 먹먹하고 힘이 빠진다. 특히 성적 떨어져 자살, 친구구타심해서 그 친구 자살, 거기에 집단 왕따 하여튼 문제가 많아지긴 한 것 같다. 이렇게 가지 선생님은 부푼 꿈을 않고 학교에 오셨다. 거기에 가지 선생님 반의 학생 아이자와 아스카니는 전 담임 선생님이나 여러 평가보다도 가지선생님 눈에는 그렇게 나쁜 학생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학생을 대하는데 선입견을 보고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지 선생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고 아이자와가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학교 집단 패싸움을 하던 끝에 학생이 아래로 떨어져서 많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아이는 아이자와다. 그런데 아이자와는 자살인가? 아니면 그냥 구경하다가 떨어진 건가? 그것을 둘러싸고 사건의 의욕이 생기게 되는데 가지 선생님은 아이자와가 준 열쇠로 가방을 보게 되고 아이자와의 친엄마는 아니지만 잠시 같이 살았다는 엄마인 쓰미키를 만나게 되고, 쓰미키는 변호사다. 그런데 자신의 실수로 아이자와에게 상처를 준걸 깨닫게 되고 아이자와가 자신에게 찾아왔던 것을 생각하면서 아이자와는 학교에서 아이들 때문에 자살한 거라 확신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부터 벌어지는 선생님들의 먹고 먹히는 그런 아픈 현장들이 이야기가 되어간다. 선생님이라면 이러면 안 되지? 도대체 선생님이 왜? 그리고 아이들도 이용하는 어른들 거기에 교감선생님의 일들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과연 누가 어떻게 아이자와에게 아픔을 준 것일까? 그것조차도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상황

 

아이자와의 핸드폰에서 발견한 스티커 사진 속의 친구인 니시나의 기막힌 말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어제까지 친구였던 아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갑자기 대답을 하지 않았어요. 못 들은 줄 알고 어깨에 손을 댔더니 슬며시 피하는 거예요. 저를 무시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눈앞에 있어도 저를 못 본 척했어요. 제 말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고 저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어요. 난 분명 이렇게 있는데도 없는 사람이....”

일 주일, 이 주일, 한 달.... 계속 그렇게 지내다보면 제 자신도 차츰 그렇게 생각하게 돼요. 닌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구나. 투명인간이구나 하고.” p144

어떻게 옆에 있는 사람을 이렇게 만든단 말인가? 아마 내가 이렇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면 미쳐버릴 거라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제발 아이들 이런 글을 읽고 투명인간으로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화가 나고 친구를 미워하게 된다면 제발 빨리 풀고 화해를 하기를 바란다. 투명인간은 아주 많이 안 좋아요. 우리 대화를 하면서 살자고요.

 

과연 아이자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가지선생님은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지? 그리고 교감선생님은 진실인지? 거기에 2학년 3반 아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건지? 책을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가지선생님의 변화에 화가 났다. 그렇지만 가지 선생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담임으로서 2학년 3반 아이들을 책임 지셔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어느 누구를 의심부터 한다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잘못된 생각이기 때문에 말이다. 쓰미키가 조사 과정에 아이자와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이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었고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쓰미키씨는 변호사로서 이 사건을 잘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마지막 쓰미키에게 온 그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2권을 읽고 싶게 만든다. 그 묘령의 남자가 전하는 정보는 과연 어떤 것일까? 그 정보의 진실은 사실일까? 슬픈 내용의 책인데 궁금증이 더 크게 다가온다.

 

책의 최고 문제는 학교 폭력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문제가 될 것이고, 그 사건에 연루 된 여러 사람들이 과연 깨우침은 있을 것인지? 없다면 벌을 내리고 싶고, 있다면 어떻게 용서를 하게 될지? 거기에 가정환경이 최고로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아이자와 아스카니가 고아가 아니고 부모와 같이 살았다면 어떤 아이로 자랐을까? 환경이 주는 영향도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아로 자란 아이들이 다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아이를 키워줬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도가니를 보아서 더욱 확실하게 느껴지는 바이다. 학교를 위해서 이런 사실들을 은폐하는 일은 제발 그만 두길 바란다. 아이들이 문제가 우선이지 학교 이목이니 명문이니 하는 게 우선은 아니지 않는가?



k*****7 2013.01.31.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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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교과서를 보듬으며.. -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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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교과서를 보듬으며.. -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_ 스토리매니악 모든 일은 일어나고 나서 후회해 봐야 소용 없는 법이다. 후회 하지 않으려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어른이라는 영역에 들어서면 그런 용기가 앞에 나서는 경우는 오히려 줄어든다. 짊어지고 있는 책임, 일신의 안락, 그리고 외면이 편하기에, 좀처럼 그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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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교과서를 보듬으며.. -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_ 스토리매니악


모든 일은 일어나고 나서 후회해 봐야 소용 없는 법이다. 후회 하지 않으려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어른이라는 영역에 들어서면 그런 용기가 앞에 나서는 경우는 오히려 줄어든다. 짊어지고 있는 책임, 일신의 안락, 그리고 외면이 편하기에, 좀처럼 그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나설 생각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를 내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의 다수는 사소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것은 귀한 생명을 좌우할 수도,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여기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소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나, 바로 그 용기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편리한 외면을 선택한 결과에 대한 안타까운 결과를, 그리고 그 순간을 후회하며 조금이라도 바로 잡으려는 인물들의 치열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것이다.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따돌림, 그 와중에 한 여학생이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고, 그 생명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했던 어른들이 그 아이가 간절히 알아주었으면 했던 바로 그 일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집단 따돌림에 대한 소재에서 나올 법한 캐릭터와 사건들, 이어지는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까지 어쩌면 한 눈에 그려질 정도로 평범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흘러가는 이야기 자체는 유리에 김이 서린 듯 부옇다. 소재에서 오는 단순함만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심리 때문이다.

 

집단 따돌림의 당사자인 '아이자와', 그 아이의 외침을 알아차리지 못한 임시교사 '가지', 아이자와의 간절한 마음을 몰라준 한 때 엄마였던 '쓰미키', 학교를 지키고자 무던히 애를 쓴 교감 '아메키', 아이자와의 고통을 가슴 한 구석을 움켜 쥐며 보아야 했던 ' 니시나',아이자와의 죽음으로 몰아친 마음의 갈등을 생생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관련된 인물들이 보이는 행태는 각각 달라 보여도, 그들이 궁극적으로 안고 있는 감정은 '두려움'이라는 사실이다. 각자마다의 사정에 따라 겪고 있는 이 두려움이 이야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물마다의 두려움이 서로 충돌하고 증폭되면서, 학교 폭력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초점이 아니라 관련된 인물들의 심적 상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게 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야기 자체가 극단적인 면(특히 인물들의 행동 측면에서)은 있지만모순으로 똘똘 뭉쳐있는 학교와 사실을 인정하기 꺼리는 교사들, 자신의 처지를 알아채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아이들의 고통과 두려움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학교폭력에 대해 학생들이 취하는 자세, 선생님들의 무력함, 무관심한 부모들의 일면을 세밀히 살펴 볼 수 기회였다고 말이다.


"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

 

소설의 초반 이야기가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아이자와의 간절함에서 묻어나는 하나하나의 행동들, 이를 나중에 알고 후회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장면들이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소설 속 아이자와 같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기가 들며 마음이 착잡해진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가진 이야기로만 본다면 구성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본에서 2008년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소설화 한 것이라, 영상을 텍스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 아쉬움들은 아이자와가 던져준 묵직한 메시지를 체험하는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설에서 무엇을 보는가는 입장에 따라 상당히 다를 것도 같다. 학생의 입장에서, 교사의 입장에서, 학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어른의 입장에서 보는 소설의 의미는 사뭇 다르지 싶다. 그만큼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란 것이 존재하는 소설이다. 혹시나, 아이자와 같은 아이의 외침이 자신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외침을 알아채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읽어둘 만한 소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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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집단 따돌림, 누구의 잘못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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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구성이 참 잘 짜여져 있는데다 점 점 이야기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등 다이나믹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이미 일본에서 12회짜리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우리들의 교과서]를 소설화한 것이라고 한다. 짜임새가 참 탄탄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그 이미지가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이 책은 한소녀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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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구성이 참 잘 짜여져 있는데다 점 점 이야기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등 다이나믹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이미 일본에서 12회짜리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우리들의 교과서]를 소설화한 것이라고 한다. 짜임새가 참 탄탄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그 이미지가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이 책은 한소녀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며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어 처음 가졌던 생각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누구나 다 그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집단 따돌림을 간과하려 했던 어른들의 잘못이 제일 크다.

 

'유치원 아이도 아는걸 어른이 되면 사람들은 왜 잊어버릴까요? 왜 그런거죠? 선생님,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나요?' --- p10

 

일본의 어느 중학교 2학년 교실, 보통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교실의 분위기는 지극히 평범하기 그지 없다. 첫 임시담임을 맡게 된 가지는 첫 설레임으로 아이들과 첫 대면을 한다. 그런데 첫날부터 교실에 출석을 하지 않은 아이자와가 세계를 바꿀 수 있는지를 물으며 당혹스럽게 만들더니 교실 창문에서 떨어져 추락사 하고 만다. 그런데 그녀가 남기고 간 가방에서 발견한 더러워진 교과서와 신발등을 보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으리라 어림짐작하게 되고 그 진실을 파헤치려 의붓 엄마인 변호사 스미키와 여러모로 고군분투하게 된다.

 

학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티비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되면 꼭 아이들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갈등해주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가지가 바로 그런 캐릭터지만 점 점 난관에 부딛히게 되면서 처음 가졌던 생각에 변화를 겪게 되는가 하면 오히려 학교편에 서서 학교를 옹호하기에까지 이르러 독자들을 살짝 실망시킨다. 결국 스미키 혼자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려 아이자와의 감추어둔 친구를 만나는등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지만 과연 스미키는 혼자 진실을 밝힐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누군가가 자꾸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우선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겠지만 아이가 정말 학교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무조건 아이에게만 문제를 해결하도록 강요할수는 없다. 아이가 감당할수 없는 학교 폭력의 경우는 부모와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그 사실을 알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 아이자와도 이미 선생님에게, 어른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오히려 아이자와를 탓하고 그누구도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으며 모르는척 잘 지내주기만을 바랬다.

 

1권의 이야기에서는 집단따돌림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학교 선생님들간의 갈등과 교감과 선생님간의 이해관계, 그리고 부모의 거짓된 모습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며 과연 학교에서의 아이들간의 따돌림의 진실은 무엇이며 무조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 학교의 진실은 또 무엇인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더 궁금해진다.



k*******7 2013.01.24.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