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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이 세상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
"내가 죽으면 이 세상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 내용보기
우리나라 신문을 보다보면 조그마한 글씨로 한 줄씩 적혀있는 '부음란'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름들만 실려 있다. 만인에게 평등한 죽음을 차별하는 것은 아닐테고... 하여튼 볼 때마다 행여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찾아보지만 언제나 씁쓸함만 남기고 넘어가 버리기 일쑤이다.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부음란도 그럴까?
"내가 죽으면 이 세상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 내용보기

우리나라 신문을 보다보면 조그마한 글씨로 한 줄씩 적혀있는 '부음란'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름들만 실려 있다. 만인에게 평등한 죽음을 차별하는 것은 아닐테고... 하여튼 볼 때마다 행여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찾아보지만 언제나 씁쓸함만 남기고 넘어가 버리기 일쑤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부음란도 그럴까? 지구 반대편으로 가보자. 그 중에서도 미국 뉴욕으로. <뉴욕타임즈>의 부음란은 어떨까? 영어로 오비츄어리(Obituary)로 불리는 이 색션은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이 아닌 열심히 살다간 평범한 사람들의 죽음을 다룬다.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라도, 그만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즈 부음 기사 색션 '오비츄어리'는 그런 가치와 의미를 증명하고 있는 듯하다.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은 아닐지라도, 어두운 밤에 소소히 길을 비춰주는 빛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유민호 디렉터의 <행장>(메디치미디어)은 '오비츄어리'에서 시작했다. 한국어로는 '행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사람의 문생이나 친구, 옛날 동료, 아니면 그 아들이 죽은 사람의 세계(世系)·성명·자호·관향(貫鄕)·관작(官爵)·생졸연월·자손록 및 평생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史官)들이 역사를 편찬하는 사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행장의 사전적 의미이다. 삶을 기록하는 것만큼이나 죽음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특별한 사람을 하늘의 별이라 칭하고, 그러지는 않지만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사람을 지상의 아름다운 별이라 칭하고 있다. 나아가 특별함, 화려함, 평범함을 떠나서 그곳에 감동이 있으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그 감동의 파편을 한 조각 들어올려 본다.

당나귀 사랑에 빠져 42년 간 보호운동을 하는 동안 안팎에서의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로 굶어죽어 가는 사람도 있는데 무슨 당나귀? 노인과 젊은이, 배고픈 어린이에게 먼저 돈을 보내야 한다." 1호로 구입한 '장난꾸러기 얼굴' 이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들어야만 했던 일관된 비난이다. "나는 당나귀를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해야만 할 일이라고 믿는다." 스벤슨의 반응은 항상 간단하다. - 엘리자베스 스벤슨

엘리자베스 스벤슨은 2011년 5월 11일, 81세를 일기로 사망한 할머니이다. 42년간 당나귀 보호운동에 투신해서 어린이들에게 당나귀 체험을 시켜준 육아교육 전문가이다.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 이력의 소유자이지만 결코 화려하거나 특별한 삶을 살지는 않은 듯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 아니겠는가? 젊은 시절 "당나귀는 아주 연약하면서도 과묵하다. 그렇게 아름답고 신뢰감을 주는 동물도 드물 것이다"라며 당나귀를 한 마리 사면서 시작되는 그녀와 당나귀와의 인연. 이런 게 어두운 밤에 소소히 길을 비춰주는 빛의 모습일 것이다.

잭 케보키언은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평생을 산 사람이다. 시작은 199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렌곤주의 초등학교 교사 자네트 앳킨스(Janet Adkins)가 차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케보키언은 즉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앳킨스의 죽음을 알린다. 그는 알츠하이머에 시달리던 앳킨스에게 독극물을 놓아 사망케 했다고 말한다. 증거물로 비디오를 첨부해서 제출한다. 잭은 1급 살인혐의로 곧바로 체포된다. 그러나 앳킨스의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앳킨스 본인의 의지로 목숨을 끊기를 원했고, 케보키언은 앳킨스를 도운 고마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안락사 문제가 미국 전역에서 여론된 첫 번째 사건이다. - 잭 케보키언

잭 케보키언은 소위 '특별한' 사람일 수 있다. 그로 인해 처음으로 안락사 문제가 여론에 오르내리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그는 단지 죽기보다 더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순수하게 도우려 했을 뿐이다. 화려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이 아니었다.

겔로는 카툰뿐만 아니라 스포츠 칼럼도 누구보다 많이 썼다. 스포츠 칼럼은 스타 선수에 대한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겔로만의 정보력'을 통해 공개됐다. 겔로는 한 컷짜리 카툰을 그리기 위해 직접 운동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과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 나타난 결과가 한 컷 그림에 불과하다는 것은, 거꾸로 해석해 보면 알려지지 않은 얘깃거리를 그가 그만큼 많이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선수들은 말하지 않은 사실을 겔로에게는 털어놓았다. - 빌 겔로

그는 지극히 평범한 카투니스트이자 야구광이다. 그래서 야구 카툰을 그렸고, 야구 칼럼도 많이 썼다. 그의 삶에서 굳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볼까? 20세 때 태평양전쟁 해병대에 입대한 것? 사이판 아오지마전투에 참가한 것? 뉴욕신문사에 입사한 것? 반전운동에 참가한 것? 아니다. 그의 삶이 의미 있는 것은 그가 '빌 겔로'였고, 빌 겔로가 '그'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으신지? 삶과 죽음은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누구한테나 평등할테고. 죽음 앞에서 명예, 돈, 명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너무 진부하다고? '진리'는 언제나 진부하다. 이 책에서 그 진부한 '진리'를 다루고 있다고 하면 읽기 싫으신가?

예전에 어떤 분이 강의를 하셨다. 삶과 죽음에 관해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준비한다면 오히려 삶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했다. 듣는 분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분명 맞는 말이다. 이처럼 '삶의 마침표와 죽음의 출발점'(8쪽)은 이어져 있다. 열심히 살아갔으면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명에 관한 '행장'을 보며, 굳이 무엇을 느끼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과 우리의 삶과 죽음이 다른 게 없을진데, 무엇을 느끼고자 한다면 위대한 영웅의 일대기를 보면 될 것이다.

그들의 행장을 보며 우리 삶을 위로하고 죽음의 존재를 알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a***3 2013.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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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行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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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行狀)이라는 말은 낯설다. 차라리 obituary라는 영어 표현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행장이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행장은 국어사전의 풀이에 따르면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평생에 지낸 이력과 업적을 기록한 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부음에 등장한 30명의 행장을 담은 책이다. 뉴욕타임스 부음은 잘난 사람 업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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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行狀)이라는 말은 낯설다. 차라리 obituary라는 영어 표현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행장이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행장은 국어사전의 풀이에 따르면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평생에 지낸 이력과 업적을 기록한 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부음에 등장한 30명의 행장을 담은 책이다. 뉴욕타임스 부음은 잘난 사람 업적을 남긴 사람이 아닌 열심히 세상을 살다간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특히, 장수한 인물들이 선택되는데.. 그 긴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온 아름답고 보람찬 인생이야 말로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삶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야기가 끝날때 등장하는 QR코드를 보면 부음기사를 직접 읽어볼 수도 있다. "나는 당나귀를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해야만 할 일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던 엘리자베스 스벤슨은 영정사진마저 당나귀와 함께 했다고 한다. 부음기사에 나온 사진을 보면서 이 여인이 얼마나 당나귀를 사랑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또한 1-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클로드 스탠리 슐스의 영정사진으로 사용된 소년시절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어린나이부터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 놓여졌던 그이기에 평화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리스이면서도 '무명의 대학자'로 명명된 피터 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말을 걸고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를 만들어줬던 사람이라고 한다. 받아들일지 말지의 여부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이해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임을 이야기해준 동성애 인권운동가 루 말레타, 적자생존의 논리가 아닌 약한자도 기여할 수 있는 복합생존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릿키 와이어..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던 인물은 바이블을 현지어로 번역한 유진 니다였다. 그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에서 많이 행해진다는 '슈우카츠(終活)'를 한다면 나 역시 이렇게 행장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a******e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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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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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 사망기사 행장 :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ㆍ자호ㆍ관작ㆍ생년월일ㆍ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신문 한 켠에 늘 자리잡고 있는 부음란을 말하는 Obituary.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정치가, 어디 병원장 등등의 죽음을 널리 알리는 그런 부음란일텐데 뉴욕타임스의 부음 기사란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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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 사망기사

행장 :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ㆍ자호관작생년월일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신문 한 켠에 늘 자리잡고 있는 부음란을 말하는 Obituary.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정치가, 어디 병원장 등등의 죽음을 널리 알리는 그런 부음란일텐데 뉴욕타임스의 부음 기사란은 다르다고 한다.

다르다...다르다... 얼마만큼 다른가 찾아 봤다.

 

 

 

 

이름이 있고, 사망시점의 나이와 사진이 있고, 그 사람의 업적이 있다.

하지만 언뜻 봐서는 내 기준으로 그다지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어보이는 분들의 기사들이 아니다.

 

 

 

잘난 사람이 아닌, 열심히 세상을 살다간 사람.

재력이나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못했더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정말 열심히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에게는 너무 생소하기만 한 '부음기사중독'이라는 말도 그렇기 때문에 저절로 생겨난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랐던 몇몇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싶다.

 

 

 피터 비스 : 워싱턴 국회의사당 주변을 지킨 홈리스(Homeless)

 

책을 읽고 난지 얼마 안되서 만난 피터 비스의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이었다는 표현이 맞을꺼다.

우리네 지하철 역사나,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홈리스와 미국의 홈리스는 뭐가 다르길래 뉴욕타임스의 부음란까지 기사가 나는걸까?

여기에 나오는 피터 비스와의 제일 큰 차이는 '웃음'인 것 같다.

'국회의사당 이웃'으로 모두가 공인할 만한 이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말을 걸었고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만들어 줬다고 한다.

과연 우리가 피해다니는 홈리스들도 그런가?

퀘퀘한 냄새로 인상을 쓰게 만들고, 안하무인격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활 의지를 갖고 빅이슈를 판매하는 홈리스들을 보면, 머지않아 피터 비스와 같이

지나가는 행인과도 웃으면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홈리스들의 자활 의지는 그들의 의지만으로는 안된다. 우리도 함께 도움을 줘야 한다.

지나가다가 빅이슈를 판매하는 분들을 보면 그저 한 권씩 사주기만 해도, 그 수익으로 다음 잡지를 공급받아 다시 또 판매를 하게 된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잭 케보키언 : 의료(Medical)와 자살(Suicide)의 합성어인 메디사이드(Medicide)란 말을 만들어낸 인물

 

안락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이 많다. 과연 어떤게 옳은건지는 알 수 없다.

살는게 죽기보다 힘든 환자를 위한 또 다른 선택지라고 보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한 살인으로 보기도 한다.

케보키언은 130여명의 환자의 안락사를 상담했고 그 중 10여 명의 안락사를 직접 시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정신과 의사의 소견까지 첨부되고 모든 과정이 비디오로 촬영되어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적극적 안락사는 이런 일련의 상담을 거쳐 이뤄졌다. 과연 살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

책에서 나온 행복전도사 최윤희씨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런 상담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내를 죽이는 '살인' 후에 남편도 뒤따라 목숨을 끊는, 조금은 이상한 '동반'자살은 없지 않았을까라고

나도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앨런 챔피언 :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일의 수화(手話) 전문가

 

화려한 무대위에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뮤지컬.

뉴욕 브로드웨이에는 이런 뮤지컬을 수화로 들려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바로 앨런 챔피언.

청각장애 부모님 아래 태어 났기 때문에 수화로 하는 의사소통에는 뛰어난 능력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타잔이 줄을 타고 내려올 때 수화로 상황을 설명하려들지 말라. 그냥 고개를 돌려 무대 위 타잔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수화에 능하다고 수화로서 무조건 '전달'하는 전달자가 아닌, 무대 위의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사람이었던것 같다.

1회 공연에 20여명 안팍의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겼던 앨런 챔피언.

이런 분들이 많아야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줄어들텐데..

이때만큼은 미국이 부럽다.

 

 

세상에는 부유하거나 가진게 많은 사람들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세간에서 주목하는 건 그들의 행적이다. 그리고 그들만을 위한 가십을 만들어내곤 한다.

똑같이 봉사활동을 해도, 똑같이 기부를 해도 주목받지 못하는 99%가 나와 같이 살아가는 이웃들이다.

 

행장을 읽으면서 부러웠던 것은 주변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보려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지상의 별이 아닌 하늘로 올라 갔을 때, 그 동안 지켜보아왔던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신문 한 켠이 있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켠을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그들을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 많이 부러웠다.

 

 

누군가가 나를 추억하기를 바라면서 좋은 일을 하려 한다면 쉽게 끝나고 말거다.

하지만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보니 주변에서 알아주는 일이 된다면 이렇듯 거창하게 기록되지는 않더라도

나를 아는 그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 하나는 선물한게 되지 않을까?

 

 

살아가는 것. 산다는 것.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라고 하니까...

 

 

YES마니아 : 로얄 k*******i 201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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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행장 (뉴욕타임스 부음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에세이] 행장 (뉴욕타임스 부음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내용보기
행장(行狀) :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우리나라 신문에 부음란엔 상당히 저명한 정재계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만 볼 수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신문이기도 한 <뉴욕타임스>에 부음란은 우리와 상당히 다르다는 내용을 보고 이 책을
"[에세이] 행장 (뉴욕타임스 부음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내용보기

행장(行狀) :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우리나라 신문에 부음란엔 상당히 저명한 정재계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만 볼 수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신문이기도 한 <뉴욕타임스>에 부음란은 우리와 상당히 다르다는 내용을 보고 이 책을 잡게 되었다. 그저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묵묵히 제 할 일을 사라진 이들의 삶을 담았다고 책은 운을 띄우고 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이들의 삶을 보며,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과 행적을 쌓으며 그에 몰입해서 한 생에 최선을 다한 이들은 모두 성공한 삶을 산 것이 아닐까 싶었다. 기본적으로 '성공'이란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삶이 사회적인 기준에서 '성공'으로 규정될 수도 없는 것이니.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시하지 않거나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유난히 열성을 다하여 그 분야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인물로서 기억될만한 이들의 행장을 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사회적으로는 크게 주목받거나 인정받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 개중엔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이들의 삶과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아래는 차례에 제시된 인물들 중에서 유난히 특이한 인물들을 뽑아본 것이다. 

-

 42년간 당나귀 보호운동에 투신한 당나귀의 대모(한마디로 당나귀에 미쳐 사람보다 당나귀를 더 존중했다는 분;;), 친절함과 미소로 '국회의사당 이웃'이 된 워싱턴 홈리스, 동성애의 인권을 양지로 끌어올린 게이 운동사의 개척자, 안락사에 적극적으로 가담으로 이, 노벨상 수장자로 발표되기 3일 전 세상을 떠난 이, 시신냉동보관전문가, 수화(手話) 전문가, 아우슈비츠에서 탈출한 최초의 연인, 소나무 전문가. 컨테이너 개발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에 관한 미국 최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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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심지어는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될 법한 인물들의 삶까지 미국의 주요 신물에 부음란에 실었단 걸 보면 다소 경악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 또한 결론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평등한 것이며, 개인의 삶은 누가 뭐래도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이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란 걸 깨닫게 해준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은 참 존경받을 만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싶다. 



o****o 2013.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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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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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행장[ 行狀 ] 죽은 사람의 주변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행장은 비교적 최근인 2011년 동시대를 살다 간 우리 시대의 사람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그러므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인의 행적이 더 잘 이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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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행장[ 行狀 ] 

죽은 사람의 주변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행장은 비교적 최근인 2011년 동시대를 살다 간 우리 시대의 사람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그러므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인의 행적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행장은 고인 대해 2~3줄로 짧게 서술한 글이기 때문에 사실을 중심으로 기록된다. 그래서 함축적일 수 밖에 없지만, 짧은만큼 사실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에 고인에 대하여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는 글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분류되어 있지만, 이 책은 30인의 행장과 행장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시간

1인 창작극이 연출한 신세계

사랑하고 사랑받은 사람들

꿈꾸기에 행복한 삶

우주를 움직이는 고독의 힘

미래행장

 

이 책은 30인의 행장과 그 30인의 행장에 대한 작가의 느낌과 부연설명이 어우러진 책이다. 

 

행장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행장을 통해 드러나는 고인들의 행적이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시대에 나름대로 한 획을 만들었던 삶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어린시절 읽었던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동시대를 살았던 같은 경험을 공유했던 이해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부음에 관한 한 동서양 관계없이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 하나 있다. 신문 방송을 통한 부음에서 남성의 수가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남녀의 성비율이 아무리 무너졌다고 해도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다. 그렇지만 유명인사의 80%, 많으면 90%는 남성이다. 2012년 7월 <뉴욕타임스> 웹에 실린 25명의 부음리스트 가운데 여성은 소프라노가수, 여자 야구선수, 여상둥동가 등 전부 다섯 명에 불과했다.

 

홈리스와 보행자가 나눈는 '짧고도 긴 대화'는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 가운데 하나이다. 홈리스가 담배를 하나 달라고 말하다 보행자와 어울려 이름을 교환하고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집이 없을 뿐 남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거지와 다른 것이 홈리스이다. 손을 벌리더라도 당당하고 부끄러운 기색이 전혀 없다. 경험담이지만, 햄버거집 앞에서 기다리던 홈리스에게 1달러를 주자 필요한 것은 50센트라면서 나머지 50센트를 돌려주는 '친절함'도 발견 할 수 있었다.

 

총론보다 각론에 강한 일본 특유의 국민성은 SF소설과 추리소설의 독자층을 소수의 마니아가 아닌 대중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일본 국민 자체가 하나를 깊이 파고드는 '오타쿠'문화 속에서 살아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SF소설과 추리소설이 지극히 일본적인 문학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코마츠는 그러한 일본 SF소설가의 대표주자라고 보면 된다. 1973년 출판된 이래 400만 부가 팔린 소설 <일본침몰>은 일본 SF소설의 수준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신호탄이기도 하다.

 

"행장"을 읽고나니 여러가지 질문들이 떠오른다.

그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나의 숙제 일 것이며, 이 책을 지은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사람들을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내 주변의 지인이 세상을 떠난다면 나는 그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 지인들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나는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고 있는가?

내가 기억되길 원하는 상이 있다면 그 상과 현실의 나와는 어느정도 괴리가 있는가?

g********3 201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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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Obi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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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도, 지금도.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사람들의 삶과 죽음은 계속된다. 지금껏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책은 다양하게 보았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왠지 주저하게 된다. 죽음은 아무래도 삶과 멀리 떨어진 무언가라는 생각이 강해서일 것이다.    살짝 가라앉은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을 엄숙한 기분으로 읽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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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 전에도, 지금도.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사람들의 삶과 죽음은 계속된다. 지금껏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책은 다양하게 보았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왠지 주저하게 된다. 죽음은 아무래도 삶과 멀리 떨어진 무언가라는 생각이 강해서일 것이다.

 

 살짝 가라앉은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을 엄숙한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 일단 행장 Obituary이라는 말이 생소해서 무슨 뜻인가 생각해보았다. 책 표지를 보며 그 뜻을 명확히 알게 된다.

 

행장(Obituary):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들이 성명,자호,관향,관작,생년월일,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지금부터 100년만 지나면 이 세상은 싹 물갈이가 될 것이다. 한 때 세상에 살고 갔다는 기억만이 희미하게 남을 것이고, 어쩌면 평범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 책은 묵묵히 빛을 발하다 사라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아주 유명해서 다들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도 있었구나!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뉴욕타임스> 부음 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표지의 이 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의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명의 행장을 보니 생소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람들의 흔적이다. 일단 차례를 쭉 훑어보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가 사라지며,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새삼스러웠다.

 

 나에게만 생소한 사람들이었지, 이 세상에 존재하며 의미있는 흔적 하나 남기고 간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30명의 삶이 각각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만큼 위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s*****a 2012.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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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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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내용이지?' 하면서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행장이란 말자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행장이란 뜻은 행장은 죽은 사람의 문생이나 친구, 옛날 동료, 아니면 그 아들이 죽은 사람의 세계(世系)·성명·자호·관향(貫鄕)·관작(官爵)·생졸연월·자손록 및 평생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史官)들이 역사를 편찬하는 사료 또는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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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내용이지?' 하면서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행장이란 말자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행장이란 뜻은 행장은 죽은 사람의 문생이나 친구, 옛날 동료, 아니면 그 아들이 죽은 사람의 세계(世系)·성명·자호·관향(貫鄕)·관작(官爵)·생졸연월·자손록 및 평생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史官)들이 역사를 편찬하는 사료 또는 죽은 사람의 명문(銘文)·만장·비지·전기 등을 제작하는 데에 자료로 제공하려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라고 나와 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죽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 우리시대의 사람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다.

책은 30인의 행장과 행장의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지는 건 웬일일까?

이 책은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잘난 사람이 아닌, 열심히 세상을 살다간 사람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는다. <뉴욕타임스〉의 부음 섹션은 미국인, 아니 인간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생, 보람찬 인생, 배우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명의 주인공은 인간 개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과 아름다움이 무한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그런 점에서 나 자신조차 잊고 지내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의 죽음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그들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의 삶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별이 있기에 밤하늘이 아름답다.

s******1 2012.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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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모든 것의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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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모든 것의 끝일까? 태어난 모든 생명은 그 끝이 있다. 부인하지 못할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생명이 끝나는 죽음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령 죽음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과는 담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그저 먼 미래의 일이다. 이런 딜레마가 죽음을 특별한 것으로 여기도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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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모든 것의 끝일까?

태어난 모든 생명은 그 끝이 있다. 부인하지 못할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생명이 끝나는 죽음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령 죽음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과는 담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그저 먼 미래의 일이다. 이런 딜레마가 죽음을 특별한 것으로 여기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 선조들은 그런 죽음에 대해 ‘행장’이라는 글을 통해 죽은 사람의 삶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행장은 죽은 사람에 대한 산 사람들의 시각을 통해 죽은 사람의 삶에 대해 평가하며 그 기록이 있기에 이후 죽은 사람이 다른 형태로 기억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실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신문의 ‘부고란’이라는 것이 그 또 다른 시작이 아닐까? 유민호의 이 책‘행장 Obituary’은 지상에서 빛나는 삶을 살며 세상으로부터 주목 받았던 사람들이 아니라 무엇을 하던 어떻게 살았던 자신의 삶에서 빛을 발한 사람들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름하여 하늘의 별이 아니라 지상의 별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뉴욕타임스’ 부음란에 실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시기적으로는 2011년도 사망자를 중심으로 살핀 것이다. 죽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국 산 사람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한 컷으로 스포츠 세계를 61년간 조망한 카투니스트 - 빌 겔, 42년간 당나귀 보호운동에 투신한 당나귀의 대모 - 엘리자베스 스벤슨, 친절함과 미소로 ‘국회의사당 이웃’이 된 워싱턴 홈리스 - 피터 비스, 히로시마 원폭을 체험한 반핵, 반전, 비핵 평화운동가 - 다카하시 아키히로,‘의미 있는 돈 쓰기’를 실천한 예술계의 자선사업가 - 아그네스 바리스, 아우슈비츠에서 탈출한 최초의 연인, 죽음마저 헛되이 만든 사랑 - 예지 비엘레츠키, 23년간 뉴욕 록펠러 센터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실어 나른 소나무 전문가 - 데이비드 뮈르바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에 관한 미국 최고 전문가 - 리차드 터너 등이 이 책 행장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삼십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아니다. 한 명 한 명 읽다보면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누가 알아주던 그렇지 않던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고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스스로 개척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상에서 빛나던 별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죽은 사람의 행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엇으로 살았던지 생명에는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죽은 사람의 흔적은 이제 죽은 사람의 손을 떠나서 산사람의 몫이 된다. 그 흔적에서 찾아낸 삶의 향기는 산 사람들에게 삶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살아갈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주목하는 사람들이 우리에는 조금 떨어진 곳의 사람들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지상의 빛나는 별로 살았던 사람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눈을 돌려 우리 곁에서 아름답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서 전하는 향기로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m*****8 2012.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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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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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란 영어 단어를 접하게 된 것이 바로 뉴욕타임스 때문이었고, 한 때는 뉴욕타임스의 부고 기사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지금은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잘 모르겠으나 한 때 유료화되기 전까지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을 즐겨 찾았다. 내 개인홈피에는 아직도 2005년 11월 12일자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로 경영의 그루 피터 드러커의 부음을 알린 "Peter F. 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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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란 영어 단어를 접하게 된 것이 바로 뉴욕타임스 때문이었고, 한 때는 뉴욕타임스의 부고 기사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지금은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잘 모르겠으나 한 때 유료화되기 전까지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을 즐겨 찾았다. 내 개인홈피에는 아직도 2005년 11월 12일자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로 경영의 그루 피터 드러커의 부음을 알린 "Peter F. Drucker, a Pioneer in Social and Management Theory, Is Dead at 95"와 2006년 1월 31일자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부음을 알린 "Nam June Paik, 73, Dies; Pioneer of Video Art Whose Work Broke Cultural Barriers", 그리고 2007년 4월 27일자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로 내가 좋아했던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의 사망 소식을 알린 "Mstislav Rostropovich, Cellist and Conductor, Dies"가 아직 게시되어 있다.

 

 

사실 이처럼 뉴욕타임스 부고기사를 즐겨 찾았던 나로서는 이 책이 바로 그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에 실린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도 언젠가 그 부고기사들만 따로 모아 인생을 훌륭하게 살다간 많은 이들을 추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에 실린 수많은 인물들 중 30명을 추려 그들의 인생을 부고기사를 중심으로 반추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그 30명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총책임자였던 조지 갤럽과 안락사 문제로 몇 번 언론 지상에서 들어본 잭 케보키언 뿐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또 그 속에서 특이하고도 비범한 삶을 살다간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짧은 글들 속에 함축되어 표현되고 있다.

 

 

42년간 당나귀 보호운동에 투신한 사람, 85개국을 여행하며 성경의 현지어 번역을 도운 미국 남부침례교 목사,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중 한 명으로 수상 소식을 듣기 직전 숨을 거둔 사람,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일의 수화 전문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수리 전문가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 책은 2011년도에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에 실린 인물들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서 서양 사람들, 특히 미국 뉴욕을 연고로 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기에 미국의 생활상과 사회상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우리나라 태권도계의 대부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준구 씨의 미래 부고 기사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유명인이 아닌 평범하지만 놀랄 만큼 훌륭한 일을 하다 저 세상으로 간 새로운 인물들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d****o 201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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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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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유민호   행장(obituary): 죽은 사람의 주변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요즘 tv를 예전만큼 즐겨보지는 않지만, 3개의 프로그램만큼 꼭 본방사수를 한다. 만일에 본방을 못 보면, 주말에 방영되는 세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본다. 내가 이만큼 애착을 갖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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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유민호

 

행장(obituary): 죽은 사람의 주변인물이 성명, 자호, 관향, 관작, 생년월일, 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요즘 tv를 예전만큼 즐겨보지는 않지만, 3개의 프로그램만큼 꼭 본방사수를 한다. 만일에 본방을 못 보면, 주말에 방영되는 세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본다. 내가 이만큼 애착을 갖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런닝맨>, <생활의 달인>이다. <무한도전>, <런닝맨>들은 일주일 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서 보고 있으며, <생활의 달인>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 수가 있어서 시청한다. 특히 생활의 발견은 정말이지 꼼꼼히 시청을 한다. 그만큼 나머지 2개 프로그램보다 본방 사수율이 높은 편이다.

 

<생활의 달인>의 매력은 달인들이 일하는 모습이다. TV화면 속에서 그들이 일 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와~~~~” 라는 감탄사만 입 밖으로 세어 나온다. 그 만큼 달인들은 인간의 한계(상식으로써의 한계)를 넘어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기억 남는 것은 달인은 ‘자동차 세차 달인’이다. 이 달인은 물총으로 다양한 곳까지 차를 세차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 문틀 부분인 난간 쪽을 물총으로 쏘아가면서 청소를 하는데, 차안 시트 쪽으로는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그의 실력을 보면서 “~~~~와와~~~~~~” 라는 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달인의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즉 우리들 서민들의 삶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서 선호한 것이다. 매스컴은 우리들의 삶을 잘 보도하지 않는다. 매스컴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점은 기업의 CEO, 정치인, 연예인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다. 그들이 우리사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주로 보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그들만이 사회 발전에 기여했을까? 아니다.

지금의 발전된 사회 모습은 단지 이들 때문이 아니라, 온 국민이 협력해서 지금과 같은 사회를 이룬 것이다. 사회 속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생활의 달인>이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것이라면, 이 책의 <행장>은 신문 부음 기사 란에 적힌 인물들(미국은 우리와 다르게 부음 기사 란에 유명인사만 기술하지 않는다. 유명 인사가 아닌 평범했던 우리 이웃을 기술함.)을 다시 조사해서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떠한 행동을 해서 이 사회에 기여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거슬러 가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유진 니다’ 이다.

 

유진 니다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바이블(성경)의 현지어 번역에 생을 건 사람이기도 하다. ‘히브리어로 쓰여진 바이블을 어떻게 하면 현지어로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유진 니다의 삶의 중심과제였다. 세계 각국의 언어와 문자에 스며있는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무려 85개 나라를 유랑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독교신도들에게 바이블은 하나님 즉 신의 말씀을 적힌 책이다. 일부 신도는 그의 말씀(바이블)을 각 지역의 문화에 맞게 번역하는 것은 신을 모독한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성경에 적혀있는 단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적혀있는 내용을 그대로 알리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있겠는가를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p131 “올리브 나무와 사막을 한 번도 본적이 없고, 낙타와 당나귀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맞춤형 바이블 번역이 필요하다. 얼음, 눈, 물개, 해마 같은 단어들이 대신 들어갔다.

 

바이블의 잠재된 내용을 제대로 알리려고 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문화에 맞게 변형을 해야 한다. 즉 말씀의 형태들은 달라졌지만, 바이블이 간직하고 있는 의미는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다의 노력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니다의 생각이 반영된 바이블이 출판되고 있다.

 

p132 나다가 제창한 바이블 번역은 1970년대 중반부터 크리스찬 역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미국 바이블협회(ABS)가 발간한 전 세계200개 언어로 번역된 바이블의 대부분은 니다의 생각을 반영해 출간되다. 바이블에 등장하는 동일한 의미의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 전달하는 알기 쉬운 바이블 번역 작업도 니다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지금의 한국은 세계 경제 순위 13위와 1인당 GDP는 2만 달러이다. 그리고 이 작은 나라 안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을 정도로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분명 예전보다 삶의 질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6.25 전쟁 휴전을 기점으로 전 세계의 구호물품을 받는 나라에서, 그 이후인 60년 뒤에는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자신들의 국가모델로 설정하고 있다.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한 것은 ‘소수의 엘리트, 기업인들’만이 이룩한 것들이 아니라 1970년대에 “잘 살아보자” 목적으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높은 수준의 근로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독일에 취업한 남녀들은 그 나라에서 선호도가 낮은 직업을 선택 받아야만 했다. 남자들을 광부로써 생활을 하고, 여자들은 치매병원 간호사로써 근무를 하면서 벌어들인 외화를 본국으로 보내야만 했다. 너무나 우리 주변에 같이 있어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P.S <생활의 달인>을 보면서, 어두운 지상에 작게 빛나고 있는 별들인 달인들을 보면서 앞으로 열심히,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a*******2 2012.10.29.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