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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사랑법>을 마지막까지 읽고 책장을 덮었다. (작가의 말은 처음에 읽었다) 안도감과 함께 따스함이 찾아왔다. 세사람의 운명이 어떻게될지 가슴을 졸이며 지켜본 시간들이 새삼 짧게 느껴진다. 캐나다 벤쿠버의 법정에서부터 시작된 만남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부터는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작가는 참 이상한 힘을 가졌다. 그렇게 커다란 사건도 아닌데 계속 다음이 궁금해서 읽게 만든다.
대화들은 모두 경쾌하면서도 신랄하고 리얼하다. 톡톡 튀는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혼을 실패라고 말한다면, 그렇다면 우리 서둘러 실패합시다.....” 이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오면서도 뭔가 시원하다고나 할까, 대화들이 거의 모두 내게는 대리만족을 주었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비폭력 대화법 강의 장면도 신선했다. 말을 잘하는 기술이 있었다니 신기했다. 그냥 말을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안에 폭력이 숨어 있다니 알고 나니 정말 그랬다. 대화법이 나오는 장면은 두고두고 다시 보면 대화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표시해 두었다.
영화를 보는 기분도 느꼈다. 특히 선재와 인주의 연애장면들은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읽었다. 그렇게 절절하고 미칠듯이 끓어오르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가락을 제물로 바치는 선재. 두사람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선하다.
그리고 인주와 부영과의 관계는 진짜 리얼한 느낌이 들었다. 부영의 대화는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리얼했다. 오히려 선재와 있을때보다 부영과 있을때의 인주 모습이 훨씬 현실적이라고나 할까...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부영에게도 공감과 연민을 느꼈다. 작가는 이책의 목적이 공감과 연민의 대화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런 의미로본다면 성공한 셈이다. 웬지 이 책은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을것 같다. 내가 느끼는 이런느낌을 느낄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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