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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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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님의 [이연]은 오래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책이 이번에 다시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된 책이다.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오래전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해서 다시금 손에 들게 되었는데 이전에 읽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그때는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은데 다시 읽으니 그전만큼의 재미는 별로 느낄수없었던 것 같다. 오래전에 출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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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님의 [이연]은 오래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책이 이번에 다시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된 책이다.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오래전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해서 다시금 손에 들게 되었는데 이전에 읽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그때는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은데 다시 읽으니 그전만큼의 재미는 별로 느낄수없었던

것 같다. 오래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들이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되는 지금의

현상들이 반가운 마음도 있는 반면에 이전책들말고 재미있는 신간들이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함께든다.오매불망 재출간되기를 기다리는 책들은 어째 꿈쩍도 하지않을

기세라 아쉬운 마음에 투덜거려본다.이지환님의 초기작품들은 거의다 읽었던것 같다.

지그재그에서 언급된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만두여섯개라는 드라마로 언급된 김치만두~부터

날개달린 색동공룡까지 나오는대로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어려서부터 의지하듯 자란 오빠가 어느틈에 남자라는 이름으로 인영의 가슴에 자리잡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기댈곳없는 고개를 기댈수있게 어깨를 빌려주던 순간부터였을까..

시간이 흘러 인영이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하고 어느새 돌아온 아버지의 제삿날..

아버지의 부재에도 부끄럽지않게 잘 자란 세남매와 어머니가 오순도순 정답게 제사상을

차리는데 어느날과는 다르게 안절부절하는 기색을 보이는 어머니에게서 인영은 불안한

기운을 받는다. 그리고 그때 울리는 초인종소리..엄마에게 아버지말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는 사실에 마냥 기뻐할수도 없던 인영은 다음날 아버지의 산소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있는데..아버지의 묘를 찾았다가 술에 취한 인영을 보게된 윤재는 인영을 태워

같이 돌아오고 술에 취했던 인영는 윤재에게 남자로 보인다는 말을 하게되는데..

그리고 그런 인영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윤재..

나이가 차 이제 결혼이 급하다는 집안식구들에게 윤재는 결혼할 여자가 있다는 말과함께

모두가 아는 여자이고 상대가 바로 인영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쩐지 집안분위기가

이상하다. 양쪽집안이 친하게 지내는 상태인데가 어머니가 인영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로 이상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그리고 그 분위기는 인영의 집에서도

별로 다르지않은데 윤재의 동생 강재가 인영을 좋아하고 있었고 두 어머니는 그래서

강재와 인영이 짝이 되기를 고대하던 상황에서 난데없이 윤재가 튀어나오자 당황한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한채로 그대로 꺾어버려야 하는 강재의 슬픈현실.

 

인영은 윤재에게 오랜 사랑이 있었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윤재가 가장 어려울때 그 사랑에 배신당했다는것도.

그러나 인영이 윤재를 사랑하고 결혼한 이상 그 이전의 과거는 더이상 문제될것이

없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윤재의 과거속의 그녀가 다시 윤재앞에 나타났다.

회사의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윤재앞에 선 그녀,이자민..

모든것이 그녀의 선택이었음에도 그녀가 불행해진것이 윤재를 잃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다시 윤재를 찾아 행복하게 살고싶어하는데 윤재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마음을 꺾을줄 모른다.그런 자민의 앞에서 인영은 당당한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기를 쓰며 내색하지않으려했지만 마음이 칼날에 베이는 느낌만을 어쩔수없다.

그런 인영의 마음을 살피는 강재에게 질투를 느끼는 윤재..자기옆에 있는 자민이

어떤 마음인줄은 까맣게 모른채 그 사실들이 인영의 마음을 자기에게서 베어나는것조차

모른채로 그저 옹졸하게 동생을 질투하는 자기자신을 혐오하면서도 멈추지못한다.

 

안좋은 일을 예감이라도 한 것일까.

불안하게 들리는 전화벨소리.그리고 막내동생의 교통사고소식.

아버지처럼 동생 준현이 떠날까봐 두려운 인영은 윤재에게 전화를 하고 계속해서

문자를 남긴다. '제발 와달라고' 그러나 그런 인영의 간절한 바람은 윤재에게 들리지

않는데..윤재의 출장길에 동행하게된 자민이 윤재의 핸드폰을 몰래 빼낸것이다.

그렇게 인영의 사랑이 상처입은 채로 끝이 났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된 윤재는 상황을

돌리려고 애를 썼지만 이미 얼어붙은 인영은 마음은 그대로 차갑기만 하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후 알게된 인영의 임신소식..

 

질척거리는 관계는 정말이지 딱 질색인데 예전에 읽을때에도 자민이 참 매력적이지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여전히 질색인 캐릭터이다.

최고로 팔리기위해서 비싸게 사주는곳을 선택하겠다더니 자기의 선택이 잘못된것이

왜 자기가 버리고 온 윤재탓이어야되는지..나는 이렇게 불행한데 너는 행복하면 안돼하는

마음은 또 얼마나 못됐던지..그런데 사실 자민도 자민이지만 윤재라는 인물이 조금

아니 아주많이 우유부단해보이기는 한다. 도도한 카리스마가 있는것도 아니고..

자기를 떠난 여자가 불행하다고해서 돌봐주는것도 정도껏이지..아주 나는 까놓고

말했으니 이 상황을 질투한다면 네가 이상한 여자야하는 이런 분위기.

저는 그래놓고 지동생이 혼자 좋아하던것을 두고 혼자서 두고두고 눈에 불을 켜고

질투를 하는 꼴이라니..뭐 끝이 좋으면 다 좋기는 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j******3 2013.06.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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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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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移緣)' 혹은 '이연(二戀'일까, 아니면 이연(以戀)일까? 웃긴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실수담이라 해야할까?《화홍》을 읽고부터 이지환 작가는 믿고 읽을수있는 작가가 되었다. 실수담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저자를 남자라 생각하고 남자면서 여자의 마음을 참 잘 그려내었다 믿어왔다는 것이다. 이지환은 남자?《이연》을 읽고서야 저자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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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移緣)' 혹은 '이연(二戀'일까, 아니면 이연(以戀)일까?

웃긴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실수담이라 해야할까?《화홍》을 읽고부터 이지환 작가는 믿고 읽을수있는 작가가 되었다. 실수담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저자를 남자라 생각하고 남자면서 여자의 마음을 참 잘 그려내었다 믿어왔다는 것이다. 이지환은 남자?《이연》을 읽고서야 저자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잘못 알아왔던 것이지. 중국 고대 설화에는 붉은 실로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이란 신이 있다. 천생연분으로 맺어질 남녀의 새끼 손가락에 붉은 실을 묶어놓아 부부의 연을 맺게 해준다는 신, 부모와 자식을 이어주는 것이 삼신할미라면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는 것은 월하노인이다.

 

"왜 당신들만 행복해? 왜 너는 내가 못 가진 것을 다 가지는 거지? 이 남자도! 아기도! 결혼도. 행복도 왜 다 네 것이 되는거야? 돌려줘! 이 남자도, 내 행복도! 이건 다 내것이었다고! 이 도둑년!" (p.654)

 

천생연분이라 믿어왔던 사람이 나를 떠났다. 비싼 값을 치뤄줄 사람한테 가겠다며, 허접한 삶은 싫다고. 5년동안 사랑했고 결혼해서 한평생 알콩달콩 살아갈 줄 알았던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떠나버렸다. 그 배신감에 죽을듯이 아파했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지켜와준 여자와 혼인하고 행복한 신혼을 보낼 무렵 나를 배신하고 떠났던 여자가 돌아왔고 나와 다시 잘 지내길 원한다. 가장 어려울때 배신을 하고 떠난 여자에게 화가 났지만 사정을 들으면 이해는 되었다. 그녀가 처한 처지가 가엾어서 도와주고 싶다. 상대를 배려한 선의가 악의가 되어 돌아온다면? 34살 서윤재의 이야기다.

 

18살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단순히 오빠(서윤재/ 25살)라고 믿었던 그를 향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되었다.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할까? 혼자만의 감정을 속에 품고 내색하지 않으며 이자민이라는 여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처절한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아버린 그를 곁에서 위로한 것도 그녀다. 27살 나이에 드디어 오랫동안 지녀왔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결혼을 통해 대외적으로 사랑을 인정받은 것, 하지만 윤재의 첫사랑이 돌아오면서 그들의 사랑은 갈등을 빗기 시작했다. 오빠가 다시 그녀에게 돌아가려는 것은 아닐런지. 27살 강인영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한 여자를 사랑해왔다. 청혼을 하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청천벽력이란 이럴때 쓰는 말, 형이 그 여자와 결혼한단다. 사랑하는 여자를 이제 형수라 불러야 하는 것, 그런에도 그 여자만 행복하다면 괜찮다고 자신을 숨기고 행복을 빌어줬다.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마음은 아파도 좋았다. 그들 부부 사이에 '이자민'이라는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의 사랑은 언제까지고 숨겨졌을 것이다. 자민은 강재가 인연을 사랑해왔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사랑은 동생 강재와 하고 결혼은 형 윤재와 하는 인영이 천하의 악녀라며 노골적으로 악의를 표현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을까? 33살 강재의 이야기다.

 

서윤재/ 서강재/ 강인영/ 이자민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자 두 집안이 얽힌 이야기기도 하다. 친형제보다 더 친하게 지내왔던 두 집안은 어려울때 두말않고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 사이라 자식들을 나눠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단 둘째 아들 강재가 인영을 좋아해왔다는 것을 알기에 둘 사이가 맺어지길 바래왔는데 느닷없이 큰 아들 윤재가 인영과 결혼하겠다며 발표를 해버렸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고 떠났지만 그를 잊지못해 돌아온 이자민, 기다려줄 줄 알았던 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인영과 결혼해서 알콩 달콩 깨볶으며 사는 것을 보며 느껴야 했던 배신감이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했던가. 네 남녀의 사랑과 그들이 이어가는 스토리는 읽는 내내 재미와 스릴을 더해준다. 예전이라면 난 무조건 강인영을 응원했을터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 강인영의 사랑도 좋지만 이자민의 아픈 사랑도 슬프게 다가온다. 단 마음에 안드는 것은 서윤재, 두 여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싫었다. 더 많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파하는 아내에게 배려는 못할 지언정 무조건 믿으라는 말이 싫어 그들의 이혼을 바래왔다. 돌이킬수 없는 사이지만 그래도 사랑을 되찾고자 하는 자민의 모습이 애달팠다고 할까? 오래전 책이지만 요즘의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s*******1 2018.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