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으로 삭힌 사진책 63
이 사진이 더 낫고 저 사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어느 사진이든 마음을 담아 찍으면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삶을 즐길 때에 사진이 즐겁고, 스스로 삶을 사랑할 적에 사진이 사랑스럽습니다.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
|
사진을 사랑하는 엄마, 그녀로 인해 사진을 사랑하게 된 아빠, 그리고 운명처럼 카메라를 좋아하는 딸 레아의 세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서로를 완성시켜가는 아름다운 여정, 사랑, 이다. 좋아하고 또 좋아해주는 사람들 만나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가슴따뜻한 가족 이야기 딸 레아와 엄마, 아빠가 딱딱하고 의미없는 하루 하루 일상이 아닌 일상에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을 담은 사진을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이에 있음을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때론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레아 때문에, 옆에 있어준 여유때문에, 주변의 일상들을 행복한 사진들로 담아 낼 수 있다는 것.. 행복은 멀~리 찾기보다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행복한 순간임을 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지금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 아이들이 옆에 있다는 것,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준 것, 아이들이 돌아오면 예쁜 입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것 이것이 내가 찾은 작지만 큰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
|
"따뜻해, 우리"를 읽고.....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함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해...라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겉표지에 아이가 밝게 웃는 모습이 꼭 우리아이 어릴적 모습을 보는것 같아 같이 미소짓게 되네요. 사진을 사랑하는 엄마, 사진을 사랑하게 된 아빠, 그리고 운명처럼 카메라를 좋아하는 딸 레아. 세 가족의 따끈따끈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어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것 같지 않나요? 저도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편인데 요즘 그게 참 좋은것 같아요. 사람들은 언제 부터인가 욕심이 많아져 가지고 있는 소소한 일들에 대한 감사가 작은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참 많아요. 저는 말해요. 남편이 있음을 감사하고 딸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도 감사합니다^^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너와의 만나는 봄을 시작으로 따스함의 장을 열어갑니다. 그중에서 모든 것들이 다 눈물겹다는 작가의 말에 저도 공감을 하며 행복을 느껴봅니다. 사람도 공기도 촉감도... 모두 모두 소중한 것들임을 다시한번 느끼며 미소짓게 됩니다. 반가운 꽃샘추위야, 어서 지나가렴...아이을 안고 사랑해 사랑해를 외치며 초록 발자국을 낼꺼야 하는 귀절도 너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이의 웃는 소리에 천국에 도달한 것 같다는 작가의 표현도 공감하면서 가족 서로에게 감사함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말도 생각나네요. 우리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많이 보여주고 많이 들려주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줄게라는 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남편과 열심히 노력할거예요. 행복은 언제나 옆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선물이네요^^
|
|
따뜻해, 우리
세례명 레아, 큰 딸 호적상의 이름도 레아, 1974년생, 대학 사진동아리에서 첫 인연시작된 남편은 4세 연하인 1978년생, 155cm의 단신, 취미는 사진촬영,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 <따뜻해, 우리>를 읽으며 알게된 작가 레아이다. 아니, 그녀에 대해 더 알게된 것도 같다. 학창 시절 왠지 순정만화에 푹 빠져지냈을 것 같은 감수성,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방귀 내가 뀐게 아니라'며 남편 앞에서 대성통곡 할 수 있는 엉뚱함, <어린왕자>의 장미를 연상케 하는 '나 좀 봐줘요.'하며 애정을 재차 확인하려는 습성, '나 행복해' '나 우울해' 자신의 감정을 소우주 삼는 롤러코스터 여행자,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 남편 구깃한 와이셔츠 입혀보냈다고 미안해져서는 울 수 있는 여자.레아는 그런 여자이다.
짐작컨데, 사진찍고 기록 남기기 좋아하는 레아가 둘째를 임신해서 장기출장간 남편의 공백을 글로 메꾼 것이 바로 이 <따뜻해, 우리>가 아닐까 싶다. 임신 호르몬의 영향인지 감정의 기복이 가파르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자신의 감정 외에 보이는 것이 적어진 한 여성이 행간에 드러난다. 자기 감정만 보고 어루만저 달라는 목소리에 살짝 피곤해지기는 하지만, 그것이 레아의 매력아니겠는가. <어린왕자>의 장미와 같은...책의 가장 후반부에는 예쁜 아기가 분만실에서 '앵'하고 울며 탄생하는 사진과 더불어 '이제는 네 식구' 라는 레아의 말이 함께 한다. 정말 축하해주고 싶다. 방귀 내가 뀐 게 아니라고, 왜 팥빙수 말고 다른 걸 사오나며 또 다시 앵앵 울것도 같은 레아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내내 사랑받으며 행복할 것 같다.
<따뜻해, 우리>를 읽으며 가장 부러운 것은 레아의 사진 사랑, 사진 속 아이가 너무도 예쁘다. 죽을 손으로 퍼먹는 모습. 까치발 하고 있는 모습, 처음 팬티를 선물 받은 날의 리틀 레아, 쿨쿨 자고 있는 모습, 사랑스럽다. 엄마 레아도 아이의 예쁜 모습에 황홀경에 빠져 버렸다. 작은 몸집이지만 헌신적인 모성의 화신으로 거듭 난 엄마 레아의 다부짐이 느껴진다. 임신한 와중에 이렇게 사진 기록들을 남기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그녀의 부지런함과 일상에의 관심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 녀 덕분에 나도 좀 더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따뜻해 , 우리
누군가가 떠오르게 하는 책이였어요 저자가 첫머리에서 밝히듯이 이쁘고 근사한 모델에게 명품 드레스 입혀서 찍어주는 그런 사진들이 아니라서 마음 속 깊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책입니다
사진이 소통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게 만들었어요
사진 한장 한장에서 소소한 행복이 느껴져서 참 따뜻한 책이였습니다.
그냥 쉽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가끔은 한참을 멍하니 멈춰서 생각에 잠기게 만들기도 하는 책이기도 했네요
느즈막에 연하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달라진 일상과 변화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때로는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사실 완전한 공감이란 있을수 없기에 보면서 이여자 왜이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한없이 공감을 하게 만들었지요
예를 들어서
아이가 자는 동안 일어나면 눈앞에 딱 마주칠 선물과 새로운 세상에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여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찌나 나랑 닮아 있던지 제 가슴마저 콩닥 콩닥 뛰게 만들었어요
이런 소소한 일상을 잡아서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이분의 능력인가 봅니다
사실 엄마나 아가가 너무너무 이쁘다 이런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그 넘치는 사랑과 행복 속에서 충분히 너무도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다는거. 그게 고스란히 느껴져 온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가끔 그녀가 꺼내는 과거 이야기는 너무도 나와 닮아서 놀라기도 했어요 누구에게나 과거가 다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남편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되면서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은 더이상 나를 바라보며 너를 갖고 싶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사랑이 아닌걸까 우리는 이제 가족이니까 사랑은 아닌걸까 나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사랑은 변한 게 아니라 다른방식으로 진화하거나 머물면서 따뜻한 온도로 흘러가고 있는 중이라고.
p.114
10시도 넘어서 집에 들어온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안해도 그만일 이야기들을 조잘거려도 남편은 피곤한 기색없이 받아준다 별것 아닌 일을 마음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멋있는 척 심각한 척 슾러도 피곤해도 고민에 비해 비교적 명랑한 삶을 살고 있다는 숨길 수 없는 커다란 증거가 아닐까
p.127
따뜻해 ,우리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 따뜻한 밀크티 한잔 부어놓고 노래를 들으면서 아기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뜨뜻한 햇살이 가득한 그런 창가앞에서 읽다보면 현재의 소소한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일 것 같네요 |
|
행복한 에세이집. 따뜻해, 우리.
< 함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
네이버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생활사진가'로 자신을 표현하는 레아님. 사진으로 작은 행복을 담아 책으로 출판하셨네요.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하고픈 말과 몸짓들을 담은 소소한 사진들이 따스함을 느끼게 하네요.
탁자위에 커피한잔을 올려놓고 찍은 사진. 가끔은 따뜻한 차한잔 편하게 마시는 잠깐의 여유가 행복할때가 있죠. 서로 공감하며 책장을 넘기니... 그 사진을 찍기위해 허리가 아픈걸 참아야 했던 뒷 이야기의 사진이 더 맘에 드는 이유는 아마도 두 아이의 엄마로 이 마음을 공감하기 때문이겠죠?
가끔 아이의 키높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많이 답답하고 궁금한게 많은것 같아요. 때론 너무 많이 보고 있어서 작은걸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사진을 찍는 일이 줄어드네요. 요즘은 블로그에 소소한 생활이야기를 올리다보니 예전보다 조금 횟수가 늘어가긴 하지만요.
아이들이 어릴땐 앨범형 일기장에는 예쁘게 웃는 사진으로 잘나온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이젠 이야기를 담을수 있는 일기를 쓰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듯, 아이들의 모습이 잊혀질까 남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아이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진속에 담아 풀어낸 '따뜻해, 우리'를 읽으며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제목만큼이나 따뜻한 책인 것 같다....
지은이가 아기엄마라서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도...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위로와...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조금은 여유를 누릴 수 있겠다는 안도와... 같이 아이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편안한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책...
나도 혼자가 아님을 감사하고..(이로 인해 힘든 부분도 많지만...)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터로 인해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고...
남편(여유)를 만나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레아가 우리 담순이보다 2달정도 늦게 태어났네요... 그러나 우리 담순이는 아직 동생이 없어요... 담순이 동생은? "멍멍, 강아지랑 개구리" (-집에 있는 인형들..^^;;;) 순진무구하게 대답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엄아, 아빠를 만나서 예쁜 사진을 많이 갖고 있는 레아을 보면서... 우리 담순이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앞으로는 사진으로 좋은 추억, 예쁜 모습 많이 남겨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가져보네요.., 담순이 탄생기념으로 마련한 DSLR은 집에서 잠자고 있을 뿐이고... 엄마는 늦게 바꾼 스마트폰으로 이따금 찍어줄 뿐이고...ㅡㅡ;; (엄마의 할 일은 점점 많아지네요....OTL...)
고민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책장을 넘긴 책이네요....
함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저도 이 말처럼 느끼는 삶을 살아가고 싶으네요....)
덧붙여, 나도 멋진 닉네임이 갖고 싶다....ㅠㅠ
|
|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와 마주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 정말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나오는 모습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은 사진들. 이런 것들이 수십만원하는 돈을 주고 스튜디오에서 찍은 각잡힌 사진들보다 몇배는 따뜻함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느끼게 된다.
아이에게 카메라를 쥐어준 모습. 사진 잘 찍는 엄마와 아빠를 보고 자란 아이는 포즈가 그야말로 전문가 수준이다. 아이는 찍히는 대상이 아닌 자신이 담고 싶은 것들을 카메라를 통해 볼 줄 아는 아이같다. 아이의 어릴 적 모습부터 지금까지의 모습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나도 한번 이런 글과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노하우와 일상을 즐기는 여유는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함부로 따라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중간 중간 아이와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정많은 아빠,남편이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는 옆지기에게 괜히 눈을 흘리게 된다. 아내가 임신을 해서 평상시 아침출근에 챙겨주지 못하는 것을 짜증을 내기는 커녕 힘들어 잠이 들어 골아떨어진 모습의 딸과 아내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하고 둘이 깰까봐 조심조심 까치발로 출근준비를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동안 괜한 질투로 옆지기에게 잔소리를 퍼부을 것 같다.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가도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유쾌한 소녀이고 아름다운 여자야. 예쁘게 나이 들어가는 당신이 나는 참 고맙다." 이런 멘트를 날려주는 남편.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욱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나부터 좀 변해야하는건가? 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쓰지도 않을뿐더러 예전에도 앞으로도 외모에 신경을 쓰질 않을 것 같으니....
남편과 아이, 아이와 엄마, 엄마의 일상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직접 찍은 감각적인 사진들과 인상깊었던 지인들과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힘든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늘 언니를 걱정하고, 언니를 위해서 귀를 열어놓고 대기하고 있다거나, 언니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밤마다 기도를 해주는, 그런 천사같은 존재들은 아니야..... 그 러니 언니가 지금 슬프고 아픈 건 알겠는데 너무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 받으려고 하거나 의지하진마. 결국 언니가 혼자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
남편을 출근시키는 평범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고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놀이 세트도 아이가 잠든 사이 곁으로 가져다 놓는 센스. 이런 것들이 노하우 아닌 노하우인 것 같다. 매일이 똑같다. 평범하다. 지루하다는 투정만하고 뭔가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나도 충분히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표현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놓치고 살고 있던 것들이 하나 둘 툭툭 떠오른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사이. 진정 멋진 부부같다. 신혼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알콩달콩 아이낳고 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진을 찍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면 좋을지를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해라는 표현이 어색해진 부부라면 이 책을 통해 아무것도 아닌 삶 속에서 툭툭 뭔가를 하나씩 꺼내 행복을 느끼며 살기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 자고 일어났을 때 보고 깜짝 놀랄 선물 하나 준비해야겠다. 서프라이즈! 그리고 울 옆지기를 위해서는 아직 사랑해라고 창피해서 말은 못하고 문자라도 하나 넣어볼까?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와 마주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 정말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나오는 모습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은 사진들. 이런 것들이 수십만원하는 돈을 주고 스튜디오에서 찍은 각잡힌 사진들보다 몇배는 따뜻함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느끼게 된다.
아이에게 카메라를 쥐어준 모습. 사진 잘 찍는 엄마와 아빠를 보고 자란 아이는 포즈가 그야말로 전문가 수준이다. 아이는 찍히는 대상이 아닌 자신이 담고 싶은 것들을 카메라를 통해 볼 줄 아는 아이같다. 아이의 어릴 적 모습부터 지금까지의 모습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나도 한번 이런 글과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노하우와 일상을 즐기는 여유는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함부로 따라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중간 중간 아이와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정많은 아빠,남편이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는 옆지기에게 괜히 눈을 흘리게 된다. 아내가 임신을 해서 평상시 아침출근에 챙겨주지 못하는 것을 짜증을 내기는 커녕 힘들어 잠이 들어 골아떨어진 모습의 딸과 아내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하고 둘이 깰까봐 조심조심 까치발로 출근준비를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동안 괜한 질투로 옆지기에게 잔소리를 퍼부을 것 같다.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가도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유쾌한 소녀이고 아름다운 여자야. 예쁘게 나이 들어가는 당신이 나는 참 고맙다." 이런 멘트를 날려주는 남편.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욱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나부터 좀 변해야하는건가? 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쓰지도 않을뿐더러 예전에도 앞으로도 외모에 신경을 쓰질 않을 것 같으니....
남편과 아이, 아이와 엄마, 엄마의 일상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직접 찍은 감각적인 사진들과 인상깊었던 지인들과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힘든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늘 언니를 걱정하고, 언니를 위해서 귀를 열어놓고 대기하고 있다거나, 언니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밤마다 기도를 해주는, 그런 천사같은 존재들은 아니야..... 그 러니 언니가 지금 슬프고 아픈 건 알겠는데 너무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 받으려고 하거나 의지하진마. 결국 언니가 혼자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
남편을 출근시키는 평범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고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놀이 세트도 아이가 잠든 사이 곁으로 가져다 놓는 센스. 이런 것들이 노하우 아닌 노하우인 것 같다. 매일이 똑같다. 평범하다. 지루하다는 투정만하고 뭔가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나도 충분히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표현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놓치고 살고 있던 것들이 하나 둘 툭툭 떠오른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사이. 진정 멋진 부부같다. 신혼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알콩달콩 아이낳고 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진을 찍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면 좋을지를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해라는 표현이 어색해진 부부라면 이 책을 통해 아무것도 아닌 삶 속에서 툭툭 뭔가를 하나씩 꺼내 행복을 느끼며 살기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 자고 일어났을 때 보고 깜짝 놀랄 선물 하나 준비해야겠다. 서프라이즈! 그리고 울 옆지기를 위해서는 아직 사랑해라고 창피해서 말은 못하고 문자라도 하나 넣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