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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요즈음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에 매달려 먹고살만하게 만들었더니, 그동안 가정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이냐고 질타를 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직장에서도 변화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연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의 이홍식 교수님이 쓴 <눈물을 남자를 살린다>는 특히 안팎으로 위기에 올린 중년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담아냈습니다. ‘가슴으로 울고 있는 중년을 위한 마음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중년 남성들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오늘날 중년들은 압축성장의 산업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당연시해온 결과로 주위와 가족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세대이다. 아니 어쩌면 사회구조가 돌아보지 못하게 만든 첫 희생양인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아버지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 저마다의 불안과 우울을 이겨내는 데 치유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는 기획의도를 밝혔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하여 만난 다양한 사례와 주변의 친지의 사례 등을 두루 인용하여 중년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파헤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표제작이기도 한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라는 글에 꽂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물’을 화두로 삼아 오랫동안 관련 자료들을 찾아 읽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라는 글을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가장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외면할 필요도 없다. 힘들고 외로우면 울어야 한다. 소리 내어 울어도 좋다. 엉엉 우는 눈물은 마음을 달래주는 뇌신경 물질을 촉진시켜준다. 그간 켜켜야 쌓인 마음의응어리를 씻어내고 가슴을 뚫어준다. 눈물은 수치와 실패를 받아들이고, 위선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에서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희망의 출발이다. 우는 아이에게 젖을 주지 않는가. 눈물이 남자를 살릴 때도 있다.(54쪽)”
요즈음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걷기에 관해서는 ‘걷는 보약, 걷기에 건투를 빈다’라는 제목의 글에 관심을 두고 읽었습니다만, 내용은 그리 와 닿지 않았고, 오히려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지혜’에서 좋은 대목을 찾아냈습니다. “몸과 마음의 이완을 위한 걷기운동이 최고이다. 매일 최소 한 시간 이상 걷는게 좋다. 한 시간으로 효과가 없으면 두 시간으로 늘린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식욕이 오르고,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이것이 반복되면 서서히 어네지는 증가되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163쪽)”
간혹 사실관계의 확인이 필요한 대목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한때 남원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인데, 지리산 둘레길을 찾아 걷기 위하여 ‘전라남도 인월’에 갔다고 적었습니다만, 인월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산다는 샌프란시스코 근교 실리콘 밸리의 사리토가(saritoga)는 사라토가(saratoga)인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인관계를 비롯하여 형제들이나 자녀들과 얽히는 문제를 풀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귀한 이야기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언하신대로 매듭을 풀어나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눈물이 많은 편이라서인지 문제해결이 되지 않아 심각하게 정신적인 압박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는 명제에는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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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되는 동기도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눈물은 남자를 살린다>는 같이 근무하시는 분이 읽어보았느냐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특히 ‘눈물’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끌어당겼던 것 같습니다. 남자도 눈물을 흘려야 할 때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이야기는 합니다만,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은 우리 사회만 그런 것은 아닌 듯합니다. 대체적인 상황이 그러한데, ‘남자가 눈물을 흘려도 좋다.’는 정도를 넘어서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고 부추기는 느낌을 담고 있는 제목을 단 책이니 관심이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오랫동안 치료하며 명성을 쌓으신 이홍식교수님께서 진료경험을 담아내신 것이라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약물치료 중심의 정신과치료에 감성치료법을 도입하여 삶에서 오는 정신적 갈등을 근원적으로 치료해오셨다고 합니다. <눈물은 남자를 살린다>는 특히 고달프로 거친 삶의 현장에서 투쟁하듯 살아온 중년의 남성들에게 들려주는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내셨다고 하겠습니다. 저자께서 이들에게 관심을 두게 된 이유의 한 대목입니다. “오늘날 중년들은 압축성장의 산업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당연시해온 결과로 주위와 가족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세대이다. 아니 어쩌면 자회구조가 돌아보지 못하게 만든 첫 희생양인지도 모르겠다.(9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이들이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들을 위로하는, 아니 자신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토로하고,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아버지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호소하는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풀어낸 방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첫 번째 화두는 ‘울고 싶을 땐 울어라’입니다. 울고 싶을 정도로 응어리진 마음을 울어서 풀지 않으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적은 것처럼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일터에 집중하다보면 가족을 돌보는 일이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아내가 화를 내는 이유를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질곡의 세월을 건너다보니 집안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가고 있다는 냉혹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혼신을 다했던 직장에서도 퇴물취급을 받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자신일 터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 탓으로 돌리는 남성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특히 중년에 이르면 매사가 젊었을 때처럼 빠르게 처리되지 않는 것은 사실 신체의 노화로 인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여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갱년기가 남성들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에게 갱년기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젊었을 때와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주기적인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만으로도 남성 갱년기를 가볍게 지나가게 할 수 있다.(48쪽)”고 저자는 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년전부터 바꾸고 있는 생활습관입니다만, 해보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화두는 ‘피로사회의 덫, 벗어나야 산다.’입니다. 첫 번째 글은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절대공감하는 바입니다. 내가 사라지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하던 일이라도 그 사람이 없어도 돌아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결론으로 말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언제든 놓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열정과 힘이 남아 있을 때, 자신을 원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원하는 곳이 없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마지막 화두는 ‘이 삶이 다하도록 사랑해야 산다.’입니다. 역시 사랑이 모든 갈등과 어려움의 해결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감싸는 가족이야말로 좋은 치유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군요. 이야기들 사이에 넣은 사진들은 저자가 직접 찍은 풍경들인 듯한데,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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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눈물에 인색한 대한민국에서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눈치를 보며 남몰래 흘려야 하는 중년 남성들의 고민을 덜어줄 책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막내로 자리하는 남편은 생활을 책임지는 가장과 홀어머니를 봉양하는 아들의 의무를 다하느라 마음 편히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미수(米壽)에 가까운 어머님은 아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삼을 정도로 자립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머니 남편은 직장과 가정, 큰집을 넘나들며 생활하는 고충이 커 보인다. 집안 행사로 들른 5촌 당숙도 부모님이 떠나시고 자식들까지 가정을 이루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니 쇠잔한 육신에 고독함이 더해 허망함으로 가득 찬 인생이라며 회한의 말을 남겼다.
근면한 생활로 자신을 희생하여 한 가정을 지키고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중년 남성은 은퇴를 앞두고 우울함과 불안 심리는 깊어 시대적 병리 현상으로 보일 정도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라는 뜻을 지닌다는 마포불백은 퇴직 후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에너지마저 소진해 버려 용기마저 내지 못하는 비관적인 생활을 연상케 한다. 일 중독자로 전락해 버린 중년 남성은 동료와는 경쟁하고 후배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실적을 낳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탈진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례가 속출한다니 무엇을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인지 반문해 본다. 피상적인 성과에서 비껴난 내 삶의 질은 어느 수준인지 떠올리며 지금 자신이 내딛고 있는 방향이 바람직한지 반추해 보아야 한다.
공기업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친구는 극심한 불안 상태가 야기한 공황으로 응급실 신세까지 지고 약을 처방받아 심리적 안정을 꾀한 적이 있다니 놀라웠다. 지금은 명상으로 마음을 조금씩 비우고 욕망의 찌꺼기를 덜어냄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찾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피로감을 줄여간다니 다행이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드는 남성 갱년기의 우울증은 여성의 우울증 못지않게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음주와 비만, 흡연으로부터 자신을 관리하여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는 일이 소중해 보인다. 생존할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해 보면 온전한 신체 활동으로 스스로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운동으로 심리적 긴장을 이완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자존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조직 사회의 구성원으로 특별한 기획안으로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여 병행함으로써 성과를 내어 인정받으려는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살다 보니 어느 새 인정 중독자로 변해 버린 자신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실적 지상주의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기보다는 사회적 가면을 벗고 자연인인 나로 바로 세우는 일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대두된다. 신경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의 고통을 달래고 적절히 위로하며 지냈던 저자가 마라톤 완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경험을 토로한 부분에서는 자발적 의지로 나서서 선택하고 집중한 일의 성과로 보인다.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서는 이의 혜안이 돋보이는 것은 자신을 옥죄고 있었던 일에서 과감히 벗어나기 힘듦을 잘 알기 때문이다.
개발·도약이라는 미명 아래 고도의 압축 성장으로 내면을 돌아볼 틈도 없이 지내온 성장 후유증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강요하는 폐단을 낳았다. 속도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타인과 경쟁하며 일의 함정에 빠져 살다 보니 과도한 스트레스로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신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갖가지 장애를 겪는 경우가 흔하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머리가 아플 때면 휴식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 지그시 눈을 내려 감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힘든 상황에 놓이더라도 서로 연대하며 살아갈 가족 간의 소통은 정서적 지지를 통해 내면세계로 시선을 돌리며 느림의 지혜를 발휘하며 살아갈 자연인의 모습을 그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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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일터가 아니라 뒷산으로 향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어두운 표정이 안쓰러워 마음이 저민다.남다른 열정과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건만 이제는 급속한 디지털 환경을 두려움에 찬 눈으로바라보는 처지가 된 그들을 기업이나 국가는 '강 건너 불 보듯'한다. 프롤로그 中] 우리사회 베이비부머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가 되었다. 대선 빅 후보들은 앞다퉈 베이비부머세대를 고려한 공약을 내세우고, 중년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장은 대학생 취업박람회장 열기에 못지않다고 한다.
자신의 삶의 가치는 안중에 없이 가정을 책임지고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강박감 속에서 살아온 중년들에게 정신과 명의 이재홍교수는 남자라는 이유로, 가장이라는 이유로 참지 말고 울고 싶을 땐 울어도 좋다고 눈물은 새로 시작하는 희망의 출발이라고 베이비부머 세대인 자신과 중년들을 위로한다.
[중년이란 '태어나서부터 오늘까지 얼마나 되었나' 보다는 '살아 남아 있을 기간이 얼마나 남았나'를 감지하는 때이다. '남아 있는 생애를 어떻게 사느냐'를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무척 아까워지고,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흔들리지 않기 위해 명상, 음반활동, 여행 등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삶을 책속에서 보여준다.
3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중년들이 이홍식교수에게 털어놓은 고민의 에피소드 와 이홍식교수의 삶의 모습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대학생인 필자로서는 처음에는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에세이속 상담자들은 대다수가 고위간부들이여서 그들의 고민이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우리네 아버지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사회적 직위를 벗어난, 핑계에서 벗어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바라보면 그들도 우리네 아버지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중년들에게 '당신만이 당신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한다.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 자신의 행복에 미안해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말고 자기사랑을 습관화 하라고 조언한다. 퇴직은 인생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년으로서 맞는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보낼 지 고민하고, 과연 나는 나의 치유방법을 알고 있고, 나를 사랑해왔는가 고민해 볼 수 있는 심리치유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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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힐링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즘 스님들의 책이 잘 나간다고 하는데 베스트셀러라고 무조건 읽지 않는 나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뉴스였다. 도서의 판매는 영화 개봉과 함께 소설이 잘 팔리는 추세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강연을 잘 하면 책이 많이 팔리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방송 채널의 다양화로 각종 채널에서 강사 강연이 줄을 잇고, 책이 없었던 강사도 바로 출간으로 이어진다.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의 종합적인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힐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때를 맞춰 중년들을 위한 책도 나왔다. < 눈물은 남자를 살린다 >(다산북스, 2012) 는 < 나는 나를 위로한다 >(초록나무, 2011)도 저술한 작가의 후속이라 생각되는데 선진국에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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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남자의 눈물에 대해 편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서 남자의 눈물에도 참 인색한 것 같구요. 흔히 남자가 눈물을 흘리면 어디가 좀 모자란 사람, 사나이답지 못하다,사나이가 눈물을 흘리다니...하며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요. 은연중 나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럼,과연 사나이답다는 건 무얼까요? 오죽하면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도대체 이런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로 어릴 때부터 세뇌(?)를 하여 남자를 울지도 못하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남자들도 분명히 기쁘고 ,슬픈 감정을 표출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필요가 있을텐데 말이예요. 50대인 중년들을 일컬어 흔히 샌드위치 세대라고 하지요? 더 나이 많은 윗세대와 386세대에 낀 그야말로 어중간한 세대. 흔히 부모와 자식을 부양해야하는 마지막 세대라고도 하고...
읽는 내내 학창시절의 나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어요. 아버지의 50대의 모습과 곧 50대가 될 나의 남편과 언젠가는 50대가 될 남동생의 얼굴이 겹쳐지더라구요. 내 주위에도 점점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조기퇴직,정년퇴직 등을 당하여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사람이 늘고 있네요. 원치않은 선택으로 세상으로부터 버려져서 힘들어하는 가장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셈이지요.
중년이란 '태어나서부터 오늘까지 얼마나 되었나' 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나' 감지하는 때이다.'남은 생애를 어떻게 사느냐' 를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아까워지고,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다 여태까지 살아온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의식이 흔들리며 중년의 고비를 겪는다. 그러나,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 그래야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책 속에서 유독 맘에 와닿는 말입니다.
이렇 듯,눈물은 남자를 살린다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중년 남자들을 위로하고,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읽어내려가는 중간중간 탁 트인 멋진 풍광의 사진들이 가슴이 뻥 뚫리게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 아닌가 쉽습니다. 다들 멋지게 중년의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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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장들은 권고퇴직, 희망퇴직, 조기퇴직, 정년퇴직, 심지어 명예퇴직이라는 온갖 명칭으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다. 아직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앞날이 불투명해 전전긍긍이다.
월요일에 일터가 아니라 뒷산으로 향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어두운 표정이 너무나도 안쓰럽다. 잘 살아보겠다는 열정으로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왔건만 이젠 급속한 디지털 환경을 두려움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처지가 된 그들을 기업이나 국가 모두 '강 건너 불 보듯'한다.
오늘날 중년들은 압축성장의 산업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당연시해온 결과로 주위와 가족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세대이다. 아니 어쩌면 사회구조가 돌아보지 못하게 만든 첫 희생양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성공과 성과에만 내몰려 자신도 모르게 극심한 피로와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착각했던 사회적 지위와 명함이란 가면을 벗게 될 때, 소속감은 없어지고 이제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불안과 심리적 위축감에 당황하게 된다.
정신의학 분야의 명의로 잘 알려진 이홍식 연세대학교 의대 명예교수는 중년의 남성은 상실의 세대라고 진단한다. '오십 평생 제대로 쉬거나 놀아본 기억도 없이 죽어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내게 남은 건 도대체 뭔가 싶다', '직장에서도, 집안에서도 나는 제쳐둔 사람이다. 삶에 아무런 낙도 없고 재미도 없다',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것, 그게 가장 견디기 힘들다.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두렵다'는 중년 남성의 하소연이 이를 대변한다.
대기업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21년이 넘게 걸린다. 그마나 임원이 될 확률은 0.8퍼센트 정도다. 어렵사리 확보한 임원 자리의 수명은 대부분 임기 2년 이내가 고작이다. 퇴직하는 임원들은 차라리 고참 부장으로 가늘고 길게 근무하는 게 좋았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에 의하면, 성공자의 소진감과 낙오자의 우울감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크게 다르지 않다. 너나할 것 없이 신자유주의가 선물한 '무한경쟁 할 수 있는 자유'의 희생양이 된다. 충성스런 일꾼을 자청하고 '더, 더 내달려야 한다'며 스스로에 채찍을 가한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은 이렇게 스트레스에 지치고 허덕이면서 '번 아웃'(탈진증후군. 일에 몰두해오던 사람이 마치 연료가 다 타버린 것처럼 극도의 신체적, 정서적인 피로감으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 거부, 슬럼프 등에 빠지는 현상) 되어간다.
'번 아웃'되기 전에, 스스로 잘 다스리고 관리해서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왜 열심히 일해왓는가, 내 삶의 질은 어떤 수준인가, 삶의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 가는 방향은 맞는가, 깊이 묵상하며 돌아보아야 한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다. 현명한 이는 휴식에 결코 인색하지 않다. 무거울 때는 내려놓고, 막힐 때는 한 템포 쉬어가자.
40, 50대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밀려나고 가정에서도 소외되어 상실감이 극에 달한다. 하나 둘친구들이 세상을 하직하고 형제를 잃는 슬픔도 겪는 시기다. 하지만 중년의 남성은 울 수가 없다. 아직은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고, 아빠이고, 남편이라는 책임감 때문이다. 비록 가정과 사회가 자신을 필요치 않는다 할지라도 제발로 그 짐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이게 한국의 중년남성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가장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힘들고 외로우면 울어도 좋다 눈물이 남자를 살릴 때도 있다 눈물은 새로 시작하는 희망의 출발이다
힘들고 외로우면 울어야 한다. 소리 내어 울어도 좋다. 엉엉 우는 눈물은 마음을 달래주는 뇌신경 물질을 촉진시켜준다. 그동안 쌓인 마음의 응어리를 씻어내고 가슴을 뚫어준다. 눈물은 수치와 실패를 받아들이고, 위선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에서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출발이다.
독일의 어느 정신분석가는 중년 남성의 위기를 '꿈과 현실의 충돌'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했다. 과거에는 항상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몸은 따라가지 않고 주위에서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울한 감정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는 자신에게도 갱년기가 온다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낸다. 여성들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증상을 쉽게 느기지만, 남성들은 신체의 변화가 아주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갱년기는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난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돼 여러 가지 신체상의 변화를 동반하는데, 이 때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 증상들을 갱년기 증상이라 한다. 그런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 5~10년 정도 늦게 나타나고 증세 또한 모두 다르다.
어느 시대에나 어려움은 다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자신이 기본이고 중심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자신의 한계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한다면, 그리고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중년들이여, '자기사랑'을 발견하고 이를 실천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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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남자를 살린다 / 이홍식 / 다산북스 / 2012
저자는 이 책을 ‘평생 회사와 가족을 위하여 살아온 사람들 / 자신을 위해선 양복 한 벌 사 입지 못한 사람들 / 울고 싶어도 마음 편히 소리 내어 울어보지 못한 사람들 / 사표를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손에 쥐고 살아온 사람들 / 그렇다고 자식이나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지도 못하는 사람들 / 어느덧 몸과 마음에 훈장처럼 성인병만 주렁주렁 얻은 사람들 / 지금 자리도 불안한데 퇴직 후 30년을 돈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 을 위로하고 싶어 글을 썼다고 했다.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을 향해 쓴 글을 읽어가며 꼭 이 책을 부모님께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부모님 세대의 나이 대 독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온 2, 30대의 청년층에게도 꼭 같이 공유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장년층이 간절히 느끼는 바를 청년의 때에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지혜로운 노후대비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의학박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종일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동병상련의 외로움을 겪는 중년 남성들을 위로한다. 단순한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더욱 의미 있는 삶과 사회적 유대관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 말하며 성공과 성과에만 목매여 살아온 극심한 피로와 탈진에 내몰린 현 세대를 조명해본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나이든 아버지의 내면적 서러움에 주목한다.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 5,60대의 남성들에게 직면한 사회적 불안 시선과 내면의 외로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2장 ‘피로사회의 덫’에서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퇴직을 앞둔 이들의 삶을 깊숙이 들어가 이야기 나눈다. 가정을 제외하고 혹은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삶의 대부분을 희생한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며 다음 30년의 삶을 살아내는 것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준다. 마지막 3장에서는 가정, 가족에서의 역할과 삶이다. 아내와의 잦은 다툼이 지겨워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고 자식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여느 아버지 세대의 실상을 올곧이 보여준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역할과 사랑을 나누는 삶을 우리 생활 작은 부분들을 건드려가며 편안히 나누고 있다. 독자로서 경의를 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에 대한 용기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굳어져 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변화에 대한 용기를, 개선에 대한 마음을, 책으로 품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중년 작자의 노력은 젊은 시절을 살아내는 많은 청년들의 마음에도 울림과 도전을 준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해내고 있는가에 연연해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가 먼저이고 기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독백에서는 감히 책장을 다음으로 넘기지 못하고 깊은 울림을 곱씹어야만 했다. 나이 먹으면서 점점 더 고집이 세어지고, 타협하지 않으려 하고, 대접하기보다는 대접받기를 바라며, 나이 먹은 것을 훈장처럼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간절히 바라는 그의 소망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 인상 깊은 구절 -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년이 넘게 걸리며, 임원이 될 확률이 0.8% 정도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던 임원이 되어도 3분의 1은 임기 2년 이내에 퇴직을 한다고 한다. (근데 왜 많은 사람들은 임원이 되고 싶어 할까...? 진짜 중요한 것은 지위가 아니라 무슨 일을(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떤 자세로(열과 설을 다하여) 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우리 사회의 남자들은 저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일 중독자가 되어간다. 나는 이런 현식이 서글프다. - (고교동창들과의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 그는 언제부터인가 집안에서 외톨이가 되고 있었다. 과거에는 크든 작은 매사를 자신과 의논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제쳐둔 사람’이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아내와 자식들끼리 먼저 상의해 결정하고선 통보만 하기 때문이다. 주말에 함께하는 식사모임의 날짜며 장소 등 사소한 건은 그렇다 해도 새로 분가하는 아들의 아파트를 결정하는 데에도 왕따가 되자 참을 수가 없었다. 전셋돈을 보태주는 사람은 자신인데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통고받는 꼴이 되었으니 화가 벌컥 난 것이다.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아내가 몹시 못마땅했다. 자신은 그러 ‘선 지불하고 후 결제 받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것만 같았다. 이제는 서로 부딪치기 싫어 각자 일 각자가 하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 선에서 그저 아침, 저녁 두 끼 밥만 같이 먹을 뿐이다. 집안 대소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부딪치고, 그러면 큰소리가 나고, 결국 감정이 폭발하고야 마니 차라리 말을 안 하고 사는 게 속 편하다. 그는 이제 아내도 자식도 사는 데 큰 의미가 없단다. 안 먹고, 못 먹고 억척스레 살아 여기까지 왔는데, 나이 들고 밥벌이 제대로 못한다고 괄시하니 무슨 희망과 의미로 살겠냐고 신세타령을 한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동병상련이었다. - 평생을 열심히 달려왔다. 참고 또 참으며 죽어라 일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도, 집안에서도 외톨이가 되어 있었다. 어디서도 편히 앉아 쉴 자리는 없다. 나는 왜 열심히 일해왔는가, 내 삶은 지금 어떤가,,, - 중년이란 ‘태어나서부터 오늘까지 얼마나 되었나’보다는 ‘살아남아 있을 기간이 얼마나 남았나’를 감지하는 때이다. // 결국 ‘갈 날’이 있다는 유한성을 느끼게 되면서 여태까지 지니고 살아온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의식이 흔들리기 때문에 위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신체적 노화과정은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다. 과거에는 웬만큼 힘든 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었지만, 점차 힘에 부칠 때가 많아진다. 부인은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시어머니께도, 남편에게도 알려야 한다. 더 이상 혼자서 감당하겠다는 것은 무리이다. “어머님, 저도 늙었습니다. 힘듭니다. 도와주십시오.”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무리한 일은 오래갈 수가 없으며, 사람을 지치게 할 뿐이다. 고무줄이 당겨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끊어진다. ‘돌아가실 때까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만’ 하는 생각으로 하는 공대는 시어머니께도 죄송한 일일 뿐이다. - 가까운 사람들끼리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말하지 않고 이심전심에 맡겨버리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특히, 가까운 동료나 부부처럼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큰 사람들이 사랑이나 믿음만 생각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쉽게 말해 스트레스의 화덕 속으로 기름을 지고 들어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가까이 있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 생각을 거울처럼 명징하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서로에 대한 오해를 낳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야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 ‘바람직한 일’이 아닌 ‘자기가 좋아 하는 일’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퇴직 후 새 삶을 찾아갈 수 있다.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여전히 ‘남보라고’에 맞춘다면 남은 날에도 ‘나’는 없고, ‘나의 행복’도 찾기 힘들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자기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장 밑바탕에 앞을 보는 통찰력이 숨어 있다. -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의 추모 기사가 실문 일면을 장식했다. 그는 일전에 ‘비즈니스 위크’지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명상이 스트레스 많은 자신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그것이 상상과 현실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통찰력을 키웠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압박감을 정제하는 수련법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순함은 복잡함을 이긴다.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생각을 맑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단 경지에 오르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정신노동이 심할수록 자신만의 특별한 탈출구가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 어떻게 스트레스 저항력을 키울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일반적인 것들이다. 무엇보다 꾸준한 실천이 관건이다. 첫째, 적당히 자고 휴식을 취하며 둘째, 적당한 운동량을 확보하며 셋째,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중략) 누구나 지킬 수 있는 단순한 내용 같지만 이 세 가지를 잘 지켜내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중략)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산책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우리 문화와 다르지만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은 물론 상대도 편안함과 친근감을 갖게 된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걸으면서 느끼는 몸의 이완감은 창의적인 대화로 이어진다. 걷는 대화를 즐겨보자. 부족한 시간에 운동의 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기분 좋은 대화는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 - 월요병 극복은 주말의 생리적 리듬을 어떻게 잘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주말 아침 역시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중략) 되도록 일요일 저녁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밤 동안 뇌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월요병은 병이 아니다. 일의 관급이 조절되지 않을 때, 긴장과 완화의 리듬이 격변할 때 생기는 일종의 경고음이다. 문제는 이것이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감정을 부정적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 의욕 있고 창의적인 직장인들은 월요병이라는 것을 모른다. 수동적이고 남 탓을 일삼으며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직장인들은 월요병이라 자위하며 합리화한다. - 자식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어떠면 직장상사나 동료, 친구들보다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지 모른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인 20대 전후에는 부모나 어른이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으로 자신을 지배하려는 것에 저항을 보인다. 그들이 원하지 않을 때면 아무리 좋은 경험이나 조언을 해도 잔소리로만 여긴다. 자연히 거부감이 일어나고 그 감정에 관련된 반발행동을 하게 된다. 부모는 이에 대해 더욱 권위적으로 자신의 빗나간 행동을 나무라게 되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아버지 세대들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거나 즐기는 일에 대해 편견을 버려야 한다. 개방된 태도로 지켜볼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지난날 우리의 아버지도 똑같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흔히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나누어주려 애를 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과거 자신이 잘못했던 일, 놓쳐버린 일, 아쉬웠던 일, 부족했던 일 등을 자식이라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재실현 하고픈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혹은 결국 자식을 자기 식대로 통제하려 들기 때문에 결국 자식들의 반발과 갈등만 키울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과 삶에 대한 지혜도 그들이 필요로 할 때에만 진정한 도움이 된다. 자식들이 그들의 삶을 사랑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아버지는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그들이 필요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위엄과 품위를 지켜야 한다. 자식들과의 관계는 다른 인간관계와 달리 어떤 갈등도 풀 수 있고, 또 그런 기회가 늘 열려 있다. 그러나 인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가정은 회사와는 다르다. 가정은 경영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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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성장에만 익숙한 세대들이니 그냥 서 있는 것도 퇴보요, 낙오라고 느낀다. 그러니 불안과 두려움에 저마다 불면의 밤이 길어진다. “ – p.23
태어나면서부터 진학과 취업, 승진 등 끝없는 경쟁으로 한국 사회는 많이 지쳐있다. 우울증과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언제까지 이런 경쟁 사회 속에 살아야 하나 싶다.
요즘 나는 대학 졸업과 취업을 향해 달리는 상황 속에서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하는 상황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 앞서 언급한 수많은 경쟁을 이기고 이제껏 달려왔지만 곧 사회에서 열외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는 아버지의 속마음은 어떨까.
“평생을 열심히 달려왔다. 참고 또 참으며 죽어라 일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도, 집안에도 외톨이가 되어 있었다. 어디서도 편히 앉아 쉴 자리는 없다. 나는 왜 열심히 일해 왔는가. 내 삶은 지금 어떤가…….” - p43.
보통의 아버지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정신의학분야 명의로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개개인의 고민과 아픔을 상담해 준 내용이 나온다. 우리 아버지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며 위로를 남긴다.
또한 ‘아버지’ 뿐 만이 아니라 숨가쁘게 젊은 시절을 보내고 한 번 쉬어가는 시점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장에서는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는 테마로 우리도 모르고 있었던 문제의 근원을 되짚어 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올 수 있다는 점, 중년의 신체적/정서적으로 야기되는 증상과 예방책,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직장이나 가족 내 에서의 관계 양상 등 평소에 잘 생각지 못했지만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떠올라서 당황스럽게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그의 따른 적절한 해결책을 권하고 있다.
2장에서는 ‘피로사회의 덫, 벗어나야 산다.’라는 주제로 직장 생활과 퇴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결방안 및 한 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 ‘성공 신화’, ‘글로벌 성공 시대’ ‘성공 CEO’ 여기저기서 ‘성공’이란 단어가 어지럽다. 왜 전투를 치르듯 살아야 하는가. 뒤쳐지지 않으려고 시간을 아껴가며 강박적으로 뛰어다니고, 건강을 해치는 줄 알면서도 스스로를 닦달하고, 실패하면 자신을 탓하고 절망하면서…. 왜 삶을 투사처럼 살아야 하는가. 성공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분노가 없는 내적 충만감에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 - p151.
3장에서는 ‘이 삶이 다하도록 사랑하며 살자.’ 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일상 생활에서의 소소한 기쁨을 누려볼 것을 권한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눈을 감은 채 최근에 행복했던 장면들을 떠올려 본다. 술 마신 다음 날 얼큰한 콩나물국밥이 아침상에 올라왔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 등에 업힌 두 살배기 아이와 눈맞춤 할 때, 은행의 통장정리 통보로 잊고 있던 공돈이 생겼을 때, ‘아빠 오늘은 내가 점심 살게’하는 딸의 전화를 받을 때, 첫 순으로 만든 지리산 녹차를 택배로 받았을 때… 일상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것, 이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 – p265.
결국 이 책이 전체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성공’에 대한 생각을 재정의하고 인생의 2막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사실 사회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나로썬 잘 와 닿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도 요즘 뭔지 모르게 힘들어 하고 계시는 부모님의 상황을 이해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이 책은 지금 나보다도 우리 부모님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부모님께 연말 선물로 마음을 표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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