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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조카를 보호해야하는 여주. 그녀는 자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남주라고 생각해서 그를 찾아간다. 남주는 과거에 여주에게 상처를 준 전적이 있는 남자지만, 조카가 엄청 잘 따르던 대부이기도 했고 + 아이의 부모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궁전을 떠나 파파라치 등에게 쫓기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장소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남주는 이들을 외면하고 싶어했지만, 정확히는 자기의 욕망을 자극하는 여주를 피하고 싶어했지만,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것을 알게 된 후에 여주가 원하는대로 셋이서 은신처로 향하게 되고.... 한지붕 아래 서로에게 끌리는 남녀가 있으니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남주는 자신이 안정된 가정과 사랑을 줄 수 없는 사람이지만 육체적인 욕망을 채워줄수는 있다고 말하고, 여주는 감정 없는 관계는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10년 전 첫사랑의 실패, 간신히 용기를 내서 손을 뻗었던 두번째 시도에서 당했던 거부에 정략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차, 어차피 정략결혼을 할거면 잠시 즐기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 동생 부부의 죽음 이후 필요했던 위로를 찾기위해 남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남주와 여주사이의 긴장감이 팽팽한게 매력적이었고, 남주가 예전에 여주를 거부해 상처를 주긴 했지만 따지고보면 여주를 엄청 존중해서 (여주는 사랑 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서, 자기처럼 사랑할 자격없는 남자랑 만나면 안된다나...?) 벌어지는 일이라는것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그렇게 자기는 자격이 없고 여주는 더 나은 사람을 만나야한다고 주장하던 인간이 막판에 후르르륵 변해서 여주에 대한 사랑을 선언하는데... 아니 왜이리 급변인야.... 그 변화가 제일 섬세하고 잘 묘사되어야 할 부분 아니겠냐고... 덕분에 맥이 쑥 빠졌다 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