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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조금 보태서 이 책을 일주일동안 읽었다. 160쪽 남짓한 책인데, 첫장을 넘겼는데도 왜 이리 진도가 나질 않는 것인지..굳이 변명을 하자면 '읽는 맛'이 살지 않는 책이기 때문이다. 난 <해리포터: 불의 잔>도 단권으로 출간된 '양장본'도 하루만에 독파하곤 한다. '읽는 맛'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잘 못 읽는 책이 있다. <단편모음집>이다. 솔직히 말하면 읽다가 던져버리고 다시 읽지 않는 수준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시집>도 잘 읽지 못한다. 지금까지 읽은 시집은 딱 세 권이다.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와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 세 권 모두 여자친구랑 사귀기 위해서 읽었다. 끝내 못 사귀었고..모태솔로 중이지만(")냐옹~
암튼, 이 책은 정말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왜냐면 쳅터 하나하나가 '한 권 분량'의 과학책이라고 해도 될 만큼 '깊은 사고'를 사색이 될 정도로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1장은 '미생물학 개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웬만한 '전공서적'과 같은 무게감으로 '미생물에 대한 설명'을 풀어놓았다. 이렇게 '개론서' 한 권을 읽은 뒤에 만난, 2장은 '미생물과 연계한 사회학 개론'이었다. 끝도 없이 미생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며, 우리를 병들게 하는 미생물은 전체의 0.2%에 해당할 뿐이고 나머지 99.8%는 우리 몸에 그렇게 유익할 수가 없노라는 내용을 말하고 또 말한다. 이렇게 지칠만큼 생각에 생각을 하고 나니 '큰 고민덩이'를 던져주고 말았다. 3장의 내용은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회적/과학적 문제점'을 미생물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글이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생각의 늪'이 남았는데, 바로 4장 '미생물과 공생하는 삶'이다.
한 쳅터를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서는 지진이 나는 듯 했다. 미생물에 대한 오해는 풀었는데, 그렇다고 미생물이 우리에게 무한한 유익함만 주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과유불급이라고 미생물도 지나치면 '또 다른 질병'에 걸리게 되며, 반면에 없으면 없는데도 너무너무 아쉬운 존재가 바로 미생물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했더랬다. 그럼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가? 그런데 이것에 대한 답은 없다. 왜냐면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며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으로도 누구는 건강하지만 어떤이는 병에 걸려 죽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생물로 인해 끔찍한 병에 걸리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가 죽거나 병에 걸리고 나면 '어떤 미생물에 의해 감염이 일어나 무슨 병에 걸렸다'는 것은 소상히 밝혀내지만 '미생물에 의한 감염'을 미리 막을 방법은 모연하기 때문이다. 하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생물을 가린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러나 또 한 쳅터를 읽고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 책은 '백과사전'마냥 앞뒤 맥락이 없다. 그저 단원별로 묶어놓았을 뿐 꼭지와 꼭지 사이의 연계성이 없다보니 그냥 '별개의 내용'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장의 내용만 살펴봐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해서 인체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다. 이렇게 우리 몸 곳곳에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도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교란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얼마전 평소에 없던 '장트러블'이 생겨서 고생을 했기에, 부쩍 관심을 높여 읽었더랬다. 어려운 미생물 이름 따위는 쓰지 않으련다. 그랬더니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서 '장염 환자의 가족' 중에서 변을 채취해서 캡슐을 삼중으로 싸서 복용을 하면 아주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이유인 즉슨, 한 가족인 경우에 식습관이 비슷한 까닭에 '장내 미생물 생태계'도 비슷하기 때문에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라도 가족의 응가를 먹어서 '생태계 복원'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란 설명이었다. 흠냐...이론은 수긍이 가는데, 응가를 복용하라고? 의심을 하는 순간, '좌약'도 있단다.
이렇게 비위가 상할 즈음에 미생물에 의한 또 다른 '감염' 케이스를 소개한다. 병원에서 치료 도중에 오염된 주사액으로 인해 감염이 되어 환자들이 고생을 했다는 내용이었는데, 다행히 빠르게 '원인'을 찾아서 회복단계에 들어섰는데, 또다시 감염환자들이 늘어나는 일이 벌어졌단다. 이유는 '또 다른 원인'이 있었다는 건데, 추적확인 결과 '의료도구'에 감염원인균이 남아 있어서 그랬단다. 흔히 말하는 '물때'와 같은 형태로 남은 소량의 미생물이 오랜 시간을 거쳐 '자가분열'을 반복한 결과로 잠잠해진 감염환자들이 다시 활성화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 '미생물'이 참 많은데 주의를 해야 하고, 또 청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가왔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서 보듯이 우리는 어디에서나 '미생물'과 접촉하며 산다. 그리고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미생물은 '사회적 성향'을 지닌 탓에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지기도 한단다. 바로 곰팡이나 물때처럼 말이다. 이런 곰팡이나 물때가 생길 때까지 놔두면 질병의 원인이 되지만, 그렇다고 '박멸'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 자체로 위험해진다는 내용이 사뭇 상충되기에 이러라는 건지, 저러라는 건지 머릿속에서 '생각의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더랬다.
이처럼 이 책은 이런 '왔다리 갔다리'하는 내용들이 부지기수였다. 당췌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좋았다 나빴다'하는 미생물의 본질에 대한 혼란이 날 괴롭혔다. 그래서 얇은 책임에도 참으로 오래도록 읽은 책이다. 차라리 이 책이 두꺼운 책이었으면 덜 헷갈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한 꼭지에 대한 사례1,2,3...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확보되어 술술 읽혔을 텐데 말이다. 아무튼 얇은데도 참 유익한 책이란 소리를 이리 하고 있다(")냥~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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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성문법으로 간주되는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조항이죠. 이런 처벌 방식을 정한 이유는 당시 무차별, 무제한적으로 이뤄지던 복수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입은 동해와 동일한 정도의 보복만 가능하도록 법으로 제약함으로써 더 큰 싸움을 예방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p.55)
미생물에게서 삶을 배운다는 책에서, 함무라비 법전을 들며 과잉반응은
상대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저자의 말을 읽으며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막상 이렇게
적고 보니 다소 뜬금없지만.) 누군가와의 점심약속을 기다리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5분 가량 늦은 이가 내게 말한다. “지난주에는 의학 책을 읽더니
이제 미생물. 전공이라도 바꿀라고 그러냐”고. 순간 웃음과 함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읽다 보니 의학도, 미생물도 모두 인문학이라고. 읽을수록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삶과, 인생으로 닿는다고. 사실 학교 다닐 때 수학만큼이나 싫어했던 과목이 생물이었기에 내가 이 책을 읽으리란 것도, 심지어는 이렇게 집중해서 읽을 것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집중했고, 지금 이 리뷰를 정리하면서도 내가 기초적인 지식이 없을 뿐, 너무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저자가 생각 깊이 깔아둔 말처럼 “생물학은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기(p.64)”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철저히 외로운 어느 날, 나에겐 미생물이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들, 외로움이 가시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웃자고 하는 말이다. 죽자고 덤비지 말자)
하찮고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미생물에게서 공생을 배우고, 사는 법을 배우고, 삶을 배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우리의 삶엔 중요한 것이 너무나 많고, 배울 것도 너무 많다. 예사롭지 않은 가르침을 얻었다는 저자의 말에서, 나 역시 한번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예사롭다고 넘겨온 것들에게는 어떤 가르침이 있었는지, 내가 얻지 못하고 지나온 것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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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생물 하면 흔히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떠올린다. 흑사병, 탄저병, 박테리아, 곰팡이까지 주로 무섭거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렇게 질병을 일으키거나 우리 인류에게 해로운 미생물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가 유지되고, 자정작용을 해서 지구가 잘 돌아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생물이 인류를 흙으로 돌아가게 만들지 않고, 잘 썩지 않는 폐기물 등을 원위치로 돌려준다. 유산균을 비롯해서 미생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오히려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주기도 하고, 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절반을 공급해 주면서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준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는 미생물로부터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그들에게서 가장 복잡한 우리 인류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현명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번듯하게 동식물의 축에 끼지 못하는 생물을 우리는 몽땅 미생물이라고 한다. 미미한 생물이라는 뜻의 미생물(微生物). 대부분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대개 이들을 무시한다. 이렇게 무시당하는 게 억울했는지 이들 중 일부가 요사이 부쩍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류독감 AI, 아프리카 돼지열병 같은 안 좋은 모습으로. 이러니 사람들은 보통 미생물이 병을 일으키고 건강을 위협하고 음식을 썩게 하여 생활에 불편을 주는 해롭고 더러운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을 말하면, 미생물은 극고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미생물은 우리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이 삶을 이어가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 분뇨, 생활하수 등 우리가 매일 엄청나게 배출하는 이런 생활 폐기물들이 미생물이 활동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깨끗한 물도, 토양도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리고 만다. 미생물공학이라는 전문용어까지 갈 필요 없이 김치와 요구르트 같은 발효 음식만으로도, 너무 익숙한 나머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미생물의 혜택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롭고 더럽고 하찮은 존재라고 여기는 미생물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유전자, DNA부터 이야기한다. 세균, 고세균, 진균, 원생동물, 조류, 바이러스까지 다양한 세균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미생물학의 아버지격인 루이 파스퇴르의 이야기가 나온다. 박테리아의 공성전과 반격까지 읽다보면 미생물에 대해서 조금씩 눈을 뜰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인간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미생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몸은 여러 생태계로 이루어진 복합체입니다. 그리고 각 생태계로 이루어진 복합체입니다. 그리고 각 생태계에서는 고유한 미생물 집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체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통틀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움(Human Microbiome)' 또는 '인간 미생물체'라고 합니다. 이들과 우리는 보통 조화로운 공생 관계에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신체 건강의 필요 조건입니다. 만약 미생물 집단이 교란되어 조화가 깨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죠. ---p.58
아, 아픈 것이 이러한 원리였구나. 우리 인체에는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있다고 학 이중 37조 마리가 세균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충치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 균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3장은 미생물은 축복인가 재앙인가로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생물연료 등을 이야기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수소 생산과 MFC 같은 기술들이 완전히 실용화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생물이 대체에너지 개발과 환경문제 해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만은 확실합니다. 위대한 미생물학자 파스퇴르가 말한 대로죠. "자연계에서 한없이 작은 것들의 역할이 한없이 크다 The role of the infinitely small in nature is infinitely large." ---p.95
생화학무기나 테러물질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복을 알려주는 미생물도 보여준다. ![]() (각 장의 중간중간 이렇게 읽을 거리, 조금 더 심화한 내용이나 재밌는 내용이 나온다)
제 4장은 나눔을 통한 공생의 아이콘 미생물에 대해서 알려준다.
최근 바이칼호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청정 바다를 차지하며 미니멀 라이프를 구가하고 있는 세균의 친천들이 이 얼음물 속에서도 번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미생물 명가의 이름은 '펠라지박터 유비크(Pelagibacter Ubique)'입니다. '대양(Pelagic)'과 세균(bacteria)', '어디에나 있는(Ubiquitous)' 을 뜻하는 단어가 합쳐진 이름에 걸맞게 먼 바다에서 가장 흔한 미생물이죠. 펠라지박터 유비크 세균의 공생 모습을 처음 접했을 때, 과학자들은 이것을 하나의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후속 연구 결과들은 적어도 대양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공생이 예외가 아니라 하나의 원칙임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바이칼호에서도 펠라지박터 유비크의 친척들이 같은 삶을 살면서 그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쯤 되면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공생은 미생물 세상에서는 어디서나 적용되는 삶의 원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128 ~ 130
저자는 말한다. 중요한 건 공생의 원칙이라고. 함께하는 삶 속에서 우리에게 타인의 노력을 존중해주고 타인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능력을 나누어 서로를 돕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러한 삶의 방식을, 공생하는 법을 미생물에게서 배운다. 공생의 반대말은 경쟁이나 기생, 홀로살기 따위가 아니라 '공멸'이라고! 시인의 이해를 구하며 시 한 편을 패러디하면서 저자는 글을 마치고 있다. "미생물을 함부로 욕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나눔의 미인이었느냐."
이 책은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가지 시리즈로 최재천, 장영희 같은 유명 교수님의 강의 인문 교양 시리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아마도 전공과 거리가 먼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라 더 그랬을 수도 있다.
분량은 170 여 페이지로 얇은 책이었지만 내용까지 얇지는 않다. 이 시리즈 책을 조금 더 읽어볼 생각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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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이렇게 묻는다면. : 미생물은 질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생물 아닌가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예사롭지 않은 가르침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 미생물학자, 김응빈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 아우름 40 김응빈 지음 샘터 여러 방송과 대중 강연,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흥미로운 미생물의 세계를 널리 알리고 있는 저자는 생물학과 철학의 접점을 찾는 융합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미생물과 우리 삶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1장에서 미생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후 미생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생물연료, 행복을 알려주는 미생물 처럼 즐거운 이야기에서부터 탄저균이나 페스트처럼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대체로 미생물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기에 어려운 이론들을 꼼꼼히 이해해야 하는 초반 진입장벽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나면 과학의 이론 뒤에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해 만날 수 있다. 높은 산을 오른 만큼 그 만남이 더 즐겁다. ( 내게만 어려운 이론이었을지도 모르지만. ) 아이가 얼마전 어과동(어린이 과학동화)를 읽다가 클로버의 꽃말과 네잎클로버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멋진 말을 전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구절을 만났다. 아이에게 듣고 감탄했던 터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을 '행복', 그리고 네잎 클로버는 '행운' 널려 있는 평범한 세 잎 클로버는 본체만체하고 드문 네 잎 클로버를 찾듯이, 막연한 행운을 좇느라 정작 곁에 있는 작은 행복을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 p124, 행복을 알려주는 미생물 저자는 책 속에서 들려주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후반부에서 한가지 단어로 요약한다. 바로 '공생' . 지구에서의 삶이란, 미생물을 통해서 다양하게 연결된 '생명 네트워크' 임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개개로는 미미한 작은 생명체들이 뭉쳐서 발휘하는 놀라운 능력에서 받은 감동의 자국의 너무나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생물의 공생은 그들만의 세상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미생물은 당당히 밖으로 나와 모든 동식물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아니 덩치 큰 생물들을 살게 해준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미생물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부분은 동식물이 더 큰 이득을 보기 때문이죠. - p140, 생명 네트워크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흔히 공생과 경쟁을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게 아닙니다. 공생이란 그냥 부대끼며 같이 사는 겁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공생이란 서식지(공간)과 먹이(물질)를 공유하는 거죠. 이렇게 하다 보면 서로 도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싸우기도 합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가요? 중요한 건 공생의 원칙입니다. 함께하는 살 속에서 우리에게는 타인의 노력을 존중해주고 타인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능력을 나누어 돕는 그런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삶의 방식을, 공생하는 법을 미생물에게서 배웁니다. - p151, 미생물이 전하는 공생의 철학 저자는 닫는 글에서 젊은이들을 아프게 하는 주범인 무한 경쟁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들며, 미생물의 삶에서, 생물학적 경쟁의 정의와 원칙을 떠올리며 나름의 해결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이 아닌 진정한 경쟁, 그리고 공생으로. 우리네 삶에서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경쟁 자체가 아니라 경쟁의 원칙입니다. 그리고 바람직한 원칙을 미생물 세계에서 봅니다. 그런데 생각 없는 단순한 미생물도 해내는 이 일이 오히려 고매한 인간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죠. 진정으로 행복한 공존을 원한다면 서로 조금씩 내어주고 품어주는 지혜를 우선 실천해야 합니다. 남의 능력과 노력을 존중해주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재주를 나누어 서로를 돕는, 그런 삶의 방식 말입니다. - p156, 닫는 글, 행복한 공생을 향한 작은 생각 #미생물에게어울려사는법을배운다 #아우름시리즈 #청소년인문학 #김응빈 #성인이읽어도좋은청소년책 #샘터 #다음세대가묻다 미생물하니 자동적으로 기생충이 연관되어 떠올랐다. 김응빈 교수처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서민 교수도 자동적으로 떠올랐음은 물론이다. 혹시나 해서 시리즈를 검색하니 역시 아우름 시리즈의 질문에 서민 교수도 답을 내고 있었다. 미생물에 대하여 열심히 배운 김에 이 책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25」도 함께 찾아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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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선보이는 아우름 시리즈 마흔 번째 도서는 바로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이다. 미생물이라고 하면 사실 인간이 육안으로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는 존재로 이미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물질처럼 느껴진다.
그런 미생물에게도 배울게 있다니 궁금하다. 그것도 무려 어울려 사는 법이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미생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후 환경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니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딱히 신경쓰지 않는, 평소라면 정말 궁금했던 경우가 아니라면 결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미생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나의 경우처럼 미생물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게 되는 불편한 오해를 넘어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함에 있다.
일종의 미생물에 대한 정보 전달과 그들의 유익한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일반인이 평소에 미생물을 생각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 간혹 TV에서 관련된 뉴스를 어쩌다 보는게 다일것 같은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할지도 모를 미생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던것 같다.
게다가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그와 관련된 이미지를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데 1장에 미생물에 대한 정확한 의미 전달과 정보 제공에 있다면 2장에서는 이러한 미생물이 우리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이런 미생물에 대한 장단점을 좀더 심도있게 파고드는데 사실 미생물이 이러한 존재이고 이런 이점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분명 우리가 처음 미생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는(떠올리게 되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님을,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구도가 좋았다.
마지막 장이야말로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이 평새 연구분야인 미생물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일것 같은데 경쟁이 난무하는 시대, 그래서 공생이라는 말이 오히려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공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흥미롭고 색다른 사고의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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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생물학과를 가볼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내게 미생물이라는 존재는 남들보다는 조금은 더 특별한 존재다. 대체 미생물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제목 밑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그러나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우리 몸 속에도 수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팔요한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다르게 말해 인간이라는 유기체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뿐 아니라 다른 유기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 뿐 아니라 유기체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때도 그들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미생물은 이 지구가 존재하는데 가장 필요한 생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몸밖의 미생물들은 어떠할까. 보통 미생물이라고 하면 균이나 바이러스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밖의 미생물들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도움을 주는 미생물들도 많다. 사람들은 연구를 통해서 이 해로운 균들을 막을 방법을 구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페니실린이다. 영어독해 지문으로 나오기도 한 이 페니실린은 부주의한 과학자에 의해서 탄생하게 되었는데 휴가기간 동안 버려둔 배양접시의 결과를 보고 알아낸 것이 바로 이 페니실린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바로 내성이다. 항생제를 자주 그리고 많이 쓰다보면 우리 몸이 그에 면역이 되어버리고 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생제를 많이 쓰지 말라는 지침이 각 병원에 내려지기도 했었다. 가장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나라로 뽑히기도 했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미생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p.76)
저자는 미생물로 염료를 만들어 화가에게 줌으로 그것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미생물이 물감을 만들다니 전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지만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는 분야들보다도 더 여러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것이 미생물인 것 같다.
어느 한쪽이 떠나서 살 수 없는 관계라면 우리는 결국 공생 즉 함께 살기를 선택해야 할 수 밖에 없다. 해로운 미생물로부터는 우리를 보호하고 유익한 미생물은 잘 활용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저자 또한 그런 공생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위에는 보이지 않을 뿐 셀수도 없이 많은 미생물로 덮여 있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잘 살아갈 방법을 찾으려면 지피지기, 그들은 먼저 아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일 것이다. 이 책음을 읽음으로 말미암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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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40번째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미생물은 생소한 주제입니다. 미생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균을 비롯해 진균,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저자는 미생물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교수님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 책을 쓰고 싶어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잘 알고 있는 걸 다른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균, 진균(곰팡이), 바이러스 중 일부는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미생물을 더럽고 해로운 존재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미생물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공생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에서 있었던 페스트 감염에 관한 내용이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다제내성균, 플라스틱 사용, 장내세균총, 생화학적 무기에 대해 미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잘 쓰여진 컬럼들의 모음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컬러 삽화가 중간에 나와 있어서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친절한 구성입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마지막 글에 잘 나와있습니다. - 우리네 삶에서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경쟁 자체가 아니라 경쟁의 원칙입니다. 그리고 바람직한 원칙을 미생물 세계에서 봅니다. 그런데 생각 없는 단순한 미생물도 해내는 이 일이 오히려 고매한 인간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죠. 진정으로 행복한 공존을 원한다면, 서로 조금씩 내어주고 품어주는 지혜를 우선 실천해야 합니다. 남의 능력과 노력을 존중해주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재주를 나누어 서로를 돕는, 그런 삶의 방식 말입니다. (p 156)
미생물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에 맞게 살아갑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죠. 삶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런지 멀쩡히 살아내기 힘든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연이어 자살 사건이 보도되는 걸 보면 더욱 씁쓸합니다.
'미행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는 바로 우리에게 '공생'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공생'하고 있는지 '공멸'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때 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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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 ![]() '미생물'하면 뉴스가 나오지 않고서야 저에게는 잘 알지 못하는 개체였기는 합니다만. 청소년 추천도서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덕분에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조금은 알게 된 느낌.
![]() 총 4장의 구성을 통해, 1장에서는 미생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더불어 2장~4장에서는 지식과 함께 인문학적인 해석이 함께. 책의 두깨는 부담스럽지 않기도 하기에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 교양도서로 권해드리고픈 책입니다.
![]() 너무 작아서 눈에 딱 보이지는 않는 개체이지만, 지구 상에서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요. 그 미생물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세포성 미생물, 그림도 설명도 친절히 곁들여 설명해줍니다. 세포성 미생물은 원핵 미생물과 진행 미생물로, 그리고 원핵 미생물에는 세균(박테리아)와 고세균, 진행 미생물에는 진균(곰팡이), 원생동물, 조류로 읽기 편한 문체로 술술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 자세한 설명은 책 참조 :D
![]() 미생물의 발견에 관한 과학사도 함께 알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강조해보고 싶은 쪽은 인문학적 해석.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인하여 의료적 혁명이 더해지나, 이제 끝! 하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자연의 세계. 페니실린을 비롯한 항생제의 발견은 미생물학의 찬란한 업적 가운데에서도 단연 백미로 꼽힙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항생제 내성균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그 빛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성균들에 맞서 싸울 탄환이 점점 더 소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테리아가 내성을 획득하는 속도가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중략) 분명한 사실은 박테리아에 맞서는 우리의 전략과 자세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p.46~47)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내성 유전자가 되게 하는 돌연변이를 항생제가 촉진 또는 유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요건으로만 작동한다는 것이랍니다. 돌연변이는 우연히, 그러나 필연적으로 생긴다는 점. 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청결도 중요하지만 그 청결의 정도는 손씻기와 같은 쉽고 간단한 개인위생이지 세제로 모든 부분의 소독이라는 점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였더랍니다. 세상에 유해 미생물도 있지만, 인간 미생물체의 형성에 있어서 유익 미생물도 있기 마련, 오히려 유해 미생물에 대항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되는데 우리는 미생물과 공존하는 법을 생각해봐야한답니다.
![]()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려면, 나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미생물도 사회적이다"는 사실! 다른 생명체와 미생물도 공존하지만, 미생물끼리도 '사회적'이라는 사실! 미생물끼리는 서로 엉켜서 함께 생명막을 이루고, 자연환경에서 부대끼며 함께 살아남습니다. 책의 뒷부분에서 공생의 철학을 이야기하기를, 각각의 미생물들은 서로 완벽한 기능을 가지지 않고 이런 점이 부족하고 저런 점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그 미생물들이 공존하면서 개체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 보이지 않는 것들, 미생물이 생존하는 자연원리를 통해 그 가르침을 알게 되기를, 우리가 보지 못할 뿐, 각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고 적정선의 주고받음을 통해 공생하는 지혜가 있다는 지혜를 전해주는 과학에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려 ㅡ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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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 리소좀, 리보좀, 박테리아, 아메바.. 고등학생이 되어 새로 받은 생물 I 교과서에는 도대체 영어인지 라틴어인지 이름도 생소한 온갖 새로운 이름들로 가득했다. 이게 다 뭐람? 그 길로 동네 책방으로 달려가 자습서를 사다 한 일주일을 열심히 공부했는데, 내용이 다른 것 같고 아무래도 좀 이상하길래 확인해보니 이공계 친구들이 보는 생물 II였다. 어쩐지 알아먹기가 좀 어렵더라니. 그러나 인문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생물과 지구과학은 흥미로웠다. 물리와 화학은 글쎄.. 물리는 애초부터 무리였고 화학은 성질만 화악 났으니까.
인간은 온갖 미생물의 집합체라고 어느 과학자가 말했다던가. 미생물과 우리 삶의 관계를 주제로 삼았다는 이 책이 주는 재미는 의외로 다양하다. 우선 분량은 160쪽 정도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문고판이라 앉은 자리에서 차분히 한 시간이면 독파할 수 있다. 분량과 비교하면 컬러판 사진과 도해가 풍부하여 거의 백과사전 미생물 단원 수준으로 챕터의 마무리에 생물활동의 이해를 돕는 용어 해설은 매우 유익하다. 전문 생물학 서적은 아니지만 고등학생들을 위한 생물학 교과서의 예비과정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보는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는 ‘공생’ 한 단어로 요약되며, 오히려 덩치 큰 생물들을 살게 해 준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데 이는 결과적으로 동식물이 더 큰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의 위에 사는 원생동물, 흰개미의 장에 사는 미생물, 클로버의 뿌리 끝에 서식하는 뿌리혹이 그 좋은 예이다.
오늘날 모든 식물은 미생물의 도움 속에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아가면서,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50%를 뿜어내며 나머지 절반은 남세균과 식물성플랑크톤 같은 수생 미생물이 만들어낸다. 이처럼 미생물은 자연 전반에 걸쳐 영양분의 순환과 재사용을 매우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결국 지구에서의 삶이란, 미생물을 통해서 다양하게 연결된 ‘생명 네트워크’이다.(144쪽)
그렇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를 분해하여 에너지로 재순환시키는 미생물이 없다면 그날로 지구는 끝장날 판이다. 저자는 미생물처럼 숙주와 공생하는 삶의 방식을 우리 인간은 배워야 하며, 공생의 반대말은 경쟁이나 기생, 홀로살기 따위가 아니라 공멸임을 강조한다. 미생물의 존재를 한 문구로 정의하면서 마무리 짓자면 이렇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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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아우름 시리즈는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를 만났어요. 미생물은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살아가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요. 이런 보이지 않는 매력을 가진 미생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우름이 시리즈에서 펼쳐지고 있더라고요. 책을 펼치니 예전의 생물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때 저는 겁이 많았는지,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미생물의 모습이 조금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자연시간에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리곤 했고요. 미생물은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이렇게 밀접한 관계지만 오히려 무심하게도 너무 모르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미생물을 통해 우리는 발전하였고 또는 아프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책을 읽다보면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것을 많이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족한 저의 면을 채우게 되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어쩌면 실생활에서는 멀게 느끼는 미생물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아우름의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저도 배워가는 동안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나눔을 통한 공생의 아이콘의 소주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미생물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어요! 아우름 시리즈는 오래 간직하고 싶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