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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네 모습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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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의 동시집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나는 한참을 웃었다. 구름 바퀴가 달린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꿈을 꾸듯 눈을 감은 아이. 그 아이가 바로 위풍당당 박한별이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나는 박한별이 우리 이웃집 아이처럼 철없고 잘 웃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일 거라는 혹은 약간 유별난 극성쟁이일 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첫 편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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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의 동시집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나는 한참을 웃었다.

구름 바퀴가 달린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꿈을 꾸듯 눈을 감은 아이.

그 아이가 바로 위풍당당 박한별이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나는 박한별이 우리 이웃집 아이처럼 철없고 잘 웃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일 거라는 혹은 약간 유별난 극성쟁이일 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첫 편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을 읽으며 '무언가 다른 것이 있겠구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이건 유아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엄마, 아빠의 부부싸움 광경을 일기예보에 빗대어 말하며 천둥과 번개처럼

큰소리가 났음을 설명하는 아이.

아기를 낳은 고모가 키울 수 없어 시골로 보낸 강아지 미루, 쇼파 밑에 똥을 싼 소연 언니의

토끼 그리고 아빠, 엄마가 헤어지며 남겨진 한별이 역시 미루와 토끼처럼 시골로 보내졌다.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혹처럼 여겨져 버려진 것처럼...

그런 한별이가 조손 가정에서 느끼는 일상과 친구들의 시선, 다문화 가정의 친구 이야기, 이웃 할머니의

죽음, 농사짓는 할아버지의 힘겨움, 수확의 기쁨 등을 위풍당당 박한별답게 유쾌하게 써내려갔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는 참으로 힘들었을텐데 말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린 나와 달리 아이는 씩씩하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꼼꼼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한별이의 생활이나 놀이, 친구들 이야기를 훔쳐보며 가슴이 데인 것처럼 화끈거렸다.

아이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음에도 부모의 이혼으로 제일 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아이임에도

아이는 위로보다 부담스러운 시선들에 버거워한다.

친구들의 놀림 상대가 되는 것도 자기가 살던 곳에서 멀어져 동떨어진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도 모두

아이 혼자만의 몫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박한별은 씩씩하고 유쾌하다.

어쩌면 부러 씩씩한 척, 유쾌한 척, 당당한 척을 하는지도 모른다.

한별이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내리고 나는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곁에 있으면 힘껏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책상에 놓인 노란 한별이의 이야기책을 내려다보며

종일 멍하니 생각을 거듭했다.

아이에게 다시는 상처가 되는 일이 없기를 행복하기만 하기를 바라며.

 

한별이는 새엄마와 이룬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있다며 아이의 고모라는 작가가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측은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측은한 마음이나 동정보다는 아이들이 편견없이 어울릴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위풍당당 박한별.. 나는 그 아이가 만나고 싶다.

 

어른과 아이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동시집 <위풍당당 박한별>은 서걱거리는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뿌리며 책을 덮게 한다.

서걱거리며 부서지던 내 마음도 말랑해진다. 한별이처럼...

 

 

 



j********7 2010.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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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동화
"시로 읽는 동화" 내용보기
[위풍당당 박한별]은 한별이.처럼 응달에 숨어 있는 아이들에게 띄우는 환하고 눈부신 시엽서이다. 응달 아래에서 나오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은 이 동시집을 읽고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아픔도 멋지게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자신에게도 있음을, 지금의 아픔이 훗날 다른 수많은 아픔의 작은 한 조각임을 알게 될 것이다.<출판사 소개 글>단순한 동시
"시로 읽는 동화" 내용보기
[위풍당당 박한별]은 한별이처럼 응달에 숨어 있는 아이들에게 띄우는 환하고 눈부신 시엽서이다. 응달 아래에서 나오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은 이 동시집을 읽고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아픔도 멋지게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자신에게도 있음을, 지금의 아픔이 훗날 다른 수많은 아픔의 작은 한 조각임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소개 글>

단순한 동시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단순한 동시집이 아니었다. 
박한별이라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이혼을 딛고 단단하게, 아니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시로 쓴 동화였다.
맞다, 그게 정확한 말이다. 시로 쓴 동화, <위풍당당 박한별>

한별이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내려와 살게 되는데, 늘 마음 한 구석이 썰렁한 그런 아이로 살았다. 

빈 화분이었을 때는 
그냥 화분이었느데
봉숭아 모종을 옮겨 심었더니
봉숭아 화분이 되었다
 <중략>
그냥 새댁이었다가
나태어나고 한별이 엄마가 된 우리 엄마
지금은 내 이름 말고 
다른 아이 이름을 달고 있을 엄마

- 누구네 엄마일까?

알약 먹을 때처럼
 물 한 모금으로
 삼켜 버렸으면 좋겠어

<중략>
엄마
엄마
엄마라는 말까지

삼키고 나서 끝인 것처럼 
다시는 생각 안 났으면 좋겠어
- 생각을 꿀꺽 삼키다

동시집 앞부분에는 이렇게 엄마 아빠의 이혼 후 할아버지 댁에 내려와 살면서 엄마와 아빠를 그리워하는 한별이의 마음이 뚝뚹 묻어난다.

그러나 이렇게 슬프고 울기만 하면 위풍당당 한별이가 아니다. 한별이는 자연 속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점점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엄마 없다고 놀리는 현용이 끝까지 따라가서
등짝 한 대 멋지게 날려준
나, 박한별이야

위풍당당 박한별!
 - 위풍당당 박한별 중에서 

그리고 열심히 자연과 더불어 친구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한별이의 모습은 다음 시에서도 잘 들어난다.

경백이네 개 
경백이네 할머니처럼
사람만 보면 반가워 팔짝팔짝
우리 집 미루
나를 닮아서
만날 밖으로만 쏘다닌다.
- 개도 주인 닮는다

처음 읽었지만 시로 읽는 동화도 꽤 재미있다. 짤막한 동시들에서 어쩜 이렇게 한별이의 모습이, 마음이 잘 그려질까.
아이랑 같이 맞대고 읽으면서 내내 신기하다.



i******e 2010.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한별 화이팅~
"박한별 화이팅~" 내용보기
지금까지 읽어 보았던 동시와는 좀 다른 느낌의 동시집....한편의 동화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요즘에 많이 볼수 있는 가정의 모습이다..박한별.........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할머니댁에서 살게 된 한별이...........동시집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순수한 한별이를 보며 웃음짓게도 하고 그렇다.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엄마랑 살 거야?아빠랑 살 거야?선택해!잠 안 올
"박한별 화이팅~" 내용보기
지금까지 읽어 보았던 동시와는 좀 다른 느낌의 동시집....
한편의 동화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요즘에 많이 볼수 있는 가정의 모습이다..
박한별.........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할머니댁에서 살게 된 한별이...........
동시집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순수한 한별이를 보며 웃음짓게도 하고 그렇다.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선택해!

잠 안 올 때 내 배는 누가 만져 주지?
엄마
비틀거리는 내 자전거 누가 잡아 주지?
아빠

누구랑 살 거야?
선택해!
선택해!  (p : 8)

동시를 읽으며 참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에겐 이처럼 무서운 말이 어디있을까?...
엄마아빠가 이 동시집 읽으며 많이 반성해야 할듯 싶다.

<서울 친구들>, <작은엄마는 작은 엄마다>,  <생각을 꿀꺽 삼키다> 등 아주 여러편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엄마 만나러 가는 길

가는 길만 있고
오는 길은 없었으면 좋겠어. (p: 20)

단 2줄의 동시가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이순신 장군

장군님!
왜군과 맞서 싸우기도 힘들었을 텐데
일기는 왜 쓰셨나요?
장군님의 일기가
조선을 지나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 중에서도 경상북도 상주
개구리 울어 대는 마을에 사는
우리 할머니 귀에까지 들어왔어요
"이순신 장군 좀 봐라, 피용피용 화살이 날아댕기는 
전쟁터에서도 일기를  썼다 카더라."
비교쟁이 울 할머니
저요, 장군님이 썼다는 난중일기 때문에
졸리 눈 비벼 가며 일기 씁니다
꿀밤 맞아 가며 늦은 밤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p : 29)

이순신 장군 동시를 읽으면서는 빵~~ 터졌다...

요즘 이렇게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좀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까 싶다...

박한별의 고모인 박혜선 시인님이 쓰신 동시집...
지금은 한별이에게 새가족이 생겨서 키 큰 엄마와  세살 많은 예쁜언니 그리고 동생까지 
생겼다니 정말 다행이다...
한별이처럼 이땅의 많은 아이들에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s*****1 2010.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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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위풍당당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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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박한별 (동심원 4)>은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동시집이다. 작고 귀여운 느낌의 이 동시집에는, 아빠 엄마의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한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 한 편 한 편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한별이가 겪어야 했던 두려움과 슬픔, 아픔 그리고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동시집에 실린 시들은 한별이가 겪었을 내면의
"나는야, 위풍당당 박한별!" 내용보기
 

<위풍당당 박한별 (동심원 4)>은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동시집이다. 작고 귀여운 느낌의 이 동시집에는, 아빠 엄마의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한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 한 편 한 편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한별이가 겪어야 했던 두려움과 슬픔, 아픔 그리고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동시집에 실린 시들은 한별이가 겪었을 내면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고, 또 아이다운 눈으로 바라보는 할아버지와 시골 동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동시를 다 읽으면, 마치 한별이가 눈앞에 서 있는 듯 그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다.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선택해!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에서


한별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말은 무엇일까? 바로 엄마랑 아빠 중에서 누구와 살지 선택하라는 말이다. 한별이에게는 잠 안 올 때 안아줄 엄마도, 비틀거리는 자전거를 잡아줄 아빠도 모두 필요한데, 어른들은 한별이의 입장은 생각지 않고 한쪽만 선택하라고 한다. 아빠와 엄마가 다투면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리며 한별이의 눈에서는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우리 집 일기예보’). 아빠, 엄마가 이혼한 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별이에게 제일 신나는 길은 엄마 만나러 가는 길이고(‘엄마 만나러 가는 길’), 제일 기다려지는 날은 아빠를 만나는 날이다(‘아빠 오는 날’). 하기는 아빠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입이 자꾸 웃으래요.

고함도 막 지르래요.

심장도 팔딱팔딱 뛰래요.

발이 막 달리래요.

오늘은 놀토

우리 아빠 오는 날!                    -‘아빠 오는 날’


그러나 한별이는 언제까지나 풀이 죽어 지내지는 않는다. 소같이 우직하며 풀같이 끈질긴, 그리고 뿌린 대로 거둬 주는 땅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훌륭한 사람’),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다시 씩씩함을 되찾는다. 이제 한별이는 학교에서 인사도, 공부도 제일 잘하고 또 제일 잘 웃으며, 엄마 없다고 놀려대는 아이를 끝까지 따라가서 등짝 한 대 멋지게 날려주기도 한다(‘위풍당당 박한별’). 그 모습을 보니 역시 아이들에게 시간과 놀기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해주는 보약은 없는 듯하다. 게다가 이제 한별이가 새 가족과 함께 더 씩씩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니 동시를 읽은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진희네 개

진희네 엄마처럼

동네 싸움 대장

경백이네 개

경백이네 할머니처럼

사람만 보면 반가워서 팔짝팔짝

우리 집 미루

나를 닮아서

만날 밖으로 쏘다닌다.                         -‘개도 주인 닮는다’


이혼이나 재혼 가정이 많이 늘었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 것은 아이라고 한다. 부모야 자신들이 결정한 것이니 그 아픔을 스스로 감당해야겠지만 아이에게는 아무런 선택할 권리도 없이 어른들의 결정에 의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귀찮은 짐처럼 여겨지니 말이다. <위풍당당 박한별>에는 아빠 엄마의 이혼을 겪으며 아이가 경험한 두려움과 불안, 슬픔 등이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하고 씩씩한 ‘위풍당당 박한별’로 돌아오기까지를 때로 가슴 아프고 때로는 신나게 표현해 놓은 좋은 동시집이다.



j***g 2010.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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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환경을 딛고 위풍당당한 한별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
"아픈 환경을 딛고 위풍당당한 한별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 내용보기
우리 어릴적에도 간혹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요즘은 정말 가까운 곳에서도 많이 보게 되는 가족의 형태가 이혼, 재혼, 그리고 어느 부모와도 같이 살지 않고 늙은 조부모님이 손주를 키우는 그런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더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여기거나 측은해하기보다, 밝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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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적에도 간혹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요즘은 정말 가까운 곳에서도 많이 보게 되는 가족의 형태가 이혼, 재혼, 그리고 어느 부모와도 같이 살지 않고 늙은 조부모님이 손주를 키우는 그런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더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여기거나 측은해하기보다, 밝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아! 동시가 이렇게 슬플수도 있는 거구나....라고 느낀게 이 동시집을 접하고 처음 느낀 마음이었다.

 

이 동시집은 제2회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인 박혜선님의 시로, 한별이의 사연을 주욱 시로 엮은 참 독특한 느낌의 시였다. 보통 시는 주제별로 엮거나 개별적으로 서로 다른 느낌을 엮어서 구성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박한별'이라는 아이의 시선으로 주욱 이야기처럼 구성된 독특한 동시집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동시집은 아이들의 예쁜 감성이나 자연이나 일상의 작은 발견을 자극할만한 즐겁고 명랑하고 밝은 느낌의 동시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동시는 처음부터 마음이 아려왔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한별이의 아픈 마음을 담은 시들이 이어진다.

어느날 갑자기 엄마, 아빠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고, 엄마 아빠의 싸움이 잦아지고, 웃음을 잃어가던 가정의 모습이 한편 한편의 시에서 연속으로 이어진다.  막내 고모가 아기를 낳게 되어 키우던 강아지를 보낸것처럼, 소연이 언니가 받아서 키우지 못해 시골로 보냈던 점박이 토끼처럼, 시골 할아버지댁으로 보내진 한별이.

 

막내고모가 아기처럼 키우던



강아지 미루
고모가 아기 낳자
시골 할아버지네로 보냈다

소연이 언니가 생일 선물로 받은
점박이 토끼
소파 밑에 똥 누고 베란다 꽃 뜯어 먹는다고
시골 할아버지네로 보냈다

피곤한 아빠 위해 안마해 주고
목욕탕 가면 엄마 등도 밀어 주던 나
엄마 아빠 헤어지면서
시골 할아버지네 와서 산다

 

(P12, 서울 친구들 중에서 일부 발췌)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한별이가 겪게되는 마음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한별이 잘못도 아닌데 보고 싶은 친구들,  늘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문방구 아줌마, 마음 좋은 경비 아저씨를 못 보는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곳에서도 콧등이 시큰거렸다. 그리고 이제 다른 아이의 이름을 달고 있을 엄마와 일주일에 한번씩 내려오는 아빠, 외갓집도 없어지고, 아빠의 전화인줄 알면서도 자는 척 해야하고, 엄마라는 소리만 나와도 눈물을 참아내야만 하는 한별이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다.

 

 동시가 참 슬펐다. 아니 아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씩씩하고 당당한 한별이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한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전반부를 지나 3년 넘게 시골 생활을 하게된 한별이는, 자연과 친구가 된다. 개미와 지렁이, 강아지, 그리고 배추벌레 등 주변의 생명들과도 친구가 되고, 자전거 타기와 꽃향기만으로도 꽃 이름을 척척 알아맞추는 척척박사가 된다. 밝고 씩씩한 아이가 되는 후반부의 이야기에 또 가슴이 찡해졌다.

 

삽화도 수록이 되어 있으며, 총 63편의 동시 속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서 시인이 담고자 한 것은 한별이의 아픔이 상처로 남지 않고 흉터쯤으로 생각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한별이의 잘못도 아닌데 화나고 속상하고 힘든 한별였지만, 그 속에서 당당함을 찾아가는 한별이로 <위풍당당 박한별>을 만나볼 수 있는 참 좋은 동시집이다. 눈물 없이는 읽을수 없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가슴 찡한 기쁨의 눈물로 바뀌는 참 이상한 경험을 하게된 동시집이다. 가족이 함께 읽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보고, 또 주변의 친구들도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m******m 201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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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 모든 박한별에게 힘을!!!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 모든 박한별에게 힘을!!!" 내용보기
<< 위풍당당 박한별 >>   귀여운 표지의 그림이 박한별의 위풍당당함을 나타내어 주는듯 합니다. 밝은 노랑으로~~~ 동시들이 박한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막내 고모의 강아지처럼, 소연이 언니의 점박이 토끼처럼 시골 할아버지네 집으로 맡겨진 한별이. 서울생각도 나고, 엄마생각도 나고... 한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재밌게 표현되어있는 동시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 모든 박한별에게 힘을!!!" 내용보기

<< 위풍당당 박한별 >>

 

귀여운 표지의 그림이 박한별의 위풍당당함을 나타내어 주는듯 합니다. 밝은 노랑으로~~~

동시들이 박한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막내 고모의 강아지처럼, 소연이 언니의 점박이 토끼처럼 시골 할아버지네 집으로 맡겨진 한별이.

서울생각도 나고, 엄마생각도 나고... 한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재밌게 표현되어있는 동시들을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을 엿볼수도 있었고, 조금씩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생각이 많이 나면 알약을 먹을때 처럼 물 한 모금으로 삼켜버리고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까?

가슴이 짠~ 한 이야기도 있고...

낮엔 파리가 밤엔 모기가 주인이라 집에서 쫓겨났다고 하는 이야기나, 위풍당당 박한별이 어떤 아이인지 당당하게 표현하는 글을 보면

엄마 없다고 놀리는 현용이 끝까지 따라가서 등짝 한대 날려주는 그래서 반에서 제일 달리기를 잘 하는 박한별!

바로 위풍당당 박한별의 이야기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한별이에게 힘을 줄수 있을것만 같은 이야기들.

지금도 힘들어하는 세상의 한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면서 힘을 내라고 하고 싶어 집니다.

 

누구 잘못일까? 中

 

아카시아 꽃이 일찍 펴서

꿀벌이 굶어 죽었다면

누구 잘못일까?

 

1. 성질 급한 아카시아

2. 게으른 꿀벌

3. 이 글을 쓰는 너

 

이 시를 읽으면서 다른 친구들은 어떤 답을 할까 궁금해서 질문을 해보기도 했는데

여러가지 답이 나왔어요.

짧은 몇줄의 이야기로 지구의 온난화 문제까지 생각하게 하는 유쾌한 글이었어요.

 

한별이의 고모가 이 책의 작가라는 말에 아~~~ 그래서 한별이의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할수 있었구만 싶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고, 겪었을 많은 아이들이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좀 더 밝게 커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YES마니아 : 골드 j******4 201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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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내용보기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누가 '엄마'라는 말만 해도 괜히 눈물이 났지요." 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답니다. 한창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시기의 한별이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큰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아이의 마음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위풍당당 박한별>....... 우리들 중 누군가가 한별이의 입장이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내용보기

[푸른책들] 위풍당당 박한별

 

"누가 '엄마'라는 말만 해도 괜히 눈물이 났지요." 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답니다.

한창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시기의 한별이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큰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아이의 마음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위풍당당 박한별>.......

우리들 중 누군가가 한별이의 입장이었다면 어떠 했을까요?

 

웃음 먹는 괴물

 

이웃집 아주머니를 만나면 활짝

요구르트 아주머닐 봐도 활짝 웃던 엄마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하하

경비 아저씨를 봐도 하하 웃던 아빠

 

그런데 이상하다

집에만 들어오면

엄마 얼굴에 웃음 뚝!

아빠 얼굴에 웃음 뚝!

 

우리 집에 웃음 먹는 괴물이 사는 걸까?

 

                                           -   <위풍당당 박한별> 본문 中 -

 

부모님의 이혼으로 결국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한별이.

하지만 아픈 마음을 뒤로 하고 시골에서 더욱 열심히 씩씩하게 거듭나며 생활하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면서

참 꿋꿋하구나,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인 한별이의 모습에 진심으로 용기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실린 한별이의 뒷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한별이는 시골 생활을 뒤로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생활하게 되었대요.

그것도 키 큰 엄마, 세 살 많은 예쁜 언니, 그리고 지난겨울 한별이와 꼭 닮은 귀여운 동생까지 태어났다고 하네요.

동생과 지내며 보내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한별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해요. 정말 다행이지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한별이 고모가 직접 이 동시집을 썼다는 것이랍니다...^<>^

 

 

 

d******7 2010.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풍당당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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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위풍당당  박한별>이라는제목과 함께 밝은 노란 바탕에 그려진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노란 바탕은 왠지 희망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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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

<위풍당당  박한별>이라는제목과 함께 밝은 노란 바탕에 그려진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노란 바탕은 왠지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있고 아이의 표정도 자신의 상황을 마음껏 만끽하는 듯한 만족 스러운 표정이어서 제목처럼 당당하게 자신을 가지고 살아가는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페이지수도 부담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볼수 있겠구요. 

예쁜 동시들과 함께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깔려있는 
삽화 그림들이 있어서 아무 그림없이 밋밋한 것 보다는
동시의 느낌을  더  잘 느껴볼수 있었습니다.

책을 넘겨 첫 동시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 동시를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좋아 아빠좋아 이렇게 물었던 저의 모습도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동시가 어떤 맥락으로 쓰여졌는지 작가의 어떤 시각이 들어가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제일 뒤에 시인의 말을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한별이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되었는 상황이었네요. 
시골 할아버지댁으로 가게된 한별이는 처음에는 그 모든것이 싫었지만 
당당한 한별이로 거듭나게 되는 그런 상황을 동시로 옮긴 것이더라구요.

보통 동시집 하면 단순히 자연의 모습, 일상의 모습을 그리기 마련인데
주인공 한별이의 이런 상황을 베이스에 깔고 동시를 접하니 더 이해가 쉽더라구요. 

앞부분의 동시를 보니까 그런 한별이가 처음으로 시골에 내려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상황들,, 그리고 서울에서 살았던 기억들, 서울에 있는 엄마 생각등등 
이 표현되고 있는데 뒷 부분으로 갈수록 시골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관찰하고 정이 들고 따뜻한 눈길로 보게 되고 또 스스로도 혼자서 한층더 성숙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서 
옆에서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이혼 가정도 많고 또 재혼 가정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의 이혼으로 인해서
상처아닌 상처를 받게 되는 아이들도 참 많은데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는 동시여서 이제까지 접해본 동시와는 또 다른 애틋함으로 바라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습니다>

9****a 2010.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한편의 동화같은 시집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한편의 동화같은 시집" 내용보기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한편의 동화같은 시집]        처음에 아이들이 동시를 쓸 때 운율이 어디있고 행과 연 구분이 어디 있나? 그래도 참 묘하게 아이들이 있었던 일을 쭉 늘어놓은 듯한 글이 참 맛깔스럽고 진실한 동시로 와닿는다. 꾸미지 않은 그 마음이 바로 동시의 첫걸음이기 때문일까?  이 동시집을 읽기 전에 여느 동시집과의 차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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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한편의 동화같은 시집] 

 

 

 

처음에 아이들이 동시를 쓸 때 운율이 어디있고 행과 연 구분이 어디 있나? 그래도 참 묘하게 아이들이 있었던 일을 쭉 늘어놓은 듯한 글이 참 맛깔스럽고 진실한 동시로 와닿는다. 꾸미지 않은 그 마음이 바로 동시의 첫걸음이기 때문일까? 

이 동시집을 읽기 전에 여느 동시집과의 차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작가의 감수성이 그려낸 동심을 만날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편 두 편 읽다보니 참 마음이 착찹해졌다.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중략>........누구랑 살 거야? 선택해! 선택해! 

 

 

첫번째 동시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동시라고 해서 아이들의 밝은 감수성을 건드려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님의 언성이 높아지면  두려움을 느끼면서 "엄마 아빠 이혼할 거야?"라는 질문을 한단다. 그만큰 우리 주변에서 이혼하는 가정을 만나기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아이들이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첫번째 동시는 살짝 충격적이었다. 감정에 격한 부모의 질문이 아이에게는 커다란 두려움으로 다가옴을 단번에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어 <우리 집 일기예보>에는 엄마 목소리는 천둥에 비유되고 아빠 눈빛은 번개에 비유된다. 그리고 아이의 눈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부모의 불화가 아이의 마음에 폭풍 속의 빗줄기가 되고 그런 아이를 감싸는 것은 따뜻한 손길이 아니라 뿌연 안개라는 표현에 아이가 안고 있을 불안과 암담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웃음 먹는 괴물>은 비단 한별이 가정의 일만은 아닌듯했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면 아무런 일 없다는 듯 거짓 눈웃음을 보내지만 집안에만 들어서면 서로의 불만때문에 냉랭해지는 분위기. 아이의 말처럼 우리집에는 웃음 먹는 괴물이 혹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가슴 캥기면서 뒤돌아보게도 만든다. 

 

몇편의 동시만으로도 한별이의 가정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을 통해 아이가 안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 동시집의 힘은 그 다음에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간 한별이가 처음에는 눈물과 외로움으로 지내다가 점차 시골 자연에 동화되고 성장해가는 변화된 모습이 그려진다. 엄마와 아빠만을 생각하던 아이가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관심을 갖고 밝은 자아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정말 흐뭇하다.  

쿵쾅거리면 뛰노는 우리 덕에 고맙지 않냐고 학교에게 묻기도 하고 책상 위에 엎어져 있는 연필이 공부하다 지친듯해서 편히 자라고 또르르 책상 밑으로 굴려주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과 산과 들로 놀러다니면서 관찰하는 자연의 세계나 동네의 밝은 분위기를 담고 있는 글이 가득하다. 

 

따로 떨어진 동시가 아니라 한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다가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한별이에게 "위풍당당"이라는 표현은 딱 알맞은 표현인 듯하다.  노란 표지의 밝음도 지금의 한별이와 꼭 드러맞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한별이가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내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눈을 반짝이다가 지은이가 바로 한별이의 고모임을 알게 되었다. 곁에서 지켜보면서 좌절하는 대신 새롭게 성장하는 한별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살면서 만나는 어려움에 좌절하지 말고 박한별처럼 위풍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모두 화이팅!!

c******u 2010.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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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 얼굴 가득 미소짓게 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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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박한별   할머니랑 찐 감자 먹으며 들은 빗소리 나는 귀에 익숙한 자판 두드리는 소리 같은데 할머니는 깨 볶을 때 나는 소리 같다 하고 할아버지는 둘이 다투는 소리 같다고 한다. 별로 길지 않는 시 한 구절에 웃음이 나고 따스한 정이 새록새록 솟는다. 늘 듣던 빗소리도 이렇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을 수도 있구나싶고 일상 생활 속 일인데 이렇게 시 속에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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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박한별

 

할머니랑 찐 감자 먹으며 들은 빗소리

나는 귀에 익숙한 자판 두드리는 소리 같은데

할머니는 깨 볶을 때 나는 소리 같다 하고

할아버지는 둘이 다투는 소리 같다고 한다.

별로 길지 않는 시 한 구절에 웃음이 나고

따스한 정이 새록새록 솟는다.

늘 듣던 빗소리도 이렇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을 수도 있구나싶고

일상 생활 속 일인데 이렇게 시 속에서 보니

더 정감있고 또르르 구르는 것 같다.

마당 가득 널어놓은 빨간 고추를 보고

저걸 팔아 오토바이 살까

딸 아들 나눠줄까

생각하는데 기웃기웃 참새들은 이런 생각 중이란다

저걸 먹어 볼까? 말까?

보고 있노라면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이렇게 시 속에서는 참새도 사람같고 전봇대도 폼이 난다.

은주 사랑이 이렇게 쉬운 이름을 두고 할머니는 호박처럼 둥근 애 이렇게 재미나게 기억한다.

찾는 사람이 없어 풀숲이 된 무덤을 염소랑 데리고 가서 까까머리처럼 깎아줄까 하는 시에서는

애잔한 마음도 솟고 따스한 정에 마음이 다 촉촉해진다.

엄마 없다 놀리는 애를 따라가 등짝을 한 대 때려주는 위풍당당 박한별

나는 그 시도 참 좋다.

아카시아 꿀벌이 굶어죽었다면 하는 시는 퀴즈 형식처럼 나온 넌센스 퀴즈시인데

재미있으면서도 그 답이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몇 줄 안되는 짧은 시를 가지고도 그렇게 강하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새삼 시가 지닌 힘이 놀랍다.

읊조리며 그 읽는 느낌이 좋아 마음이 한 번 웃고

시 속 말하는 아이가 들려주는 시심 가득한 따스한 정에 또 한 번 웃고

시 내용이 주는 감동에 또 한 번 웃고 덥다고 웃통 훌훌 벗고

재미있는 시라며 옆에서 읽어주는 아이를 보고 또 한 번 웃는다.

위풍당당 박한별

나는 네가 참 좋다.

i*******e 2010.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