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를 나와 공인회계사를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를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휴업중이라는 하승수의 주장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문제를 파악한 뒤 대안을 내놓고 있다. 한 마디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 이를 위한 방안으로 3기7탈을 말하고 있는데 3기란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농지·농사·먹거리이고 7탈이란 탈성장, 탈지대, 탈화석연료·탈핵, 탈토건, 탈집중, 탈경쟁교육, 탈차별·혐오이다. 다 맞는 이야기.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다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도 한 주제들. 좀 더 많은 이들이 고민해 보고 토론해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공생·공유·공정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서문에서 미리 밝혔듯 내용에서는 녹색당의 향기가 많이 난다. 다만 정부조직이나 기관의 권한을 이쪽저쪽으로 옮기고 붙이며 더 나아가 조직 자체를 아예 해체시키고 없애는 등의 이야기는 더 깊은 고민과 합의기 필요한 일이기에 개인적인 생각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또 ‘지대불로소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건물이나 땅 등의 부동산으로 인한 소득 뿐 아니라 특권이나 특혜로 인해 생기는 정당하지 못한 소득을 전부 포괄하는 것으로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쓸 생각이었다면 아예 새로운 용어를 하나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대불로소득’이라 하니 어쩐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연상시키며 경제학적인 시각에 매몰된 듯한 느낌으로 내내 그의 주장에 대한 진정성을 분산, 반감시키기 때문. 2020년에 읽은 마지막 책으로 선물 받은 것이다. 언제나 잊지 않고 좋은 책선물을 안겨주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나는 책선물을 무지 좋아 한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