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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이 깃든 곳을 여행하며 촘촘하게 기록한 여행기. 서아프리카와 동유럽, 그리고 터키 등지를 여행하며 손때 묻지 않은 음악과 만난다. 저자가 꼭 만나고 싶었던 뮤지션을 만나는 일도 재밌었지만 더 흥미로웠던 건 마을의 결혼식과 축제에 참석해 그들의 생생한 전통과 음악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는 여행 방식이었다. 어떤 이의 집에 초대되어 풍족한 시골 음식을 대접받기도 하고, 먹고 마시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기록했다.
말리, 세네갈, 모리타니, 모로코,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쿠르디스탄 음악 기행이지만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사람들과도 함께하다보니 종교 문화와 음식 문화도 자세히 엿볼 수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나라도 등장하고,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도 등장하는데 절대 뻔하고 예상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산골 깊숙한 곳이나 시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찾고 그 속으로 스며든다. 누구나 여행할 수는 있지만 이런 방식의 여행은 드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이 생에 결코 체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겼으니 더 빠져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는 전통 음악에 빠져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말리에 간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말리 음악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 몰랐던 세계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세세하게 다 기록해놓았다니..! 작가가 여행기를 쓴 과정도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