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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삶을 꿈꾼다. 미래를 예측 가능하고 계획할 수 있는. 하지만 아주 가끔은 그 안정적인 삶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제와 꼭 같은 삶을 오늘 내일 계속해서 살다 보면 간사하게도 사람은 지루함을 호소한다. 그리고 지친다.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 게 아니라며 입이 튀어나와서는 불만을 토로한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좋은 처방전은 바로 여행이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방황하기 때문이 아니라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그 기간이 짧아서, 원하는 모든 장소를 다 돌아보지 못해서 등 아쉬움의 순간은 많지만, 아쉬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우리는 다음이라는 ‘희망’을 기약하게 된다. 아, 여행가고 싶다. 직접 경험해본 바가 없기 때문에 하는 소리지만, 난 직업 중에서 여행 작가가 가장 부럽다. 원하는 장소에 가 실컷 즐기고 글을 남기면서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이라니, 얼마나 즐겁겠는가. 물론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의 저자는 여행 작가는 아니다. 여행 그리고 작가. 어느 쪽과도 거리가 좀 있어 보이는,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한복점을 운영하는 한복 연구가이다. 그런 그녀가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했다. 이번 책에 수록된 내용은 2011년 9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굿모닝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내용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연주의적인 삶을 엿보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크게 꾸미지 않고, 자연과도 곧잘 어울리는 그녀로서는 천직을 만난 셈인데, 방송을 통해 느꼈던 즐거움을 이렇게 독자들과 나누겠다며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으니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여행을 제법 다닌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발길이 닿은 곳 중 많은 지역을 이미 한두 번 혹은 그 이상 방문해본 경험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도 이 책은 지루함을 선사치 않으니, 그건 바로 유명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녀의 책에는 유명하지 않은 것들이 담겼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은 오래 전 떠나온 고향과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각종 조미료와 강렬한 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이들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것이 바로 시골의 맛일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식들은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였다. 산지에서 난 재료들을 가지고 바로 만들었을 음식들의 신선도가 남다름을 잘 알기 때문이었고, 딱히 특별하다 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특별한 어르신들의 정이 음식마다 담겼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를 뿌듯(?)하게 만드는 것은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며 얄밉잖게 어르신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을 저자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는 어느 정도의 탐색전을 벌이기 마련이다. 내 경우엔 그게 좀 길다 보니 한 장소에 머물다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입 한 번을 뻥끗하지 못하는 일도 잦다. 하지만 그녀에게선 그런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오랜 친지와 이웃을 대하듯이, 넉살 좋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듬직함을 느낀다. 망설임이 길어지다 못해 결국에는 다가가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 그녀가 모든 것을 해주리라는 기대감을 품어보는 것이다. 화려하지 않은 상에 제법 잘 어울리는 그녀의 보자기 작품(?)들도 마음에 들었다. 무게감이 없으니 얼마든지 들고 다닐 수 있을 듯한 보자기는 그녀의 손을 통해 가방이 되고 스카프가 되었으며 심지어 그릇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또 무엇이 탄생할지 기대를 가득 품고 그녀의 손을 주시했을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를 것만 같다. 그들 중 하나가 되어 나도 그녀의 곁에 서고 싶어졌다. 인간의 문명은 매정하게도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모든 지역이 기다란 빌딩들 일색이고, 그 빌딩을 닮은 우리네 삶도 밋밋할 따름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는 느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넘쳤다. 그들의 느린 발걸음이 모이고 모여 만든 아름다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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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 자연에 기대어 나누고 사랑하는 여행
아 이런 여행 하고싶다. 이런 여행 해야겠다.
효재처럼 사는 법의 자연주의 살림꾼, 그녀가 우리나라 여행법을 제시한다. 천천히 음미하며 자연에 기대어 나누고 사랑하는 여행이다.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우리나라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단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얼마전에 제주 전체를 잇는 올레길 개통이었으니 첫 출발을 시작으로 완전히 하나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속에는 만든이도 대단했지만 그 길에 열광한 사람들의 힘 또한 컸을터 우리나라 자연의 가치를 알아보고 뒤늦게 깨달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일듯하다.
반도의 작은 나라는 그랜드캐년과도 같은 위대한 자연유산도 없고, 로마의 콜로세움도, 스위스의 청정자연도 없다. 그래서일까 ? 한류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관광사업은 그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하나 아직까지는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은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린 그런것들을 대체하는 우리나라만의 여행 특징이 있음을 알게된다. 자연주의 살림꾼 효재이기에 가능했던여행, 하지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여행이었다. 거기에 그것이 있으니까 찾아가고, 찾아갔더니 또 다른 것이 보이고, 연줄연줄 이어지며 그곳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여행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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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여행, 느리게 느리게를 추구하다보면 더 많은것들을 얻을 수 있는여행 자연과 풍경, 사람까지 만나는 진정한 여행은 그곳과 소통하고 사랑을 한다.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과정엔 준비해간 볶은 깨와 보자기도 함께 나누어지고 신선한 나물은 강장제와 교류한다. 담양, 양구, 금산, 부안, 강릉, 청원, 하동,영월, 광양, 구례, 양평, 서천, 진도, 영양, 함양, 강화, 밀양, 성북동, 남원, 종로,충주, 예천,안동, 충주등... 여행지로 기 유명한곳도 있지만, 아닌곳이 더 많았던것 같다.
일반적인 여행에서 보는것과 달리 다른것을 보여주면서 , 그곳의 참맛을 일깨워주고 있었슴이다. ![]()
얼마전 양평 용문사를 향하다, 마을길이 아름다워 잠시 머물렀던 경험이 있었다. 바로 그런 여행서였다. 그냥 마음이 댕겨 걷다보면 어느새 마을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게되고 마을의 내력과 전통을 들을 수 있는 그런여행, 따뜻한 밥 한끼로 좀 더 끈끈한 인연을 맺어가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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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거기에서 배우게되는것은 자연주의 살림꾼답게 자연식 밥상이었다. 나물의 다양한 종류들을 알아가고, 나뭇잎을 활용한 식탁차림,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지는 밥상, 받은것에 대한 다양한 보자기 활용들이다.
보자기 한장이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코디법은 생활의 편리함에 더불어 좋은 여행지를 찾아다니고 찾은 메이커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떤것이 자연주의 삶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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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여행하고 우리 문화를 경험하며 효재가 사유하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 ) 기록 ~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 거기에 자연 먹거리가 얹어진 소박하지만 럭셔리한 여행서 항시 많은것을 보고자하는 욕심에 서두르기만하던 나의 여행법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 게다가 이 책의 저자 인세 전액은 환경재단에 기부돼 아시아 어린이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태양광 전등 지원 사업을 위해 쓰인다니 내용도 취지도 참 아름다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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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이효재/시드페이퍼/초롱둘
사장 한국적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그녀, 효재 KBS '굿모닝 대한민국' 에서 '효재처럼 사는법' 코너에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그녀는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의 느긋한 여행이 그녀만의 서정적인 문체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여 책으로 나왔다.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효재/시드페이퍼
효재, 그녀는 이미 보자기 전문가로 유명하다. 보자기에 관한 책들도 여러권 출판하였다. 그런 그녀가 방송에서 여행지를 소개할때 거의 놓치지 않고 보는편이다. 처음 방송할때가 기억난다. 그녀의 떨림이 전해지는듯한 목소리를 느꼈다면 지금은 여유가 느껴진다. 그 떨림을 배려한듯 바로 옆에 있는 개그맨 정경미가 그녀의 흉내를 내어 헛웃음을 안겨줄때도 있었다.
책은 4단락으로 나눠서 적혀있다. -자연에 기대어 -여인의 자부심으로 -전통을 즐기며 -비우고 채우며
소제목처럼 어떻게 살아야 되는게 진정한 삶일까 한번쯤 돌아보게 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철 푸륵게 푸르게 살까? 느리게 여유롭게 풍요롭게 살고 있는걸까? 버리고 비우며 살고있나? 꿈꾸는 여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목차~
맑은 봄비 내리는 날, 느림을 위한 부지런을 떨었다. 느리게 , 천천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담양으로 길 떠나는 날이다. 슬로시티로 유명한 담양에서 바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려 볼 참이다. 그렇게 효재는 담양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비가 내려 하늘 가린 대나무를 쳐다 볼수 없던 날, 비 내리는 죽녹원은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바람결에 댓잎 부비는 소리며, 대숲에 비 내리는 소리, 오늘은 눈으로 보지말고 귀로 들으란 뜻인가보다. 푸른 숲과 대나무를 스치는 빗소리, 바람소리만으로도 행복해진다. P.14
아아,바람좋고 나무 좋다!! 오지 중에서도 오지, 그마저도 산 속에 들어가니 하늘과 산, 두 가지만 존재하는 듯하다. 시야에 인공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냄새도, 소리도 자연의 것만 존재하는 곳. 그래서 사람도 자연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P.73
안개 낀 날씨 덕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맴돌았다. 한결같이 흐르는 이 강물도 물방울들이 모여 이루어졌겠지 오늘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처럼,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기에 오늘이 가장 소중하다.
디지털 세상이라 모두가 '스마트'한 삶을 살고 있지만 문득 아날로그가 그리운 날이 있다. 오래되고, 소박하고, 편안한, 그래서 조금은 불편한 어짜피 나야 스마트폰도 컴푸터도 쓰지 않고 텔레비젼도 보지 않고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똑똑한 그것들을 품고 산지 오래다 옛날이 그리운 그런 날엔 자박 자박 내 발로 걸어다닐 일이다. 좋지 아니한가, 그리 걸어 다닐 서울의 옛길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아 한껏 들뜬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이들에게 손도 흔들어본다. 인생의 여유가 절로 떠오르는..... 느린 기차를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은 인생에 있어 더없이 소중한 쉼표가 될 것이다.
효재,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녀의 감성에 젖어 여행을 하게 된다. 평범한 것도 의미를 부여하여 곱게 .... 세심하게 표현하여 선물보따리 처럼 풍성하게 만든다. 두고 두고 문득 문득 꺼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녀의 고운 보자기 포장처럼 풀어헤치면 한순간 그 모양이 사라질것 같아 그녀의 책은 당분간 나의 책상 노트북 옆에 자리를 잡고 생각날때마다 펼쳐볼 것 같다.
원본보기 :http://blog.naver.com/kji206/171934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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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오후, 저녁을 먹으며 오랜만에 TV를 보고 있는데 어떤 단아하게 생긴 여자분이 방방곳곳 여행을 다니며 보자기로 선물을 만들어 선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보자기로 뭐하는거지? 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기이하고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내가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 책의 저자 효재님을 방송에서 본게 그 때였다.
그리고 방송 내용을 토대로 그녀가 아름다운 나라, 한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꼈던 점들을 담은 여행집이 나왔다기에 주저없이 책을 신청했다.
효재는 자신이 들렀던 곳에서 돌아올 때면 꼭 하나씩 선물을 하고 돌아온다. 밥을 지을 때면 자연에서 재료를 얻어 밥상을 맛깔나게 꾸미기도 한다. 그녀가 단순히 여행객으로 그곳을 들린 것이 아니라는게 이 대목에서 보인다. 받았다면 줄줄도 아는 아름다움이 빛나는 책이었다. 자신의 재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할 줄 아는 그녀가 참 아름답게 보였다.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 책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보다 더 자연스럽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효재처럼 사는 법’을 엮은 이 책은 효재의 서정적인 문체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여행하면 해외여행을 더 잘 떠올리는 것 같다 수학여행 코스정도로 생각하는 한국의 아름다움 * 하긴 요즘엔 수학여행도 중국,일본으로 가더라.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려한 경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경관이 중심이 아닌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중심이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는 조화롭게 사는 방법이 깃들어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한국의 전통과 역사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름도 들어본 적없는 술을 빚는 여인의 이야기부터 한과를 만드는 손길까지 효재는 단순히 관광지로 그 곳을 찾는게 아니었다. 마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듯 찾은 그곳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 느끼고 누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써놓았다. “ 욕이 저한테는 시금치처럼 힘이 돼요.” 할머니의 집을 나서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언제 욕 먹었어! 난 소리만 질렀지! “ 책을 읽다보면 마치 그 곳에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효재가 밭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들에게 건넸던 인사, 술을 빚으시던 할머니께 꾸지람 듣는 소리까지 … 나는 지금 당장 떠날 수 없지만 효재가 전해주는 이 책 한권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앞서가는 주인장이 산신령처럼 사라져 버릴까봐 부지런히 뒤따라 간다. 가끔 그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어린아이와 같은 문체가 마음에 드는 책. 이 책에 하단에 보면 효재가 방문했던 곳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다. 줄거리상에 담지 못한 내용들은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져 있으니 이 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누구에게나 알려져 있는 한국의 유명관광지가 아닌 맛따라, 멋따라 떠난 여행지에서 만난 이야기를 풀어놓기 때문에 생소하면서도 특별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아버지셨다. 어렸을 적엔 아버지와 함께 온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일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각자의 생활이 바빠져서 함께 식사할 시간 조차 없다.
그런 아버지께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다. 비록 지금은 함께 가드리지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고 조만간 딸과 함께 그 곳으로 떠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 될 수도 있다.
멀리서 바라 볼 땐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림 같은 아름다움은 결과의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지난하고 고단한 삶이라도 진짜 아름다운 삶은 제 손을 삶 깊숙이 넣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친 삶은 자연 속에서 치유된다. 그런 면에서 하동은 자연이 키워낸 생명, 그리고 그 생명들이 속삭이는 이야기가 가득한 치유의 도시임에 분명하다. 책 중간쯤에 나오는 이 내용은 이 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효재가 아름다운 나라 한국을 거닐면서 알고자 했던건 수려한 경관이 아니었다. 아름다움의 결과가 아니었다.
우리네 삶의 고단한 삶을 자신이 직접 삶 깊숙이 들어가 느끼고 체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의 그런 노력이 이 책을 탄생시킨 것 같다. 다녀오지 않았지만 그곳의 풀내음, 사람냄새, 마음까지 훈훈하게 전해지는 이런책을 말이다.
" 2012년을 보내기 전에 아름다운 나라 한국을 효재와 함께 걷는건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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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떠올려지는 책이다. 우리 것이 이렇게 아름답고 의미 있게 다가왔었나 싶을 만큼 놀라움도 일었고, 사라져가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소박함, 겸손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젊은 사람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그곳에서 나는 것을 손으로 거둬 들이고 다시 고된 노동을 통해 인내하며 얻어낸 것들을 지켜내고자 하는 소명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또 다른 메시지로 들려오는 책이기도 하다. 사진이 예쁘기도 하지만 변해가는 사계절을 개성 넘치게 담아내는 자연의 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아름답게 다가오고 그 동안 너무 모른 채 살았던 우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삶의 터전, 종갓집의 음식들이 생소한 게 많아 새롭게 역사를 알아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우리 것의 소중함에 효재님의 아름다운 것들을 먼저 찾아내시는 시각과 그에 대한 애정 어린 말씀이 더해져 더 푸근하게 느껴진다. 음식은 자연을 옮기려 애쓰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효재님의 말씀처럼 우리 나라 곳곳에 숨겨진 향기를 찾아가면 주민 분들이 지역의 특산물로 손 맛 가득한 귀한 음식 대접해 주시고 효재님은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보자기 선물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하는 모습들이 돈과 물건이 아닌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는 우리네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참 따뜻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마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살면 이런 순수한 마음들이 때 묻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되는 것 같다. 산골 생활이란 게 불편하긴 해도 부족함은 없다는 닥나무 작가의 말씀이 그 동안 너무 불편함을 꺼리면서 살아 오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부끄러움이 일었다.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역사를 지탱해온 자연주의 적인 삶 안에는 지켜야 할 가치와 우리가 작은 알약으로 대신하려는 온갖 영양소들이 지천으로 널렸는데 우리는 자꾸 어디서 귀한 것들을 얻어 오려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방송으로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것들을 한 자리에 앉아 전국 방방곡곡을 둘러보며 산골 깊숙이 들어가기도 하면서 지역의 특산물과 함께 지역 주민의 손 맛이 담긴 비법들을 작은 팁으로나마 얻을 수 있어서 효재님의 발걸음과 호기심이 감사하게 느껴지고 해먹고 싶은 음식도 찾아가고픈 곳도 많이 알게 되었다. 한 동안은 여행갈 기회가 생기면 효재님의 시선을 따라 국내 여행의 묘미를 느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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