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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막다른 곳에 다다른 한 여자가 4285km를 혼자 걸어 간 이야기다.
처음 걸었을 때 이유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뭐라도 해야 했기에 걸었다. 아마, 막연히 그 먼 길을 걸으면 뭔가 새로운 삶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참 먼 길이다.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다. 재미있는 것은 그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하나하나 다 의미를 발견하고 책에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걸었을 뿐이다. 의미를 찾을 힘도 없었다.
그게 삶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 걷는 것.
저자는 그 먼 길을 걷고 적어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자(?)는 짧은 감상과 함께 책을 끝 맺는다.
긴 책인데 너무 재미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마치 내가 그 먼 길을 같이 걷는 느낌이었다. 나도 덩달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막힌 내 삶의 활로를 뚫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헛된 희망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길을 찾지 않으면 먼 미래에도 새 길은 없다. 아니, 이미 나는 그 새로운 길을 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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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서 좋은 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동명소설의 영화를 보게 되었고... 구매하게 된 소설이다... 바닥에 바닥으로 떨어진 여주가 홀로 걸으며 그 과정들이 여과없이 서술되는 이야기들... 걷는 이야기라면 너무나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떠올랐는데... 산티아고와는 결이 다른 걸음이고 내용이다... 지금 나의 상황이 바닥이고 바닥이라 더 공감하게 되는 심정의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