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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친구가 최애 시집이라고 영업해서 산 책. 소설이나 죽도록 읽었지 시는 좆도 몰라서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이걸 읽고 과연 그 친구랑 대화할 수 있을까 걱정 한 가득 담고 읊기 시작한 시. 나도 이거 너무 좋았다고 그 친구랑 주절주절 같이 주접 떨고 싶었는데 내가 이해 못 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 근데 진짜 좋았다. 내가 명랑할 수 있는 것은 머리끝까지 절망이 뿌려졌기 때문이야. 이런 말 어떻게 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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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같은 위도와 필연 같은 경도가 내게서 만나는데 당신은 당신의 자오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지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사실 좋다는 얘기를 무척 많이 들었고 나도 그만큼 좋았으면 했는데 아직은 느낌만 알겠다 시집 하나가 통째로 유기적이다 이해받기 위해 모험을 떠났고……… 언젠간 이해할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