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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다. 하지만 지구상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남성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과거 우리사회는 가부장적인 유교사상의 지배를 받아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라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었고 편견과 고정관념이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여성들은 여성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현대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교수, 우주 비행사, 기업의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 한다. 21세기를 여성의 시대라고 하게 된 배경에는 현대사회가 섬세하고 치밀하고 다정다감한 여성리더십이 대안적 리더십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성대통령의 등장을 미리 점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정치를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친 여성 지도자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미얀마의 아웅 산 수치,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등이 있다. 이 여성리더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세상을 움직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왜 시대는 여성 리더를 원하는가‘ 『미즈 프레지던트』라는 책을 읽게 한다. 『미즈 프레지던트』를 읽는 것을 보고 여성 편인가 의심하지 말았으며 좋겠다. 이번 후보군에 속한 후보자들과는 아무 연관도 없고 대선을 며칠 앞둔 이 시점에서도 아직 아무 편에도 속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그저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이?”라는 호기심이 들었고, 존경하는 김광웅 교수님의 책이라 읽을 따름이다. 김교수님은 1993년 11월 중앙일보사에서 처음 만나 존경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렇다할 면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왜 시대는 여성 리더를 원하는가”의 『미즈 프레지던트(Ms. President)』의 저자는 행정학자로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중앙인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진출로를 터주었던 김광웅 명지전문대 총장이다. 저자는 “정복과 지배, 권위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누가 당선된다 해도 나라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국부가 더 쌓이고 국력이 세계 몇 위로 더 오를지는 몰라도, 사회는 찢어지고 계층은 갈리고 인성은 매몰되고 교육은 피폐하고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항존 하여 지금보다 더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은 항상 자신이 얼마나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늘 의심해야 한다. 근본주의도 상대주의도 다 결함이 많으니 스스로 자신의 믿음을 의심해 본다면 그래도 합리적 결정이 이루어질 여지가 커진다.”면서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을 의심해 보라고 충고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통령 중 이승만은 독립국가와 민주주의 창달을 위해 애쓴 지도자, 박정희는 산업국가를 추구하며 나라를 한 단계 도약하게 한 산파, 김대중은 평등주의자로 국민과 교감하려고 애쓴 지도자, 노무현은 지배계급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실천에 앞장선 지도자로 기억에 남는다. 이제 등장한 대통령 후보 중에는 어떤 인물의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을까? 박근혜의 원칙론에 대한 집념과 대통합의 의지, 안철수의 변혁을 추구하는 조용한 기상, 문재인의 시대변화에 대한 헌신과 약속 등이 먼저 떠오른다....... 성차별의 차원을 넘어, 계급적·계층적·지역적 간극을 넘어, 구시대의 패러다임을 넘어 한국 정치와 정부의 국내적 좌표와 세계적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올 것을 성공하는 여성 대통령에게 기대하고 싶다. 여성 대통령으로뿐만 아니라 그 여성 대통령의 자질과 시대상이 잘 어우러져 나라의 앞날이 크게 열리기를 바란다. (pp. 271-273)”면서 전직 대통령을 평가하고 여성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기대도 적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투표결과에 따라 누군가 내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연설을 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사를 보면 그 시대의 시대상은 물론 그 국가의 미래 비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보면서 미래를 점쳐본다. 1967년 제6대 대통령에 취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단군성조가 천혜의 이 강토에 국기를 닦으신지 반만년,~~~ 우리의 적은 빈곤과 부정부패와 공산주의는 3대 공적.”이라면서 “난관극복의 길은 난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의지 속에 있는 것입니다.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써 조국의 근대화를 향해 위대한 전진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통일의 대업을 완수해야겠습니다.”라며 빈곤과 부정부패와 공산주의를 배격할 것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1993년 제13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 다 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제목으로 “친애하는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라며, “저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있습니다. 신한국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입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입니다.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입니다. 문화의 삶, 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입니다.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입니다. 누구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 그것이 바로 신한국입니다.”라며 신한국 창조를 주문했다. 1998년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한 감대중 대통령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정부 수립 50년만에 처음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 여러분들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라며, “새 정부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입시에서도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닦아 나가겠습니다.”라고 비전을 제시하였다. 새 대통령의 취임사를 보면 새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을 통해 국가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와 프레임과 패러다임이 보인다. 권력은 그 목표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한다면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천국”이 되지만 지난 정권처럼 권력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수고한 자들과 친척과 가족의 이익추구를 위해 사용한다면 우리나라는 “새 대통령, 그들만의 천국”이 될 것이다. 국민이 염려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새 대통령의 취임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스쳐가는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하다. 혹여 대통령 후보자들과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라. 최선을 다해서 민주주의를 실천해라”라고.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당부한 말이지만. 지구상에서 여성대통령의 등장은 여권의 신장과 더불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가치는 여성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망해봤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