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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가 수나라 당나라의 공격에 맞서 싸운 부분이 교과서에 나오는 고구려 분량에 비하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기 때문일까? 수나라, 당나라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고구려가 쉽게 무너졌을 것 같은데 고구려는 이 큰 나라의 공격을 다 막아낸다. 물론 그로 인한 국력 소진이 고구려의 멸망으로 이어지겠지만. 역사 공부를 하면서 궁금해진 인물이 을지문덕 장군이었다.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질 않아 생몰연대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추정컨데 무사로의 능력뿐 아니라 백성이나 동료들의 신망도 두터웠으리라. 김진명 작가를 좋아하지 않지만 순전히 을지문덕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살수]를 발견했다. 김진명이 쓴 역사소설이 다 그렇듯이 매우 잘 읽힌다. 나의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책들보다 가독력만큼은 인정한다. 두 권을 휘리릭 읽었다. 하긴 곱씹을만한 문장은 없으니. 오직 서사와 인물 중심이다. 읽으면서도 '내가 이걸 끝까지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을지문덕을 영웅화해도 너무 했다. 기록이 없으니 오직 작가의 상상력에 인물이 만들어졌을터, 이 책 속의 을지문덕은 사람이 아니라 신(神) 같은 존재같다. 실수도 없고 만주벌판같은 통찰력으로 고구려의 운명을 결정하는 인물. 말갈족에게도 수나라에게도 두려우면서도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존재가 을지문덕. 느슨한 인물묘사, 뻔한 서사, 긴장감 없는 문장, 순 한국 중심의 역사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가의 태도가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했다. 그래도 의미를 찾는다면 이순신 장군만큼이나 대단한 장수였던 을지문덕을 그렸다는 것. 그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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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있었다. 반만년 역사를 거쳐 오면서 자신의 온 몸과 마음을 오직 나라를 위해 바쳤던 위대한 영웅들, 우리들은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그들의 삶에 대해서 마음속 깊이 따르고 있는가? 작금에는 진심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을 생각한다고 말들은 하는데 나중에 보면 그가 한말이 진심이 아니었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역사 속에서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을 찾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멀리 가지 않고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때 많은 백성들, 의병들이 일어나 나라를 지키고자 백의종군하며 목숨을 바치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독립운동을 하는 많은 의사들이 있었고 또 독립운동을 돕고자 많은 돈을 헌납한 이들도 있었다. 6.25전쟁 때는 또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싸우면서 목숨을 바쳐 구한 나라가 바로 지금의 이 나라이다. 백성이 없는 나라가 있을 수 없고 나라 없는 백성도 진정한 백성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나라와 백성이란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별개의 개체가 아닌 것이다. 나라와 백성은 언제나 함께 있어야 본래의 참된 의미와 정체성을 가질 수가있다. 고구려. 이름만 들어도 웅혼한 기상이 떠오른다. 넓은 벌판에 말을 달리며 활을 쏘고 무예를 익히며 살아간 우리의 선조들이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잊혀 져 가고 우리의 머릿속에서 아득한 옛날의 이야기로 치부되어 버리고 마는 고구려는 그야말로 우리의 자존심이요 기상이다. 중국을 옆에 두고 항상 걱정하며 살아갔을 우리들의 선조는 중국의 엄청난 대군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이런 우리 선조의 모습들과 솔선수범하는 위대한 장군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지금까지 그리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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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의 살수대첩만 아는사람으로써 그 당시 정황이 어떤것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 책을 봄으로 당시 고구려가 처한 상황과 그와함께 맞물려 돌아간 중국의 역사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누굴 침범할줄 모르고 침범당하기만 했던 이나라의 과거
그리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해진 여러 일들중 하나! 살수대첩!!
역사서의 살수대첩은 단순히 물을 막아놨다가 적들을 쳐부순 내용이 다인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렇게 보니 또다른 느낌이네요
잊혀질수도 있는 역사를 다시한번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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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소설을 안 본게 없을 정도인데 우연히 검색하다가 살수라는 책을 안봤더라구요 나온지 꽤 된 책인데 왜 몰랐나 싶네요ㅎㅎㅎ 고구려나 이런 책들 예전에 나왔던 책들도 요즘에 다 하드커버로 바뀌어서 아무렇게나 보관해도 책이 멀쩡한데 이 책은 소프트에요 (하드커버로 바뀌면 좀 더 비싸지겠죠ㅠㅠ) 아직 책을 안읽어봐서 내용은 제대로 모르지만 무튼 믿고보는 김진명 소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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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
김진명의 <고구려>(새움, 전6권)를 처음 읽을 때 책 표지에 쓰여 있던 글입니다.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졌던 이 말을 <고구려>를 다 읽고 깊이 공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살수》(알에이치 코리아, 전 2권)의 '작가의 말'에서는
좀더 강한 어조로 같은 말을 하고 있더군요.
이 시대의 전설적 작가들은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앞을 다투어 <삼국지>를 편역해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를 나는 묻고자 한다. (6~7쪽)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에 을지문덕과 같은 뛰어난 장수요, 전략가가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에 큰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을지문덕 하면 '살수대첩' 외에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에 비해 위대한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작가 역시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더군요.
나는 을지문덕이 정말 자랑스럽다. 동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을지문덕을 얼마나 알고 있나?
벼슬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언제 죽었는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걸 아는 사람이 없다.
아무도 없다.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을 시작하는 작가의 말에서 듣게 된 이런 질책은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김진명의 작품이 늘 그렇듯 《살수》역시 민족적 자긍심을 높여줍니다.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은 중국 고대에는 우리 민족을 섬기며 예를 표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한 사관이 찾아낸 '상서'라는 문서였다.
'요임금을 이은 순임금은 즉위에 즈음해 먼저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동방의 군자국에 사신을 보내 인사를 올렸다.'
(......)
"그래? 그런데 동방의 군자국은 어디를 말함이냐?"
양견의 심상치 않은 기색에놀란 예부대신은 입을 꾹 닫고 말았다.
(......)
"그것은
아마도 조선을 말하는 듯싶습니다."
(......)
"그들의 후손이 바로 고구려입니다."
"그들의 후손이 고구려라? 그렇다면 고구려가 바로 그 동방의 군자국이란 얘기인가?"
(1권, 173~174쪽)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버지 양견과 형 양용을 죽이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양광(양제)은 몰래 고구려 땅의 단군 사당을 찾아 참배를 하기도 합니다.
을지문덕은 놀라운 통찰력과 지략으로 수나라 군대 113만을 물리치는 전과를 달성합니다.
살수에서 수군 30만을 수몰시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고구려와 일곱 번을 싸워 일곱 번을 모두 이긴 우중문이 이끄는 수의 별동부대는
평양성을 지척에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밀리는 전략을 쓰며 수군을 평양성까지 끌어들인 을지문덕의 계략이었습니다.
우중문이 평양성을 눈 앞에 두자 밀리던 고구려 군이 갑자기 역공을 시작합니다.
기습에 놀란 우중문의 별동부대는 후퇴하며 살수를 도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데요.
추격할 때에는 그토록 신나게 넘었던 살수가 물러가는 길에는 무척이나 버겁게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뭄 탓에 살수가 상당히 말라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굳이 부교를 놓을 필요도 없을 듯합니다."
살수의 깊이를 측정하고 온 장수의 말에, 우중문은 부교 없이 살수를 도하할 것을 명하였다.
곧 살수에는 수도 셀 수 없는 수나라 군사들이 뛰어들어 도하를 시작하였다.
(......)
진형은 계속해서 넓어졌고 병사들은 살수의 흐르는 방향을 따라 길게 늘어선 꼴이 되었다.
(......)
거대한 적의 중심이 강의 한가운데에 막 진입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둑을 터뜨려라!"
동시에 팽팽하게 묶여 있던 밧줄이 잘려나갔다.
여섯 달 동안이나 넘칠 듯 고여 있던 살수는 둑이 터짐과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휩쓸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하류를 향해 급류가 터져나갔다.
무시무시한 급류에 강폭이 몇 곱절은 늘어났다. (......)
순식간에 수만에 이르는 수나라 병사가 살수의 깊은 물길 속에서 생을 마쳐야만 했다.
(262 ~264쪽)
이제 저는 역사 상 훌륭한 인물로 세종대왕, 이순신과 함께
을지문덕 장군을 세 손가락 안에 꼽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독사讀思의 글쓰기 by 보보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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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것이다. 우리가 역사책을 통해 단 한줄로 배웠던 살수대첩은 실로 믿기지 않는 싸움에서의 승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살수대첩은 612년에 수나라가 동원된 병력은 모두 113만 3800명, 군량운반자의 수는 정규군의 배가 되었으며, 군대를 출발시키는 데도 40일이 소요되었다. 이 때 고구려 병사는 고작 30만 정도였다. 고구려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 겨우 요하 도하작전에 성공한 수군은 곧 요동성을 포위, 공격했으나, 고구려의 완강한 저항과 지휘계통의 혼란 등으로 지구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이에 수나라는 우중문(于仲文)·우문술(宇文述) 등을 지휘관으로 한 30만5천명의 별동대를 편성해 오골성을 경유, 압록강을 건너 고구려의 국도인 평양성으로 직공해 대세를 결정지으려 하였다. 별동대는 고구려군의 게릴라전술에 고전하면서 겨우 평양성 30리 지점에까지 진군하였다. 그러나 수나라 지휘부 내부의 불화, 병사들이 지급받은 개인장비 및 군수품이 과중해 중도에서 몰래 버림에 따른 물자부족 등으로 수군은 더 이상의 진군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약점은 압록강을 건너기도 전에 고구려 을지문덕에게 간파당하였다. 이에 고구려는 그들을 고구려 깊숙이 유도해 그들의 능력을 한계점에 도달하게 한 뒤, 거짓항복을 청해 퇴각할 구실을 만들어주는 척하면서 일대추격전을 전개하였다. 특히, 퇴각하는 수군이 살수를 건너고 있을 때 이들을 배후에서 공격해 수나라 장수 신세웅이 전사하는 등 대대적인 전과를 올려 요동성까지 살아간 병력은 겨우 2,70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수나라는 이 전투를 패함으로써 수나라가 패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13만대 30만의 전투! 이 전투가 시작되면서 표면상으로 고구려는 바위에 계란치리 형국이었다. 무조건 100% 승리는 수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했지만, 모든 전투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한다. 전쟁뿐만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다 전략과 전술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잘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이러한 위대한 영웅들이 나라를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명량대첩을 이루었던 것도 선조들의 지혜와 나라를 위한 투철한 사명감이 복합적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