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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이 있다. 나는 그 격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글을 쓰듯 그림을 그리며, 공예도 한다. 여러 가지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 한군데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궤변일지 몰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보통 전시를 겪은 작가를 이야기하면 가난하고, 힘들고, 먹지못하고.. 그래서 소위 "헝그리정신"에서 나온 작품들을 떠올린다.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다면 어라, 하는 마음이 먼저 들지도 모른다.
나도 그런 선입견으로 이 책을 들었다가 먼저 놀라기부터 했으니.
그녀는 전시에도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우리나라에는 그 단어조차 생경할 무렵
내가 그림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그리고 놀라움도 함께 제공했다.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해주지않으면 모를 정도로 그녀의 작품들은 범위가 넓다.
그녀의 작품이 놀라움을 주기도 하지만
82세가 된 그녀는 살아온 삶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으며, 책읽는 엄마곰이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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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와 그림 그 둘 최고의 조합을 보여준 책이었다. 평소 일러스트나 만화, 사진, 삽화들이 어우러진 에세이들을 가장 즐겨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바람개비 정원>은 저자의 소중한 예술혼을 불태운 결과물들이 수록된 책이었다.
또한 에세이 글도 인상깊었지만 책의 재질과 수록된 작품들의 퀄리티는 정말 소장하고 싶고 책장에 꽂아놓고 싶은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한 사람이 어떤 경로로 살아가건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 책은 82세의 재미동포 화가 한순정님의 자서전이자 작품집이다. 자서전이라고 해서 훌륭한 위인처럼 부풀려져 부담스러운 위인전 자랑일색이 아닌 따뜻한 에세이 같은 느낌의 글들이었다. 화가 한순정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예술과 함께했고 구도자처럼 정진하는 모습이 감동적인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키게 했다.
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화가의 대표작 73편과 자전 에세이가 실려 있다. 유화, 판화, 종이엮기(페이퍼위빙), 종이접기 등 미술 작품들은 한 사람의 작업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다채롭다. 4개의 장으로 나뉜 글에서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겪어낸 세대 특유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책 말미에는 작가연보와 다른 작품들을 더 볼 수 있는 코너들이마련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고 결혼 후 미국 이민을 떠난 저자의 개인사는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다. 한편 미국 한인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에서는 모국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전해지고, 미술 관련 이야기에서는 그림 감상법과 판화 작업 노하우 등 소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6·25전쟁 중에도 화가의 꿈을 놓지 않았던 저자는 원하던 대로 순수 미술을 전공했다. 그러나 1960년대 초 미국에 건너간 후 이민 1세로서 어려움을 겪었고, 가족을 부양하느라 어쩔 수 없이 상업 미술에 발을 담가야 했다. 또 노년에는 머리를 다친 남편을 10년 동안 돌보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40대 후반에 다시 판화 공부를 시작했으며, 남편의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도 틈틈이 종이접기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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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정 그림에세이 『바람개비 정원』 살아보니 나쁘지 않아, 그림과 함께라면
표지를 넘겨보니 보이는 건 도서출판 오르골의 작은 편지.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순정 선생님의 작품 하나하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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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람개비의 ‘의지’를 기억하는 부모 세대,
이 책에는 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화가의 대표작 73편과 자전
에세이가 실려 있다. 유화, 판화, 종이엮기(페이퍼위빙), 종이접기 등 미술 작품들은 매우 다채롭다. 4개의 장으로 나뉜 글에서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겪어낸 세대 특유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글을읽는 것만으로도 양한정은 너무 따듯하고 예쁘다. 아마 가족을 위해 사랑을 담아 만드셔서 그런듯 하다. 누구나가 예쁜 추억이 있는 고향이
있다.
밤행군 이라는 작품인데.. 분명 힘들었을 행군이였을텐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살기위해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가보다.
입양되는 아이들을보며 마음아파했던
p 199 마지막한장
이 그림을 보고는 한참을 여운이 남았다.
어머...너무 이쁘다.
내가 무슨 말을 할수 있겠느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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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가을한 날씨와 낙엽을 보며 읽기에 딱인 에세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쉬엄쉬엄(?) 마음놓고 읽기에 에세이만큼 좋은 책이 없는데,
'바람개비 정원'은 그림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더욱 딱인 책 같아요!
그림을 잘모르지만, 한 작품, 한 작품 볼 때마다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보고있을수록 다른 묘한 기분이 듭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만큼, 작가님의 삶이 정말 희망과 용기를 주게되어 한장 한장 읽을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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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 그림그리는 할머니 엠마와 모지스 할머니가 떠올랐다.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글을 쓰듯 그림을 그려온 82세 老화가의 인생과 작품이야기. "내가 즐겨 만드는 바람개비와 모빌은 서로 다른 공예지만 동적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빌이 우아하고 얌전하게 움직인다면 바람개비는 격동적으로 회전한다." 집앞 화단에 바람개비 정원을 꾸며놓았던 마음이 재미동포 노화가로서의 그녀의 인생전반에 대한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유화, 판화, 종이엮기, 종이접기등 그녀의 작품은 다방면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일상을 담고 삶과 함께 이어가는 여정이 담긴다. 평생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그림감상에 대한 기준을 이렇게 서술한다.
그림에 대한 이유없는 모독은 스스로를 폄하하는 일이며 그림감상을 연애하듯 하라던 어느 큐레이터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쉽게 빠져드는 일들은 쉽게 싫증이 나기도 한다. 요란하지 않고, 진득하고 차분하게 녹아드는 일은 인간관계에서도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예술이 때로는 민감한 부분에서 완충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국인들이 미국밀항을 시도하다 이민관리국 에 억류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중 누군가가 종이로 공예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들이 사면을 받게되었다는 골든벤쳐 사건의 에피소드는 예술이 주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다. 재미동포 이민자로서의 작가는 민간외교사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음식은 다른 문화를 사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또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 며 자연스럽게 동화되어가는 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들의 경험을 통해 사회주의 정치체제에서의 예술가들의 작품성향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작가의 견해는 예술과 일상의 기본적인 욕구충족에 대한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예술만큼이나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이 중요하지만, 또 나름대로의 예술은 우리가 일상에서 추구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수 있겠다. 지난 10월에 작가의 개인전이 작가의 모교에서 열리기도 했다. 책속에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꽤 많이 수록이 되어있는데 해상도가 그리 높지않아서 실제 작품에서 느낄수 있는 미감은 좀 부족한 편이다., 아쉽지만 책속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예술에 대한, 그리고 인생전반에 대한 그녀의 가치관이 잘 묻어난다. 파인 아일랜드에서 살던 세미놀 부족이 백인들의 개발로 인해 멸종하고 나서 그들의 문화만이라도 지키 고자 했던 이들이 주요유적지를 사들여, 집장사들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게했던 노력들에 대한 일화는 <파인랜드의 소>라는 작품을 그린 모티브가 되었다.
다양한 그녀의 작품은 책의 말미에 목록으로 수록이 되어있고, 다양한 종이접기 작품들도 담고있다. 화가로서의 삶을 사는것에 대한 우리나라의 오래전 인식들은 가난하고, 배고프다는 고정관념아래 예술 가로서의 입지가 세워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뭔가 일상에서 자신의 내면을 담을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멋지다. 그것과 더불어 오랜 연륜이 담긴 이들의 삶의 모습들에서 또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된다. "살아보니 나쁘지 않아." 한순정 할머니는 그것이 그림과 함께라고 했다. 노년에 더 나이가 지긋해지는 황혼기를 맞았을때 나는 그 뒤에 어떤 말을 하고싶은가. 혹은 어떤 말을 하게될까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우리의 삶을 응원하다. 청춘이 아름다운것은 확실하지만 나이들어가며 느끼고 알아가는 것들에 대한 발견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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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책에서 느껴지는 고상한 꽃그림에 마음이 이끌렸다. '재미동포 화가 한순정', 이분은 어떤 삶을 지니고 색으로 표현해 내셨을지 한권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여성으로, 또 82세 화가라는 연로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꼿꼿하고 고운 생을 어찌 화폭에 담아내셨을까 그 삶을 마주하고 싶은 생각에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펼쳐든 책 속 주인공은 물론 나름의 역경과 인생의 고비를 맛보았다고 쓰고는 있었다. 물론 이 연세가 되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이기에 6.25라는 한국전쟁의 뼈아픈 역사가 온몸에 새겨진 세대이기에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 상황이라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 전전긍긍하는 그 시대 수많은 아이들에 비하면 정말 혜택받고 잘 교육받은 집안의 딸로 자랐음을 책에서 쉽사리 만나게 된다. 병원장이었던 아버지,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시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나중에는 남편을 만나 결국 또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 되는 이야기는 사실 평범한 주변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 시대에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특정 학교를 밝히는 면모도 보면 똑부러진 면모를 넘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부분이 그런 것을 누리지 못하던 세대에 그걸 누렸다는 우월감마저 느꼈으니 어떤 면에선 공감이 덜 되기도 하고, 책에서의 흥미라 감하는 부분도 없진 않았다. 반면,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삶의 결을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그의 작품 세계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술을 하는 화가이기에 그림과 작품에서 만나는 그 세계를 좀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지금은 그림보다는 종이엮기 작품에 더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는 저자의 말에 책 속 군데군데 실린 작품을 보면서 머물러 있기도 했다. 또한 이런 삶을 살아낸 분도 있고, 또 다른 삶을 살아낸 또 다른 위대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역으로 더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16년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저자의 여정은 가슴 뭉클한 장면임에는 틀림없다. 고국에서 또 한번 여는 전시회, 그리고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감정이 타국에서 여생을 보내는 동안 얼마나 그립고 또 그리운 것이었을까. 이래서 거의 한 세대를 살아내는 어르신들의 글과 말씀을 찾아서 보고 또 듣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이젠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품이 오늘따라 더욱 그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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