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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대선의 해이다. 전에 없이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진 젊은이들,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 등 국민 모두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한해다. 한 나라의 대통령, 국가의 통치자를 선출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국민들의 정치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만큼 전의 통치자들이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공약들로 한 표라도 얻어 보려는 대선 후보자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지난번 선거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선거 전에는 과도한 부풀리기 공약과 포퓰리즘 정책, 데마고고스의 출현으로 사람들을 현혹하지만, 정작 당선이 되면 여러 가지 말 바꾸기와 책임회피가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능력과 공약들을 더욱 면밀히 살펴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통치자가 잘못을 하면 한탄하고, 포기하기보다 국민들이 좀 더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 통치자의 잘못을 따지고 또 좋은 통치자를 선출 할 수 있어야 한다. 네번째 고전강독 시리즈인 이 책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와 국가 문제를 다룬 ‘정치학’이라는 책을 토대로 현대 정치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정치라는 것은 한나라를 다스리는 것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 시대, 관념, 법률등에 따라 정치 형태의 변화와 시행착오는 있어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현재 많은 나라에게 가장 지지받고 있는 정치 형태이다.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처음 탄생한 수천년 전 이래로, 우리는 아직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정치란 정답이 없는 것이다. 과연 정치,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란 무엇이고, 이상적인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에 관해 고민해봐야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공동체를 구성해 살아가는 동물로 국가라는 공동체 안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주변 국가들과 끊임없는 분쟁으로 인해 국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라는 공동체는 선의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를 하나의 통일체로 만들고자 주장했던 선대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보다 좀 더 현실 정치에 가까운 주장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가를 이상국가로 보았다. 지금보다 규모가 작았던 폴리스의 형태에 살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족할 수 있는 나라를 이상국가로 여겼는데 다양한 사람이 있어야만 자족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 플라톤이 주장한 재산 공유제를 비판하며 개인 소유의 재산을 인정해야만 인간은 더욱 열심히 일하고 그래야 나라가 운영된다고 믿었다. 이것은 세계가 20세기에 경험했던 공산주의, 전제주의의 국가 형태가 붕괴되고 지금에 와서 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살아남은 것으로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 것에 대한 애착과 자유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일찍이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민주정체에 대한 언급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자유와, 평등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에 대한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 국민의 권리를 올바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동감한다. 우리는 정치는 어려운 것, 우리와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작은 의미에서 개인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나라를 만들고, 행복한 국가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바로 국가의 구성원이 올바르게 정치에 참여해야한다. 이 책은 잘못된 국가, 정책들이 국민들을 얼마나 불행하게 하는지, 여러 국가의 예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람의 타고난 신분차별을 옹호하거나 소수의 탁월한 사람이 국가를 지배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나, 시대상의 차이만 고려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현대의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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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생각이 맞지 않는 무언가와 직면했을 때 늘 생각나는 것이 있다. 라오콘상의 입모양을 두고 생긴 논쟁에 관한 것이다. 라오콘상은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된 조각상으로 그리스 헬레니즘시대의 대리석 조각이다. 고대 그리스와 트로이가 전쟁을 할 당시 신들은 이미 그리스의 편에 서 있었다. 트로이의 마지막 신관인 라오콘은 목마를 성안으로 들이는 것을 반대한다. 신들은 그가 계략을 발설했다는 이유로 바다뱀을 보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게 한다. 뱀에 물려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이 조각상에 나타난 라오콘의 입모양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데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BC 70~19)는 입술에서 천지를 가르는 비명소가 터져나왔다고 기록했고 독일의 계몽사상가인 레싱(1729~1781)은 고통에 대한 비명이라기보다는 마지막 순간을 초연하게 이겨내는 탄식이었을 거라고 주장한다. 레싱의 말이 더 옳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논쟁꺼리는 되겠으나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리다라고 말하는 건 나의 아집이 될 수도 있으니. 현상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사회현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도 인정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되는 책 읽기였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렇게 다른 생각이 존재하는 구나. 비판하면서 읽는 건 수용하면서 읽는 것보다 훨씬 힘이든 일이다. 그리고 내 생각이 옳은지에 대한 의심은 나를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다른 책들을 열어보게 했다.
이 책은 자기계발로 유명한 공병호박사가 고전을 통해 오늘날을 반추해보는 형식을 갖고 있다. 그가 선택한 고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다. 서양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한 아리스토텔레스.
화이트헤드는 이런 말을 했다. “서양 철학의 역사는 플라톤철학에 대한 주석의 역사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얘기를 하면서 왠? 플라톤이냐 하겠지만 플라톤 철학의 첫 주석자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이니만큼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여긴다. 플라톤의 철학은 이데아론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이상주의적이다. 그런가하면 플라톤의 제자였으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은 달랐다. 플라톤이 추상적인 기하학에 몰두해 이데아를 주장했다면 아스리토텔레스는 존재하는 것은 개체뿐이라며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그는 무척이나 현실적인 사상가였다. 그래서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이란 관찰자나 경험자에 의해 충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비판하자는 게 아니다. 바로 그 해석의 문제다. 장인이 만들어놓은 멋진 사진틀에 이발소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허접함. 거기다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면... 여기서 궤변론자에 대한 각주를 달자면 “교묘한 말로 남의 주장을 격파하고 자신의 주장을 억지로 꿰맞추는 자. ” 어쨌든 나랑은 참 맞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모두 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앞부분에는 정치학의 문구가 그대로 옮겨져 있고 공병호박사 나름의 해석이 뒤따른다. 국가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런데 여전히 그렇다고 얘기한다. 전쟁을 통해 사람을 죽인건 공산주의국가만 그런게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살인에 대한 공식 자료는 오직 공산주의에만 치우쳐져 있다. 주장에 대한 일관성에도 의심이 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제도를 찬성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가 살며시 웃음지은 이유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날 CEO나 중간 간부들이 고심하는 리더십이라는 주제와 유사한 개념으로 주인이 노예를 다루는 지식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즉 고대 그리스 시대의 주인들도 어떻게 하면 노예들을 잘 이끌어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했다” 노예나 고용이나? 이럴 걸 어떻게 같은 맥락으로 바라 볼 수 있는지... 생각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에 미숙하거나 제발 후자이길 바래본다. 부하와 리더의 관계를 노예제도와 접목시킨다는 발상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결론으로 가면 결국 그는 상식선에서 결론을 짓고 있지만 이미 상한 마음을 돌이키기엔 도덕교과서의 한줄 정도 베껴 넣은 것으로 밖엔 해석되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결론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더 많다는 점. 강자 논리로 가는 신자본주의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우리가 새로운 대안을 찾지 않는다면 국가 전체의 41%자산을 1%가 가지고 있는 이 현실 위에 나머지 99%의 안위는 보장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가난은 개인의 몫이며 국가는 이를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본성에 기댄다는 건 인간을 동물취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철학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내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힘은 생각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마지막에 내려진 결론을 한 줄로 그럴듯하게 요약해서 암기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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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병호 박사님의 '고전강독 시리즈' 가운데 그 네 번째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으로 유명한 '정치학'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 우리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가지는 현대적 의미와 정치 세계에서의 판단과 선택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책이기에 더욱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하는 고전강독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현실적인 국가 문제를 다루고 있기에 실제적으로 우리의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를 곱씹어보고 배워볼 수 있는 실천의 장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도덕적 덕의 실현으로 행복을 찾으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 사상과 결부시켜 행복과 정치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마치 나무가 아니라, 숲을 바라보듯 행복과 공동체, 그리고 정치의 역할 등에 대해서 관계지어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라는 고전에 기반하여 오늘날의 정치와 공동체의 관계와 개인적으로 어떤 일들에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지까지 골고루 모두 생각해볼 수 있는 사색과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제목부터 희망차게 '공병호의 고전강독 그 네 번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희망의 정치를 묻다'라고 제시하고 있어서 진지하게 읽고 현실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6장까지 구성되어서 각 장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와 함께 훌륭한 국가의 의미와 정의, 지금의 국가 현실과 비교하여 이상 국가의 조건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앞부분인 1~3장까지에서는 지금의 우리 국가와 견주어 볼 수 있는 올바른 정치 체제에 대한 고민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군주정, 귀족정, 혼합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4장에서는 올바른 정치의 변혁과 그 방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5장에서는 개인과 공동체가 연결되어 행복한 국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올바른 국가관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서 오늘의 정치 상황과 비교하여서 더욱 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의 필요성과 의식이 살아 있는 시민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지금의 현실과 견주어볼 수 있는 내용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창 대선과 관련해서 정치 쇄신을 정치권에서 부르짖고 있어서 더욱 밀도 있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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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이제 바로 코앞인 시점에서 '희망의 정치'란 무엇인가를 얘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이를 뽑아야하는가를 생각했다.
'희망의 정치' 어떤 이를 선택해야할까, 그 질문에 아직 답을 내리진 못했다.
허나 확실한 것은 어떤 이를 선택하던지, 쉽게 결정하진 않을 것이다.
'희망의 정치'를 위해선 나 역시 현명하고 심도 깊게 판단해서
'희망의 정치'를 실현시킬 사람을 선택해야할테니까.
이 책을 통해서 나를 위해, 또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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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정치'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와닿는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 결국 나에게 다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에 관심이 생겼고 그 일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보다 나은 정치체제를 위한 갈증. 비록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정치체제가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그 논의 과정을 엿보고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그 결과 작가가 말하는 '달콤함, 성급함, 속임수, 미사여구를 넘어서 사리를 분별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더 많은 시민들의 출현에 기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날 인종차별, 남녀 차별, 신분제 옹호 등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생각이 오늘날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월을 뛰어넘은 고전 속에서 오늘날 적용할 만한 것을 찾아내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활약하던 시대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나 '정의'가 중요한 덕목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고 있는 최선의 정치체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지닌 악명처럼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아리스토텔레스나 이 책의 작가 공병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훌륭한 정치체제에 대한 논의를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체제에 대한 생각을 해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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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혼합된 정체에는 다른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다. 시민들이 모든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사소한 범법행위를 경계해야 한다. 불법행위는 살며시 기어들어 와 국가를 망쳐버리게 되는데, 이는 마치 사소한 지출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면 서서히 재산 전부를 날리게 되는 것과 같다. 이런 일은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한다." 제5권 8장 1307b30~35 -p.272 ============================================================================================ 얼마 전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대선이 끝나고 앞으로 5년간 한국을 이끌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선거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체제와 정치의식 그리고 정치현실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지 않나 싶다. 어려워지는 경제사정과 갈수록 양극화 되어가는 부의 불균등한 분배는 우리 국민의 힘이면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세계적인 흐름 속에 묻혀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어 참으로 안타깝다. 한 나라의 정치체제가 올바르게 세워지지 않으면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시스템이 정상으로 작동될 수가 없는 게 국가의 일반적인 본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2,500년 전 그리스의 정치와 오늘날 우리나라의 그것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이 주장을 뒤받침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강의를 통해 정치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가 있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도 자신이 설립했던 교육기간인 리케이온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모아서 낸 책이라고 한다) 공병호 박사의 고전강독 시리즈가 벌써 4권 째 출간되었다. 1권을 무척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1년에 이런 책들을 4권씩 낸다는 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을지는 안 봐도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 정치이슈인 대선과 맞물려 출간되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주권을 행사하기 전 심사숙고의 과정을 새삼스레 한번 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보게 되는데 이유는 훌륭한 정치국가로 가는 길이 훌륭한 국민의 손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전의 유익함을 알면서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현대에 맞게 알기 쉽도록 설명해주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다고 해서 간단하다거나 유치한 해석이 아니다. 그 시대의 특징과 현시대의 특징을 함께 비교해 주고, 주제와 관련된 현재의 현상이나 이슈에 대한 설명도 사진과 해석을 통해 피부에 와닿는 지식과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딱딱할거라는 선입관이 드는 "정치학"이란 용어가 흥미롭고 실생활과 밀접한 단어란 사실을 느끼게도 해 주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어릴땐 만화나 드라마가 우선이었지만 지금은 나도 뉴스에 먼저 관심이 가는 '불편한 진실의 엄마'와 같은 나이가 되었기에.)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권력을 얻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정치가, 국가가 망가지는 것에 관계없이 선심으로 대중을 유혹하는 정치가, 국가의 앞날보다 단기적인 이익이나 인연에 따라 정치가를 선택하는 시민, 이성보다는 분위기에 휘둘리는 대중"(p.29)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는 게 인정하기 싫지만 부끄러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도 '안철수 현상'이 보여줬던 것처럼 변화되길 갈망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있기에 그 희망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이 그런 날을 앞당기는 양질의 촉매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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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딱딱하기만 하다. 어렵다는 생각에 바쁜 세상에 뭐 이런것까지 읽어야 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좋은 책을 읽다보면 아 이래서 고전이다 명작이다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잘 지은 역사서를 읽어도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요즘 들어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많이 변하고 있다. 공병호님의 고전강독은 그래서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는 고전들을 강해해주고 있어서 너무 좋은 책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도 그래서 매번 단어로만 보다가 공병호님 덕분에 어떤 책인지 알아나 본 것 같은데 이번 4권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에 대한 논의라 이번 대선을 겪은 우리에게 좋은 독서가 될 수 있었다.
기원전 384~322년에 살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설과도 같다. 과연 그가 정말로 있었던 인물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토록 많은 고대인들이 언급했던 인물이며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와도 인연이 있었으니 당연히 그의 저작물들도 사실일 것이다. 유명한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물이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행복에도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라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미시행복학이라면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국가의 체제와 조건, 방법을 다룬 '정치학'은 거시행복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살던 시대의 정치학을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역사와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고대 그리스의 역사도 같이 언급하며 읽다보면 그리스 로마의 신화나 역사를 읽을 때처럼 푹 빠져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으로 유명한 마케도니아와도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젊은 시절 마케도니아 왕가의 권력층에서 일어난 암살사건을 파악하고 있었던 그는 이듬해에 아테네로 유학을 가고 두 시기에 걸쳐 총 34년을 아테네에서 살았다고 한다, 17세에 겪었던 권력의 암투는 그에게 여러모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장 국가란 무엇인가부터 이상 국가의 조건은 무엇인지 행복과 번영을 낳는 정체는 무엇인가 등을 읽으며 당대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국가의 조건을 읽고 그들의 사진을 보다보면 이 어려운 책을 읽을 엄두가 나게 해준 공병호의 고전강독에 고마움을 느낀다. 용기, 정의, 지혜를 갖춘 나라를 추구해야 한다는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의 신념은 이 시대에도 많은 교훈을 전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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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 정치관련 도서는 별로 읽지 않는 편이다..독서에 편식이 심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관심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일게다.. 이 책은 고전강독이란 이름으로 공병호씨가 들고나온 책이다..아리스토텔레스에게 희망의 정치를 묻다라는 소제목을 달고서.. 강독이라는 제목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공병호씨가 나름 개인의 견해를 덧붙여 풀어썼다고 보면된다..
아리스토텔레스란 인물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고등학교 때 윤리교과서에 실렸던 등장인물이었다는 사실정도의 얕은 사전지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진 인물이었는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국가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상적인 국가란 어떤국가를 말하는지..깨어있는 시민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올바른 정체란 무엇인지..교육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약간은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주제를 현대적 사건을 등장시켜 독자의 관심이 식지않도록 배려한 점은 좋았던 것 같다..다만 사건에 동질감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연관시켰으면 더욱 리얼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점은 정치학 자체가 미완이기 때문인지 결론부분이 상당히 미약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가운데 교육의 중요성은 피력했다는거는 중요한 팩트가 아닐까싶다..특히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우리도 한번 되짚어볼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있어서 계층이동에 관한 부분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희망적이기 때문에 계층이동이 좀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은 정치의 역할임에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이번 대선 TV토론회만 봐도 그렇다..최저임금이 오천원이든 칠천원이든 그게 무엇이 중요하랴..칠천원을 받아도 그들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툼만 있을 뿐이다..단 삼천원을 받더라도 희망이 보인다면 말하지 않아도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고..근본적인 치유책이 필요하다..
정치란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국가와 시민과 정체의 교집합을 찾는것이 진정 정치가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렇다면 국민은? 희망의 정치가 실현될 그날까지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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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4 공병호 지음│해냄 刊
아리스토테렐레스의 정치학은 정치의 계절인 요즘 시의적절한 주제의 책으로 반갑다.
인문학이란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지적 허영도 촉발하는 더럽게 한심하지만 필수
책은 자존심을 건드리며 시작한다. 마케팅의 일환인지는 몰라도 책을 둘른 띠지에 '이
공병호 박사/소장/원장은 다양한 명함만큼이나 상당한 저술 프리모그래피를 자랑할 만
저자 공병호의 책이 다 그렇 듯, 격식과 이지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춘 문장이어서 수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