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 시절, 문학의 맛보다는 멋에 빠져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시 낭송회를 쫓아다니고 괜히 빨간색 원고지에 뭔가를 끄적거리고... 그런 시기에도 그리 좋아하지 않은 것은 '교과서에 있는 시/문학'이였다. 아무리 좋은 시도 교과서에 있으면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먼저 접해야 하는 운명때문이였을 것이다. 시를 보며 왜 문법을 따지고, 숨은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것이지만, 지금도 그런 공부를 한다는 것이 더욱 어처구니 없게 한다. 이 책 '중2 시 국어 교과서 여행'은 스푼북 출판사에서 '국어 교과서 여행'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런 식으로 국어 책에 실려있는 시, 수필 등을 한권씩 출간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보면서 내가 배우던 시절과 많이 달라짐을 느꼈다. 내가 기억하는 교과서의 시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윤동주님의 '별 헤는 밤', 김남조님의 '겨울 바다', 그리고 김춘수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다. 나머지는 교과서가 아닌 시집을 통해 본 작품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안도현과 같은 작가분들의 작품이 있어서 좋았다. 각 시마다 저자가 '핵심 키워드'와 '시 이해하기'를 두어 시인이 말하고자 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작품의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작품의 세계에 빠지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학창시절의 시를 보면서 당시를 추억한다. 별 헤는 밤에 빠져 친구들과 여름 밤, 모기에 뜯기며 그 시 하나만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갑자기 그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나에게는 귀한 추억의 작품이 지금의 중2 학생에게는 단지 하나의 시험 문제일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에 씁쓸함을 느낀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의 카르페 디엠을 외쳐 줄 분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
|
'자유학기제'로 참여 수업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보내다 보니 아이도, 나도 학업보다는 아이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보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곧 중2 가 될 아이, 중2 가 되면 시험도 보고 다른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입시와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씩 긴장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 무섭다는 중2 병이 내 아이에게는 부디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에게 보다 든든한 엄마로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 된 책~ #중2시국어교과서여행 이란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도 중학교 2학년의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한송이 선생님은 인천에 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저자가 시를 읽으면서 느끼고 이해한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사실 언어영역(국어)을 공부하다 보면 시나 시조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을텐데, 이 책을 통해 시에 대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그것도 현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함께 해주시는 시라면? 어렵다고 느껴졌던 시를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관계가 변화되고/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이렇게 4개장으로 총 54편의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시가 담겨 있다, 지금 보니 4개의 장의 제목을 보니 이어지고 문장이 된다. 어쩜 책의 저자 한송이 선생님이 이 책의 시를 읽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주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각 장에 실린 시들도 각 장의 제목과 관련된 의미를 가진 시들이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 눈으로 한 번 쭉 훑었더니 낯익는 시 몇 개를 빼고는 잘 모르는 시들 뿐이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고 어떤 내용인지 생각하고 나름대로 해석해보는 시간이 좀 더 걸린 듯하다. 그렇게 생각해보다 바로 뒤에 함께 하는 저자의 작품 설명과 해석을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을 담은 시구나 확인해보고 배워보고 다시 한 번 시를 읽으며 이해해봤다. 시들이 구구절절 기억이 나고 외워지진 않더라도 시를 읽으며 시인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해보니 기억에 남는 시도 있더라는 것. 특히, 고전 시는 표현 자체가 이해하기 참 힘든 부분이 많던데 시 이해하기를 통해 어떤 내용의 시인지 알아보고 다시 읽으며 이해해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교과서 내용의 시를 모아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아이가 시와 시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익하게 느껴진 책이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시를 좀 더 바르게 이해하고 쉽게 다다가게 되길 기대한다. 현 중학생이라면 읽어두면 넘 좋은 책이다. |
|
책을 보자마자 살짝 물들인 듯 한 연한 하늘빛 표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그런데 출판사가 제가 최근에 아이와 함께 읽었던 스푼북에서 나왔네요. 이러면 괜히 반갑더라고요. 매일 책이라는 글자를 읽고 인터넷에 쓰여진 글과 사람들의 생각을 읽다가 문득 시 한 편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차분하게 되더라고요. 제목이 중2시 국어교과서 여행인데요. 일단 교과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다 읽고 나니 오히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던거 같아요. 시를 엮으신 분이 현재 국어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시래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소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우시다고 하셨어요. 이 책을 엮으신 이유가 학생들이 시를 통해 감수성을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드셨대요. 공감하는 것은 감수성에서 나오고 공감은 우리의 현재를 두텁게 해준다는 말을 몇번이나 읽었던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은 시를 참 아름다운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해주시는구나 였어요. 총 4장으로 나누어 지는데요. 그 중 1장은 과거를 돌아보고라는 제목으로 김종길님의 성탄제, 백석님의 고향, 윤동주 님의 별 헤는 밤이 있고요. 2장은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이라는 부제 아래 윤동주 님의 새로운 길, 나태주 시인님의 아름다운 사람, 함민복님의 비린내라뇨!,이형기님의 낙화 등이 실려 있습니다. 3장에서는 관계가 변화되고 라는 제목으로 이직님의 까마귀 검다 하고,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정철님의 훈민가 등이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라는 제목 아래 김남조님의 겨울 바다, 나희덕님의 귀뚜라미, 김춘수 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 이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어요. 제목만 봐도 시를 벌써 상상하게 되지 않으신가요? 시를 읽으면서 어렸을때 느낌들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시를 다 읽고나면 핵심 키워드와 시 이해하기 부분에서 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대화하듯이 읽을 수 있으니 먼가 힘들이지 않고 시에대해 알아보는 느낌이었던거 같아요. 예를 들어 성탄제도 #산수유#아버지#눈#성탄제 이런식으로 적어져 있으니 핵심키워드가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요즘 sns를 많이 하니깐 아이들 입장에서 만드셨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읽다보니 알았는데 코뿔소가 노래가사이기도 하더라고요. 방시혁 작곡가가 곡을 얹어 말놀이 동요집을 냈다고 합니다. 들어봐야겠어요. 이런 책들은 아이에게 읽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읽어주었어요.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이부분에서 저희 아이는 별하나에란 시구가 자꾸 반복이 되니 들으면서 웃더라고요. 시를 조금 더 쉽게 다가가고 싶은 누구나 읽어보면 좋은 책인것 같아요. |
|
아이들 동시를 초등학교에서 배우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시’라는 문학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나오는 시 속에서 함축된 의미를 찾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글처럼 그냥 의미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겠죠.
이 책의 저자도 중학교 시절 시가 가장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를 외워도 보고, 자습서를 암기도 해 보았지만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시인을 찾아서>라는 신경림 시인의 글을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시인들이 시를 쓰는 과정, 시를 쓴 이유, 시인이 말하고 싶었던 경험이나 감정 등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시를 통해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다보면서 시 속의 슬픔, 그리움, 기쁨, 설렘, 감사, 사랑 등의 감수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학생 아이들을 위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인에 대한 설명을 집어 넣어 작품을 쓰게된 배경을 통해 시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옛 시조의 경우는 시에대한 해설을 뒤에 수록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 주었습니다. 시조가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유가 지금 사용하는 단어와 그당시의 언어가 다름으로 인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은데, 여기서는 이를 돕기위해 친절한 해석을 두어 아이들이 접하기 편하게 구성 하였네요.
또한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로 책을 구성하였기에, 작품의 출처도 뒤에 친절하게 넣어주셨네요. 혹시 좋아하는 시인이나,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시라는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을 집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듯 합니다. 또한 글을 나의 느낌으로 해석하고 느낄 수 있기에 좋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험으로 나오기에, 시의 의도와 다르게 정답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힘든 것이되어진 듯 하네요.
|
|
나에겐 시는 어렵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시인이 이 시를 쓰게 된 배경이나 그때의 시대적 상황이나 형편을 시를 읽는 것만으로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인이 느꼈을 감정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 사자성어가 많이 들어가거나, 고어체인 경우는 더더욱 단어 뜻도 몰라서 이해하기가 더 어렵게 다가온 적이 많은 것 같다. 중학교때 교과서에 시가 나오면 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선생님께서 불러주시는 뜻을 받아적었던 기억, 동그라미를 하고 별표를 해서 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시가 전해주는 의미보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시를 먼저 접해서 그런지 시집과는 별로 친하지 않다. 내년이면 중2가 되는 딸이 나처럼 시와 멀리 하는 사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송이님이 엮은 '국어 교과서 여행:중2 시'를 선택했다. 중2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을 발췌해서 시를 먼저 써주고, 핵심 키워드로 아이들이 친근감을 가질수 있도록 헤시테크로 표현했다. 시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시인이 살고 있던 시대적 상황과 이 시를 쓸때의 배경을 알려줘서 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 뜻풀이도 되어 있다. 아이가 읽더니 여기에 나온 시들을 교과서에서 만나면 너무 반가울것 같고, 쉽게 느낄것 같다며 좋아한다. 어쩔수 없이 시험때문에 단어 하나 하나의 뜻을 해석하고 외우겠지만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을 잃지 말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의 국어시간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찾아와서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
|
[중학교 참고서] 국어교과서 여행 중2 시 한송이 엮음 / 스푼북 / 164쪽 / 발행 2019년 11월 4일 / 책 읽은 날 2019년 11월 7일
중학교 때 시를 정말 좋아했었다. 국어시간에 시를 배우면서 외우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시는 적어두기도 했었다. 한동안 시를 잊고 지내다가 요즘에 다시 시를 찾아서 읽고 있다. 마음에 드는 시는 적어두기도 하면서 말이다. 요즘 중학교 교과서에 새롭게 실리는 시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여전히 교과서에 실리는 좋은 시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직 국어교사인 한송이 선생님이 엮은 이 책에는 중학교 2학년 개정 교과서에 실린 시와 꼭 알아야 할 시 54편이 수록되어있다.
한송이 선생님은 ‘들어가는 말’에서 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시는 그 자체만 놓고 읽는 것도 좋지만, 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을 같이 고려할 때 감상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여러분이 시를 통해 ‘공감하기’를 연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시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 있어요. 슬픔, 그리움, 기쁨, 설렘, 감사, 사랑, 외로움, 경이로움······. 시에 담긴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감수성을 키우는 연습이기도 하답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과거를 돌아보고 /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 관계가 변화되고 /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시 한 편 한 편마다 시 이해하기를 통해 이해를 도와주고, 핵심키워드, 단어를 정리해준다. 그리고 관련된 시를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작품 출처와 수록 교과서 목록을 적어두었다.
이 책을 통해 중학교 때 수업시간에 만났던 익숙한 시들을 다시 접할 수 있었고, 새롭게 실린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를 대하는 태도를 배운 것 같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시를 읽으면서 시에 담긴 정서에 대해 ‘공감하기’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느새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나이를 먹어버렸다는 걸 실감했고, 중학교 때 배운 똑같은 시를 읽고 있지만, 대하는 태도는 달라져있다는 게 느껴졌다. 시험을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상태에서 시를 뜯어가며 읽었던 그때와는 달리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온전히 시 그 자체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좋다. 시를 몇 번 읽다보면 외워지던 그 시절의 암기력은 부러운 점이다. 요즘에는 좋은 시를 발견하면 그냥 몇 번 읽고 적어두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해설이 딱딱하지 않고 다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옆에서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다. 국어시간에 이렇게 설명해주는 국어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고, 행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를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시하면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문장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시를 접하게 되면 시의 의미를 찾기위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동원하여 시의 문구들을 해석해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런 함축적으로 내포된 문장들을 여러번 읽어도 그의미가 모호해져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되는 일도 있어 시라는 장르에 대한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나 공부와 연관지어 시를 만나게되는 아이들이라면 그 부담감은 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 현재 중학생 국어 선생님으로 계시는 저자분께 학생들의 이러한 고민을 풀어주며 아이들에게 시를 통한 공감과 감수성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쓰신 책 '국어 교과서 여행'을 국어시간을 부담스러워하는 중2 큰애와 함께 보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들을 네가지의 주제(과거를 돌아보고,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관계가 변화되고,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로 나누어 소개가 되고 있었습니다. 김소월, 윤동주,안도현등 눈에 익은 분들의 작품도 있었고 비스와바 심보르스카라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의 여성시인분의 작품도 담겨 있었습니다. 시한편을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내려간 후 그시에 대한 시 이해하기 코너와 단어코너가 있어 내나름의 시를 읽으며 해석한 내용과 작가분의 생각들을 비교하게 되는 시간도 되었고 내가 애매하게 받아들였던 문장의 해석들에 대해 이해를 돋구어 주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건네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시 이해하기 코너가 있어 아이들이 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작가분의 바램이기도 하셨던 감수성에 대한 씨앗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싹트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학교 다닐 때 문학 중에서도 시가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었어요. 중2 아이도 문학을 좋아하지만 시는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서 이 책으로 교과서 시 공부를 시작해 보았어요. 이 책에는 출판사별로 중2 교과서에 수록된 오십 여편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어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니 중학생이 꼭 알아두면 좋을 시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시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이 책에는 시가 소개되어 있고, '시 이해하기'에서 작가와 시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필요하면 작가의 생애나 시대적 배경도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어려운 단어가 있으면 단어에 대한 설명도 있어 사전을 찾지 않고도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시에는 정말 다양한 감정들과 의미들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를 읽으면 왠지 센티해지기도 하지요. 김소월의 '산유화', '먼 후일'이나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같이 알고 있던 작품들도 몇몇 보여서 학창시절도 떠올려 봤어요. 시를 외운다고 시가 이해 될까 싶지만, 학교에서는 가끔 시를 외워오라는 숙제를 내줍니다. 그래도 학창 시절 외웠던 시들이 지금도 조금 기억 나는 걸 보면 그 때 외우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시를 외우지는 못해도 시를 읽고 느낀 감정을 마음에 남기면서 시를 감상할 줄 알고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
가만 가만 읊으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갑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김종길의 성탄제. 산수유의 그 빨간 이미지의 강렬한 기억이 스치고, 그 날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회상의 추억을 그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화자만큼 나이를 먹었습니다. 아니 서른을 훌쩍 넘어 서럽습니다. 산수유의 빨간 열매처럼 신호등의 빨간 신호처럼 한 편의 시가 여전히 내 마음을 붙잡아 둡니다. 세상을 보는 감수성.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많은 감정들을 스칩니다. 그런 감성 속에 홀로 외롭게 서 있는것보다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이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인은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수 많은 이야기를 의미있게 우리 앞에 내어 놓습니다. 우리가 지나치는 시선들, 보지 못한 사물들, 깨닫지 못한 의미들을 감동적인 언어로 풀어 놓습니다. 알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을 여운으로 담아내는 감상도 좋지만 이 시를 엮은 한송이 선생님의 해설을 읽으면 화자의 감정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하고 보다 깊이 다가 올 수 있어서 감동이 더욱 짙어집니다. 그리고 해시태그로 표현한 핵심 키워드도 인싸같은 감수성을 느끼게 해줘서 재미있습니다. 마치 내가 시의 배경 안에서 해시태그를 달아 나의 감성을 정리하는 느낌적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상한 줄거리를 풍자하는 오은의 미니시리즈를 읽으며 웃고, 친구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최명란의 무지개를 읽으며 같이 슬퍼하고, 정철의 훈민가를 읽으며 시대를 막론하고 잔소리는 끊임이 없구나 싶으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되는 다양하게 던져지는 주제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마음이 한뼘 더 자라는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국어교과서 여행'과 함께라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
중2 시. 국어 교과서 여행 -시 읽는 즐거움이란
무서운 가슴앓이 병을 앓는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시란 무엇일까. 이따금 복도 깊숙한 곳에서 눈치를 보는 듯 혹은 너무나 당당한 듯 담배에 불을 붙여가면서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 몇몇의 아이들 생각이 난다. 복도를 순찰하는 몫은 어머니 폴리스의 몫이다. 복도 이 끝에서 저 끝을 층층마다 살피다보면 바닥에 뒹구는 납작해진 채 버려진 담배꽁초가 애처롭게만 보인다. 중2병이 무섭기는 무서운가보다. 이 병이 더 무서운 것은 양성성에 의한 철저한 의식으로 남녀차별이 전혀 없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이번 책은 현재 중 2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실린 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저자 한송이는 인천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며 시를 통해 아이들 각자가 감수성을 배워가기를 바라는 따뜻한 소망을 책날개에 적고 있다. 언젠가 서점에서 개편된 교과서에 실린 문학품의 목차를 본적이 있었다. 앞부분에는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친근한 작품들이 실렸고, 후반부에서는 90년대를 포함해 그 이후의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배우고 알아야 하는 문학작품 또한 그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책의 구성 역시 전통 시조, 현대 시조를 포함해 윤동주, 김소월 백석과 같은 시인의 작품과 함께 기형도, 안도현, 나희덕과 곽재구, 함민복과 같은 현대 시인들의 작품들까지 두루 소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은 전체 4장으로 1장 ‘과거를 돌아보고’, 2장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3장 ‘관계가 변화되고’, 4장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내용과 의미에 따라 구분한 듯하다. 또한 책은 한편의 시가 끝날 때마다 저자의 해설이 곁들어져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설이긴 하지만 이번 책이 담고 있는 저자의 해설은 그 무게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는 해설은 시를 읽는 독자 개개인의 상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에 대한 해설에 대해서는 사뭇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책은 소심하고 사소한 내 근심을 부드럽게 넘겨주고 있었다. 이번 책은 해설 부분에 있어서 저자의 깊이감과 함께 다정한 위트가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마치 가볍게 닫힌 문고리를 걸쇠에서 조금 벗겨내는 정도의 안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한 까닭에 솔직히 잘 모르는 시인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여유롭게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즐겼던 것 같다.
무엇보다 주목했던 부분은 다른 시인들 작품에 비해 유독 여럿 작품을 싣고 있는 김승희 시인의 작품이지 않았나싶다. 왜 저자 한송이는 김승희 시인의 시를 일곱 편이나 싣게 되었을까. 배꼽이라는 소재로 쓴 연작시 ‘배꼽을 위한 연가’를 제외하고도 한 편을 더 싣고 있었다. 사실 김승희 시인의 작품을 처음 읽어본다. 배꼽이 상징하는 것은 어머니와의 관계이며 이 책에 실린 김승희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다. ‘배꼽을 위한 연가’를 비롯해 김승희의 작품에 대한 저자 한송이의 해설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를 생각한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도 같다. 요즘 학생들이 시를 읽고 이해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혹시라도 해설이라든지 분석들을 정말 토시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다 외워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문학작품은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먼저 알려주고 싶어진다. 시인 이재무의 ‘딸기’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더불어 시인 이응인의 ‘수박끼리’라는 시를 같이 싣고 있는 저자의 깊은 뜻도 사실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김남조의 겨울바다에 실린 ‘나를 가르치는 건/언제나/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를 다시금 읽고 되뇌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것 역시 시를 읽는 즐거움이지 않겠는가. 앞서 언급했던 이응인의 ‘수박끼리’ 작품 전문을 실으며 마지막 여운을 남긴다.
수박끼리.
수박이 왔어요 달고 맛있는 수박 김 씨 아저씨 1톤 트럭 짐칸에 실린 수박 저들끼리 하는 말
형님아, 밑에 있으이 무겁제, 미안하다, 괘안타, 그나저나 제값에 팔리야 될 낀데. 내사 똥값에 팔리는 거 싫타. 내 벌건 속 알아 주는 사람 있을 끼다 그자. 그래도 형님아, 헤어지마 보고 싶을 끼다. 간지럽다 코 좀 그만 문대라. 그래, 우리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다시 태어나는 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