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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모든이의 일상이 잘 버무려진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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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라는 책 제목을 보며 이게 요리책인가 했는데 요리이야기가 나오는 짤막한 단편모음집이에요, 혼자 때로는 둘이 혹은 부부가 또 사랑하는 연인들의 일상 에피소드와 함께 등장하는 요리들이 무지 쉬워보여서 막 따라하고 싶어지는 진짜 요리책이랍니다. 요리라고 하면 참 어렵게 생각되는데 에드워드 권이라는 우리나라 요리사가 그러더라구요, 물에 말은 밥도 요리라구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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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라는 책 제목을 보며 이게 요리책인가 했는데 요리이야기가 나오는 짤막한 단편모음집이에요, 혼자 때로는 둘이 혹은 부부가 또 사랑하는 연인들의 일상 에피소드와 함께 등장하는 요리들이 무지 쉬워보여서 막 따라하고 싶어지는 진짜 요리책이랍니다. 


요리라고 하면 참 어렵게 생각되는데 에드워드 권이라는 우리나라 요리사가 그러더라구요, 물에 말은 밥도 요리라구요, 그처럼 이 책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끄집어 내어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 혹은 편의점에서 사는 도시락과 커피등이 등장해요, 생콩을 볶는다던가 국수만 삶아내는 정말 초간단 요리 이야기도 있지만 그 요리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 이야기들이 사람사는 이야기들이라 무척 친근하게 여겨진답니다. 


옆집 사는 남자와 인사만 주고 받다 친구에게 떠밀려 들고가게 된 생선살 달걀말이, 도시와 시골의 삶을 서로 다르게 느끼는 부부의 떡국, 아이때문에 헤어지게된 남편에게서 선물 받게 된 국수, 하룻밤을 즐긴 여자가 만들어준 기한 다된 치즈와 계란과 빵으로만 만든 크로크마담, 지금의 남편이 싫지 않지만 전 남친에게 배운 요리를 떠올려 만든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손녀와 함께 축제에 참여하고 함께 춤추던 할아버지의 된장에 박은 방어 미소즈케, 문없는 방은 싫지만 온가족이 함께 모여 먹을 수 있어 좋은 아빠가 요리한 로스트치킨등 23가지의 요리 이야기지만 일상이 반복되는 삶에 있어서는 끝이 없을 이야기 같아요!


어느날인가 엄마가 며칠 외출을 하게 되어 제게 밥하는 법을 알려주신적이 있어요, 그때는 압력솥도 전기밥통도 없던때라 솥에 밥을 앉혀야 하는데 먼저 물이 말갛게 나올때까지 쌀을 씻고 손등위로 차오르게 물을 부은 다음 난로불위에 앉혀야해요, 그리고 밥이 끓으면 약한불로 줄여 뜸을 들여야 하는데 분명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했는데 왜 엄마처럼 밥이 안되는지 참 이상하더라구요, 설거나 질거나 타거나,,,ㅠㅠ 그래도 기특하게 여겨주셨던 아빠가 어느때인가는 안되겠던지 직접 밥을 해주시더라구요. 크게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송구스러웠는지,,,


요리와 관련된 일상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속에는 정말 무궁무진한거 같아요, 어느 드라마에선가는 눈이 점 점 멀어지게 되는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요리레시피를 틈틈이 적곤 하던데 꼭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내년엔 나도 틈틈이 내가 하는 요리나 사먹게 되는 요리라도 일상을 담아 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따뜻한 책이에요!










k*******7 2012.12.18.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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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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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이라는 맑은 소설이 있다. 열 살 여자아이 사키와 작가인 엄마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동화 같은 소설이다. 섬세하고 잔잔해서 참 예쁘고 정감 있는 작품이었는데, 소설을 읽고 가장 놀랐던 건 기타무라 가오루라는 이름의 저자가 다름 아닌 남자였다는 점이었다. 그 때처럼 놀랐다. 『오늘의 요리』를 읽고나서. 저자인 하시모토 쓰무구! 남자다.   ‘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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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이라는 맑은 소설이 있다. 열 살 여자아이 사키와 작가인 엄마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동화 같은 소설이다. 섬세하고 잔잔해서 참 예쁘고 정감 있는 작품이었는데, 소설을 읽고 가장 놀랐던 건 기타무라 가오루라는 이름의 저자가 다름 아닌 남자였다는 점이었다. 그 때처럼 놀랐다. 오늘의 요리를 읽고나서. 저자인 하시모토 쓰무구! 남자다.

 

요리라는 단어 때문에 이 작품의 작가가 여자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요즘엔 남자 셰프도 흔하니까. 이 소설을 여성 작가가 썼다고 제멋대로 생각했던 이유는 요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평범하고 잔잔한 이야기들 때문이다.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과 같이 섬세하고 맑고 포근한 느낌의 소설이어서 남자의 감성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학생시절부터 살던 맨션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 구오다 사오리. 옆 집 청년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학생시절부터 살고 있지만 서로 가까이 지내는 사이는 아니다. 우연히 연말 대청소를 하다가 옆 집 청년의 도움을 받게 된 사오리, 뒤늦게 온 그녀의 친구는 옆 집 청년이 놓고 간 아세톤을 가져다주라고 한다. 맛술과 설탕과 한펜을 넣어 만든 생선살 달걀말이를 들고.

(생선살 달걀말이)

 

도쿄에서 정착하게 된 슈헤이. 아들이 고향으로 내려오길 바라는 시골의 부모님은 그런 아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고향에 들른 슈헤이는 부인과 함께 고향집 근처를 둘러보며 추억거리를 이야기한다. 혼자 일찍 일어난 슈헤이는 가족을 위해 이세식 떡국을 만들고, 변하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는 건 어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이세식 떡국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세식 떡국)

 

모두가 헤어지라고 조언한 사람과 결국 헤어지고 만 치즈루. 늦게 퇴근 한 남동생에게 스파게티를 만들어준다. 웃는 얼굴이 자상했지만, 결국엔 배신당한 그 남자에게 배운 스파게티를.

스파게티를 만들며 동생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함께 스파게티를 먹는데 문득 남동생이 말한다. 그 사람과 헤어지길 잘했다고. 헤어져야 마땅한 남자가 알려준 레시피로 맛있게 요리를 해 먹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치즈루는 동생도 자신도 의외로 어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거래처 영업부 사원인 아츠시와 사귀게 된 카요. 둘은 카요의 집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카요는 느긋한 다음날을 원했지만 아츠시는 느닷없이 미토행을 원한다. 매화를 보고 아구탕을 먹자며. 그러나 급하게 찾아간 미토에는 매화도 피어 있지 않았고, 유명하다는 아구탕집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카요는 아츠시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지만 둘이 장을 봐서 집에서 함께 아구탕을 만들어 먹은 뒤에는 오히려 행복함을 느낀다. (아구탕)

 

특별한 수입 없이 글을 쓰는 카즈토시. ‘카즈토시는 애매한 상태다. 불안과 희망은 항상 싸우고 어느 쪽도 승리를 얻을 수는 없다. 양손은 늘 비어 있다.’는 문장만으로도 그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다.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이 떠오르는 건 부인을 사랑하는 카즈토시의 다정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실제 작가의 실생활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한다. (벚꽃놀이 도시락)

 

각각의 단편들 맨 첫 장에는 제목과 함께 요리의 이름과 레시피가 함께 적혀있다. 이 음식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두근두근 기대하며 읽는 재미도 물론 좋았지만, 손바닥만 한 소설을 차례로 읽는 동안 23편의 영화를 본 듯도 하고, 23개의 방에 차례로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밀도가 높은 소설들이어서 마음 놓고 소설에 푹 빠질 수 있었다고나 할까.

 

책의 뒷 표지에는 괴로운 일이 있어도 우선 먹자. 내일도, 모레도 두렵지 않다. 이 순간만 있다면.” 가훈으로까지 삼고 싶은 이 훌륭한 문장이 끝까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YES마니아 : 로얄 h******6 2017.08.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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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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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족을 한솥밥 먹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거기엔 폭 넓은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핏줄로 이어진 생물학적 가족이 아닌 관계로 맺어진 좀 더 인간적인 가족을 말한다. 보릿고개를 넘기며 한솥밥에 지은 끼니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은 보릿고개가 아니지만 지금도 흔히들 ‘밥 한 끼 같이 하자’며 인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수단으로 음식을 이용한다. 남자들이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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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족을 한솥밥 먹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거기엔 폭 넓은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핏줄로 이어진 생물학적 가족이 아닌 관계로 맺어진 좀 더 인간적인 가족을 말한다. 보릿고개를 넘기며 한솥밥에 지은 끼니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은 보릿고개가 아니지만 지금도 흔히들 ‘밥 한 끼 같이 하자’며 인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수단으로 음식을 이용한다. 남자들이 군대이야기, 축구이야기로 밤을 샐 때 여자들은 음식이야기, 자식 이야기로 밤을 샐 수 있다. 요리를 잘하진 못해도 잘 먹을 수 있고 미각에 예민할 수 있으니 그것만큼 광대한 수다꺼리가 또 있을까싶다.

 

‘오늘의 요리’는 23가지의 요리와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단편들이다. 물론 중간에 묘하게 얽혀 있긴 하지만. 제목이 주는 선입견은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인가 싶지만 요리책이라고는 볼 수 없다. 10엔짜리 동전 9개만으로 이야기를 끌어내기도 하고 바질. 세이지 등 허브와 가람마살라 같은 듣도 보도 못한 향신료가 등장하기도 한다. 조리 과정도 아주 간단하고 조리 도구도 몇 가지 쓰지 않는다.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 아님은 몇 장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부엌을 즐기는 주부라면 누구나.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내내 든든한 요리를 맛본 듯 따뜻하고 든든한 기분이 든다. 입으로 먹지 않아도 마음으로 책에 나온 음식을 모두 맛본 기분이 든다.

 

‘오늘의 요리’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저마다의 추억이 담겨 있다. 그 추억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내내 그 추억은 접시마다 가득하다. 그 추억은 사람과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한솥밥을 나누어 먹듯이. 생선살을 넣은 계란말이는 옆집 사람과 이세식떡국은 소원해진 부모님과 콩27알은 여상사와 좀 더 친근한 관계를 엮어주는 매개가 되고 있다. ‘누군가하고 같이 먹으니 더 맛있네.’ 음식이란 그런거다. 단편의 첫머리 레시피에 제시된 재료가 값싸고 단순하지만 따스함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누군가’와 나눴기 때문일 것이다. 내 것을 내어주며 기쁠 수 있고 행복한 일은 세상에 많지 않다.

 

책장을 덮으며 나에게도 이런 책을 쓸만큼은 아니지만 음식에 관한 추억이 있는지 되돌아 보았다. 아기였을 때 아버지가 들기름을 넣어서 부쳐 주시던 계란후라이, 초등학생이던 내가 고추장을 풀어 이거저것 야채를 넣어 끓인 야채고추장찌개, 혼자 밤을 새가며 준비해 치뤘던 두 아이의 돌잔치. 돌아보니 내게도 꽤 많은 추억이 있다.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었지싶다. 맛있다, 괜찮다 던져주는 말 한 마디에 자존감 급 상승. 행복했다. 장을 보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상을 차리는 것도. 행복감은 음식과 함께 내 마음에 따스함을 오래오래 보온해 주는 제일 좋은 보온밥통 역할을 해 주었다.

 

레시피를 들여다 보며 요리 본능이 꿈틀거린다. 평소 음식 만들기를 즐기다 보니 요리책 보기도 좋아하고 요리 블로그도 자주 들락거리곤 했다. 레시피를 보고 할만하다 싶으면 즉각 몸이 움직인다. 재료가 한 두 가지 빠진다고 해서 주저할 일도 아니다. 23가지 요리 중에서 가장 마음을 움직인 것은 ‘얼렁뚱땅 까르보나라’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스파게티라 과연 계란, 우유, 버터를 가지고 그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했다. 궁금하면 몸이 움직인다. 바로 조리에 들어갔다.

 

 

 

 

책을 펴 놓고 달걀 2개, 우유 1컵, 버터 한 조각, 소금을 준비하고 책에서 일러준대로 해 보기로 했다. 그 전에 고소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본 적이 있어 자신있게 도전. 면을 삶고 간간히 책을 들여다 보며 완성된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그야말로 얼렁뚱땅이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의 완성품에 난감했다.

음, 기대가 높았는데 이건 아니다. ‘독신자의 요리’라고는 하지만 말이다. 그나마 간이 맞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나눠서 한 접시를 다 비우긴했다. 이제 나에게도 ‘얼렁뚱땅 까르보나라’에 관한 추억이 하나 더 추가 되었다.

t******6 2012.12.2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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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절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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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돈을 벌러 직장을 다니고, 자신은 집에서 살림을 사는 사람을 주부主夫라고 말한다. 남녀평등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과거의 전통적인 남녀간의 역할이 날로 퇴색되어 간다. 이젠 집에서 가사를 돌보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전담하는 남편도 늘고 있다. 이 책도 주부主夫 소설가가 정성껏 그려낸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23가지 음식 이야기다.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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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돈을 벌러 직장을 다니고, 자신은 집에서 살림을 사는 사람을 주부主夫라고 말한다. 남녀평등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과거의 전통적인 남녀간의 역할이 날로 퇴색되어 간다. 이젠 집에서 가사를 돌보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전담하는 남편도 늘고 있다. 이 책도 주부主夫 소설가가 정성껏 그려낸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23가지 음식 이야기다.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다. 단편보다도 짧은 23편의 소설이다. 혼자서, 둘이서, 또는 가족이 함께 맛있게 먹은 음식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섣달그믐의 생선살 달걀말이로 시작해서 크리스마스의 로스트 치킨으로 끝이 난다. 일반 요리책의 레시피대로 하자면 준비해야 할 재료도 많아야 하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주부主夫는 간단한 레시피를 좋아한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대충 만든다. 그래도 맛은 좋다.

 

 

 

 

 

남은 채소를 타다닥 썰어넣고, 고깃덩어리 있으면 한 덩어리 던져넣고 끓이다 소금으로 간을 하면 조리가 끝이 나는 그런 음식, 더구나 설거지 거리를 만들지도 않아 보기에 따라서는 얼렁뚱땅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남자라서 어색해보이는 것일뿐 정성만큼은 가득하다.

 

작가 하시모토 쓰무구가 자신의 생활을 반영한 소설이다. 특히 <벚꽃놀이 도시락>은 거의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아내를 얻기 위해서, 꼭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서 작가가 되었으나 막상 되고 난 후 생활이 몹시 곤궁했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은 잘나가는 자가가 되어 이젠 주부주부 생활이 다소 소홀하단다. 

 

KBS TV의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야간매점'이란 코너가 등장한다. 적은 돈으로 빠른 시간에 간편 야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키포인트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요리솜씨를 뽐낸다. 당연히 맛이 좋아야 메뉴로 추천받는다. 최근엔 소녀시대가 소개한 '아이카레보이'가  새로운 야간매점 메뉴로 선정되었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마늘을 볶아 그 위에 김밥을 잘게 썰어 넣고 다시 볶은 후, 카레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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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잃은 것은 반은 객기였고, 반은 각오한 일이었다. 어쨌든 생활이 힘들어졌다. 이와모토 카즈토시는 중학생 때 입었다는 아내의 체크무늬 원피스에 떨어진 단추를 달고 있다. 언제 봐도 잘한다며 아내는 남편의 바느질 솜씨에 감탄한다. 가난한 생활도 생활이지만 아내의 체형이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게 놀랍다.

 

카즈토시와 아내가 살고 있는 곳은 시부야 구 변두리로 지은 지 30년 정도 되는 건물로 오히려 신주쿠 역 방향이 가까운 곳이다. 방 두 개에 주방, 월세 약 12만 엔, 오래되어 건물 천장엔 비가 샌 흔적이 뚜렷하다. 더 좋은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가즈토시는 제대로 근무한 적이 없었다. 계약사원이거나 아르바이트였다. 경기가 좋을 때, 그의 민첩성 탓에 여기저기서 인기가 좋았다. 오히려 정사원보다 더 많이 벌기도 했다. 이런 대우는 충돌을 야기한다. 그래서 경기가 나빠지면서 그는 회사 다니기가 불편해졌다.

 

"축하합니다. 가작으로 입상하셨습니다"

 

오랫동안 계속해 온 아르바이트를 그만 둘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무렵 어떤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 예전의 방탕한 생활은 사라지고 그녀만을 소중하게 느끼게 되었다. 환경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반한 것인지, 그녀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일요일, 한낮이 지나 일어나니 옆에서 아내가 자고 있다. 창을 여니 한 장의 꽃잎이 날라들어왔다. 벚꽃이다. 바로 앞 주인집 정원의 벚꽃나무에 벚꽃이 활짝 폈다. 가즈토시는 주방으로 향했다. 압력밥솥에 쌀을 씻어 안치고, 밥이 되는 동안 프라이팬에 다진 고기를 볶아 양념까지 했다. 호박과 감자는 랩에 싸서 전자랜지에 돌렸다. 프라이팬으로 계란 지단을 만들었다.

 

찬합 아래 칸에 밥을 담고 오른쪽 반에 소고기 소보로를, 왼쪽 반에 계란 지단을 올렸다. 위 칸에는 호박과 감자샐러드, 먹다 남은 가자미조림과 유채꽃 초무침을 남은 곳엔 귤을 통째로 채웠다. 마침 잠에서 깬 아내와 함께 만든 도시락을 갖고서 꽃구경을  나갔다.   

 

 

이밖에 아세톤을 빌려준 옆집 남자에게 답례로 전하는 생선살 달걀말이, 성장이 느린 딸을 위해 만든 호랑이콩 콩조림, 헤어진 남자친구가 알려준 오레키에테('작은 귀'란 뜻의 이탈리아말) 파스타, 이바라기의 미토로 떠난 데이트를 망치고 집에서 연인과 함께 먹는 아구탕,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 신입생이 좁은 원룸에서 먹는 편의점표 김 도시락, 아버지와 함께 만들어 먹는 크리스마스 기념 로스트치킨 등은 흐뭇하고 훈훈하다.

 

또한, 설날의 떡국 이야기인 <이세식 떡국>, 입춘에 나이 수만큼 사내 여선배로부터 콩을 선물받은 <볶은 콩>, 헤어진 남편에게 받은 여름 선물인 국수 이야기 <국수>, 손녀와 여름 축제인 봉오도리에 간 이야기 <미소즈케>, 늦게 퇴근하는 남편과 가을의 보름달을 구경하며 경단을 먹는 이야기 <경단>등 일년의 24절기의 모습을 담고 있어 작가의 세심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꽃이 피고 지고, 달이 뜨고 지고, 계절이 오고 가는 모습들을 그 시기에 어울리는 음식과 연계하여 들려준다. 주부주부 소설가답게 자신이 가족들의 음식을 준비할 때를 연상하면서 이 소설을 작업하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아름답고 맛있다.

 



5****0 2013.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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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요리법과 단편소설과의 만남-오늘의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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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표지에 반해 첫장을 넘겨 읽어보다가 첫화부터 흥미를 느끼게 해준 오늘의요리 단편소설들도 모두 나긋나긋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잔잔한 에피소드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 보다 어떨땐 이렇게 말없이 서로 공감하게 되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도 하나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느끼게 해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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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표지에 반해 첫장을 넘겨 읽어보다가 첫화부터 흥미를 느끼게 해준 오늘의요리

단편소설들도 모두 나긋나긋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잔잔한 에피소드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 보다 어떨땐 이렇게 말없이 서로 공감하게 되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도

하나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느끼게 해준 오늘의요리...

말주변이 없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맛난 음식을 해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d********3 2015.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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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느낌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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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희 '의식주'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의'가 먼저 나온 것은 아마도 문화인이라는 의식이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앞에 선 것이지 실제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힘들 때면 누구나 쉽게 내 뱉는 말이 ‘참 먹고 살기 힘드네.’란 표현인데 다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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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희 '의식주'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의'가 먼저 나온 것은 아마도 문화인이라는 의식이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앞에 선 것이지 실제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힘들 때면 누구나 쉽게 내 뱉는 말이 ‘참 먹고 살기 힘드네.’란 표현인데 다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음식이라는 것은 우리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 항상 함께하는 존재였음에도 매일 3번 이상 만나다보니 그 존재를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음식이란 그저 내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내 몸속에 영양분을 집어넣는 하나의 과정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을 한 것이죠.

 

하지만 나와 항상 함께한다는 것은 나의 일부이기도 하며 나도 모르는 나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는 아련한 그리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두부찌게입니다. 온갖 야채(깻잎, 양파, 대파, 달롱 등)들이 한 가득 들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고소한 들깨를 얹어 완성되는 그것은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잊혀질 수가 없는 것이며,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고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면 향긋한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밥상에 앉아서 정겹게 정담을 나누던 기억들, 떡국 한 그릇에도 사연이 있고 콩 한 알로 시작되는 사랑이야기도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그것이 지나온 시절의 아픔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그 역시 본질은 그리움일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물건에서 추억을 찾게 되는 경향이 많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음식과 평생을 함께하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것만큼 더 많은 그리움을 간직한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음식에는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온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오늘의 요리]였습니다.

 

다 읽으신 후

'콕' 눌러 주시면 감사 ^^

a******0 2013.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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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 맛있는 음식,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는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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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해가 바뀌어 난 벌써 17년차의 주부가되었다 . 주부의 본분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것은 바로 요리 나와 나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자칭 불량주부라 칭하며 등한시 했던것도 사실이다. 헌데 오늘의 요리를 만나면서 그 요리가 하고 싶어졌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요리를 등한시하고서는 내 삶이  기분좋게 충족될것 같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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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해가 바뀌어 난 벌써 17년차의 주부가되었다 . 주부의 본분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것은 바로 요리

나와 나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자칭 불량주부라 칭하며 등한시 했던것도 사실이다.

헌데 오늘의 요리를 만나면서 그 요리가 하고 싶어졌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요리를 등한시하고서는 내 삶이  기분좋게 충족될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건 40여년의 시간을 살아오며 몸으로 몸소 느꼈던 부분이기도 했으니 우울할때면 맛있는 음식이  땡기고  울적할때면 그 마음을 달래줄 음식이 생각나고 행복하고 즐거울때면 함께 누릴 음식을 떠올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몇달점에 만났던 북폴리오의 따뜻함을 드세요라는 책에 이어 또 한번  오늘의 요리를 통해 난 음식과 삶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았다.

 

 저자 하시모토 쓰무구가 들려주는 평범함 일상속에 녹아 든 23가지 음식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장터에 가는 엄마를 쫓아갔다 얻어먹었던 호떡과 온 가족의 첫 외식이었던 짜장면과 같은 소소한 일상들이다. 거기엔 다만  특별함이 있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음식이 있었을 뿐이었다.

 

나를 위해 하는 요리가 있는가하면 누군가를 위해 하는 요리가 있을뿐이요 그 음식이 매개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인연이 있었고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누릴 수 있기에 힘이 되는 음식들이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라는 물음대신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다 라는 정답을 찾아가는 23편의 이야기다

 

 

 
 

  

지금부터 23가지에 이르는  오늘의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새해 첫날 설날요리인 생선살 계란말이입니다.

' 달걀 설탕 한펜 육수 맛술을 섞어서 몇차례 거른다. 그리고 넓적한 오븐 용기에 부어  180도 오븐에 넣는다, 색깔이 노릇해지면 꺼내서 말기만 하면 된다. 끝부분은 잘라낸다'

 

" 아깝네, " "  그럼 먹어,"  "  이거갖고 가"  "  어 ? 어디 ? "  " 옆집에"

 

그렇게 요리하는 구체적인 방법부터 그 요리에 얽힌 일상의 모습이 에세이 처럼 펼쳐진다.

 

 

 


 

 

우리나라 소설이 아닌 일본소설이다보니 일본의 음식들이 등장하기에 조금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존재할뿐 음식과 생활 삶이 녹아드는 일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똑 같았다.

 

생선선 계란말이는  같은 원룸에 살며 몇년간 오며가며 스치기만 했을뿐인 두 남녀를 연결해 주었으며 18살 어린 청년이 20년후 38살이 되어 고향을 찾아  부모님과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끓이는 떡국이 있었는가하면 어진 애인을 추억하며, 슬퍼하며, 그가 만들어주었던 음식을 이젠 직접 만들어 식탁앞에 마주해선 잘 된 일이라 나도 이젠 어른이구나 삶의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괜찮아 잘될거야, 성공한 친구들과 달리 나만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 생각할때  용기와 힘을 복닫아주는  아내를 통해  난 이미 모든것을 얻은게 아닐까 ? 라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건 정성으로만 가득한 벚꽃도시락이었는가하면, 하룻밤 실컷 앓고 난 후 마주한 토마토스튜는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를 닮은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과 엄마의 삶을 연결해가고 있었다.

 

 

 

 

사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먹어야 산다.  특별하지 않아도 비싸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 음식은 바로 내가 살아가는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이 만들고 싶어진다.

 

 

지금 내가 여기 살아가고 있기에,

내 주변에 그들이 있기에,

그것이 바로 행복임을 알게되었으니까 !.

  

 

오늘의 요리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기운을 회복하듯

조금은 힘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가져다 줌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하게 만드는 평범한 이야기였음이다.



 



d****0 201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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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진 요리 사진도 그럴싸한 레시피도 요란하고 구경도 못해본 재료도 없는 요리책입니다. 그렇지만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줍니다. 저도 요리를 좋아합니다. 예전엔 동생이 지금은 남편이나 애들이 얼렁뚱땅 만드는 것 같은데 맛있다는 소리를 잘 하더라구요.  예전엔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레시피대로의 재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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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진 요리 사진도 그럴싸한 레시피도 요란하고 구경도 못해본 재료도 없는 요리책입니다.

그렇지만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줍니다.

저도 요리를 좋아합니다. 예전엔 동생이 지금은 남편이나 애들이 얼렁뚱땅 만드는 것 같은데 맛있다는 소리를 잘 하더라구요. 

예전엔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레시피대로의 재료가 우리집에 있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이야 티비나 인터넷에 나오는 재료들이 마트에만 가면 다 살 수 있지만 먹거리도 귀하던 저의 어린 시절엔 그 재료들이 다 있을리 없잖아요.

제 나름대로 비슷한 재료로 응용하여 맛을 찾아가기도 했고 때론 실패하여 억지로 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동생이나 동생친구들이 오면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책속 얼렁뚱땅 까르보나라를 보면서 이렇게 추억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오늘의 요리는 매일 삼세끼 늘 함께하는 요리에 일상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이야기라서 때로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여 편안하고 따스합니다. 화려하고 값비싸고 특별한 요리는 아니더라도 그 음식을 같이 먹는 사람, 장소등 우리네 인생에서 음식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지요.

평범한 요리지만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 음식과 같이 하는 기억때문일 것입니다. 불안하고 앞날이 걱정돼도 푸짐하게 한 그릇 먹고 나면 다 해결이 될 듯 그렇잖아요.

섬세한 글솜씨에 여성작가인줄 알았으나 남자분이시더군요. 바쁜 아내를 대신해 벗꽃놀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야기는 본인의 이야기가

많이 가해졌다고 하네요. 남자주부인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평범한 요리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멋지게 책으로 엮어졌습니다. 음식 한 그릇의 소중함, 이젠 받기 보다 누군가를 해주는 일이 더 많기에 늘 따스하게 기억되는 소중한 한끼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s*****1 2013.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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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책표지, 제목은 요리코너의 방송제목과도 비슷한 [오늘의 요리]이다. 난 이 책을 받고 요리 레서피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열어보니,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23편 소개되는 음식이 있는 이야기이다.   에피소드 한편을 읽어보고 느낀 점은, 얼마전에 읽었던 [인생이 있는 식탁]이 오버랩되는 것이었다. 우리의 일상과 뗄래야 뗄수 없는 음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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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책표지, 제목은 요리코너의 방송제목과도 비슷한 [오늘의 요리]이다. 난 이 책을 받고 요리 레서피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열어보니,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23편 소개되는 음식이 있는 이야기이다.

 

에피소드 한편을 읽어보고 느낀 점은, 얼마전에 읽었던 [인생이 있는 식탁]이 오버랩되는 것이었다. 우리의 일상과 뗄래야 뗄수 없는 음식과 요리, 우리내 삶은 하루에 세끼식사에 간식등을 하면 거의 하루내내 음식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생의 희로애락의 모든 사건에 음식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마련이다. 한편의 영화나, 음악이 그때의 추억을 기억나게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3편의 에피소드는 음식과 관련된 소소한 일상들이 아주 담백하게 그려져있으며, 여운의 미가 아주 넘치고 넘친다. 독자들에게 아주 간단한 음식의 요리 레서피를 전해주면서, 에피소드의 결말은 상상에 맡기는 경우가 아주 많다. 또한 1년이란 시간의 흐름속에 계절에 따라 맞이하는 음식도 등장함으로써, 일년의 흐름을 요리로 생각할수 있게끔 하는 재미도 있다.

 

너무나도 간단한 재료들과 너무나도 심플한 레서피들, 그안의 담백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쉬운 레서피인지라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내 삶을 요리에 빗대어 아주 잘 담아낸 작품이다.

f*********2 2013.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의 요리] 소설과 요리의 특별한 만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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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하지만 상큼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담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요리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소설과 요리가 만나 하나의 책으로 탄생한 소설이었다. 소설과 요리의 만남은 어떨까? 예전에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하여 요리와 관련된 책들과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주로 스토리가 쭈욱 연결된 책들인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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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하지만 상큼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담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요리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소설과 요리가 만나 하나의 책으로 탄생한 소설이었다.

소설과 요리의 만남은 어떨까?

예전에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하여 요리와 관련된 책들과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주로 스토리가 쭈욱 연결된 책들인데, 이 책은 다른책과는 다르다.

짧은 단편 속에서 요리의 맛을 느낄 수가 있는 책이었다.

책 제목을 어쩜 그리도 잘 붙였는지 요리와 함께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내용들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소제목 앞에는 요리에 대한 그림과 재료들이 나오고, 소설 속에서 자연스럽게 요리가 등장한다.

있는 재료로 간단하면서도 갑작스럽게 뚝딱 만들어지는 요리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요리를 했을 때 함께 먹어줄 누군가가 옆에 있다.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요리한 것은 아니고, 그냥 자신이 알고 있는 평범한 요리를 담았다.

요리를 통해 서로간의 느낌을 나누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행복해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각각 다르지만, 그들이 대단한 요리사는 아니다.

언젠가 한번 배웠던 그리고, 언젠가 한번 해봤던 요리를 자신이 만드는 것 뿐이다.

보편적으로 요리하면 여자들을 떠올리지만, 여기서는 요리를 하는 남자들도 제법 등장한다.

여자를 위해 요리하는 남자 멋있어 보인다~~^^

그들은 요리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는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 책은 12월 그믐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날 아빠가 가족을 위해 만들어 준 로스트치킨으로 마무리 되어 있다.

한해의 24절기를 음식으로 담아 주었는데 소재와 계절적인 느낌을 담아 주어 더 포근하게 느껴진다.

실제 이 책의 저자는 글을 쓰는 작가로 여기에 나온 요리를 전부 다 해 보았다고 한다.

벚꽃놀이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남편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거라고 한다.

집에서 흔히 먹는 콩자반은 검은콩만 생각했었는데, 호랑이콩으로 콩자반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떤 요리든 코코넛밀크를 넣으면 타이식 요리가 된다는 생활의 지혜도 살짝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의 나이수 만큼 볶은 콩을 선물로 받은 독특한 이야기.

때로는 한잔의 자판기 커피가 마음을 위로해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9월의 보름달을 보기 위해 아내가 특별히 만든 경단 이야기.

 

상큼하면서도 요리의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떤 부분은 요리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요리 책에서 보여주는 레시피를 보는 듯하기도 했다.

레시피보다 더 풍부하게 글로 표현해 준 부분들은 요리책에서 볼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요리와 소설의 만남이 이렇게 독특하고 괜찮을 줄 몰랐다.

처음에 한두편은 그냥 읽어 내려갔는데, 읽을수록 참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독특하면서도 짤막 짤막한 소설 속에서 뭔지 모를 흥미를 느꼈다.

한번에 쭈욱 읽어보기에도 좋고, 짬짬이 한편씩 읽어보기에도 괜찮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이책을 보면서 책에서 나온 요리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것이다.

바로 나처럼...

k****4 201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