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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판소리를 소설로, 영화로 접하고, 또 국악 방송에서 종종 접하면서도 판소리를 책으로 만나보고 싶었다. 때로는 판소리 영상에 우리말 자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입말로 전해지는 어휘도 궁금하고, 문장도 궁금하고, 원래 모습 그대로를 만나고 싶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창본이다. 판소리의 창이 모두 다 실려있고, 각각의 한시나 고사성어에 주석이 달려있고, 자세한 배경설명도 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이런 어휘들이 어떻게 장단에 맞춰 소리가 되는지를 흥미롭게 느꼈다. 춘향가 판소리 영상을 보면서 이 책을 읽다보니, 마치 자막을 보는 영화처럼 판소리를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말의 장단, 고저, 감정을 의미와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