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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스크린 가득 채운 드넓은 평원에 바람 부는 데로 이리저리 머리를 숙이며 흔들리던 초록의 수수밭이 장관이었다. 고량주를 담을 수많은 술독은 열 살 남짓 아이들의 키만큼이나 높고 컸다. 중국 대륙의 영화 「붉은 수수밭」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전에는 그런 영상미의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 그 영화의 원작이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소설 『홍까오량』이고 그 촬영지가 모옌이 태어난 산동성의 한 마을이었다고 모옌은 그의 자전적 에세이 『모두 변화한다』에서 쓰고 있다. 모옌은 그의 성장기와 겹치는 문화대혁명시기부터 그가 중년의 세계적 작가가 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시기 무렵까지 그가 겪었던 중국 대륙의 변화를 파노라마처럼 이 책에서 펼쳐놓는다. 대륙 전체가 성장의 소용돌이 과정에 있었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모옌에게 돈을 빌려 고향을 떠났던 친구 허즈우의 삶은 도심지에 고층 빌딩을 소유한 부호가 되어 바닷가 호텔 스위트 룸에서 어린시절의 친구를 최고급으로 대접할 만큼 극적으로 변화했다. 허즈우가 좋아했던 학교 탁구선수출신의 동창생 루원리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시의 서기의 아들에게 결혼했다가 첫 번째 남편과 사별했다. 그녀는 첫남편 사별후 허즈우를 찾아와 그의 아내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에게는 러시아계 곰보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첩이 되고자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돌아섰다. 그리고 둘의 인연은 거기서 멈춘다. 그녀가 택한 두 번째 남자는 그녀가 학교에서 탁구로는 상대하기 싫어했던 류선생이다. 그녀는 탁구공을 그의 큰 입에 넣어 질식사시킬 뻔하기도 했다. 성공을 시작한 허즈우의 청혼을 거절하고 그녀가 선택한 삶의 모습에는 여성의 기구한 운명과 그녀의 강한 자존심이 기이하게 버무려져 있다.
모옌의 이야기는 오래된 옛날 냄새가 나는데 그의 이야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은근히 잡아당기는 힘이 세다. 뜨거운 중국 음식을 김을 불어가며 먹는 모습을 설명할 때는 그 냄새까지 전달하여 책읽는 동안 시장기가 돌게 한다. 그는 번잡하게 기교를 부려서 설명하지 않은 데도 눈앞에 황토 흙먼지를 일으키는 농촌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가즈51의 모습을 그려보면 콧구멍으로 흙이 들어오고 목이 칼칼해지는 그런 느낌도 든다. 모옌이 묘사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의 아버지 이야기는 정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자식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크게 잔치를 하는 부모가 있는가하면 왁자지껄하게 잔치를 벌이는 것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해서 마음속으로만 기뻐하는 부모도 있다. 모옌의 아버지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는 아들이 성공의 길에 들어서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데도 호미를 들고 밭으로 향한다. 모옌은 아버지가 일하러 나서는 모습을 그리면서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독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흐르는 뜨거운 감정을 뭉클하게 전달해준다.
변화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고 그 움직임에는 정신세계가 있다. 정신세계는 세월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세월이 흘러서 사람들의 모습이 변화하지만 지켜지는 것 그것은 중국의 자존심으로 보인다. 스스로 부족하다면 누군가에게 의지한다. 그렇게 의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 중국인들의 담백함이 이 책에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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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모옌, 생각연구소, 2012)
"모두 변화한다." 이 단순한 문장에 담긴 함축적인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 책은 중국의 변화에 대한 어느 출판사 편집인의 부탁을 받고 쓴 자서전적인 에세이다. 직접적인 언급없이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청장년기의 삶을 잘 묘사함으로 개인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작가적인 언어로 표현해냈다. 그래서 더 이미지화되어 기억에 남는다. 개인들의 변화를 통해 중국의 변화를 리얼하게, 소설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한 것에서 그의 역량이 느껴진다.
작가가 어떻게 노벨 문학상을 받는 대가가 되었는지 그런 친절한 설명을 원했다면 이 책은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누구인지, 그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저 그가 풀어내는 삶을 통해 유추하고 이해할 뿐이다. 빈농의 아들이었고, 국민학교를 어쩔 수 없이 중퇴했던 그는 당원이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드리진 못했지만 어린 지식인으로 불리며 공장의 공원일 때부터, 군인으로, 대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계속 배움과 창작의 길을 이어갔다. 일반적인 나이보다 늦은 학업이었기에 대학원에 진학할 즈음엔 "이미 허명을 얻고 문학의 깊이도 어느 정도 다진 상태였다"고. 이후 그의 화려해진 삶과 주변인들의 변화를 보며 정말 "인생은 장담할 수 없다"는 표현을 실감한다.
또한 그의 삶에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학업에 대한 열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첫사랑에 대한 추억, 친구들의 변화, 과거의 기억들과 후회들을 보았다. 표현되지 않은 힘겨운 삶 속에 그가 잊지 않고 새겨낸 작품 세계와 문학의 깊이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 확인해야봐겠다.
세월이 변하듯 사람도 변하고 국가도 바뀐다. 그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 편안하게 중국의 변화를 짚어 보며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심각하고 또 심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그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다. 모두 변화한다. 다만 좋게든 나쁘게든 변화하는 그 속에서 인간은 적응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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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중국의 모옌에게로 돌아갔다. 개인적으로 노벨문학상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은 대체로 어렵고, 너무 권위적이란 느낌이어서), 중국의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은 일단 나에게는 관심이 간다. 그것은 같은 동양권이란 점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나는 중국문학을 선호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는 작가의 작품 보다 그 작가에 관해 쓴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힘, 어떤 바탕, 어떤 생각들이 이런 책을 쓰는 것일까? 한마디로, 그 작품을 알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고나 알까? 그런 관심이 자꾸 나를 그런 책에 관심이 가게 만드는 것이다.
보통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경우 인터뷰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그를 연구해서 하나의 책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책은 고맙게도 작가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첫 회상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이것은 작가 자신이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출판사에서 그렇게 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은 '자전 에세이'라고도 했다.
회상록과 자전 에세이, 또는 자서전은 뭐가 다른 걸까? 회상록인 경우 사전적 의미는, 명사로써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적은 기록'이라고 나와 있다. 자전 에세이는 따로 붙여 그 의미를 알 수는 없고 말하자면 자서전과 같은 말로써, 작가 자신의 일생을 소재로 스스로 짓거나, 남에게 구술하여 쓰게 한 전기라고 나와 있다(네이버 국어사전). 특이할 것은 없지만 이책은 소설과 에세이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읽기엔 부담이 없다.
가끔 나도 이런 형태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사는 동안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하지는 않아도 기억하고 싶고, 함께 나눠서 공감을 얻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쓰다 보면 내가 뭐에 관심이 많고, 무엇을 갈구하고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을 읽어보면 모옌은 정말 작가가 되는 꿈 밖엔 다른 건 없었던 것 같다. 학교를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가난해서 학업을 더 이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그는 마침내 문학을 공부했고 노벨상이란 영광을 거머 쥐었다. 그런 뭔가를 이룬 사람의 글은 왠지 멋지고, 그럴듯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자서전이란 거, 회상록이라는 거 꼭 이렇게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지닌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다. 뭔가의 꿈이 있었는데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글을 써도 의미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우연찮게 교회에서 하는 연극 대본을 오래도록 했었는데, 어떤 글을 썼느냐 보다 그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했는데 지금도 그걸 얘기하고 싶어 근질근질 하다. 물론 그일은 나의 최종 꿈을 이룬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 땐가 그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이루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글을 썼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개인적으론 이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글이 나름 위트도 있고 진실함이 묻어나서 좋았지만, 이런 책이라면 나도 저자 뭇지 않게 아니 때론 그 보다 더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허세를 부려보고 싶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중국이 많이 개방이 됐다고는 하나, 작가가 살고, 글을 썼던 시대는 사화주의의 격변기를 살았던 때라 솔직히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격변기를 살았던 나로선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조금은 지루했다. 그러니 나의 이야기가 훨씬 의미있고,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그래도 이책은 소장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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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노벨 수상자 모옌의 자전적인 에세이다 이 책을 읽기전 모옌의 다른 저서들 개구리 열세걸음 사서 등도 같이 읽는다면 더 좋을것 같고 작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수 있을것 같다 이책은 모엔의 어린시절 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까지 한 사람의 인생의 변화와 중국의 시대상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으로 인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다 첫째 천덕꾸러기 였떤 작가의 어린시절에서 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까지 작가의 성장면보를 엿볼수 있고 둘째 30년간의 중국의 사회적인 변화를 볼수 있다
사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는 어쩌면 시대와 함께 서서히 성장하고 변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 코흘리개 였던 친구가 거부가 되거나 잘나가던 친구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전락하거나 좋아했던 선생님이 어렸을때 내가 봐왔떤 모습과는 다르게 변해 있거나 첫사랑 이였떤 그녀가 아줌마로 변해 있거나 이렇듯 우리는 시간과 함께 누구나 조금씩 변해하며 과거의 추억에서 점점 멀어지며 성장해 나간다
이책에서도 작가의 어린시절 친구들과 선생님 작가 스스로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기 까지의 시대와 함께 변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재미와 인생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고 중국의 시대상까지 엿볼수 있어서 재밌게 읽는 책이다
아직 모옌 이라는 작가의 많은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만큼 작가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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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가라고 불리는 모옌의 첫 회상록. 하지만 이런 거창한 수식어가 주는 무게를 사뿐히 내려놓고 읽을 수 있을 만큼 이 에세이는 편안하고 또 재미있게 읽힌다(혹은 진짜 대가는 쓸데없는 무게를 내려놓는 법인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애틋하고 슬픈 느낌이 들다가도 또 한편으론 잔잔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1955년 산둥 성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모옌은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이유(선생님에게 별명을 붙였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면 학교에 몇 명이나 붙어 있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모옌은 별명을 붙인 장본인도 아니었는데)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문화대혁명으로 학업을 포기한 후 열여덟 살이 되던 해부터 목화 가공 공장 직공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하게 된 그는, 고장난 지프를 타고 처음으로 베이징 시내에 입성하며 '내 마음속의 베이징은 이미 너무 거대해 심장이 벌렁거리고 마음이 요동을 쳤다'(75쪽)며 감격에 겨워 한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일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를 거듭하는 것 같다.'(125쪽) 중국의 파란만장한 역사는 그와 그를 둘러싼 세 인물-루원리, 허즈우,류톈광 선생님-들의 삶과 함께 굽이굽이 쉬임없이 흘러간다. 이 책의 원제대로 모든 것은 '변화'해가는 것이다. 애초에 '지난 삼십 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변화와 관련해 글을 써달라'(6쪽)는 원고 청탁의 초점을 가볍게 뛰어넘어 '어떻게 쓰든 내 마음대로' 또 '무엇을 쓰든 내 마음대로'(6쪽) 쓰기로 했다는 에필로그처럼,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 삼십 년 세월을 무게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고한다. 물 흐르듯이, 자신의 삶의 변화에 따라서 담담하게. 중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뭔가 애틋한 것이 느껴졌다. 무적의 소련제 가즈를 몰던 루원리의 아버지를 동경하며 '새하얀 장갑 한 켤레를 얻을 수 있기를'(33쪽)이 일생일대의 소망이었던 산골 마을의 소년들. 위풍당당한 국영농장의 자동차 운전기사의 딸로, 학교에 집중 훈련을 받는 탁구선수였던 예쁘장한 소녀 루원리. 학교를 무척 사랑했고 입이 큰 류 선생님에게 내심 깊은 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해를 받아 학교를 쫓겨난 나. 담벼락 한구석에 몸을 기댄 채 잔뜩 웅크리고 탁구시합을 구경하는 나. 책을 찢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학교를 떠났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 허즈우... 회상록이지만 한 편의 잘 짜여진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정신없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변화.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생각했던 자오쯔 빚는 기계를 신기하게 구경하며 비계 가득하던 자오쯔를 먹었던 시대가 지나고 지금은 모든 자오쯔 가게가 '손으로 빚은 자오쯔'라는 것을 홍보한다. 가난한 산골 소년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가즈 자동차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속에서 화염에 휩싸여 생을 마감한다. 루원리를 짝사랑했던 허즈우는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엄청난 부자가 되어 승승장구하게 된다. 루원리는 두 남편을 모두 잃고, 마오창 시험에 등록한 외동딸을 부탁하려고 옛 친구를 찾아온다. 옛 친구 둘은 붉은 포도주를 마시며 잠시 옛날을 회상한다. 루원리는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만 위안이 든 봉투를 내밀고, 나는 한참을 생각 끝에 그 봉투를 받아든다.
삼십 년이란 세월, 특히나 파란만장하고 그 현대사와 사람들마다의 질펀하고 굴곡많던 세월을 어떻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래서 모옌은 오히려 더 힘을 빼고,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렇게 자기와 친구들의 삶을 이야기한 것 같다. 책장을 덮으며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뭐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는, 어떤 것이든 그냥 넘겨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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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는 201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의 자서전적 에세이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기보다 <모두 변화한다>라는 제목에 끌려 단숨에 읽게 된 책이죠. 잔잔하게 물결 흐르듯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변화무쌍한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너스로 중국의 사회, 경제의 변화도 느끼게 합니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자다운 필력입니다. 사실 모옌은 지난 30년 간의 중국에서 일어난 변화와 관련된 글을 써달라는 인도의 출판사 편집인의 원고청탁을 받았지만 너무 광범위해서 거절했답니다. 그러다 또다시 작가 마음 가는대로 아무것이라도 써달라는 부탁에 쓰게 된 작품이 이 에세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밝혔듯 ‘무엇을 쓰든 내 마음대로’ 쓸 수 없었고, 결국 이 자전적 에세이는 중국사회의 엄청난 변화 속에 예측 불허하는 개개인의 삶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문화혁명이 소용돌이치는 1969년, 그러니까 저자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고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입 큰 두꺼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류선생, 여학생 루원리, 소련제 고물 승용차 가즈51을 모는 루원리의 아버지, 모옌에게 십 위안을 빌려 타지로 떠나는 친구 허즈우. 마치 어린 시절의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듯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모옌은 문화혁명이 막을 내리는 1976년 해방군에 입대합니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요. 그가 처음 베이징에 가 톈안먼(天安門) 마오 주석 기념관에서 마오 주석의 얼굴을 보고, 톈탄(天壇) 공원, 구궁(古宮), 이허위안(頤和園), 왕푸징(王府井) 거리를 구경하는 모습을 읽으면서, 중국을 떠올려 봅니다. 나도 십오년 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작년에 또 다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 엄청난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고의 작가의 반열에 오른 모옌, 그 주위 사람들, 중국 사회 모두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마지막 루원리가 모옌을 찾아와 딸의 입상을 부탁하는 장면은 삶의 애수(哀愁)를 불러일으킵니다. 나의 삶을 돌아봅니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 시내에 들어와 화신 백화점, 신신백화점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었죠. 참 촌스러웠는데... 대학교 시절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 다 경험했듯, 유신 정권 시절의 통행금지, 장발 단속, 교련과 학도호국단 훈련 등, 많이도 구속받으며 살았습니다. 사회는 정신없이 돌아가고 하루가 다르게 변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네 삶도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모옌의 말처럼, 정말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변합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수없이 오가며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살아냅니다. “세월(이 책의 마지막 목차), 아! 세월”하고 신음이 나옵니다. 살아온 삶에 대해 자부심과 동시에 애잔함을 느낍니다. 갑자기 영화 <붉은 수수밭>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릅니다. 여주인공 추알은 일본군의 기관총에 죽고, 수수밭은 온통 화염에 쌓여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대지 위에 우뚝 선 추알의 남편과 아들 머리 위로 붉은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삶이란 이런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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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를 읽고 우연히 세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현황을 본 적이 있었다.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는 36개 국가이며 가장 많은 수를 배출한 국가는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순이었으며, 한 명을 배출한 국가는 21개나 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2명, 인도 1명, 중국 1명이었다. 그걸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이 2012년 아시아권인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의 자서전이기에 더 의의가 있었다. 지금의 최고 멋진 결과가 있기까지에는 나름대로의 수많은 인생역정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런 역경을 이겨냈기에 결국 최고 영예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의미가 더 크다 할 것이다. 저자가 겪어 온 인생에서 주요 사건들을 하나하나 짚어내며 삶의 의미와 함께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변화의 단서를 느낄 수가 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변화’라는 개념이다. 꾸준한 변화를 통해서 성장해갈 수 있고, 원대한 꿈까지도 달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대륙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중국의 역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엄격한 사회주의 체제와 함께 가난한 시대상을 거치면서 느끼고 변화했던 모습을 통해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결국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변화하면서 자신의 생을 다할 수 있듯이 특히 우리 인간의 변화 모습은 가장 절실하다 할 것이다. 변화해 나가야만 더욱 더 나은 삶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지금까지의 살아온 삶의 모습을 통해서 개인의 역사는 물론이고 오늘 날 도약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국가의 역사적인 흐름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의미가 컸던 독서시간이었다. 우연히 알게 된 인도의 기자로부터 권유를 받아쓰게 된 글이 이렇게 한 권의 작품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로 이런 우연한 계기가 너무 멋진 결실로 이어지는 장면을 많이 목격할 수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이 책도 그런 결실이라 생각하고, 그 인연이 결국은 최고 성과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까지 연결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용을 글로써 표현해낸 솜씨가 역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작가만이 갖는 독특한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만큼 지나온 시간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한 곳에 매진하고, 활용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작가만의 독특한 삶 속에 묻어있던 사회의 시대상과 함께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잘 조화롭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 작가로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실력을 보유한 작가의 작품을 언제 시간을 내서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통해서 나름대로 큰 희망을 갖고 도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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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
모옌은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다. 이 경력 하나만으로도 그가 어떤 글들을 쓰고 있는지 알 듯하다. 격변의 반세기를 살아온 작가가 펴낸 자전에세이. ‘모두 변화한다’는 아주 치밀하면서도 풍자적이고 비유적인 중국의 근현대사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하루동안 다른 책을 읽지 못했고 두 시간을 산책하면서 모옌을 생각했다. 그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음에도 그는 천재였다. 고작 본거라고는 그의 소설이 원작이었던 영화 ‘붉은 수수밭’이 다였다. 하지만 어린 날 붉은 수수밭이 나에게 준 충격은 지금도 선하다.
공리의 당차고 앳된 모습. ‘가마에서 울지 마라. 불행해진다. 면사포를 벗지 마라. 액운을 당한다.’라는 어머니의 당부를 모두 거부하고 면사포를 벗어버리고 울음을 터트린 여자. 그리고 항일투쟁. 전 화면을 붉게 물들이던 수수와 피와 화염 속 태양....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 20여년이 지났으니 나는 그때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딛기 시작한 초년병이었다. 그때의 막연했던 그 불안감은 어디에서 온 걸까? 당시의 중국은 서서히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개방화 정책을 펼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하지만 어린 나에게 중국은 여전히 공산국가라는 생각이 강했고 그 영화를 이해하려하기보다 충격만을 안은 채 지금껏 잊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 ‘모두 변화한다’를 읽으며 중국의 근현대사를 떠올린다.
모옌의 이 책은 그저 자전에세이일 뿐인데...., 아주 치밀하게 짜여진 한 편의 소설이었다. 그것도 중국 현대사의 총체적인 모습을 담은.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4명 정도 된다. 크게 류텐광 선생과 초등 동창생인 루원리와 허즈우. 그리고 나.
류톈광 선생님은 ‘열사의 아들이자 혁명위원회의 부주임’이다. 루원리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었고 전쟁 후에는 분대장으로 있다가 대위까지 오른 경력을 소유한 지금은 위풍당당한 국영농장의 자동차 운전기사’이다. 당시에 초등학교 남학생의 절반이상이 장래 꿈이 운전기사일 정도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이었다. 그리고 허즈우. 묘엔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중농집안의 아들로 큰 덩치와 스물다섯은 되어 보이는 같은 반 친구이다.
이들은 모두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야기는 1969년 학교에서 쫓겨난 외로운 사내아이가 탁구대회 연습을 하고 있는 교정을 어슬렁거리며 시작된다. 20세기의 중국은 마오쩌둥의 중국과 덩샤오핑의 중국으로 나뉜다. 마오쩌둥의 극좌 사회주의 운동이었던 문화대혁명의 시기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에 걸쳐 진행됨을 볼 때 1969년은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문화대혁명의 시기에 그는 학교에서 퇴학을 맞은 거다. 그것도 혁명열사의 아들이자 혁명위원회의 부주임인 류선생에게 두꺼비라는 별명을 붙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말이다. 공산당원이 되는게 바램인 아버지를 둔 중농집안의 아들인 모옌은 그렇게 학교를 떠난다. 그보다 먼저 학교를 나와야했던 허즈우. 그 또한 위풍당당한 국영농장의 운전기사인 아버지를 둔 모두의 관심과 환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루원리를 놀렸다는 이유였다.
그가 실제 이글을 쓰려고 한 시기는 1979년 이후의 일이다. 1976년 마오쩌둥이 죽고 천안문 사건이 발발하고 덩샤오핑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이다. 모옌은 그 해에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하고 문학에 관심을 갖고 해방군 예술 단과대학에 입학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해는 중국과 묘옌 개인에게 아주 중대한 시기였던 것이다.
군인이 되어 베이징의 천안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마오 주석 기념관에서 그의 죽음을 상기하면서도 그는 그저 담담하게 한사람의 죽음과 사후에 대해 덤덤하게 기술한다. 중국사에 있어서 마오쪄뚱의 죽음이 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짧다. 허즈우는 사회주의에서 사회적자본주의로 가는 중국의 변화에 빠르게 움직여 거부가 된다. 어린 날 루원리의 아버지가 되는 게 꿈이었던 허즈우는 많은 돈을 들여 루원리의 아버지가 몰던 차 “바람처럼 번개처럼 내달리는 소련제 가느 51”을 사들인다. 한때 한국전에 나가 큰 공을 세우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동경을 받았으나 이제는 고철덩이에 불과할 정도로 낡은 과거시대의 유산을 말이다. 이 차는 결국 영화 붉은수수밭에서 마지막 고량주 화염에 불살라지는 일본군의 자동차로 분하여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그렇게 상징적이었던 한 시대가 간 것이다.
허즈우는 결혼하려는 루원리를 찾아가 자신이 일군 부를 내세워 결혼하기를 청하나 거절당한다. 루원리는 공산당원과 결혼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마친다. 그리고 이미 결혼한 허즈우에게 찾아간다. 내연녀 자리를 제안하며 평생 돈 것정 없이 살게 해주겠다는 허즈우에게 잘못 찾아왔다며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돌아서는 루원리. 그녀는 중국 공산주의 시대의 자존심처럼 우뚝하다. 루원리는 결국 혼자된 류선생과 재혼을 하고 사이에 딸을 낳는다.
쉰이 넘은 루원리는 작가로 대성한 묘옌을 찾아온다. 그녀는 류선생과 사이에서 낳은 딸 류환환이 마오창 소년반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기 위해서이다. ‘재능도 있고 표현도 잘했고, 시험도 아주 잘 본’ 그녀의 딸을 추천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 바닥에서 독보적 존재였으니. 이런 느낌이 들었다. 묘옌은 루원리를 통해 그가 중국 근대사를 크게 끌어안고 있다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이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게 했던 류선생. 젊은 날 자존심을 가져간 루원리. 그는 루원리가 준 만 위안을 받는다. 그에겐 작은 돈일지 모르지만 루원리에겐 큰 돈일 수도 있는. 한참을 생각한 끝의 결정이다. 묘옌은 지켜주고 싶었으리라. 친구의 자존심이자 중국 근현대사의 자존심을. 부조리하지만 끌어안고 가는 대작가의 필력이 느껴진다.
그는 지금도 글을 붓으로 쓴다고 한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더 많은 정보를 찾는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어서 붓으로 쓰는 게 더 빠르다고 말한다.
그가 붓으로 쓴 많은 말들을 만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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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런 말들을 한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소설책 몇 권은 될걸.." 하지만, 막상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라고 하면 그렇게 쓰기가 힘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마치 소설처럼 감각적으로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감탄. 바로 그 작가는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이다. 이 책은 지난 삼십 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변화와 관련해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어떻게 쓰든 내 마음대로' 또는 '무엇을 쓰든 내 마음대로'라는 조건에 수락을 했다는 모옌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는 펜을 들고서야 그렇게 쓸수 없음을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자신의 살아온 시절과 중국의 변화를 엮어서 한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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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그의 자전에세이라는 말에 다소 심각하면서도 격변의 삶을 살았던 뼈아픈 고통의 흔적이나 무거운 말들을 접하게 될 줄 알았는데,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반백 년을 살아온 작가와 그의 어렸을 적 주변 인물들을 흡인력 있게 표현한 재치만점의 자전적 에세이 혹은 에세이적 자전소설이다. 중국은 가까운 친척 같은 느낌이면서도 이해 할 수 없는 이웃 같은 느낌이 동시에 드는데, 모옌의 글로 접한 그들의 삶과 인간적 고민이 다시 한번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음에도 개혁개방으로 인해 현재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북한과의 모습이 대조되며 여러 생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작가가 젊었을 적 겪었던 사건과 인물들을 묘사할 땐 소설을 읽듯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다가 현시점으로 돌아와 2000년대에 다시 접한 그곳의 엄청난 발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 도시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선 이 책이 에세이라는 점을 문득 생각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한 사람의 인생 안에서 이렇게 급진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같은 세대를 한국이라는 땅에서 살아가신 분들의 변화 속도 또한 엄청난 것이었음을 생각해보며 농촌 생활을 중심으로 어렵게 생활했던 보다 역동적이고 진한 향수가 묻어나는 삶의 모습들이 요즘의 기계적인 생활방식과 대조되어 인간적인 냄새가 묻어나는 추억들이 한편으론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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