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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직장없이 잔고 428엔. 아스미의 고군분투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직장없이 잔고 428엔. 아스미의 고군분투" 내용보기
아오키 유코. 전에 읽은 시고토소설 (영수증으로 추리하...), [これは經費で落ちません! 經理部の森若さん, 이건 경비로 처리 안됩니닷! 경리부의  모라와카상. (OL 여주에 몰려드는 트러블들)]은 설정은 너무 좋았는데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7탄까지 나왔다니! 다시 돌아봐야 하나), 이 작품은 좋았다. 재미있었다. 추리가 고파놓고선 이걸 잡고 이틀밤에 베개머리에서 읽었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직장없이 잔고 428엔. 아스미의 고군분투" 내용보기

아오키 유코. 전에 읽은 시고토소설 (영수증으로 추리하...), [これは經費で落ちません! 經理部の森若さん, 이건 경비로 처리 안됩니닷! 경리부의  모라와카상. (OL 여주에 몰려드는 트러블들)]은 설정은 너무 좋았는데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7탄까지 나왔다니! 다시 돌아봐야 하나), 이 작품은 좋았다. 재미있었다. 추리가 고파놓고선 이걸 잡고 이틀밤에 베개머리에서 읽었다. 점점 발전하는 작가인가 보다. 

요즘 일드를 잘 보지않지만 (나를 찾아야해.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류를 좀 그닥 별로해서) 일드가 신선했던건 실장님, 본부장님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나올때였다. 그래서 잡았다.

파견사원 아스미의 가계부.

후지모토 하스미, 27세. 대기업 섬유회사에 다닌지 5년차. 나고야엔 공무원인 아버지, 전업주부 어머니, 재단에 근무하는 여동생 등 안정되고 착실한 가족이 있는, 도쿄 긴자에 있는 대기업 섬유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쇼핑하고 미팅하고 별 생각없이 무료하게 살다 어느날 노자키 리쿠야를 만났다. 작은 체구지만 잘생기고 근육도 있는 그는 음식점 사장이라며 연수입 몇천만엔이니 결혼하자고, 그래서 사모님으로 있어달라며 그녀의 퇴사를 원했고 그녀도 결혼퇴직 (?退社, 수명수자를 붙여 고토부키타이샤.라고 한다)이라는 이름으로 기쁘게 그만뒀다. 결혼전 리쿠야는 동거하자며 1K (방이자 다이닝에 부엌있는형태)는 좁다며 그녀의 회사에서 몇십분 걸리고 역에서 20여분 걸리는 맨션으로 이사했다. 현재 사업중 중요한 지점인지라 이사할 타워맨션을 알아보고 있으니 이사한후 경비정산하자며. 그래서 이사비용, 새로 가구사고, 가전제품사고, 그의 명품구두와 자신의 명품가방을 샀다. 가족은 대반대라 거의 인연을 끊다시피하고. 그렇게 송별회를 하고 돌아온날 밤 문자로 '고멘 (미안해)'란 건 보낸 리쿠야의 소식은 끊어졌다. 그의 휴대폰 계약까지 했는지라 연락해도 씹고.

그리하여 바로 닥쳐오는 월세 9만 2천엔 (전집은 7만엔대였고 회사보조도 있었다), 광열비 (다행히 관리비가 월세에 포함되어있었지만), 휴대폰비, 리쿠야의 카드값, 자신의 카드값 (엄마에게 원조를 요청하려면 성의가 필요하다며 몽블랑만년필과 비싼 편지지를 샀다) 등을 빼면 은행잔고 428엔!

그리하여 여행에서 알게되서 베피가 된 니코의 꾸중겸 조언으로, 할로워크에 등록 (일자리 구해주는데), 신용카드를 꺾고, 가계부를 쓰고, 쌀5킬로, 양배추, 숙주, 봉지라면 (컵라면 먹었다고 니코에게 야단맞음)으로 한달을 버티게 된다. 근데 쌀을 사서 들고오려면 스니커즈가 필요하다며 쇼핑싸이트를 들락거리던 그녀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기도 전에 미리 장만해두는 탓에 트래킹화를 찾고. 과연 그녀는 어떻게 각성할까나. 

 

아스미는 샴푸샘플을 역에서 나눠주는 바이트를 하게 된다. 거기서 만난, 미루키는 뭐든지 시큰둥하고 처음만난 아스미에게 LINE 아이디를 물어 자신이 하기싫은날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녀가 보기엔 사는데 별로 책임감이 없어보이는데. 그리고 리카맘은 전업주부같아보이고 (와, 그래도 오후2시쯤 끝나고 점심도 주고 하루일당 8천엔야. 창고정리는 1만엔)


 

파견회사에 등록해서 성실한 야노상이 직장을 찾아주는데 (일본은 파견직원은 면접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회사를 가서 보는 견습일이 있다) 거의 될듯한 꽤 마음에 드는 곳은 (그래도 마루오우치내, 세련된 오피스, 보너스있고 휴가 눈치없고 월 25만엔이 최저라 외치던 그녀) 될듯해놓고 탈락시킨다. 멘붕이 온 그녀는 울고 마침 미루키가 그녀의 사정을 듣고 그날 바이토비 8천엔중 3천엔을 주며, 가까운 스시야에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하고 쿨하게 사라진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다시 열심히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카드비 출금일까지 노력하던 그녀는 다시 위기를 맞이하지만 (근데 이거 살인사건도 없는데 스릴 넘치네 ㅎㅎㅎ), 자신의 명품백을 팔고 (그래도 기특한건 미팅을 앞두고 이건 팔거니까. 온라인에 올렸으니까 하고 이전의 백을 들고 나간다) 리쿠야의 물건 다 팔고 (근데 책이 10엔, 50엔에 팔리는거냐? ㅜㅜ).

자, 거의 이야기의 2부인듯한 미팅. 아이콘에서 도청공무원와 상사맨의 대쉬를 받는다. 그동안 하루 만2천보 걸어다녀서 그렇데 돈쓰고 다이어트했는데 안빠지던 살이 빠져서 더욱 스타일이 살아났다. 그동안 연락도 끊던 회사동료를 우연히 만나서. 그녀는 어디로 전근갈지모를 상사맨보다는 도청공무원에 제격이라고 그녀더러 공무원의 대쉬를 끊어달라고. 그리하여 182cm 상사맨의 대쉬를 받지만...

그리고, 파견회사 취직! 그리고 파견사원은 잔업은 안하는데 (정규직과 달리 파견사원은 야근수당이 나온다. 그래서 가끔 정규직보다 월급이 많다. 일본회사는 전문직, 일반직, 뭐 이런거 있고, 유니폼도 입거나 안입고. 또 파견사원도 있고 계약직도 있고. 모회사에서 온직원도 있고 여러가지 유형) 열심히 일하던 그녀가 알게된 182 이케맨의 정체. 만나면 즐겁고 맨스플레이션 안하고 좋았는데..그렇지만.

이 책에서 제일 좋은 부분은 그동안 잘모르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아스미의 시선이 넓어지고 따뜻해진거. 예전에는 회사식당 놔두고 몇천엔, 몇만엔 점심 사먹고 공원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마시면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 먹는 모습이 신기했는데 이제 자기가 그 모습이 되고. 책임감 없는 프리터였나 했던 미루키는 친하게 지냈던 회사동료들과 달리 의외로 툭던지며 좋은 조언을 해주고 울고있을때 3천엔 쥐어주고, 리카 마마는 실상 엄청 우수한 은행원출신에, 애인이랑 결혼생활보단 애만 원한다 해서 애낳고 프리랜서 금융자문으로 잘나가는, 그러나 사람을 못만나서 바이토하며 사람을 보고. 곤경에 처하면 집에 데려와 재우는 그런 좋은 사람들이었다. 파견회사 담당 야노상마저도. 

이제 거의 이야기의 3부인듯. 그런 그녀에게 리쿠야가 나타나 바를 차렸다고 하며 그녀랑 결혼을 원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촉을 믿어본다. 아스미가 회사의 정직원 증원 계획에 고민하자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는 리쿠야.  '남친을 정리하고 휴대폰 계약해지하면 연락해'하던 182 이케맨은 차 사면 독일제차가 아닌 중고경차 살거라고 했는데. 이제 남자를 제대로 잘 보기 시작한 그녀에게 충격의 엔딩이 다가온다.

 

남의 위치에 서서 봤더니 풍경이 달라지는 아스미. 의외로 그녀의 고통부분은 적게 묘사되고 고군분투하고 그래서 가볍게 보고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위외로 힐링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나를 찾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해'하는 일드 특유의 감동강요도 없고. 나처럼 취미시작전 여러가지 준비하는 모습도 나랑 닮았고. 은근슬쩍 응원하며 읽으면서 아스미에게 감탄도 했다. 가족과 인연끊을 정도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려는 남자는 사라지고, 직장도 없어지고, 돈 몇백엔만 남고, 친구라는애들은 다 연락 안되고. 오로지 팔기싫은 만년필로 가계부쓰며 극장대신 티비영화 검색해 메모하고 싼 식재료를 이용하는 레시피도 메모하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면서 일하고. 야무지게 쪽잠도 자고. 

재밌었다. 앞으로 지켜볼 작가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21.02.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