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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메인 사진을 보곤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책. 이 책을 보고는 강봉조라는 분의 생활을 동경하게 되었다.
넓은 마당이 있는 오래된 주택.. 자신의 손으로 집의 한군데 한군데 고쳐나가며 듬뿍 정을 주고 있는것 같은 봉조씨 마당에는 작은 텃밭을 만들어 유기농 생활을 해나가는것 또한 너무 매력적이었다. 너무 귀여운 딸 유빈이와 봉조씨를 너무 잘 아는 멋진 남편 매튜 세식구는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었다.
육아와 집을 수리하느냐 바쁜 봉조씨는 자신의 꿈인 사진찍는 일에 조금 소홀해졌다고 하지만 다시 그 꿈을 향해 내딛을 봉조씨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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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를 짓고 이웃들과 음식과 정을 나누고 직접 공을 들여 낡은 집을 정겨운 공간으로 바꾸어가고 무엇보다 토끼같은 딸과 느릿느릿한 삶의 여유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
작가가 사진작가여서 삶의 모습을 더욱 가깝게 느껴볼 수 있었고 내가 꿈꾸는 느릿느릿한 삶을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부럽기 그지없는 이를 훔쳐보는 재미가 있고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살리라- 라는 다짐을 불어넣어주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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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기운이 코끝을 스친다. 바야흐로 겨울이다. 온몸이 움츠러들수록 나는 오후 한 때나마 내 몸을 감싸줄 한 줄기의 햇살을 기다린다. 미약하나마 내게 온기를 전달해 줄… 오전은 부산하다. 출근을 준비하는 사람들, 따신 밥을 내오는 사람들. 혹 밤새 일을 하고 돌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하루라는 시간에 익숙해지기 위한 사투랄까? 매일의 첫 단추를 끼는 그 시간대는 왠지 모르게 정신이 없다. 반면 오후는 여유롭다. 사회 생활을 하는 많은 이들이 콘크리트 실내에 갇혀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향연에 동참치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끝없이 몰려오던 일에 치이다 느슨해지는 순간이 존재한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시간,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놓아주고픈 그 때. 이 책의 제목은 그와 같은 시간에 한 사람이 푹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녀의 삶은 여러 모로 우리의 부러움을 살만했다. 일단 삶의 터전이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어느 곳이건 사람 사는 공간은 비슷하기 마련이지만, 일단 이 땅을 뜨면 뭔가 잘 될 것만 같은 착각을 많은 이들이 갖고 있다. 실제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지금은 그저 나도 그 곳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볼 따름이다. 어느 정도 크기인진 모르나 가꿀 수 있는 텃밭 역시 우리에겐 부러워할만한 대상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먹거리가 위험한 요즘 같은 시대에 믿을 수 있는 건 어쩌면 자기 자신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삭막한 이 도시엔 가꿈을 떠나 밟을 수 있는 흙조차도 부재할 때가 많다. 농사라고 하는 게 적지 않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라 막상 참여하게 된다면 이내 지쳐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사진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약간은 못생긴 모양의 채소류에서부터 시작하여 새빨간 딸기에 이르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건 사실이었다. 물론 이 모든 건 적지 않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낡은 그녀의 집은 아늑한 공간이 되기 위해선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모든 것을 스스로 행함으로써 공간에 자기만의 색채를 입혔다. 젖먹이 어린 아이가 딸린(?) 여자에게 제 시간을 갖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힘겨웠을 텨. 게다가 그녀는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미국은 그녀에게 완벽히 낯선 공간이었다. 적응을 위한 사투(!)로 그녀는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거 같아서, 나는 그녀가 속한 환경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책은 단순히 오후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차라리 제목을 다른 것으로 삼았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전원생활에 탐닉한다? 너무 고색창연(?)한 느낌이 묻어나나? 아무튼, 모두가 속도를 내며 달려가고 있는 이 때에 그녀의 다소 느린듯한 삶이 참으로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