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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중국이나 일본, 그 밖에도 혹 아시아권에 관한 책이라면 왠지 모르게 쉽게 다가온다. 그것은
그들과 우리의 문화가 자연에 기초한 어쩌면 비슷한 사상에 그 원류를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반면에
서구인들의 역사나 정치, 사회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우리와 다른 그네들의 정서에 간혹 난감할 때가
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원류가 우리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서구문명의 원류는 바로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그러기에 그들의
생각 곳곳에 스며있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어도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에 힘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양권에도 나라마다 각기 신화는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신화가 신화 자체로 존재한다면 그리스 로마신화는 서구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아마 그것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그리스 로마신화의 영향 속에서 자랐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굳이 그들의 사상의 원류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래도, 고전으로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었다. 단편적으로 듣고, 읽어서 알고 있는 신화가 아니라 전체적인 그리스 로마신화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하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신화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원했던 지라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테마에 대한 12가지의 열쇠를 통해 그리스 로마신화를 살펴본다는 것이 어쩌면 그것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권을 읽기 시작했다. 1권을 읽어보고서 나머지 책들을
읽겠다는 생각에서다.
‘미궁은 그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역시도 그 의미를 읽으려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화라는 미궁 속에서 그 상징적인 의미를 읽는 것은 힘들다. 이 책 열두 꼭지의 글에는 신화 이해와
해석에 필요한 열두 개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그것을 찾아 미궁탈출을 시도해 보라.’고 책을 처음 읽는 우리에게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다 보면 끝없이
나오는 신들, 얽히고 설킨 그들의 가계도, 황당무계한 이야기
전개에 당혹스럽기만 하다. 서구인들처럼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그들과 만나고 친해지지 않았다면 이처럼 꼭지
별로 읽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 이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래서이다. 그들의 가계도 혹은 계통도를
그리고, 그것을 따라 읽다 보면 머리가 지근지근 할 테니까..
저자는 이 책에서 신화를 이해하는 12개의 키워드로 신발, 세계, 사랑, 태양마차, 나무, 저승, 노래, 홍수, 뱀, 술, 뿔, 기억과 망각을
들고 있다. 그리고 각기 주제에 맞는 신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진다.
먼저, 그리스
로마신화의 주신(主神)들은 어떻게 등장했을까? 카오스에서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가 태어나고, 대지는
스스로 생명을 얻어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되고, 하늘의 스스로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되었다.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6남6녀의 12남매, 이들이
티탄신이다. 형제들은 자매들과 짝을 맺고, 그 사이에서 수많은
신들이 태어난다.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여섯째 아들 크로노스도 누이 레아와 혼인하여 차례로 하데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데메티르, 헤라를 낳지만 크로노스는 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삼킨다. 마침내 여섯째로
제우스가 태어나자 레아는 바위덩어리와 바꿔치기 하여 제우스를 빼돌린다. 동굴에서 자란 제우스는 크로노스가
형제들을 토해내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 형제들을 데리고 올륌포스 산 꼭대기에 천궁을 짓고 티탄 신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마침내 대신(大神)이 된다. 제우스의 형제남매 여섯과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 딸 여섯, 이들 열둘이 바로 그리스 로마신화의 주신들이다. 물론 그 밑으로도
무수히 많은 신들이 있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생겨난 많은 신들이
천상에서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고 믿었다. 또한 이들 신들은 종종 인간으로 변장하고 아테나이 거리
한 복판을 어슬렁거리고 다닌다고 믿기도 했다. 그들에게 신이란 올륌포스 천궁이나 제단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바로 이웃이기도 했던 것이다. 서구인들이 신에게 가지는 친근함이 바로 여기서부터 연유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신화라면 그
신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상상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그 신화도 인간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상상력인 셈이다. 미궁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상상력이듯 우리 역시 그런 상상력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자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빠져든다. 거기에 수많은 사진들은 유적과 명화를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마저 준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림 속 신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렇게 쉽게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음 권은 어떤 열쇠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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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만화책으로 읽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찾아보던중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발견했습니다. 글이 굉장히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고 중간중간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있어 좋았습니다. 어릴때 보았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분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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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화책으로 봤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였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한니까 새롭네요 그 당시엔 어렸어서 만화 그림체가 너무 예뻐서 거기에 더 집중하면서 봤었던거같은데 이제는 책 내용에 집중하게 되네요. 읽다보면 화날때도 있고 재밌기도하고...그래요 ㅎㅎ 몰랐었던 내용도 많고 ..하지만 여전히 제우스는 개새끼임.........할아버지 애비에 이어서 지까지 패륜 쌉오지고....아무나 패고 난리부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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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5권까지 이어서 리뷰를 씁니다.)
어느 순간 예술에 관심이 생겨 그림과 조각 같은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 년이 지나다보니 자연스레 유럽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역사와 문화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것들을 알기 위한 것 중 하나가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생각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초등학생 시절 인기있었던 만화책으로 처음 접했었고
(2권에서 이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