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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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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재미있다. 일단 디자인 관련 책은 눈이 즐겁다. 또 간단한 디자인에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로 세상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좋은 디자인은 그 자체로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이다. 작은 물건의 디자인에서 거리나 건물 등의 공공 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철학과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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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재미있다. 일단 디자인 관련 책은 눈이 즐겁다. 또 간단한 디자인에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로 세상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좋은 디자인은 그 자체로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이다. 작은 물건의 디자인에서 거리나 건물 등의 공공 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철학과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한번 더 생각하고 만들어진 디자인은 기능을 향상 시킬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기쁨을 준다. 그래서 난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저자는 젋은 건축가이다. 그는 블로거로 유명한 모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일상에서 느낀 좋은 디자인들과 공공 디자인의 개선 사항들 그리고 자신이 참여했던 디자인 프로젝트 들을 설명하고 있다.

각국의 화페 디자인에 대한 비교에서는 미국과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화페를 다른 몇 개국과 함께 비교하며 설명해준다. 미국의 짧은 역사에서 비롯된 보상심리로 과다한 치장과 고전의 모습을 흉내낸 달러화와 미국의 건물들은 키치적으로 보이며 도리어 그들을 더 우습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더불어 아직도 밀실에서 이루어지며 통일성 없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우리나라의 공공 디자인도 참으로 문제가 많아보인다.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보이는 디자인들에 대한 비교도 흥미로웠다. 디자인이 꼭 우열이 있는건 아니겟지만 우리거리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이 이미 일본 등에서는 해결 되어있는 것을 보면 같은 자원을 사용해서도 보기 흉하고 불편하게 남아있는 시설물에 대한 불만이 새삼스럽게 밀려든다. 아주 많은 공무원과 의원들이 우리의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있는데 평소에 이에 대한 생각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정책결정자들과 디자인 책임자들은 실제론 대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어서 변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저자의 프로젝트 경험담은 사실 별 재미가 없었다. 연하장을 손수 제작해 보낸것은 나름대로 흥미있게 읽었지만 그 밖의 이야기는 사실 책에 묶여 나올 정도의 이야기인가 의문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책이란 개인적 의미뿐 아니라 공공에 읽히는 것인 만큼 어느정도 완성된 수준이 필요하지 싶다. 또 한 가지 불만은 책의 글자가 작다는 것이다. 책은 예쁘게 잘 만들어졌고 사진도 좋다. 하지만 작은 글씨가 독서에 방해가 됐다. 다른 책에서라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하는 책이어서 참고로 언급해 둔다.

l***m 2010.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어느게으른건축가의 디자인탐험기-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속으로 풍덩..!
"[서평]어느게으른건축가의 디자인탐험기-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속으로 풍덩..!" 내용보기
[서평]어느게으른건축가의 디자인탐험기-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속으로 풍덩..!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평범한 일상 속에 우리가 그냥 스쳐지나가듯 인지하지 못했던 디자인들..   건축가의 시각으로.. 남다른 관찰력?..   건축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으로..   그저 우리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물이기에 미쳐 자세히 관찰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서평]어느게으른건축가의 디자인탐험기-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속으로 풍덩..!" 내용보기

[서평]어느게으른건축가의 디자인탐험기-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속으로 풍덩..!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평범한 일상 속에 우리가 그냥 스쳐지나가듯 인지하지 못했던 디자인들..

 

건축가의 시각으로.. 남다른 관찰력?..

 

건축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으로..

 

그저 우리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물이기에 미쳐 자세히 관찰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런 디자인들.. 그리고 그 디자인 속 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내가 흥미를 갖지못했던 분야에 대한 매력이 생겼다고나 할까..?ㅎㅎ

 

평소엔 무심코 지나치던 사물도 앞으로는 유의깊게 살펴보고..

 

나만의 기준으로 재평가 해보는 것도 나에겐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미쳐 내가 알지못했던 사물의 매력에 빠져들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평범한 일상 속 디자인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k*********4 2010.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 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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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나 어떤 것에 더욱 관심을 두고 유심히 보게 되는 것은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음악이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는 많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몇 가지로 축소되거나 몇 개로 정해지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기에 음악, 미술, 디자인처럼 예술관련 계통이나 장르의 책이나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 같다. 디자인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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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나 어떤 것에 더욱 관심을 두고 유심히 보게 되는 것은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음악이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는 많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몇 가지로 축소되거나 몇 개로 정해지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기에 음악, 미술, 디자인처럼 예술관련 계통이나 장르의 책이나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 같다. 디자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건물이나 사소한 제품에 대한 디자인을 그냥 지나쳐서 보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나에게 관심분야는 그만큼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나 자신만의 관심분야라는 점이다.

 

 디자인을 비롯한 예술분야에는 창조적인 것을 요구한다. 창조성이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가 눈에 보이는 대부분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디자인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실감하게 해준 책을 만났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책을 보면서 ‘디자인 책 답다.’라는 생각마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단어는 ‘게으르다’라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역시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지만, 결과적으로 ‘게으르다’의 의미는 1.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부질없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 애정과 노력을 과도하게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다. 2. 결과보다 과정에 더 신경을 쓰려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3. 고민 없이 달려가는 것보다는 멈추어 쉬거나 차라리 몇 발자국 물러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는다. 라고 저자는 정의하고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게으르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은 사용자나 이용자가 그 용도나 의미 혹은 사용처에 대해서 명확해야 한다. 어떤 것을 디자인했지만 어디에 사용하는지에 대한 추측조차 할 수 없다면 그 디자인은 실패에 가깝다. 그리고 공공시설에 대한 디자인 혹은 부분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그 포인트를 설명해주는 저자는 디자인을 색다르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건축가로 일하고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보는 시각도 다르기에 건축가임에도 디자인 책을 펴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책은 누구나 봐도 무방하다는 점이다. 디자인이나 건축 전공을 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것들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오히려 일상적인 물건이나 소지품으로 전해주는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잊고 있던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짚어주는 느낌이 들기에 사소함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고 그 특별함을 진지함으로 전해주는 책이었다.

 

 

 

 

 

 



l*******0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눈을 들어 다시 보라! mm, cm, m, km의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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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천성이 정말 게으른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남들은 눈여겨보지 않는 온갖 잡동사니와 거리의 표지판마저도 쑥쑥 훑고 지나다니고 여기 저기 많이도 돌아다녔다. 게으른 사람이 그랬다니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게으르다’의 정의! 표지를 다시 펴보았다. 그가 게으른 건 천성의 문제가 아니었다. 빠르고, 결과지향적인 사고에 게으르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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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천성이 정말 게으른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남들은 눈여겨보지 않는 온갖 잡동사니와 거리의 표지판마저도 쑥쑥 훑고 지나다니고 여기 저기 많이도 돌아다녔다. 게으른 사람이 그랬다니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게으르다’의 정의! 표지를 다시 펴보았다. 그가 게으른 건 천성의 문제가 아니었다. 빠르고, 결과지향적인 사고에 게으르다는 의미였다.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부질없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 애정과 노력을 과도하게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다. 결과보다 과정에 더 신경을 쓰려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고민 없이 달려가는 것보다는 멈추어 쉬거나 차라리 몇 발자국 물러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는 성향이 있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걷는나무, 2009년)는 게으른 건축가 천경환의 디자인 관찰기이다. 블로그에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내었다. 사람들은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과 환경을 그리 눈여겨보지 않는다. 특이한 디자인을 발견하면 디자인이 예쁘다라는 정도의 평을 내리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저자는 디자인이 예쁘면 왜 예쁜지, 별로다라고 생각하면 왜 그런지를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가령 ‘돈’이라는 주제에서 스위스의 지폐에 대해 극찬하는데, 그 이유들을 들어보면 자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는 저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없지만 저자는 누구나 수긍할 만한 관점을 제시하고,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준을 높여준다.

 

책의 구성은 독특하게도 건축가적 발상에서 흘러 나왔다. mm, cm, m, km의 네 가지 챕터는 우리 눈과 사물의 거리를 나타낸다. ‘밀리미터(mm)’에서는 우리 몸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물들을 소개한다. 세밀한 만큼 치열해서, 작은 만큼 밀도가 높고, 늘 ‘몸’에 닿아있기에, 분리된 대상이 아닌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똑딱이 카메라, 건담, 돈, 연하장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mm의 대상들은 저자의 개인적인 취향과 애정이 듬뿍 담긴 사물들이기도 하다. 건담에 대한 추억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손수 만든 연하장은 아날로그적 정겨움이 느껴지게 한다.

 

‘센티미터(cm)’는 한 발 더 나아간다. 시선이 멀어지고 인식이 넓어지면서, 대상은 손바닥을 벗어나 공간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나의 시선, 나의 세계’가 아닌 ‘우리이 시선, 우리의 세계’로 점차 확장된다고 저자는 정의한다. 손바닥 위의 세계와 몸 바깥의 세계가 겹쳐지고, ‘나의 물건’과 ‘우리의 물건’이 공존하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왁스, 우산, 아크릴 스크린, 회의테이블, 지하철 풍경(주변 안내도와 비상 손잡이)들이 소개된다. 시선은 좀 더 확장되었지만 아직까지는 필자의 주변을 맴도는 거리에 있는 것들이다. 싸고 심플하게 디자인된 하얀 우산과 CD 케이스를 이용해 손수 만든 아크릴 스크린은 나도 갖고 싶을 만큼 멋진 오제들이었다.

 

‘미터(m)’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몸과 분리된 대상은 이제 몸을 감싸는 환경이 된다. 그 환경 속에서 나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존재하고 있었던 타인에 대한 의식이 생겨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나와 대상 사이의 교감 못지않게, 환경에서 벌어지는 ‘우리’ 사이의 교감 또한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미터의 세계는 공간을 박차고 나와 거리를 향한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공간이다. 길바닥, 볼라드, 지하철 풍경, D스튜디오들을 소개한다. 날마다 지나쳐서 특별할 것도 신경 쓸 것도 없는 공간이건만 저자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곳들이다. 길바닥에 놓인 블록 하나만 해도 그렇다. 일본의 경우 빈틈이 없을 정도로 촘촘히 공간을 메워 놓았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블록 조각들을 제대로 자르지 않고 아무렇게도 때워 놔 정말 보기 흉했다. 저자는 보도블록 공사를 했던 사람들의 성의 부족을 탓했지만 내가 봤을 땐 그런 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치는 일반인들의 관심부족도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터(m)의 세계에서 제시되는 공공디자인의 관점은 ‘킬로미터(km)’에 와서 더 확장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지각의 한계에 도전하는 킬로미터(km)의 세계에 이르러, ‘나의 세계’는 온전히 ‘우리 모두의 세계’로 포섭되며, ‘대상’과 ‘환경’에 대한 감상은 어느새 ‘시간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된다. 단순한 ‘스케일의 확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도시고속화도로, 동대문운동장, 가산패션거리, 노들섬을 소개하고 있는데 본인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 들이 많다. 문득 스페인의 빌바오가 떠올랐다. 어두운 공업도시로 명성이 자자했던 스페인의 빌바오는 1997년 3월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을 유치하고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공공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다. 가산패션거리 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구로공단이라는 낡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패션과 디지털 중심의 거리라는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게으른 건축가가 발벗고 나선다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 디자인이라는 관점이 도입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예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저자의 이야기들처럼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다. 특히 공공디자인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을 강조하는 것도 트렌드의 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개발 혹은 변화는 지양해야 한다. 동대문운동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지은 지 5년도 안된 아파트를 철거하려는 무모한 발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디자인의 질적 수준만 떨어뜨릴 뿐이다. 저자처럼 좀 게을러질 필요가 있겠다. 천천히 좀 들여다보자. 주변의 사물과 거리들을.

 

by 꽃다지, 2010년 1월 17일

l*******g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산책하듯 디자인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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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 천경환 지음   별 다섯개 짜리다. ㅇ★★★★★     우리 사회의 아쉬운 마음들을 적어놓았다. 쉽게 지나치는 것들, 너무나 소중해 잊고 지냈던 것들, 소소한 일상들. 그들이 지닌 감동을 느껴본 적이 있나? 그 행복을 모른다면 당신은 너무 바쁘게만 살면서, 성공을 꿈꾸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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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 천경환 지음

 

별 다섯개 짜리다. ★★★★★

 

  우리 사회의 아쉬운 마음들을 적어놓았다. 쉽게 지나치는 것들, 너무나 소중해 잊고 지냈던 것들, 소소한 일상들.

그들이 지닌 감동을 느껴본 적이 있나? 그 행복을 모른다면 당신은 너무 바쁘게만 살면서, 성공을 꿈꾸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에 치여, 사랑에 치여, 당신이

하고 있는 어떤 일에 치여서, 정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크게 네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mm , cm, m,  km .

 

mm

세밀한 만큼 치열해서,작은 만큼 밀도가 높고,늘 "몸"에 닿아있기에,분리된 대상이 아닌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밀리미터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cm

시선이 멀어지고 인식이 넓어지면서, 대상은 손바닥을 벗어나 공간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나의 시선, 나의 세계" 가 "우리의 시선, 우리의 세계"로 점차 확장되는 것이다.

손바닥 위의 세계와 몸 바깥의 세계가 겹쳐지고,

"나의 물건"과 "우리의 물건"이 공존하는 센티미터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

.

.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그래서 재미있다.

하지만 정말 직접보면 이게 뭐야.. 할 정도로 우습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제일 감명깊게 본 것은 왁스이야기, 지하철 풍경, 길바닥이었다.

m의 세계가 가장 좋았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지 않아서 좋고, 일에 치여 지끈지끈 아픈 머리에게 달콤한 휴식을 안겨주어서 좋고,

가벼워서 좋고, 읽다가 아니면 그냥 넘겨도 되는 듯이 자유로워서 좋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대상을 두고 저자 마음대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작가의 바람들, 이렇게 고쳐졌으면 좋겠다는 것들.

하지만 작가는 글을 쓰면서 이 곳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텐데.. 하면서

우리나라가 한 디자인의 이유를 알고나서는 오해를 하였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면서

작가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점 또한 너무 좋다. 이 얼마나 친근한가.^^

 

지하철의 안내지도부분에서는 동양화에 걸친 이야기도 해준다.

동양화의 특징인 화면 전체를 통괄하는 지배적인 시점이 없다는, 철저한 스케일에 따라 그려진 안내도와

중요한 건물과 지점은 확대해 보기 쉽게 해놓은, 작가는 말한다. 서울의 지하철 안내도는 정말 서울답다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무책임한듯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는 작가의 디자인 이야기^^

꾸밈없어서, 무책임해보여서, 알콩달콩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다.

 

r********i 2010.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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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게으른 건축가의 디자닝ㄴ 탐험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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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본 순간 표지의 누런 빛깔과 투박한 질감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역시나 내 예감은 적중했다. 표지 뒷면에 소개된 저자 천경환에 대한 글도 역시 여느 책의 저자소개와는 달랐다. 19**년에 어디에서 태어났고 하는식의 저자 소개가 아니라 천경환 그가 소지하고 다니는것, 그에게 없는것, 공식적인 경력, 천경환 스럽다 등으로 소개한 글에서 부터 천경환이 <..어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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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본 순간 표지의 누런 빛깔과 투박한 질감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역시나 내 예감은 적중했다. 표지 뒷면에 소개된 저자 천경환에 대한 글도 역시

여느 책의 저자소개와는 달랐다.

19**년에 어디에서 태어났고 하는식의 저자 소개가 아니라 천경환 그가 소지하고 다니는것,

그에게 없는것, 공식적인 경력, 천경환 스럽다 등으로 소개한 글에서 부터 천경환이

<..어느 누구의 소유라고 할수 없는 공간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자신의 디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나온다.

디카의 한쪽은 둥그스럼한 곡선으로 처리되었다는걸 읽고 내 디카를 살펴보니

내 디카도 역시 한쪽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난 왜 그동안 그렇게도 무심했었나 싶어 갑자기 디카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는 디카처럼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물건들,

예를들면 건담,지폐, 연하장,왁스통, 우산, 등을 살피며 그 디자인과 실용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저자는 점점 밖의 공간과 사물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간다.

길바닥, 볼라드, 지하철 풍경, D스튜디오, 도시고속화도로,동대문 운동장, 가산패션거리등에

대해서 저자 특유의 꼼꼼함과 예리한 시선으로 살피고 풍부한 감성을 곁들여 맛깔스런

책 한권을 엮어 낸것이다.

 

 비록 건축이나 디자인에 대해 아는게 없는 사람이라도 읽다보면 매력을 느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역시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책을 읽다보니

그건 별거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책장을 덮는순간 바로 옆에 있는보온병의

마개가 둥그스럼하게 곡선처리된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이 보온병을 산지가 몇년인데 이제야 깨닫다니..내가 예민하다는게 맞긴 맞나.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과  맛깔스런 문체가  지인에게 선물해도 손색이 없을것으로 생각된다.

 

l*****1 2010.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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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관찰, 그러나 반가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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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탐닉한다’라는 읽었던 독자로서, 이 책,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집어 드는 일이 그리 오래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세심한 관찰력에서 오는 재미를 맛깔 나게 서술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이 두 책의 이유 있는 이어달리기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으른’ 건축가라고 본인을 묘사한 것과 같이 이 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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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탐닉한다라는 읽었던 독자로서, 이 책,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집어 드는 일이 그리 오래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세심한 관찰력에서 오는 재미를 맛깔 나게 서술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이 두 책의 이유 있는 이어달리기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으른건축가라고 본인을 묘사한 것과 같이 이 책은 게으른’, 다소 느슨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의 디자인을 보는 자세와 또한 디자인을 풀어내야 하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의 주장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새내기 디자이너, 건축가에서 추천하고픈 책이다.

 

우선, 이 책은 렘콜하스의 ‘S,M,L,XL’의 책 구조와 닮아있다. mm, cm, m, km으로 점점 보는 관점에서의 스케일을 키워가는, 저자 본인이 항상 눈동자와 같이 지니고 다니는 똑딱이 카메라에서 시작하여 비교적 도시 스케일을 이야기하는 서울의 노들섬에서 이야기가 끝나게 된다. 이 책의 모든 사물과 디자인 프로젝트에 관한 것들은 서울의 일상에서 시작하고 끝나고 있다. 그 사이사이 저자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소 장기간 머물렀던 프랑스 파리나 이웃나라 일본 도쿄의 공공 디자인이나 그곳의 일상을 대조군으로 하여 비교하는 객관성도 잃지 않았다. 무턱대고 서울의 디자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물론 시민의 입장에서의 호소력 있는 비평과 사람들이 일궈낸 일상에서 오는 가치 발견 등 사람들이 만들고 살고 있는 도시를 읽고 설명해주는, 일상에 대한 존경심이 저변에 깔려있다.

 

특히 mm이나, cm 챕터에서 볼 수 있는 이 건축가의 세심한 눈과 관찰력에 탄성을 감출 수 없다. 비교적 논리정연하게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그 기능이나 활용도까지, 좀 읽다 보면, “아니,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자잘한 것까지!”라는 궁금증을 토로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애초에 그 디자인을 했던 디자이너는 더 세심한 고민과 작전을 썼으리라. 결국 읽다 보면 이 저자의 논리에 수긍할 수 밖에 없게끔 되어버린다. 지폐디자인이나 건담, 똑딱이, 왁스, 우산 등. 그 제품과 그 물건을 디자인하는 사람은 더욱더 고심했으리라.

주로 도시 공공 디자인과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있는 m, km에서도 그 세심한 관찰력은 이어진다. 아무리 스케일이 커진다 하여도 저자는 계속 zoom-in, zoom-out을 반복하며 디테일까지 신경써야 하는 디자이너의 자세를 은연중 이야기한다. 특히 이제는 사라져버린 동대문 운동장을 잃어버린 일기와도 같은 동정이 인다는 표현은 정말 인간의 추억과 정과 사물에 관한 연관성에 일침을 놓는 묘사라고 생각한다.

이 책 중간 중간 들어가있는 저자 본인의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회사 회의테이블이나 D스튜디오, 가산패션거리 프로젝트 등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디자인 의도와 또한 그에 대한 비평. 자신의 디자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설득을 하려기보다 디자인이 실패를 했다면 왜 실패를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이면서 독자들의 공감 얻기에 더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 사실 디자인이란 사람들이 쓰고 그 안에서 살고 하는 기능이 담겨져 있는 면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항상 되돌아보고 곱씹어보면서 디자이너는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의 디자인을 생각해야 한다는. 아마 저자 천경환씨는 이 계속되는 되새김질로 계속 성장해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보이는 것을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을 그냥 지나치게 된다. 그 보이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 주변에 펼쳐져 있는 세상이 그저 의미 없는 배경으로 사라질 것이냐, 아니면 하나하나 보물과 같은 선물로 다가올 것이냐는, 그 대답은, 이 책이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주변을 한번 바라보자. 아마 또 다른 의미가 당신에게 인사할 것이다.

s*****g 2010.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 개념 정립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새로운 개념 정립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내용보기
그냥 스쳐지나갔던 너무나 평범한 것에서 뛰어난 관찰력을 보여준 작가님께 놀라움을 표합니다. 4가지의 단위 mm, cm, m, km.. 일상의 물건들이 지니는 디자인에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 다른 나라의 디자인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   가로, 세로 입체감이 균형잡힌 스위스 지폐.. 바뀐 우리나라 지폐도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mm로 들어가서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 지폐
"새로운 개념 정립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내용보기

그냥 스쳐지나갔던 너무나 평범한 것에서

뛰어난 관찰력을 보여준 작가님께 놀라움을 표합니다.

4가지의 단위 mm, cm, m, km.. 일상의 물건들이 지니는 디자인에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

다른 나라의 디자인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

 

가로, 세로 입체감이 균형잡힌 스위스 지폐.. 바뀐 우리나라 지폐도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mm로 들어가서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 지폐는 가로방향이 우수하더라구요..

요즘 돈을 쓸 때마다 한번 씩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항상 생각하고 문제라고 생각했던 보도블럭.. 일본의 깔끔히 정리된 보도블럭을 보니 새삼 부럽고

늘 세금으로 보도블럭 공사를 하지만, 삐뚤하고 마구잡이로 만들어 놓았던 우리나라 보도블럭이 부끄럽고.. 그렇더라구요..

 

또한 지하철 역내 디자인, 에스컬레이트 손잡이, 지하철 내 칸막이 등.. 요즘들어 출퇴근 길에 관찰하고 생각할 거리가 생겨서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회사 근처 가산동~ 마리오아울렛..

늘 지나다니면서 낡은 건물들과 새로 지은 건물들 사이에 약간의 불협화음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이제는 건물 하나들을 보아도 새로워 보이더라구요..

건축 상황도면은 잘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챕터의 '상상의 구체화'를 통해 너무 멋진 가산동을 그려줘서 기대가 커졌어요.. 빨리 '상상의 구체화' 모습이 현실화 되길 바랍니다.

a*********e 2010.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 통한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 통한다." 내용보기
나는 걷는 걸 좋아하지만 빙판을 잘 걷지 못한다. 올 겨울은 눈도 많이 내렸고 날씨도 추워 꼭 나가야 할 일이 아니라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평상시엔 이곳저곳 구경하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장소도 좋고 익숙한 장소도 좋다.   익숙한 장소라고 해서 늘 익숙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땐 나의 시선을 끌지 못한 것이 어느 땐 나의 시선을 끌기도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 통한다." 내용보기

나는 걷는 걸 좋아하지만 빙판을 잘 걷지 못한다. 올 겨울은 눈도 많이 내렸고 날씨도 추워 꼭 나가야 할 일이 아니라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평상시엔 이곳저곳 구경하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장소도 좋고 익숙한 장소도 좋다.

 

익숙한 장소라고 해서 늘 익숙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땐 나의 시선을 끌지 못한 것이 어느 땐 나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린 시절 헤어진 친구를 만난 것만큼이나 반갑다.

 

예전에 생각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거리에서 만난 것은 디자인이었다. 건물, 간판, 도로 표지판, 안내도, 횡단보도, 각종 물건들.....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 통했다.

 

 

지금은 간판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쁘지만 아직도 획일적인 디자인에 크기만 큰 간판들이 우후죽순 걸린 곳이 많다. 손님들이 가게를 선택하는 이유가 간판의 크기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가게 주인들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이기심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디자인은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고 삶이 반영된 디자인은 추억을 만든다.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어느 것을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선의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공공 디자인의 경우 당장의 필요에 의해 허둥지둥 디자인을 만들기보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디자인을 해야 할 것 같다. 건축가(혹은 디자이너)들은 멋진 디자인을 설계하고 싶을 것이고 돈을 투자하는 입장에선 가능한 적은 돈이 들기 바랄 것이며 공직자의 입장에선 부디 빨리 완성되어 정치가로 변신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랄 것이다.

 

 

처음부터 상사의 자리에 있는 상사는 신입부터 단계적으로 상사의 자리에 오른 상사보다 직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상사가 되려면 아래에서부터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집살이를 당한 시어머니가 더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자신이 했던 일을 직원이 해내지 못하면 무능력하다고 보는 부작용이 있긴 하다.

 

디자인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건축가는 모두 경험할 순 없겠지만 가능한 직접, 많이 경험해 봐야 한다. 공공 디자인은 건축가와 시행자의 욕구보단 사용자의 욕구가 우선되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공공 디자인에는 과시용이나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에서 비롯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에 멋진 상상력이 가미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평범한 물건을 특별한 물건으로 만들고, 평범한 공간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든다. 특별한 물건과 특별한 공간은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는 건축가 천경환이 서울 곳곳에서, 일상의 공간에서 만난 디자인과 자신이 직접 참여했던 디자인, 자신이 꿈꾸는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우산, 건담, 카메라, 화폐 등 일상적인 물건에서 발견한 디자인을 자신의 삶에 비추어 이야기한다. 또한 서울의 지하철 안내도와 동대문 운동장, 가산 패션 거리, 노들섬 등을 통해 도시의 속성과 문화를 본다. 이 책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이곳저곳 구경하며 느리게 걷는 것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0.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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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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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 #1. 게으름 책 표지에 친절하게 게으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사소하지만 자신이 끌리는 것에 시간을 쏟고 그 과정을 천천히 즐긴다는 의미로 무척 긍정적이다. 아마도 자신만의 여유로운 탐구 생활을 겸손하게 표현한 것 같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저자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일상의 발견을 하는지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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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 #1. 게으름

책 표지에 친절하게 게으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사소하지만 자신이 끌리는 것에 시간을 쏟고 그 과정을 천천히 즐긴다는 의미로 무척 긍정적이다. 아마도 자신만의 여유로운 탐구 생활을 겸손하게 표현한 것 같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저자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일상의 발견을 하는지 놀랄 것이다.

너무 흔해서 쉽게 지나치는 우산, 보도블록, 맨홀뚜껑, 지하철 풍경까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이런 주변의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려면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오히려 '바쁘다 바빠!'를 외치는 현대인들은 조급한 마음만 앞서지 부지런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음은 여유롭되 감각의 안테나는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

저자는  '천경환'스러운 게으름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게으름도 그를 통해서 새롭게 변신한 것 같다.

매년 새해가 되면 더욱 부지런하자는 다짐을 했는데 반대로 '나만의 행복한 게으름'을 발견하고 싶다.

 

새로운 발견 #2. 건축가와 디자인

건축을 잘 모르지만 건축가라고 하면 딱딱한 이미지인데 디자인을 첨가하니 예술적인 느낌이 물씬난다. 실용적인 건축물과 디자인의 결합은 흥미로운 작업 같다. 낯선 건축과 디자인의 영역이 일상 탐구를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전공이 아닌 사람도 자연스럽게 건축과 디자인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모르긴 몰라도 가장 훌륭한 건축과 디자인은 모두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독특하고 아름답지만 실용적 편리함과 거리가 멀다면 무용지물일테니.

그는 미세한 크기 mm부터 광범위한 km까지 다양한 탐구를 한다. 특별할 것 없는 주변의 모습이 그의 시선을 따라 디지털카메라에 찍히면서 특별해진다. 문득 어린왕자와 장미가 생각난다. 특별함은 특별하다고 바라봐주는 시선과 함께 있다. 늘 다니던 길, 지하철 풍경을 바라볼 때 여기가 뉴욕 혹은 파리라고 상상하면 어떨까? 대단히 멋지고 아름답지 않더라도 새로운 장소라는 사실에 설레고 흥분될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답답하고 지루했다면 주변을 둘러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상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 바라보면 어떨까? 디자인 탐험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든 걸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해도 좋고 '이런 식으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창의력을 발휘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게으름'을 체험해 볼 기회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0.0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