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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위로와 위안이 되는 책. 당신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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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라는 어감은 좋지 않다. 불편하다. 흔히 욕으로 통용된다. 지역에 따라 ‘개새끼’를 발음할 때 강세가 다르다. 어렸을 때 서울에 사는 큰 고모 댁에 놀러가서 그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들었던 ‘개새끼’는 내가 살던 경상도 지역의 아이들이 하던 ‘개새끼’와는 달랐다. 욕이라기보다 귀여운 말장난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저기 벌교, 순천 정도의 질펀한 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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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라는 어감은 좋지 않다. 불편하다. 흔히 욕으로 통용된다. 지역에 따라 ‘개새끼’를 발음할 때 강세가 다르다. 어렸을 때 서울에 사는 큰 고모 댁에 놀러가서 그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들었던 ‘개새끼’는 내가 살던 경상도 지역의 아이들이 하던 ‘개새끼’와는 달랐다. 욕이라기보다 귀여운 말장난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저기 벌교, 순천 정도의 질펀한 욕은 아니지만 내 고향 경상북도 해안 지역의 욕 또한 질펀하다. 아마 서울·경기 지역에서 표준말(나는 이 말을 참 싫어한다. 도대체 무엇이 표준이란 건지 모르겠다. 여튼,)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들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구토바운스를 일으킬 정도다.

하긴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서울 지하철을 타고 실컷 수다를 떨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고 슬금슬금 비켜섰던 적도 있다.(사실 그땐 철없이 약간은(?) 놀던 때라 입고 있는 옷도 거시기 했었고, 대화의 98%는 욕이었으니까.^^;;;;)

 

욕 하나 조차도 이렇게 다르다. 지도만 보면 참 작은 땅덩어리인데도 말이다. 게다가 허리가 뚝 끊긴 체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지역마다 욕이 다르고 말이 조금씩 다르다. 생각은 더 다르고 고정관념은 더욱 다르다. 아주 사소한 것도 이렇게 다른데 국가적인 중대 사안에 대한 생각은 더욱 다르다. 늘 봐왔듯이 지난 4월 총선은 하나의 국가에서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 가장 명확한 실제 사례이다.

 

 

 

아름다운 색의 대비를 보라. 누가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할 수 있을까?ㅜㅜ

 

 

이 책 「나는 개새끼입니다」도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 저자인 정철씨와 같이 나는 흔히 비꼬듯 표현하는 ‘노빠’다.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도 노무현이다. 여전히 정치적 타살에 의해 추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훗날 역사가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재해석 할 때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할 정부와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노빠’ 정치인들을 개 몰 듯 몰고 있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른바 ‘노빠’진영의 후보자 들 중 대다수가 낙선했다. 봉하마을의 방문객은 꾸준하지만 정작 노무현을 바라보는 시선은 천양지차다.

 

나는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잘 몰랐다. 정치적 각성을 한 대학시절 그는 이미 정권 후반기에 이르렀고 아들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게 김대중은 그저 나이 많이 먹고 겨우 대통령이 되었다가 아들들 단속 제대로 하지 못해 정권 말년이 비루해진 대통령에 다름없었다. 김영삼과 거의 동일시 했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정치적 각성을 한 후 김대중 대통령이 걸어온 정치적 삶과 행동을 제대로 복기한 후 김대중 대통령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그런 재 각성이 없이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총선에서 왜 20대 투표율이 그렇게 저조했느냐에 대한 많은 말이 쏟아졌다. 다들 맞는 얘기고 날카로운 분석이다. 하지만 노무현 시대를 살지 못한 20대 초·중반, 정확히 말하면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이어온 민주·개혁의 정치적 바람을 정치적으로 각성하지 못한 채 중·고등학교를 졸업 한 20대는 지금의 이명박 가카의 멜랑콜리한 바람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정치? 개나 줘버려~ 재미없는 아저씨들! 투표가 뭔데? 당장 취업 준비해야 하는데 뭐래?’ 이렇게 되는 것이다. 제 아무리 뛰고 나는 인기 정치인이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도 먹히지 않는다. 반드시 필요한 정치적 각성을 어느 때에 하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이 요점이다.

나의 선배 세대가 가졌던 김대중에 대한 생각과 내 생각이 달랐던 것처럼 내가 가졌던 노무현에 대한 생각이 내 후배 세대의 생각과는 굉장히 다를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을 하지 못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림이 그려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정철씨의 한 문장 한 문장은 내게는 참 아프고 안타깝고 답답하고 또 가카에 대한 일갈에는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카피라이터답게 촌철살인으로 가득 담긴 내용이 쏠쏠하게 재미있다. 허를 찌르는 재치에 피식 웃다가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해부하는 칼날 같은 문장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슬펐다.

 

 

웃프다. 이 시대는 웃프다라는 웃픈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충분히 웃프다.” (p.54)

 

 

웃고 있지만 동시에 슬픈 현실. 그것을 가리키는 ‘웃프다’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현실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단어인 듯하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고, SNS에 잘못 올렸다가 고소가 되기도 하는 철권시대에 그저 술자리에서 술기운을 빌려 욕지거리 내뱉는 정도의 우리네 삶의 정형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다. ‘웃프다’. 웃퍼서 웃기고 슬프다. 제정신으로 사는 것이 더욱 이상하고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매일매일이 ‘웃픈’, 웃픈이들이 가득하다.

 

 

 

“모든 ‘서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p.28)

 

 

웃픈일이다. 아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서민’이니까 당연히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져야지. 물론. 돈 많고 권세 있고 빽 있고 힘 있는 분들은 미리미리 영주권이 있으시든가 병을 만들어 놓으시든가 아님 생각지도 못했던 기상천외한 방법을 준비하셔서 더 큰일을 하셔야지. 국방의 의무 따위야 ‘서민’이 하면 되지~~. 당연한 거 아냐??

 

 

 

악마 같은 북한을 무찔러 버려야지. 우리 ‘서민’들이. 힘을 합쳐서. 군대에서 3년 6개월을 썩고 제대하고도 이 나이까지 예비군 훈련을 가야하는(다음 달에 예비군 마지막 년차 2박3일 동원훈련이 있다. 제길!!) 나 같은 ‘서민’ 따위가 해야지. 지옥에나 떨어졌을 김정일이 남침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예비군 때문이라지 않나!!! ㅋㅋㅋ. 인간어뢰와 더불어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코미디다. ㅋㅋㅋㅋ

 

길게 얘기했지만 노무현에 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이 읽으면 이 책은 분명 재미없을 것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과 미안함이 절절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같은 이에게는 위로가 된다. 위안이 된다. 책을 읽는 동안은 현실의 ‘웃픔’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주기가 가까워 더욱 그러하다.

   

 

한 때 '노빠'였던 것이 부끄러운 사람이나, 한 때 '노빠'였으나 전향한 사람이나, '노빠'를 비하하는 사람이나, '노빠'를 증오하는 사람이나, '노무현'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제발 이 책을 읽지 마시기를.

 

 

그렇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 중 이 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은 당장 사서 읽어 보시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이 사진에는 모두들 공감을 하겠지?

 

 

 

많이 많이들 드시고 얼른 인간이 되시기를...




리뷰 총점 종이책
그 때,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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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라는 정철, 이름만 들어도 내가 잘 아는 사람 같다. 아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말기 학자 송강과 이름이 같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수염이 덥수룩한 그의 얼굴을 보면 어제저녁, 같은 포장마차, 한자리 건너에서 술을 함께 마신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 2009년 5월,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개새끼 입니다.’란 글을 올렸을 때, 나도 개새끼였다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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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라는 정철, 이름만 들어도 내가 잘 아는 사람 같다. 아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말기 학자 송강과 이름이 같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수염이 덥수룩한 그의 얼굴을 보면 어제저녁, 같은 포장마차, 한자리 건너에서 술을 함께 마신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 2009 5,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개새끼 입니다.’란 글을 올렸을 때, 나도 개새끼였다고 댓글로 고백을 했는지, 어쨌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그렇게 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전에 그가 쓴 [불법사전]이란 책을 읽으면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각을 거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면, 그를 안다는 것은 결국 나만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라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또 한 권의 책을 썼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아마 나같이 제목보고 책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거나, 아님 짝사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틀림없을 것 같다.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모순과 부조리한 것들, 그리고 사회의 온갖 이슈와 문제들을 그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다. 광고의 카피와 다를 게 없다. 그가 한 줄의 글로써, 몇 줄의 시로서, 때로는 조금은 주절주절 늘어놓는 글로써,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청춘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는 사랑과 분노이고, 사랑은 따뜻함이지만 분노는 뜨거움이란다. 따라서 분노는 사랑의 가장 적극적인 표현이라고 그는 말한다. 다섯 꼭지로 이루어진 주제들을 따라서 그가 재해석한 것들을 읽다 보면 모두가 분노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그리고 그 둘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가 책에서 재해석한 여러 이슈들이나 단어들 중, 입가에 쓴 웃음을 짓게 하는 몇 가지를 보면 이렇다.

 

: 대한민국의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5천만에서 만인을 뺀 4999만 명은 평등이나 형평을 기대하지 마라. 권력은 항상 법치를 강조한다. 그러나 법치를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권력임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맞다.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만인이 아니라 4999만인일 뿐이다.

 

낙하산 : 줄타고 내려온 우리를 비난하지 마라. 우리는 모든 물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중력의 법칙에 충실했을 뿐이다.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은 너희들이다. 감히 중력의 법칙에 맞서려고 한 계단, 한 계단 착실히 밟고 올라오는 너희들이다. 원칙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는 사회이다. 자연의 법칙에 맞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다들 학교 다닐 때,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헌데 공부 안 했어도, 간혹 한 계단 건너 뛰었어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그리운 건 왜인지 모르겠다.

 

지우개 : 잘못 쓴 글 한 줄을 지우지 않고 그냥 두면, 그 한 줄의 체면을 위해 억지와 허세를 반복하게 된다. 부끄러운 건 잘못 쓴 역사가 아니라 이를 지우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다. 우리의 현대사에 나타난 모든 고함과 통곡과 울분과 절망과 분노의 눈물은 지우개로 박박 문질러 지워야 할 것들을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두어서 생긴 일 들이다. 그냥 둔 것들을 그대로 있게 하려다 보니 억지와 무리와 허세와 과장과 편가름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돈 모아서 지우개를 사야 하나. 지우개가 없음, 침 발라서 지우면 되는데..

 

우리는 지금 절대군주가 군림하는 봉건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의 인생관이 한 나라의 수십 년을 거꾸로 되돌려버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역사 앞에 우리들이 그런 시대를 같이 살았다는 공범이라는 사실이 슬플 뿐이다. 그렇다고 슬퍼할 수만은 없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땐 분노해야 한다. 그렇지만 분노는 하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투표에 기권하는 젊은 세대, 흑백논리에 사로잡힌 기성세대 모두에게 반성을 요구한다. 그리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은 사람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희망을 부수고, 짓밟고, 걷어차는 것도 사람이지만, 여전히 희망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글이 떠 오른다. 카톡의 프로필에 담아두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남을 꾸짓는 마음으로 나를 꾸짓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는 말이다. 남에겐 한없이 엄격하고, 나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우리들. 이제 남과 나라는 두 글자가 놓여있던 자리를 맞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저자의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 것 같다.

 

한 분이 생을 놓아버릴 아픈 결심을 하고 있었을 때,

저자는 새벽까지 술에 취해 낄낄대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개새끼 랍니다.

그 때, 나 역시 친구들과 낮술에 해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 역시 개새끼였었습니다.



k*****1 2012.02.28. 신고 공감 13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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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내용보기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드는 거실에서 햇살만큼이나 따스해보이는 색깔, 노란색으로 물들인 책 하나 집어 올린다. 좀 쉬고 싶었고 쉬어가는 책 읽기는로 이런 노란빛 도는 책이 나를 포근하게 해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물론 제목은 전혀 포근하지 않았지만^-^     주말에 맞는 햇살은 노곤함과 정체 모를 행복감을 선사한다. 살포시 눈을 내리깔고 손목에 힘을 준채 책을 움켜 세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내용보기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드는 거실에서 햇살만큼이나 따스해보이는 색깔, 노란색으로 물들인 책 하나 집어 올린다. 좀 쉬고 싶었고 쉬어가는 책 읽기는로 이런 노란빛 도는 책이 나를 포근하게 해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물론 제목은 전혀 포근하지 않았지만^-^

 

 

주말에 맞는 햇살은 노곤함과 정체 모를 행복감을 선사한다. 살포시 눈을 내리깔고 손목에 힘을 준채 책을 움켜 세운다. 한 장 씩 넘어가는 종잇장들의 스치는 소리가 감미로운 음악같이 나의 귀를 기분 좋게 만든다. 사실 결정적인 이유는 혼자 있다는 사실 자체 때문일게다. 그래서 정철의 자기 비하를 매단 제목이 저질스럽게도, 상업적으로도 다가오지 않았던 것일테고. 오히려 보듬어 주고 싶은 연약한 한 명의 인간으로 다가왔다.

 

 

노란빛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 노무현. 노씨라서 노란색으로 상징화 시켜버렸다. 이제 노란색은 노무현색이 되버렸다. 정철은  '노빠'다. 그래서 그는 노란 표지를 선택했다. 그리고 고백한다. 자신은 개새끼라고. 노 대통령이 힘든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에 자신은 술을 먹었고 늦잠을 잤으며 야구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고. 노 대통령 서거 소식은 이 모든 것들을 탓하게 만들었고 밑으로 밑으로 꺼져가는 울음을 토하다 결국 자신을 개새끼로 폄하한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한 사람의 인격체가 아닌 본능과 이기에 충실한 인간 이하의 존재였노라 흐느낀다.

 

 

정철이 블로그에 올린 글들, 조금씩 써온 단상들, 어떨 땐 유머집 같기도 하고 어떨 땐 시집 같기도 하고, 어떨 땐 넋두리 같기도 한 글들을 추려 놓았다. 짧아서 빨리 읽히는 듯 하지만  아파서 책을 놓고 심호흡을 하게도 만든다. 나같이 개성없고 창의력은 바닥인 인간은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극단의 발상으로 전혀 다른 생각으로 이끌어내는 정철의 글솜씨에 매료되버렸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정철의 톡톡튀는 단어(개념)에 대한 해석이 한국의 베르나르베르베르로 칭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아빠와 아들>

아빠 : 커서 뭐 되고 싶어?

아들 : 대통령!

아빠 : 대통령 되면 아빠 뭐 시켜줄건데?

아들 : 탕수육!

아빠 : 아니, 먹는 거 말고.

아들 : 고량주!

아빠 : 마시는 것도 말고 자리 말이야 자리.

아들 : 잠자리!

아빠 : 아니, 앉는 자리.

아들 : 돗자리!

아빠 : 말귀도 못알아먹는 놈이 대통령 되겠다고?

아들 : 응

--이 책의 47p

 

이런 식으로 그냥 보면 유머인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 의미심장하다. 자그마한 설명을 빠트리지 않고 덧붙여 놓았다. '독자들아, 내 말 오해하지마~ '그런 메시지로 들리는 듯 하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소통능력으로 본다는 그의 생각을 이렇듯 재미나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은 정철만의 매력 발산을 오로라처럼 뿜어내고도 남음이다. 그의 머릿 속에 굴러다니는 상상력의 세포들이 너도나도 먼저 튀어 나오겠노라 아우성인 듯 하다.

 

그가 내미는 감성들이 자연의 반짝이는 언어들은 아니다. 사회참여, 분노할 줄 아는 지성, 표현할 줄 아는 실천, 함께 하는 행복, 사람 중심의 세상을 요란하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재미나게 풀어낸다. 간단한 일침과 유쾌한 언어로 독자를 힘들게 하지 않고 웃음과 생각거리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대단히 효율성 높은 텍스터다. 그러면서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가치를 꿈꾸는 거 보면 효율성을 수단으로 형평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내달려서 즐겁게 읽어버렸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2.04.02. 신고 공감 11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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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새끼입니다. /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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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이런 욕지거리가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 그런 상황이다.. 여러가지가... 그렇다면 손가락을 앞으로 뻗고 상대방을 향해.. 뭔가 불만이 있는 대상을 향해 소리질어야하는 거 아닌가.. " 너는 개새끼얏!!"...라고 그런데 그 손가락이 그에게로 향해있다.. "나는 개새끼라고..." 노대통령이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생을 놓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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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이런 욕지거리가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 그런 상황이다.. 여러가지가...

그렇다면 손가락을 앞으로 뻗고 상대방을 향해.. 뭔가 불만이 있는 대상을 향해 소리질어야하는 거 아닌가.. " 너는 개새끼얏!!"...라고

그런데 그 손가락이 그에게로 향해있다.. "나는 개새끼라고..."

노대통령이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생을 놓아버릴 아픈 결심을 하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유서를 쓰고 있을때 , 늘어진 주말 늦잠을 자고 야구 경기를 걱정하고 새벽까지 술에 취해 낄낄대던 자신은 개새끼라고....

 

우리는 지금 분노할 것들로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투사가 되어 거리에 나가 돌멩이를 들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자라는 무기로 몇 바구니의 돌멩이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돌멩이는 날카롭고, 어떤 돌멩이는 너무 못생겨서 웃음이 나오고, 어떤 돌멩이는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어떤 돌멩이는 이 시대의 권력과 모순을 향해 던져야 하지만. 또 어떤 돌멩이는 내 자신을 향해 던져야 합니다.... 머리말에서...

 

그가 바구니에 담아놓은 돌맹이들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돌멩이들이다..

함축된 단어와 문장으로 짧은 콩트를 보듯 그렇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책을 넘기는 속도에 비례하여 맘속에서 ,머리속에서 아우성치는 그 무엇들의 여운은 길었던 것 같다..

 

기분좋은 뉴스는 들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4대강사업, 한미FTA,청년실업, 반값등록금...

그렇지 않아도 들어 언짢은 말들이 귀에서 맴맴 돌고있는데 요즘은 거기에 덤으로 더 얹어준다.

민간인사찰, 지하철9호선,맥쿼리...

도대체 얼마를 챙겨야 그들의 배는 부른걸까...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그들의 왕성한 식욕에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러한 불편한 사실들. 옳지 않은 것들을 보게 될때 우리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직접적인 분노를 표현할 수도 있고, "유쾌한 저항"이라고 표현한 이 돌멩이들로 돌팔매질을 할 수도 있다.

저것들에게 돌을 던져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내 팔만 아프고 힘만들어가지...

그런 생각은 그들의 모난 바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것일 것이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더라도 일제히 던져버리면 혹시 알까 바위에 금이라도 가게 될지..

 

백번 맞는 말

가난은 부모 책임입니다.

자살은 연약한 정신상태 책임입니다.

치안부재는 조폭영화 책임입니다.

청소년 탈선은 전교조 책임입니다.

청년실업은 눈높이 책임입니다.

물가는 기업 책임입니다.

환율은 세계경제 책임입니다.

주가폭락은 투자자 책임입니다.

국제대회 실패는 국민의식 책임입니다.

광우병은 촛불 책임입니다.

구제역은 농민 책임입니다.

공공기관 해킹은 북한 책임입니다.

물난리는 하느님 책임입니다.

 

백번 맞는 말입니다.

정치도, 국가도, 대통령도 없는 나라라면..... (p46..)

 

 

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

그가 광고주인 국민들앞에 여러가지의 문구를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듯 그렇게 책을 선보였다.

뭐 뻔한얘기겠지..하면서 별 기대없이 참석한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귀가 확 트이고 눈이 확 떠지는 그런 기가 막힌 카피들을 본 것 같다.

그들에게 일침을 주는 따끔한 말들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의 가슴도 뜨끔하게 해주는 일침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은...

 

그는 말한다.

이런 책이 나올 필요 없는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맘으로 이 책을 썼다고..

그리고 그의 다음 책은 풍경화 같은 수채화 같은 그렇 책을 쓸 것이라고...

이런 책이 필요없는 세상에서 그가 쓴 따뜻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2.04.23. 신고 공감 7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개새끼입니다] 개새끼가 짖고 던지는 시대의 돌멩이
"[나는 개새끼입니다] 개새끼가 짖고 던지는 시대의 돌멩이" 내용보기
이 사람 참 바보를 닮았다. 책을 읽는 내내 박명수가 부른 '바보가 바보에게'란 노래가 두둥 떠다녔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그 분에게 죄스러움을 담아 바위에 머리를 찧으며 '나는 개새끼입니다'라고 절규한다. 정철 님의 신간 <나는 개새끼입니다>가 노란 손수건을 힘들듯 내게로 왔다. 분노를 담아, 한 분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아, 어깨를 겯고 걸어나갈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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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참 바보를 닮았다. 책을 읽는 내내 박명수가 부른 '바보가 바보에게'란 노래가 두둥 떠다녔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그 분에게 죄스러움을 담아 바위에 머리를 찧으며 '나는 개새끼입니다'라고 절규한다. 정철 님의 신간 <나는 개새끼입니다>가 노란 손수건을 힘들듯 내게로 왔다. 분노를 담아, 한 분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아, 어깨를 겯고 걸어나갈 희망을 노래하며 그렇게 왔다.

 

 

정철 카피와의 인연

예스 블로그를 통해 정철 카피를 처음 알게 됐다(지금은 네이버에서만 '뇌진탕'이란 블로그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촌철살인의 카피를 접하며 단박에 '고수'임을 알게 됐고, <내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학교 밖 선생님 365>을 차례대로 읽어나갔다.  

 

이후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던 잡지에 원고 청탁을 하여 재기발랄한 기사를 받기도 했고, 직원 대상의 세미나에 강연자로 초빙하기도 했다. 소박한 인상에, 정감 있는 말투... 단박에 회사 직원들을 사로 잡았었다. '발상법'에 대한 강연이었는데, 머리를 말랑말랑하는 다양한 사례가 크리에이티브한 카피와 절묘한 이미지로 버무려져 '정철표' 카피를 만들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한명숙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시절 선거 캠페인의 카피를 도맡으며, 정치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감성적 카피라이터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아니었을까? 한명숙,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다수의 정치인들을 돕고 있는 정철 카피. 언제고 다시 강연자로, 필자로 만날 날을 기대한다. 아니다. 그냥 저잣거리에 그의 독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소주 한 잔 기울이는 날을 기다려본다. 

 

 

개새끼가 짖고, 던지는 시대의 돌멩이

정철 카피 스스로 '우리는 분노할 것들로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그래서 글자라는 무기로 몇 바구니의 돌멩이를 만들고'있다 말한다. 하여 그의 카피에는 날카롭게 벼려진 돌멩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돌멩이, 눈물을 머금은 돌멩이들로 가득하다. 그 돌멩이는 시대의 권력과 모순, 그리고 나와 우리를 향한다. 정철 카피의 돌멩이 몇 개를 인용한다.

 

*

P22, <아메바>

 

단세포다. 머리가 없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할 줄 모른다. 귀도 없어 듣지 못한다. 듣지 않으려고 귀를 없앴는지도 모른다. 눈도 없다고 봐야 한다.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깨끗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한다. 그러나 무시당하는 줄도 모른다. 못 생겼다.

 

ㅇ ㅁ ㅂ.

우연이라고 하기엔.

 

*

P173, <삽>

 

무덤을 파는데 무덤덤하다니!

 

*

P182, <자랑스러운 나라>

 

자살률

이혼율

남녀소득격차

산재사망자수

저임금노동자비율

해고용이성

사교육비비중

국채증가율

세부담증가율

노동시간...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을 다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들이랍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소득격차와 식품물가상승률은 아쉬운 2위랍니다. 조금만 분발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꼴찌인 것도 있답니다. 출산율입니다.

 

출산율이 꼴찌인 이유는

이미 위에 다 열거해 놓았습니다.

 

 

다시 책 속으로...

'돌멩이를 쥐듯이 이 책을 들어' 달라는 저자의 말에 결기가 느껴진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뤄진 이 책에는 '아니오! 하고 말하지 않는 청춘은 죽은 청춘이다', '각하와 함께한 꿈같은 나날들-명박일기', '내 자신에게 던져야 할 아픈 돌멩이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노무현 가게', '희망은 당신의 체온 속에 있다' 등이 실려 있다.

 

지금과 같은 공안 정국에 수위 높은 정부 및 가카 비판에 전율하면서도 걱정이 앞섰고, '노빠'(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데 웬 오빠 부대의 상스러운 '빠'를 붙일까?)를 대놓고 욕하는 수많은 안티팬들의 저열한 테러도 걱정된다. 하지만 잔뜩 벼린 돌멩이를 움켜쥐듯, 꾹꾹 눌러쓴 카피들의 당당함에 걱정보단 용기가 샘솟는다. 특히 '노무현 가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절 끓어 넘친다. 다소간 감정의 과잉이 눈에 띄지만, 그만큼 사랑하고, 미안했기에 스스로를 '개새끼'라고까지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이 값진 이유는 단순히 반MB, 노무현 추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꼼꼼하게 짚어내는데 있다. 한미FTA, 독도영유권 주장, 반값등록금, 4대강 사업, 교육과 의료, 복지, 청년 실업과 노후 복지 등 전방위적인 관찰과 문제 제기, 통렬한 비판이 더해진다.

 

이제 정철 카피는 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 즉 국민 카피라이터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 현재 문이 열린 캠프에서 문재인 이사장을 돕고 있는 걸로 안다.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또 어떤 촌철살인의 카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감성 카피로 우릴 찾아올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자, 나도 이제 '돌멩이' 하나 단단히 움켜줘볼까?

 

 

* 북 디자인에 대한 짧은 의견

정철 카피의 기존 책들보다 이미지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단 한 컷의 사진도 없이, 100% 드로잉 일러스트로 처리된 이번 책은, 그림만 보고도 빵빵~ 터질 정도로 퀄리티가 상당하다.(어제 새벽 책에 실린 어떤 글과 일러스트를 보고 약 20분간 미친듯이 웃었다. 궁금하시다면 책을 사서~^^)

 

한편으로 노무현 헌정 카피집이기도 하기에, 주조 컬러로 노란색으로 삼은 것은 당연한 듯 보인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명박일기'에 해당하는 부분만 회색(시멘트 컬러보다 약간 푸른색이 도는)으로 처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손수건을 통해 그리움을 상기시키고, 잿빛 콘크리트 컬러를 통해 토건 불통의 MB를 비판한 셈이다. 컬러 시스템만으로도 이렇듯 훌륭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표지에 처음 등장한 정철 카피의 사진. '정말 잘 하셨습니다. 훤~하십니다' 15도 기울어진 자세에서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지니 말이다.

 

* 재미를 위한 퀴즈 

책 속(32페이지)에 등장하는 카피. 아래의 카피와 이미지를 보고 카피 제목을 추론해보시길... 빵 터집니다. (힌트- 두 글자, 사람 이름, 지조의 대명사)

 

일본 수상에게 말 좀 전해주세요.

독도에서 만나자고.

 

혼자 오라고.

 

 

 



t******2 2012.03.12.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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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새끼입니다] 사람의 아들, 딸에게
"[나는 개새끼입니다] 사람의 아들, 딸에게" 내용보기
국민이 광고주라고 밝히는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책이다. 정철님의 책은 한숨에 읽어내기가 어렵다. 여백과 함축된 글이 긴 숨을 토해내고 있기 때문.   노란 책표지부터가 암시하는 바가 크며, 자극적인 책제목 역시도 포스를 뿜어낸다.   한 장 한 장 넘기기를 포기하며 펼쳐지는대로 편하게 읽기로 한다. 또 마음에 걸린다. 책장을 덮어야 한다. 하늘을 한 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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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광고주라고 밝히는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책이다.

정철님의 책은 한숨에 읽어내기가 어렵다.

여백과 함축된 글이 긴 숨을 토해내고 있기 때문.

 

노란 책표지부터가 암시하는 바가 크며,

자극적인 책제목 역시도 포스를 뿜어낸다.

 

한 장 한 장 넘기기를 포기하며 펼쳐지는대로 편하게 읽기로 한다.

또 마음에 걸린다. 책장을 덮어야 한다. 하늘을 한 번 보게 된다.

 

정철님의 책을 읽고 나면 이렇다. 노란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다.

 

본문170쪽의 '공자님 말씀 어기기'가 선거 다음날엔 쓰게 남는다.

그리고 노란 쪽지에 담긴 당부의 글이 아린다.

'10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20대가 움직이면 됩니다.

......

기필코 예상을 빗나가 주십시오.'

 

본문 183쪽 '냅킨'에는 정철님다운 시각, 간간히 다른 사람도 느끼지만 표현치 못한 시각을 만난다.

그리고, 여지없이 한 마디 남겨주신다.

'내가 나를 무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딸이었으면 하는 내 딸에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고민하고 행동할 일이다.

a******0 2012.04.12.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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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의 시대, 카피마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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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주저리주저리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 보다도한 줄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도 한다.바로 이책이 그렇다.'나는 개새끼입니다'는 지난 4년동안 일어났던 대한민국의 몰상식과 '그들'만의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카피라이터의 감각으로 유쾌하게,  슬프도록 유쾌하게 비판한 책이다.다소 놀랍기도 한 책 제목에 이제 욕도 책 이름으로 쓰는 후리(?)한 시대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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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주저리주저리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 보다도

한 줄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바로 이책이 그렇다.


'나는 개새끼입니다'는 

지난 4년동안 일어났던 대한민국의 몰상식과 

'그들'만의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카피라이터의 감각으로 

유쾌하게,  슬프도록 유쾌하게 비판한 책이다.


다소 놀랍기도 한 책 제목에 

이제 욕도 책 이름으로 쓰는 후리(?)한 시대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을 읽고 있자면 

너무나도 몰상식의 시대,  꽉 막힌 시대에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답답하고 짜증이 나면서도, 

정철선생님의 촌철살인과 같은 한줄에 통쾌해지기도 하고,

노대통령에 대한 사유를 읽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특히 노대통령 서거당시 써서 화제가 됐고, 

책 표지에도 등장한 글 '나는 개새끼입니다'는

곱씹어 볼수록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


어쨌든 이 책은 

닥치고 정치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있다면

아메바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터라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고,

4월, 그리고 12월

좀 더 신중한 결정을 하는 데 도움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a********8 2012.0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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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선생님의 새 책 무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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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센스, 내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학교밖선생님 365 모두 구입해서 읽어봤지요.   카피라이터 정철은 짧은 문장속에 담아내는 작가가 주장하는 바가 시사 문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분입니다.   새 책에 대한 기대 정말 많이 됩니다. 일단 책 제목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소식을 듣고 바로 써내려간뒤 본인의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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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센스, 내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학교밖선생님 365 모두 구입해서 읽어봤지요.

 

카피라이터 정철은 짧은 문장속에 담아내는 작가가 주장하는 바가 시사 문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분입니다.

 

새 책에 대한 기대 정말 많이 됩니다. 일단 책 제목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소식을 듣고 바로 써내려간뒤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그 글의 제목이네요.

 

큰 현수막으로 제작되어 봉하마을에 몇날며칠을 나부끼던 바로 그 가슴을 절절히 울리던 그 글입니다.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2012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어떤 당부가 담겨져 있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정철선생님께서는 작년 교보문고에서 2011년을 빛낸 몇명의 작가들에게서 올해를 대표할 만한

함축적인 단어를 골라달라는 요청에 "분노"라고 답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광화문 교보문고의 벽에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의 근간에 흐르는 주된 사조가 시민들이 분노하고 또 깨어 있기를 주문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 정도의 주문이라면 정치인들 교수들 시민단체 인사들의 여러 주문과 별 차이가 있겠습니까만... 정철선생님은 그 특유의 정제된 언어와 역발상 그리고 허를 찌르는 필치로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담아주며 우리가 행동할 바를 알아서 깨닫게 해주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예약 주문했으니 2월 17일 도착한다고 하네요..(출간일이 2/15)

기다림의 시간이 길지만 과연 어떤 글들로 내 마음을 움직일까 기대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소원하며....

d********1 201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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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새끼입니다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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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감명깊게 읽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후로 곧 구입을 해두었으나 계속 책꽂이에 두고 있다가 어제 안철수의 신간을 구입하면서 문득 이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꺼내서 읽어보는데 저자가 카피라이터이어서 인지 짧게짧게 풀어쓴 책이라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말았다.   사실 제목은 흔히 욕으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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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감명깊게 읽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후로 곧 구입을 해두었으나 계속 책꽂이에 두고 있다가 어제 안철수의 신간을 구입하면서 문득 이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꺼내서 읽어보는데 저자가 카피라이터이어서 인지 짧게짧게 풀어쓴 책이라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말았다.

 

사실 제목은 흔히 욕으로 쓰이는 말이라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표지에 쓰인 글을 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다. (본문에도 적혀있다.) 현 정부에 대한 정책에 대한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을 저자만의 간결하지만 날카롭게, 때로는 적절한 비유를 통해 풍자적으로 꼬집고 있다. 비슷한 글을 하나 나도 만들어서 쓰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서 아쉽다는.

 

하면 된다는 말을 다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안하면 된다라는 말은 아예 없다.

 



b******o 2012.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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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개새끼입니다 -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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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파격적인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에세이이다.책 제목이 이러한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포스트의 제목을 본떠 정하셨다.정치 사회면에서 부조리한 일들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술하였는데대한민국 사회와 국민을 위한 걱정이 담기었으며 젊은 청춘들이투표 독려를 위해 설득하는 부분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서평] 나는 개새끼입니다 - 정철" 내용보기

제목부터 파격적인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에세이이다.
책 제목이 이러한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포스트의 제목을 본떠 정하셨다.
정치 사회면에서 부조리한 일들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술하였는데
대한민국 사회와 국민을 위한 걱정이 담기었으며 젊은 청춘들이
투표 독려를 위해 설득하는 부분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1장에서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와 유머들이 담겨 있었고
2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나와 있는데 웃음이 절로 났다.
3장에서는 사회에 대한 모순과 거짓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4장 부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정철님의 생각들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찡하였다.
5장에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감각적인 정철님만의 유머 감각으로 책에 집중이 잘 되었으며
현시대의 차별과 모순을 콕 집어내었기에 동감이 많이 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당신이 생을 놓아버릴 아픈 결심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새벽까지 술에 취해 낄낄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책을 읽을 수도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나는 어줍지 않은 책을 쓴다며 당신을 잊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검찰에게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 있을 때 
나는 검찰 욕 몇 마디 하는 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가족과 동지들의 고초를 걱정하고 있을 때
나는 최희섭의 삼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피눈물을 뚝뚝 흘리며 유서를 쓰고 있을 때
나는 늘어진 주말 늦잠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개새끼가 웁니다.
마치 사람새끼인 것처럼 눈물 뚝뚝 흘리며 웁니다.
미안해하지 마라는 당신의 말씀에 그냥 엉엉 웁니다.

개새끼는 당신의 마지막 부탁마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x**x 2012.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