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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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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게 된 건 최근 몇 년 이다. 그전에는 무섭다는 이유로, 잔인하다는 이유로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리, 스릴러 소설이 잔인하기만 한 건 아니다. 특히나 사회적 이슈를, 사람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낸 추리, 스릴러 소설은 이젠 내가 좋아하는 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게 되었다. 일본, 미국, 영국, 북유럽 스타일의 추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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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게 된 건 최근 몇 년 이다. 그전에는 무섭다는 이유로, 잔인하다는 이유로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리, 스릴러 소설이 잔인하기만 한 건 아니다. 특히나 사회적 이슈를, 사람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낸 추리, 스릴러 소설은 이젠 내가 좋아하는 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게 되었다. 일본, 미국, 영국, 북유럽 스타일의 추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지만 읽으면서 나는 왜 이런 호기심을 가진 적은 별로 없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 스릴러 소설은 어떤 소설이고, 그 소설을 지은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김내성이라는 사람은 이 책에서의 가상인물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와우. 이 사람은 실제 인물이자 우리나라 추리 소설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하니... 그의 작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만세 운동이 한창이던 조선. 평양 ‘널다리골 교회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소년 김내성과 셜록 홈즈의 조수라 칭한 카트라이트가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카트라이트는 사라진다. 17년이 지난 후 조선 최초의 추리 소설가가 된 김내성은 널다리골 교회 살인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편지를 가져온 카트라이트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은 과연 이 미해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셜록 홈즈에 빠져 홈즈 처럼 생각하고, 홈즈 처럼 추리했다면 이 책이 좀 더 재미있었을까? 추리 소설과 친하지 않았던 이유로 추리 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홈즈 시리즈를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작품 자체를 하나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런 것은 뒤쪽에 각주를 달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도 추리소설(이 책에서는 정탐소설이라고 말한다)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것,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쓸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것, 우리식으로의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순수 문학 선호 경향이 짙은 우리나라 문단에서 아직도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독립운동을 하던 자애도, 단지 신여성이 되고 싶어 친일하던 지현도 죽었습니다. 어느 쪽을 해도 죽는다면 뭘 어찌해야 할까요? 지현의 말처럼 행복해지는 것조차 사치 같았습니다. 행복을 원했다가는 지현처럼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24)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 그 어떤 희망도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은 살았고 그 안에서도 꿈은 있었다. 이 나라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장르문학인 추리소설. 어떤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어떤 것이 허구인지 사실 많이 헷갈렸고, 지금도 어떤 것이 역사적 사실인지 잘 모르지만, 아주 재미있고 흥미 있는 경험이었다. 김내성의 소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린 시절 읽었다고 생각했지만(아마도 만화 같은 걸로 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실제로는 읽지 않았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이 책에서 나왔던 몇몇 책은 많은 이웃님들의 리뷰를 통해 접했지만 내가 직접 읽었던 적은 없다. 워낙 유명해서 당연히 안다 생각했지만 결코 알지 못했던 작품들의 세계...

 

추리 소설들도 진화를 한다. 또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 소설들로 인해 시간 여행을 한 기분이 든다. 이런 시간 여행이라면 해 볼만 하다. 그 시대로 돌아가 내가 김내성이 된 기분. 같이 느껴 보는 건 어떨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1.29. 신고 공감 6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글을 적을 때 가장 행복한 작가(홈즈가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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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셜록 홈즈의 모험 가운데 하나인 《바스커빌 집안의 개》를 읽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책을 보는 데 도움이 되어서였다. 바스커빌 집안의 개는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나게도 해주었고, 다음에 볼 책은 더 재미있게 해주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제목은 《홈즈가 보낸 편지》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정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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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셜록 홈즈의 모험 가운데 하나인 《바스커빌 집안의 개》를 읽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책을 보는 데 도움이 되어서였다. 바스커빌 집안의 개는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나게도 해주었고, 다음에 볼 책은 더 재미있게 해주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제목은 《홈즈가 보낸 편지》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정탐소설을 쓴 김내성이다. 그리고 홈즈의 일을 도와주었던 카트라이트도 나온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홈즈 소설에 나온 카트라이트와 김내성이 만난다고 했을 때 내가 생각한 것은 시간여행이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카트라이트는 소설 속 사람이고 김내성은 실제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나는 왜 그때 시간여행을 떠올렸을까.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카트라이트와 김내성이 비슷한 나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책속에 나온 카트라이트는 진짜 카트라이트가 아닌 카트라이트 아들이었다. 그렇다 해도 김내성한테는 언제나 친구 카트라이트였다.

우연히 만나게 된 빨간 곱슬머리에 파란 눈을 한 양인 카트라이트 그것도 겨우 하루뿐이었지만, 이 만남은 김내성의 삶을 많이 바꾸었다. 김내성은 홈즈와 탐정소설에 빠지고 정탐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려고 했다. 그리고 카트라이트와 함께 풀려고 했던 살인사건은 김내성을 줄곧 따라다녔다. 십칠 년 동안이나. 김내성은 그 일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지만 끝맺지 못했다. 어쩐지 이것은 매듭 짓지 못한 일이 있으면 앞으로 가기 어렵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김내성은 일본에서 소설을 써서 정탐소설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조선에 돌아와서는 글을 쓰지 못했다. 그런 내성 앞에 십칠 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양인 카트라이트가 나타났다. 거기다 홈즈가 쓴 편지도 갖고 왔다. 그럴 때는 바로 반가워할 수도 있겠지만 내성은 그러지 않았다.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카트라이트를 만났지만 내성은 거짓말쟁이라며 카트라이트를 쫓아내버렸다. 그러고는 마음 아파했다.

책속에서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내성과 아내 영순이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내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내성과 영순은 이 글을 쓴 윤해환의 두 가지 모습처럼 보였다. 아무리 다른 사람 이야기를 쓴다 해도 작가 자신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야기 나누는 부분을 쓸 때 윤해환은 아주 즐거워했을 것 같다. 카트라이트와 내성이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에서 다른 말을 한 듯한데 꼭 그렇지는 않다. 영순은 내성이 카트라이트를 줄곧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성이 카트라이트를 쫓아갈 수 있게 영순이 힘을 주었다. 친구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친구다.(동무라고 할 걸 그랬나) 내성과 카트라이트가 부러웠다. 내성은 카트라이트뿐 아니라 일본에서 쥬니치로도 사귀었다. 쥬니치로는 일본사람으로서 조선사람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썼기에 이런 것만은 아니겠지. 정말로 그때 일본에는 쥬니치로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살인사건, 납치사건 그리고 서대문형무서에서 한 사람을 구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정탐소설(추리소설)을 쓴 김내성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고 알리고 있다. 좀 더 나아가서는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작가는 모든 작가다. 그래도 윤해환은 김내성의 입을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있다. 글을 쓰는 자신을 사랑하고, 또한 글을 읽는 사람도 사랑한다고. 그렇다면 이 글은 윤해환이 우리한테 보내는 편지라는 말인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이 이 편지를 한번 받아본다면 좋겠다.



희선




☆―

카트라이트가 소리쳤다.

“자네는 글을 써야만 하는 인간이야!”

“어째서 그런데!”

“자네는 글을 쓸 때에 진정으로 행복하니까.”

글을 쓰면 행복하다. (308쪽)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오.
이리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 참을 수 없기 때문이오. (309~310쪽)



n***8 2013.01.07.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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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김내성 & 카트라이트, 매력있는 녀석들의 추리탐정극.
"홈즈가 보낸 편지-김내성 & 카트라이트, 매력있는 녀석들의 추리탐정극." 내용보기
김내성과 조나단 카트라이트. 조선과 영국의 이 두 소년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홈즈가 보낸 편지>는 일단 오프닝의 느낌이 좋았다. 생김새가 다르고, 국적은 달라도 뭔가 통하는듯한 이 둘의 만남에서 왠지 모를 좋은 우정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셜록홈즈와 왓슨'처럼. 그들이 17년의 세월을 건너 같이 하나의 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은 그래서 더더욱 의미있고
"홈즈가 보낸 편지-김내성 & 카트라이트, 매력있는 녀석들의 추리탐정극." 내용보기


김내성과 조나단 카트라이트. 조선과 영국의 이 두 소년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홈즈가 보낸 편지>는 일단 오프닝의 느낌이 좋았다. 생김새가 다르고, 국적은 달라도 뭔가 통하는듯한 이 둘의 만남에서 왠지 모를 좋은 우정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셜록홈즈와 왓슨'처럼. 그들이 17년의 세월을 건너 같이 하나의 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은 그래서 더더욱 의미있고 색다를 것이라는 느낌이 서두에서부터 느껴진 작품 <홈즈가 보낸 편지>.

 

 

 

 

 양국의 두 소년의 추리캐릭터,

확실히 매력있게 잡혔다.


 

셜록홈즈와 왓슨보다도 이 두 소년의 만남이 이루는 더욱 재밌는 점은, 같은 나라의 국적을 가진 소년이 아니라는 점도 있다. '조나단 카트라이트'는 영국아이다. 그런데, 무척이나 조선말을 잘한다. 통역사의 아들이기 때문. 이러한 양인으로써 하는 조선말 덕분에, 당시 주위사람들은 양인을 경계하면서도 그런 능력에 깜놀하곤 한다. 그 자잘한 에피소드가 주는 재미가 의외로 아주 쏠쏠했다. 그러면서 또한, 양인이면서도 내성이보다 더 잘 그 나라를 아는 지식 덕분에 사건으로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센스와 능력마저 갖췄다. 

 

내성 이상으로 이 '카트라이트'라는 소년의 캐릭터 컨셉은 아주아주 매력적이다. 카트라이트는 셜록홈즈가 말한 '이상적인 탐정의 세가지 자질'을 내성에게 전해준다. "관찰력, 추리력, 지식!" 그리고, 내성은 한 가지 더 말한다. "침묵." 이 책을 읽는 필자에게 이런 추리 능력은 없는 편이지만, 이 두 소년에게는 이 점들이 있기에 이야기를 이리도 재밌게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유년시절의 추리사건도, 다시 만나기로 한 양인소년 카트라이트가 불현듯 사라지면서, 17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조선 최초의 추리소설가가 된 김내성'의 추리작품의 바탕으로 변모하게된다. 물론, 그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그의 첫작품이 될 이 소설도 현재 미완성.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의 편지를 가져온 카트라이트와 수십년만에 다시 만나게되는 김내성...

 

필자가 이 작품의 매력을 더욱 느꼈던 큰 이유는, 이런 유년시절부터 시작된 내성과 카트라이트의 이야기에서 국적을 넘어 왠지 모를 찐한 우정을 느꼈고, 이 때의 미해결사건인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은 17년 후 조선 최초의 정탐소설가가 되는 김내성의 삶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마치 전체가 하나의 큰 산을 이루는 것처럼 흘러가는 구성 때문에 끝까지 인물관계도와 사건관계도를 쉽게 떼어놓을 수 없는 집중력이 있다는 점, <홈즈가 보낸 편지>의 가장 큰 매력도였다.

 

 

 

 

두 친구의 우정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사건을 추리하다.


 

본래 추리같은 것을 잘 못하는 필자인 관계로, 추리를 맞추는 재미보다 사람의 감성을 쫓아가는 재미를 더 찾는 본인에게 '내성과 카트라이트'의 관계는 극을 끝까지 보게하는 막강한 힘이라고 느껴졌다. 

 

"혼자가 아니라서 기쁘이, 내성."

서로의 곁에 있는 서로를.

"나도 혼자가 아니라 기쁘다네."

 

17년만에 다시 만난 그들은 그간 사정을 털어버리고, 사건의 재해결을 향해 다가가면서 서로에게 내뱉은 저 말이 어찌나 와닿던지. 우정 그 이상의 찐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둘의 인간적인 17년의 간극을 메꿔준 건 '홈즈가 보낸 편지'였고, 그 편지는 '사건의 재진전'을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이기도 했다. 이렇게 매우 중요한 역할이기에 그래서 타이틀까지 맡게된 것이 아닐까도 싶다.

 




또한, 단순히 탐정놀이가 아닌 실제 존재했던 조선 최초의 정탐소설가로써 김내성의 글을 향한 마지막 마음에서 왠지 모를 짠함도 느껴졌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오.

이리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 참을 수 없기 때문이오.

 

김내성도, 이 복잡다단한 추리극과 짠한 인간애를 담아낸 저자님도, 그리고 책을 재밌게 읽고 이리 글을 쓰고있는 필자도 모든 같은 마음이 아닐까싶어서 특히나 짠하게 남은 구절이다.

 

 

 

 

 내성이와 카트라이트가 만들어나가는 추리세계라면,

또 만나고싶다.

 

<홈즈가 보낸 편지>는 생각이상으로 가슴에 와닿은 작품이었다. 추리를 잘 못푸는 관계로, 그닥 추리물을 좋아하지않았던 본인에게, '내성과 카트라이트'의 관계는 특히나 더 깊게 다가왔다. 그 점이 적어도 필자에게만큼은 이 작품을 좋아하게 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싶다. 


유년시절의 단 하루의 만남부터 시작해, 17년의 간극이 있었음에도, 끊이지않았던 둘의 인연의 끈. 조선판 셜록홈즈와 왓슨이라 해도 좋고, 셜록키언 게임이라 명칭해도 좋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내성과 카트라이트의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한 차기작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결국 서슴없이 찾아보게될 것 같다. 그만큼 매력있는 관계도와 추리도의 시작을 이룬 <홈즈가 보낸 편지>였다.





YES마니아 : 로얄 r*****7 2012.12.22.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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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 윤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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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왔습니다. 그래서 읽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팬이 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모든 팬들이 저처럼 이런 감정에 사로잡히나요. 기기묘묘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그 자리에 앉아 홀딱 밤을 새며 읽었습니다. 홈즈의 편지가 제게 온 날은 그랬습니다. 홈즈가 보낸 편지와 대화를 나누었던 어느 겨울 날. 이제는 정말로 그날이 17년 전의 일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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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가 왔습니다. 그래서 읽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팬이 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모든 팬들이 저처럼 이런 감정에 사로잡히나요. 기기묘묘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그 자리에 앉아 홀딱 밤을 새며 읽었습니다. 홈즈의 편지가 제게 온 날은 그랬습니다. 홈즈가 보낸 편지와 대화를 나누었던 어느 겨울 날. 이제는 정말로 그날이 17년 전의 일이 된 것처럼 너무나 까마득한 느낌이라 사실 어떤 대화가 오고갔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아련한 느낌의 훈훈한 온기가 전해졌다는 것밖에…….

 

 

    이상적인 탐정은 세 가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관찰력, 추리력, 지식. 그렇다면 이상적인 탐정소설이 갖추어야할 세 가지 자질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이라면 이상적인 탐정소설은 무엇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김내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 무엇이라고 할까요. 그런 궁금증을 갖고 윤해환 작가의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를 읽었습니다.

 

 

    이와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작가를 직접 만나 질문하고 작가의 말을 들어 보는 일, 그건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설레는 일입니다. 아마 소설 속 아이들이 셜록 홈즈의 친필 편지를 받아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기분과 같을 것입니다.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곧 만나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긴 할지 바로 앞날의 일도 예측할 수 없지만, 막연하게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소망하는 것. 그런 느낌들이 모여서 괜한 흥분을 만들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내성, 카트라이트, 쥬니치로, 산온...! 사냥이 시작되었네!

 

 

    한 데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이한다는 이야기. 이것은 일종의 게임과 같은 느낌입니다. 커다란 하나의 주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바로 앞에 놓인 하위 임무를 완료하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재미난 모험. 강 약 약, 중간 약 약… 리듬을 타며 전개되는 이야기 속 임무들에서 경쾌한 박자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박자들 중에서 조금 다른 느낌의 박자 즉, 변주의 형태로서 소설의 마지막엔 방대한 분량의 주석이 자리 합니다. 김내성과 코난 도일, 에도가와 란포, 모리스 르블랑 등 유명한 작가들에 얽힌 세부적인 사실을 모아둔 이 주석은,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숨겨져 있는 소설의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주석에서 보인 인문학적 소양이 소설의 중심을 다잡고 있어 소설의 무게감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무게가 느껴지는 진중한 이야기. 그건 아마도 소설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역사 그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경쾌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유학한 조선인, 영국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를 둔 양인, 군인을 아버지로 둔 일본인 등, 직위나 출신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각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모입니다. 거대하게 휘몰아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약한 개인은, 어느 편에 서야 안전한 장소를 찾고 전쟁의 시련을 피하며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격동의 시대는 개인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강요합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개인, 그런 개인은 소설 속 인물 근섭을 말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소설은 결국 개인과 개인이 만나 서로의 손을 잡고, 훈훈한 게임이자 17년간 미스터리로 묶여있던 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하기에 이릅니다. 역사가 가해자이고 개개인은 피해자일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홈즈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에 혹시라도 홈즈가 추신을 남겼다면 그것은 아마도 화해의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메시지는 어떠한 형태로든 소설 속에 존재합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껴 한치 앞의 미래의 날도 볼 수 없는 대동강 너머에서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 그리고 이어 조금 더 가까운 뱃머리에서 들려오는 뿔피리 소리, 다시 그 소리에 화답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만들어낸 하모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개인을 하나의 만인이라 일컬을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피-에수-아이’가 아닐까 합니다. 함께 웃으며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름. 그래서 이상적인 탐정소설이 가져야할 세 가지 자질은 ‘P, S, I’라고…….

 

 

 

 

 

 


 

 

 

 

    “기기묘묘한 것을 찾으려면 삶 그 자체로 들어가야 한다. 인생은 그 어떤 상상보다 더한 것을 보여주기에.” (122쪽)

 

 

    “왜냐하면 나는 자네의 첫 번째 팬이니까. 이 쥬니치로가 팬이라 자청하는 소설가는 이 세상에 유불란 한 명밖에 없다고!”

    “어처구니가 없다니까.” (153쪽) 

 

 

    소설이라면 트릭이 실패해도 괜찮다. 책이 안 팔리면 그만이다. 현실은 다르다. 치졸하다 비웃은 저들보다 못한 처지에 떨어지리라. 카트라이트가 이야기한 토막민처럼 몰락하리라.

    도망쳐.

    내성의 깊은 곳에서 목소리가 꿈틀거렸다. (228쪽)

 

 

    “어떻게든 데뷔는 해냈어. 자네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별생각 없이 정탐소설을 탐독하다 보니 이곳까지 왔지. 데뷔할 때엔 그저 신이 나서 비로소 조선 최초의 정탐소설가가 탄생하였다! 소리를 질러댔지. 그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겁 없이 덤벼서 이뤄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뭘 써야할지 모르겠네. 작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긴 하였으나 이후의 일은 생각지 않았거든. (…)” (264쪽)

 

 

    “어떻게든 흐르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 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밖에 없으이.” (271쪽)

 

 

    “자네는 글을 쓸 때에 진정으로 행복하니까!” (308쪽)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i*******y 2012.12.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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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 윤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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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함께 홈즈가 보낸 편지의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 서점마다 클릭해보니 아직 발간전이라 당일 배송은 아니고 몇일을 배송에 소요할 듯 했으나 조금의 기다림은 오히려 설램을 줘서 좋았던 것 같다. 원래 연재를 잘 읽지 않는 성격이라 어떤 내용인지가 무척 궁금했다. 윤해환님의 글은 얼마전 발간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4에 실린 '협찬은 아무나 받나'에서 만났고, e-book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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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함께 홈즈가 보낸 편지의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 서점마다 클릭해보니 아직 발간전이라 당일 배송은 아니고 몇일을 배송에 소요할 듯 했으나 조금의 기다림은 오히려 설램을 줘서 좋았던 것 같다. 원래 연재를 잘 읽지 않는 성격이라 어떤 내용인지가 무척 궁금했다. 윤해환님의 글은 얼마전 발간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4에 실린 '협찬은 아무나 받나'에서 만났고, e-book으로 선보인 龍, 잡을 수 없게사신의 카운셀러를 읽었다. 솔직이 너무 짭은 글들이라 많이 많이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윤해환 작가님의 장편을 만나니 너무 만가워 마구 자랑질을 하고 다녔다. 한때 미미 여사님 책에 빠져 자랑질 하고 다닐때는 미미여사님 책이 워낙 한국에 나온 책이 많아 모방범만 주구장창 밀었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신참자를 밀었다. 지금은 주구장창 난 홈즈한테 편지 받았다.. 그러면서 다닌다.

 

시대적 배경이 아주 어둡고 추운 계절 우리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젊은이들 아니 어린아이들부터 시작이고, 그 당시 사람이 한두명 죽는 것은 사건도 사고도 아니던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 배경에 예전 싸운드 오브 뮤직에서 가족이 탈출하며 무대에서 부르던 나의 에델바이스도 가끔 흘러 어떻게 희바람 소리 하나도 이렇게 딱딱 맞춰 넣었는지 작가님께 새삼 감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주 짧은 시대적 배경이 지나고 그래도 꽃은 아직 피지 못한 봄이 왔지만 난 그 사건이 그저 어릴때 추억속의 이야기로만 넘어가진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며 배경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의 배치등을 보면서 늘 느끼던 왜 우리나라는 홈즈를 쓴 코난도일이나 예전에 많이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 그리고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고등 많은 일본의 추리소설들을 적은 이들같은 작가가 없는 것인지 한탄하며 일본을 미워하지만 일본의 추리는 미워할 수 없는 내가 미울때가 많았다. 이젠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우리나라의 추리소설 시장도 일본이 판을 치는 세상은 끝나가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 것 같다.

홈즈가 보낸 편지는 작가님 뿐만 아니라 출판사의 세심함도 엄청 감동으로 왔다. 삽화나 문구 하나도 다 책의 내용과 많이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폰트에 사진들이다. 솔직히 띠지의 추천문구가 소설가 이순원이라 내가 아는 그 유명한 이순원이 아니고 무명의 소설가인가 싶기도 했었다. 고작 신인작가에게 이런 과한 칭찬의 말씀은 좀 많이 과한건 아닐까 하는 나의 오만함이랄까? 작가님께 너무 죄송하게도 난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 읽은 나의 생각은 절대 과한것이 아니라 말씀을 아끼신 거다는 생각마저 든다.

 

언젠가 나도 소설을 쓰고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고 어릴때 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적으며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귀찮게 하던 나지만 추리소설이란 쟝르는 좋아 하지만 쓰는건 정말 어려울 것이란 생각만 했었다. 막연하게 한 생각이지만 얼마전 도진기님의 책을 읽고 아! 공부를 진짜 많이 하셨구나 했는데 홈즈가 보낸 편지를 읽고나니 공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쓰고 지우고 생각하고를 반복했어야 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런 작품을 나도 쓸 수만 있다면 평생 한권이라도 이정도는 아니라도 짧은 단편이라도 쓰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마구 생긴다. 오랫만에 책을 덮고 멍하게 앉아 있었다. 긴박한 감각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지만 책이 더이상 내용이 없다. ㅠㅠ

 

주석이 중간 중간 있지만 난 중간에 주석을 읽지 않고 나중에 읽어 본다. 그저 상상과 앞뒤 정황으로 읽는것이 난 더 좋다. 주석의 안내글귀가 '모른다고 본문을 읽는 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주석들'이라고 적혀있다. 정말 완전 딱 맞는 말이다. 작가의 취향과 독서력도 알아 볼 수 있을 만한 내용들로 주석이 짜여있다. 우리나라 추리소설 메니아들이 읽으면 엄청들 반가워 할 만한 책이라 많은 이들게 권하고 싶다. 군에 있는 아들에게 보냈는데 아들과 같은 배를 탄 해경들의 평이 너무 궁금하다.



y*****i 2012.12.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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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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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그때의 사건을 풀이하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카트라이트의 정체를." (p.168)   "이상적인 탐정의 세 가지 자질은?" "관찰력, 추리력, 지식!" 평양을 배경으로 어린 김내성은 자칭 탐정이라 말하는 조나단 카트라이트을 우연히 만났다. 그 만남을 통해 내성은 평양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질 당시 자신을 구해주다 총을 맞고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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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그때의 사건을 풀이하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카트라이트의 정체를." (p.168)

 

"이상적인 탐정의 세 가지 자질은?" "관찰력, 추리력, 지식!" 평양을 배경으로 어린 김내성은 자칭 탐정이라 말하는 조나단 카트라이트을 우연히 만났다. 그 만남을 통해 내성은 평양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질 당시 자신을 구해주다 총을 맞고 사라진 청년을 찾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영국에서 살다 통역사가 직업인 아버지를 따라 조선에 왔다는 조나단 카트라이트는 자신들의 언어인 영어를 기본으로 조선어에 일본어까지 할줄아는 박식한 인물이었다. 영국에서 셜록 홈즈의 조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음을 자랑하는 카트라이트는 '총을 맞고 사라진 청년'을 찾는데 있어 탐정다운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데.

 

생명의 은인을 찾아 간 널다리골 교회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버린 청년(철성이)의 시체, 내성과 카트라이트는 청년을 살해했음직한 용의자로 교회에서 마주쳤던 방갓 쓴 여인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영국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조나단 카트라이트, 영국인 아버지가 일본에서 만난 조선인 여인과 혼인하여 낳은 아이가 바로 카트라이트다. 영국에서 셜록 홈즈의 조수 노릇을 했다는 그의 말을 내성은 믿었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교회에서 만난 양장차림의 모던걸들은 단발머리의 이자애와 틀어올린 긴 머리의 문지현이었으며 그중 문지현이 내성에게 카트라이트가 가짜라는 말을 남긴다.

 

평양회, 너희는 누구냐? 상관없다.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나를 살려다오. 제발. 이 죄인 2081호를. (p.97) 조선인이면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일본인이면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다.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있는 2081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사형수로 이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였기에 누구라도 자신을 구해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랄까. 책은 시간을 뛰어넘어 11살의 내성이 아닌 일본으로 유학을 가 와세다 대학 법학부에 다니고 있는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추리를 좋아한다는 것은 여전하달수 있으나 안타가운 점은 '널다리골 교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이지는 밝혀지지 않고 미궁에 빠진 상태라는 것이다.

 

"조센징이 정탐소설가? 발표한 작품이 무엇인데?" (p.105) 조선인 정탐 소설가, 현재 '널다리골 교회의 살인 사건'을 집필중이라는데. 내성은 와세다 학원 고등부를 거쳐 현재 와세다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다. 일본인 쥬니치로가 내성과 친해진 계기를 살펴보니 그것 또한 재미있었다. 비록 내성에게 억울한 누명을 쒸였을 망정 내성의 추리소설을 최초로 읽어준 사람이며 그리고 재미있다고 말해 준 사람이 바로 쥬니치로다. 참 조나단 카트라이트는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 비록 그가 셜록홈즈의 진짜 제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명석한 것은 분명했고 그와 내성이 힘을 합한다면 범인을 찾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그가 사라짐으로 내성 혼자의 힘으로는 범인을 찾아내기 힘들었던 것이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가 김내성이라는 사실을 윤해환의 저서《홈즈가 보낸 편지》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국내 추리소설 작가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사람은 현직판사라는 도진기 씨,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로 그의 글에 친숙해졌고 후속작들을 빼놓지않고 읽어보는 팬이 되었다. 현직판사이기에 다양한 사건들을 직접 접해볼수 있고 그것을 통해 소스를 얻을수도 있었겠지 싶을만큼 그의 소설은 현실성이 가미되어져 있다. 카트라이트가 사라진 후 10년, 그는 그때 왜 친구인 내성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사라졌던 것일까?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있는 2081호라 불리는 그의 정체는? 또한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그의 연관관계는?

s*******1 2012.12.2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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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 윤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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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뛰어난 반전의 추리물과는 다르다. 하지만 기발하고 신선하다. 내가 추리광이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아르센 뤼팡과 홈즈의 이야기 때문이다. 홈즈는 최고의 탐정이지만 아르센 뤼팡과 함께 등장하는 책에서는 항상 뤼팡에게 당하고만다. 어린 시절 나는 홈즈와 뤼팡을 쓴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홈즈보다는 뤼팡이 더 뛰어난 지략가이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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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뛰어난 반전의 추리물과는 다르다. 하지만 기발하고 신선하다. 내가 추리광이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아르센 뤼팡과 홈즈의 이야기 때문이다. 홈즈는 최고의 탐정이지만 아르센 뤼팡과 함께 등장하는 책에서는 항상 뤼팡에게 당하고만다. 어린 시절 나는 홈즈와 뤼팡을 쓴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홈즈보다는 뤼팡이 더 뛰어난 지략가이구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렇게 추리물에 빠지고 난 후 여러 권의 책들을 읽어왔다. 특히나 로빈 쿡이나 시드니 셀던에게 빠져서 그들의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빠져 있다. 이 셋의 공통점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스토리의 힘이 있으며, 작가만의 스타일과 철학이 담겨 있으며,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추리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보면 지루함을 쉽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추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작품의 스토리라인은 비슷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추리소설들도 진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들이 각인되는 이유는 진부한 이야기를 또다시 풀어내고 있지만 그것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다르게 변형시켜서 이야기한다는 점일 것이다. 거기다 추리 소설 매니아들이라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범인이나 결말에서 벗어날수록 독자들은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 책의 처음부분에 범인을 밝히는가 하면, 힌트만 제공하고 독자가 직접 추리하여 범인을 찾도록 유도하는 책이 있기도 한다. 내가 히가시노에게 빠져있는 이유도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중에 나오는 모든 추리물들에서 보여주는 신선한 방식들이 긍정적인 결과만을 보장하지만은 않는다. 어찌보면 너무 억지스러운 전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럴수록 초심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며, 추리물의 초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난 도일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난 도일의 작품은 몇 번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는 걸작 중에 걸작이다. 그래서인지 홈즈가 보낸 편지라는 제목을 봤을 때 기대 반 걱정반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유명한 홈즈의 이야기를 어떻게 자신의 책에 스며들게 만들지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 소설가 김내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김내성이다. 그는 어린 시절 홈즈와 관련된, 정확히 말하자면 홈즈의 조수라고 주장하는 한 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이 변하게 된다. 그때부터 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추리 소설가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뼈대이다. 결국 김내성이 왜 추리 소설가가 되었을지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으로 인해 인 책이 탄생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 코난 도일의 책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의 책에 나오는 내용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홈즈와 김내성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책인 것이다. 생각보다 홈즈의 이야기를 작품에 잘 스며들게 만들어서 놀라웠다. 하지만 김내성을 알리기 위해 쓴 작품이어서 그런지 김내성을 제외한 인물들의 매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홈즈가 보낸 편지가 책의 후반부에 조금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아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색다른 조합이긴 하였으나, 이 한편의 소설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었다.

s*****7 2013.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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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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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윤해환 지음 노블마인 1919년 발발한 만세 사건을 시점으로 하여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혼혈인 카트라이트와 김내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과 명탐정 셜록 홈즈가 '조선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추리소설이다. '정탐소설'이라는 낯선 표현을 만나게 된다. 셜록 홈즈 매니아 들이 등장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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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보낸 편지

윤해환 지음

노블마인

1919년 발발한 만세 사건을 시점으로 하여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혼혈인 카트라이트와 김내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과 명탐정 셜록 홈즈가 '조선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추리소설이다. '정탐소설'이라는 낯선 표현을 만나게 된다.

셜록 홈즈 매니아 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니, 셜록 홈즈 전집을 독파하면 더 좋겠지만, 다음의 작품들은 찾아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바스커빌의 사냥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8&contents_id=6468

『네 사람의 서명(The Sign of Four)』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8&contents_id=6298

『공포의 계곡(The Valley of Fear』)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8&contents_id=6659

이 책에서는 '모른다고 본문을 읽는 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주석들'이라는 다소 긴 제목을 부친 해설을 첨부하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각 페이지 하단부에 첨부한 주석에 익숙한 우리 독자들에게는 사소한 편견이지만, 불친절하다는 가혹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일히 궁금함을 못이겨 책 뒷 부분을 펼쳐야 하는 불편함에 투덜거릴 수도 있기에~

기미년 3월, 만세운동에 휩쓸려 일본군에게 쫓기던 10세 소년 내성은 한 청년(이철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대신 일본군의 총에 맞은 청년은 붉은 벚꽃이 그려진 호루라기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이어, 내성은 자신을 셜록 홈즈의 조수인 조너던 카트라이트라 자처하는 푸른 눈의 양인이면서 우리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 소년을 만나고, 카트라이트와 함께 생명의 은인인 청년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두 소년은 '널다리골 교회'라는 곳에서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는 그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청년은 그들이 도착하기 바로 직전,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살해된 것이었다.
김내성과 카트라이트는 이 교회에서 마주쳤던 방갓 쓴 여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하기 시작하지만, 다음 날 카트라이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리하여 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그저 17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조선 최초의 추리소설가가 된 김내성, 그리고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담긴 홈즈가 보낸 편지를 건네는 카트라이트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2013.4.1. 만우절에 추리소설을 읽는 두뽀사리~



i***2 2013.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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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홈즈가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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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김내성이라는 유명한 탐정소설가와 영국의 유명한 탐정 소설의 주인공인 셜록 홈즈가 만났다? 사실 최고의 베스트셀러의 주인공들을 차용하여 그들이 만났더라면? 이라는 식의 소설이 종종 등장하고는 하지만, 대개는 유명한 배우의 무슨 영화, 이런 식의 작품들처럼 재미없는 작품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달.랐.다.   사실 책을 읽기에 앞서, 이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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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김내성이라는 유명한 탐정소설가와 영국의 유명한 탐정 소설의 주인공인 셜록 홈즈가 만났다?

사실 최고의 베스트셀러의 주인공들을 차용하여 그들이 만났더라면? 이라는 식의 소설이 종종 등장하고는 하지만, 대개는 유명한 배우의 무슨 영화, 이런 식의 작품들처럼 재미없는 작품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달.랐.다.

 

사실 책을 읽기에 앞서, 이미 이 책을 먼저 읽고 검증해주신 이웃님들의 칭찬이 이어졌던 터라, 흥미로운 주제지만, 제대로 멋지게 소화하기 더욱 어려운 이런 복잡한 난제를 제대로 풀어낸 이 작품의 내용이 미리부터 궁금했었는데, 정말 읽으면서 흥미 만점인 그런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읽기는 진작에 다 읽었으나 이런저런 게으름과 사정으로 리뷰를 늦게 올리게 된 이 기분은 참으로 죄송하기 이를데가 없다.

왜냐하면 책을 읽고 난 직후의 그 느낌이야말로 정말 마구마구 하고 싶은 말들이 쏟아져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지 며칠이나 지났음에도 다행히 이 책의 여운은 오래 가는 터라 머릿속엔 김내성과 카트라이트가 여전히 살아 있었다.

 

김내성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 책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탐정소설가로 유명한 분이시라 한다. 실존 인물과 소설 속 주인공인 셜록 홈즈와 그 조수인 왓슨이 아닌, 또다른 조수 카트라이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

이야기는 김내성의 어릴 적 3.1운동때 만난 호루라기를 준 학생의 시체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게다가 그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데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당시에 보기 드문 양인 소년 카트라이트가 김내성과 함께 해 조선 최초의 탐정소설가로써의 김내성을 다져주기에 이르른다. 스스로가 셜록 홈즈의 조수라 하는 소년. 카트라이트는 소년임에도 꽤나 빼어난 눈썰미를 갖고 있었고 그의 추리 솜씨는 추리를 처음 경험해보는 김내성이 느끼기에도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호루라기의 주인이었던 학생의 죽음, 그 뒤에는 방갓을 쓴 여인의 행방이 숨어 있었다. 소년 김내성과 카트라이트는 그 비밀을 파헤치려 했으나 다음날 온다던 카트라이트가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소년 김내성은 17년이 지나,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남들과 달리 탐정소설을 쓰는 작가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런 내성의 곁에는 절친한 일본인 친구 쥬니치로가 있었다. 쥬니치로는 자신의 이복형이 궁금해하는 여학생 납치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한올한올 풀어가던 동안에 그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호루라기를 잠깐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 궁금한 그 호루라기와 청년, 그리고 방갓 쓴 여인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방갓이라는 것 자체를 이 책에서 또한 처음 만났던 나.

조선시대 등의 삿갓 등이 아닌, 그보다 꽤 큰 크기로 묘사되는 방갓의 정체가 정말 궁금했는데, 저자분이 마침 블로그에 올린  http://cameraian.blog.me/130153979884 사진을 보고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었다. 정말 책에 사진이라도 수록되어 있음 더욱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궁금했던 방갓의 정체와 모양이었다.

책한권을 내기까지 그보다 더욱 많은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도움을 얻는다는 저자분의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면서 정말 그 시대를 제대로 재현해내고, 그로 인해 작품이 더욱 치밀한 구성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재미난 작품 등을 읽다보면 과거건 현재건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데이터등 수많은 자료들이 뒷받침되어야 제대로 된 상상과 새로운 구상이 배여 나오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정말 재미난 작품을 읽다보면 이 부분에 정말 작가가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정말 그렇게 느껴질정도로 깊이있게 자료를 수집했구나 하는 감탄이 드는 그런 느낌 말이다. 예전 미생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에 빠졌었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 또래의 젊은 여성 작가가 그 어찌 일제 시대의 이야기를 이토록 생생히 추리해내고 상상해 낼수 있었겠는가. 그녀 스스로도 수많은 책을 읽은 결과이다 하였듯이 정말 그녀가 참고한 책들과 그 후일담들을 읽다보면 또다른 책의 묘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홈즈가 보낸 편지.

셜로키언이라고 해서, 셜록 홈즈가 실제 살아있다 믿는 사람들의 가설에 의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한다. 셜록 홈즈는 정말 살아있을까? 그에 대해 정말 살짝 헷갈리게도 쓰여있었지만 어느 것이 사실이건, 김내성과 카트라이트 등의 추리 등에 의해 다가가는 이야기의 접근은 실로 매력 만점이었다.

 

 



m*****y 2013.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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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2012) - 윤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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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서울신문의 2013 신춘문예 당선작.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을 읽었다. 소설의 이야기의 끝과 무한에 대하여 논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았다. 이 평론의 끝과 무한의 논의는 각각으로 나뉘는 양방향의 진화론으로 이해해야 옳을 것이다. 거기에 패스티시를 이용한 소설 기법이 등장한다. <홈즈>337p. 패스티시가 무엇이냐. 작가들이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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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서울신문의 2013 신춘문예 당선작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을 읽었다소설의 이야기의 끝과 무한에 대하여 논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았다. 이 평론의 끝과 무한의 논의는 각각으로 나뉘는 양방향의 진화론으로 이해해야 옳을 것이다. 거기에 스티시를 이용한 소설 기법이 등장한다.

 

<홈즈>337p. 패스티시가 무엇이냐작가들이 하나의 작품작가를 존경하여 작가의 작품 등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끝과 무한의 이분법소설가라는 직군을 포화상태에 이른 이야기를 짜깁기하는 단순 기술자로 격하시키느냐아니면 전문성을 지닌 또 다른 창조자로 격상하느냐의 문제인데이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견해는 원래부터 후자에 가까웠고윤해환의 홈즈가 보낸 편지를 읽고 나서도 나는 당연히 후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바이다.신기하게 올해의 평론 당선작과 일치하는 바가 있길래 겸사겸사 감상을 남겨봤다.

 

그러므로 홈즈가 보낸 편지는 아서 코난 도일김내성,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을 패스티시 한 훌륭한 미스터리 소설로 분류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자 무한의 결론이고, 최제훈 작가가 선택한 방식이다. 트릭에 대한 아이디어의 차용이나 기존 작품에서 사용된 구성을 변주는 작가가 손수 마련한 편협한 주석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알 길이 없을 정도로 감쪽같았고, 이야기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졌다.

 

패스티시 결과로 고전스러운 분위기를 과도하게 풍겼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말이다.그런데 이것조차도 고전 소설을 즐겨 읽고고전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 탓에 단점이 되지는 않았다.

 

2. 며칠 전에 읽은 오르한 파묵의 소설가론을 기준으로 홈즈의 작가를 얘기해보자.파묵은 소박과 성찰로서 소설가와 독자를 분류했는데이것을 위 평론의 끝과 무한의 문제기술자와 전문가에 대입시켜본다면전자의 소설가는 내면의 서사와 묘사를 사용하여 메타픽션을 구사하는 소박한 작가로 인식되고후자의 소설가는 가공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를 이용하여 플롯을 창조하는 성찰적인 작가로 인식된다.

 

따라서 윤해환 작가는 <홈즈>가 가진 특성으로 봤을 때소박한 작가라기보다는 성찰적인 작가에 가깝다는 결론이 도출된다그런데 파묵의 소설론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소박과 성찰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인간에 대한 무엇이 있는가  쉽게 말해서 해당 소설을 읽고 인문학적 성찰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홈즈가 보낸 편지는 장르 문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단했던 기우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홈즈가 보낸 편지>는 미스터리 특유의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스릴감은 물론인간의 죄에 대한 성찰까지 곁들인 소설이었기 때문이다작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가 김내성의 공백기를 파고들어 독자들에게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개인이 처한 불가항력의 고통으로 벌어진 행위를 무조건 비난할 수 있을까 용서와 단죄양쪽 모두 수긍이 가능한 이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  에 대하여 아주 모범적인 해답을 제시했기 때문에 좋은 장르소설이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k*******7 2013.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