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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 하면 수많은 그래프가 떠오를지 모르겠다. 현상을 담고 있는 용어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들. 경제적 관념을 수용하기에 소시민들의 삶은 그렇게 거대하지 않다. 학문적으로 경제를 설명할 수도 있으나 동기를 불러일으키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역사와 경제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경제사>에서는 역사적 사실들과 그에 따른 경제의 개발과 변동과정을 연결시켜 이야기 한다.
전후 근 60년 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세계경제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발전동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이 경제개발 모델로 대한민국을 벤치마킹하고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책은 그 과정을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서술해 나간다. 농지개혁, 나라의 지원으로 현재의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기업들, 베트남 파병, 전사산업으로의 이행, 88올림픽, 외환위기 등의 경제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와 경제는 밀접하게 관계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각으로 지금의 경제상황들을 역사라는 관점과 연결시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았을 때 세계의 경제,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이 왜 지금의 방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잘못된 판단이었는지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해방 후 한국전쟁을 치르기까지 국내의 경제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지경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화폐제도와 토지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한국전쟁 전까지 겨우 정비를 해놓은 제도들이 전쟁을 기점으로 모두 파괴되고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산업생산능력도 현저히 낮아지고 물가폭등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은 정치적 불안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
쿠테타에 의한 군부시절 정부 주도적 개발정책으로 나라의 경제는 나아지기 시작한다. 변변한 생산시설도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고속도로 건설, 포항제철과 같은 대형 주철공장의 설립 등 성장을 위한 산업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을쓰기 시작한다. 국내외적으로 당시의 한국경제에서 고속도로와 제철소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받기도 하지만 고속도로는 물류의 신속한 이동을 통한 산업의 활성화를, 제철소는 철강의 생산을 통한 국내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 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강력한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정책이 아니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결과인 것은 확실하다. 독재에 관한 도덕적 관점의 비판이 언제나 대두되기는 하지만 경제개발정책의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정부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라의 경제개발은 정치, 문화, 세계화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 경기가 안정되고 물가가 상승하고,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현상적인 변화는 물론 한 나라의 경제정책이 어떤 사상을 기반으로 무엇을 추구하느냐 또한 반영된다는 점에서 경제가 단순히 그 자체로만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세계화가 확산되어 가고 ‘지구촌’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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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해서 경제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이 책 <MUST KNOW 대한민국 경제사>가 나오게 되어서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급속도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기에 우리나라의 경제사를 돌아보고 새롭게 조명해보면서 오늘날의 경제사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지침으로 삼을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경제 발전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 경제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시기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경제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어서 역사 공부와 경제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것 같아서 기쁘게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멋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덤덤하게 서술로만 일관하는 책이 아니라 생각보다 요즘 세대들의 취향에 발맞추어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보면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예쁘게 구성된 책이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어서 기존의 구성도 내용도 무거운 듯 독서욕을 잃게 하던 책들에 비해서 아기자기하게 재미있고 알록달록하게 예뻐서 가지고 다니면서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네요.
즐거운 대한민국 경제사 한 걸음부터 밟아나가면서 익히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책이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더욱 좋습니다.
앞으로도 역사를 분야별로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책 시리즈가 'MUST KNOW' 시리즈로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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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사'는 우리나라 근대 경제 역사서 이다. 일제시대에 생긴 조선은행에서 부터 오늘날 재벌위주의 한국경제까지 쭉 연결해서 다루고 있다. 단순히 경제신문을 보면서, 경제적인 상식의 부족함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책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자본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게 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자본시장의 흐름을 과거 한국경제를 되돌아 보면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친일세력이 장악했던 일제시대의 경제사가 말끔히 정리되지 못하고, 그 관련된 사람들이 다시 미군정시대와 이승만정부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남북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대부분의 전력자원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북한과 달리 남한에서는 심학한 전력난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는 한국 경제가 1차산업 위주였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위한 기반시설도 부족하고, 외국으로부터의 투자금도 거의 없었다. 이러한 한국경제를 이끈 것은 정부주도의 시장경제였다. 경제계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경제정책을 내 놓으면서 한국은 경제성장을 위해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고, 베트남에 젊은 군인들을 파병하면서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경제의 종잣돈 노릇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그 기반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오일쇼크와 같은 국제적인 사건에 떠질때마다 크게 휘청거리게 된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이라는 외신들의 보도를 받을 정도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88올림픽을 개최하여 성공을 거두며 한국은 세계 속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다. 저자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건만을 다루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수출자동차인 포니자동차와 그 열풍, 효자 수출상품이었던 가발, 세계에서 가장 금방 만들어진 포장도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산 휴대폰 등과 같은 흥미있는 이야기들도 책의 중간에 넣었다. 즉, 이 책이 딱딱한 경제관련 서적에 머무르지 않고, 출퇴근길이나 쉬는 시간에 즐겁게 있을 수 있는 경제상식서적이 되기를 바란 것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의 밝은 면만을 비추지 않았다. 현재 한국경제가 겪고 있는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 문제, 이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과 그로 인한 문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까지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해 놓았다. 즉 한국경제에 대해서 한가지 편향된 시선으로 보기보다는, 좀 더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 폭넓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경제상식이나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경제뉴스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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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까놓고 얘기하자. 우리나라는 청소년을 위한 제대로된 경제 교재가 없다. 교과서는 늘 시험문제의 대상일 뿐 살아있는 경제 서적은 제대로 없다. 지금도 학교에서 근무하며 경제동아리를 3년째 이끌어오면서 가장 큰 고민은 경제교재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어른들은 위한 책이거나 대학생들 전공서적 뿐 청소년을 위한 책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청소년 경제신문을 정기 구독하여 교재로 쓰고 있는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굉장히 기뻤다.
또한 청소년들의 경제교육은 지랄같다. 여전히 돈은 아껴야할 대상이고, 돈을 좋아하면 어른들은 오히려 돈 밝힌다고 뭐라한다. 인문학이나 철학에 대해 토론할 줄 알면 똑똑한 학생이지만 주식이나 채권에 관심을 가지면 그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한다.
살아있는 경제교육,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이끌어온 기업가들의 업적을 존경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10개의 기업이 있을 때, 10년뒤에도 살아남을 확률은 20%밖에 안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모술수, 비리, 독점은 어떻게든 발생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공과를 구분하여 긍정적인 모습은 학생들이 충분히 배워서 써먹어야 한다. 책속 이론만으로는 죽은 경제지식 밖에 습득할 수 없다.
한국 경제의 앞날은 밝지 많은 않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제조업만으로는 힘들다. 금융업이 성장하여 금융지식으로 국가들과 맞서싸워야만 환율도 안정되어 제조업도 살아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 경제는 대부분 과거 일이 모습만 바뀔뿐 반복된다. 특정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 집단과 집단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늘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청소년이 대한민국 경제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미래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위한 첫 걸음을 나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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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실이라는 부제에 맞게 본 서는 짧고 간결한 문장과 쉬운 단어들을 선택함으로 누구나 쉽게 한국 경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졌다. 1945년 해방 직후에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부터 2011년 선진국 초읽기의 대한민국 까지 60여년의 경제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과 도표, 단어사전까지 이해를 돕기위한 충분한 내용들로 하루정도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경제교과서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들이 많다. 사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경제적으로 위기가 아닌 적이 많지 않다. 때마다 시마다 어려운 목소리를 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또한 밝지 않은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역사를 되짚는 일이야 말로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경제 교과서라는 것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다. 무조건 어렵다라는 생각 때문에 경제교과서나 관련서적은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어려운 경제용어들을 사용해서 상세하기 기록한 책들과 다르게 본서는 좀 더 쉽게 경제를 전달하려는 목적과 경제를 올바로 보는 시각을 전달하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한 목적에 맞게 역사적 서술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경제사를 잘 엮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국가로 세계가 놀랄 만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경제성장이 많은 부를 가져다 주었지만 사실 국민 가계 경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최근 신조어들 가운데 웨딩 푸어, 베이비 푸어, 하우스푸어 등이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말들이다. 국민의 생활 경제는 실질적으로 너무나 어렵다는 얘기이다.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사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과거를 모르고 어떻게 발전적인 미래지향적 역사를 만들어가겠는가? 우리는 역사를 거스르거나 역사를 뛰어넘어 새롭게 변화할 수 없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또한 답습되기도 한다. 다른 역사의 분과보다도 경제는 더욱더 확실히 점검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상에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경제사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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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사 / 석혜원 / 미래의창
이 책은 표지에 써있는것처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사와 현대사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책에는 역대 대통령부터 여러 기업인들 그리고 평범한 국민들까지 우리나라의 근대 경제사에서 뺄수없는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근대 60년이란 시간적인 양은 길고 내용은 방대하지만 어떠한 정치적 색깔 없이 해방이후의 경제사를 술술 풀어 쓰고있다.
책에서는 경제 이외에 여러가지....나오는데...경제라는 것이 혼자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당시의 정치와 사회, 문화, 생활환경, 대외영향 등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를 설명하는데 있어 빠질 수 없기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사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절대 복잡한 그래프나 어려운 경제 용어는 없다. 설령 중간에 청소년들이 알기 어려운 경제관련 용어는 자세하게 따로 설명되어있어 경제 비전공자인 내가 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대기업 위주의 취약한 형태를 띤다. 인구 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은 낮아졌으며,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은 아직 떨어지고 개발도상국에 비해 임금수준은 높다. 거기다 현재 세계적 경제불황이라 우리경제의 앞날도 그리 순탄하진 않다. 그래서 저자는 과거 60년 우리의 경제성장 과정을 되돌아보며 우리나라의 경제가 새로이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적어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나갈 방향까지는 생각 못했지만 시간순서로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가 정리는 되는듯했다. 큰 틀에서....
농지개혁 - 한국은행 설립 - 제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고속도로 건설 - 새마을운동 - 포니자동차 - 제 3,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석유파동 - 아파트 등장 - 제 5,6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전자산업 발달 - 6월 민주항쟁과 6.29 선언 - 88올림픽 개최 - 국민소득 1만달러와 수출 1000억 달러 달성 - IMF 외환위기 - 벤처기업 닷컴버블 - 카드대란 - 부동산가격 폭등 - FTA 체결 - 미국발 경제위기 -경제 양극화 -한류열풍....까지 경제에 영향을 끼친 일이나 사건, 경제사를 자세하게 여려개의 소제목을 달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엔 대선이 있는 해이다. 지금까지의 경제성장은 몇몇 소수의 대기업 위주의 몰아주기로 세계적인 기업도 되었지만 경제 양극화, 하우스 푸어, 비정규직 문제, 높은 청년 실업률 등 앞으로의 경제성장은 지금까지의 경제성장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고 생각된다. 경제발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의미에서 분명히 지금 이런 상황(대선....)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된다.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경계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경제민주화가 정말 그럴 수 있는지..또 옳바르게 실천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겠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경제사에는 지금과 같이 큰 변화 앞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가 생각해 본다. 아...읽을때는 청소년 도서라 술술 쉬웠는데...읽고나선...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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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학과를 다녀서 일까. 경제학 서적은 왠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제라는 영역은 늘 내 관심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만해보이는 고전 경제학 쪽의 사상사와 경제사 분야의 책들을 줄곧 읽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로버트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들 이다. 제목은 철학자들에 대한 책 같지만, 실제로 다루고 있는 인물들은 아담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즈 등 우리가 경제학자라 부르는 이들이다. 그들의 경제사적 업적을 전기적 내용을 곁들여 읽는 맛이 나게 잘 구성하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읽었던 책이 애덤스미스 구하기 라는 픽션이다. 애덤 스미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의 열정이 훌륭한 글솜씨와 함께 잘 드러난 책이다. 보통 이런 책은 어렵고 따분하기 쉬운데 현대에 애덤 스미스의 영혼이 재등장한다는 구성과 전개가 소설적 재미를 안겨주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책은 지금은 절판된 생각의 나무의 어느 시리즈 3권 중 하나인데, 나머지 2권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이 시리즈가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쉽다.) 그리고 읽은 책이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다시쓰는 경제 교과서 였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읽기 좋았다. 그러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전개가 많아서 독특했다. 대중적이면서 나름대로 객관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책 같다. 그 외에 국내 작가가 쓴 마시얼이라는 가상의 소년이 어느 섬에 표류하는 이야기도 읽었다. 일종의 경제 우화 컨셉을 달고 쓰여진 소설인데, 위의 책보다는 자연스럽지 못했지만 경제이론들을 쉽게 풀어내려 한 점은 좋았다. 대강 이러했다. 그 외에도 지나가거나 스쳐간 책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 기억나는 책은 저정도 같다. 그리고 읽게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 역시 참 읽기 좋다. 저자는 이전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 글들을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읽는 재미와 적절한 지식 이라는 두 토끼를 어느정도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분량 역시 적절하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이라면, 글 중간중간에 가상인물들이 등장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자연스럽게 당시의 경제적 사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성은 이미 초중고 교과서에서 있어왔던 것이지만, 내가 읽어본 경제사 책 중에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인상적이었다. 가급적 사실에 근거하여 차근차근 전개하는 구성을 보면서 어느 저술가가 떠올랐는데, 뒤의 참고목록을 보니 역시나 강준만의 책을 참조했다고 적혀있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책읽기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쉽게 읽어낼 분량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성인들에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쨋거나 꽤 잘 써진 책임엔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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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준의 눈높이에 딱 맞춘 대한민국 경제사 책이 나왔다. 보통 청소년을 위한 서적이라고 하지만 눈높이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체와 편집 스타일은 청소년용 도서에 알맞게 나오기는 하지만 내용이나 주제가 너무 쉽거나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제와 깊이, 서술 방식 모든 면에서 청소년, 특히 고등학생이 읽기에 딱 맞는 책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사와 경제사에 관한 진짜 문외한이라면 대학생과 성인들이 읽기에도 적절하다는 생각도 든다. 책은 해방 전후 일본인들의 예금 인출 사태로부터 시작한다. 일본이 패망하려는 상황이나 한국 내에 있던 일본인 입장에서는 부동산은 어찌할 수 없더라도 은행에 넣어든 예금을 인출해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상황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예금 인출과 이로 인한 경제의 혼란부터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경제사를 시작하는 것도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해방 전후 일본인들의 예금 인출과 같은 상황을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해방 전후 한국은 농촌 경제에 기반을 두었고 한국인이 워낙 가난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은행과 은행 예금 그리고 일본인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 책에서 접한 내용들도 해방 이후 정치적 혼란과 통일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들에 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니 은행과 예금 인출이라는 사실은 전형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았다. 이런 점을 깨우쳐 준 책이니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면 이 책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다섯 시기로 구분한 이후에 당시 정치적ㆍ경제적 상황을 어렵지 않게 서술해간다. 소단원별로 일반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여준 후에 그와 관련된 정치ㆍ경제ㆍ사회 문제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현대사를 다루다보니 우리의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와도 많이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읽다보면 다소 긴장되는 부분이 있어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경제 정책의 실수와 실패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흥분과 분노를 주체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가족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래도 책을 객관적으로 읽기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아무튼 총평을 하자면 청소년 눈높이에 딱 맞춰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경제사를 재미있게 풀어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높은 교양 수준의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한국 현대사와 경제사에 대한 초보적 지식을 얻고자 하는 대학생이나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