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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남자, 정략결혼.. 설정을 보구서는 완전 정통물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정통물은 딱히 아니였습니다.. 사실, 제가 이책을 지른 이유는 어떤 리뷰에 적힌 딱 한마디 였는데요, 바로 '더기프트의 재벌판' 같다는 말이였지요... [더 기프트]를 여지껏 류향님 작품중에선 가장 인상깊게 읽은지라, 그말보다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리뷰는 없었습니다..
흠...책을 다 읽은 지금의 느낌은... 엥...많이 다른데? 라는 것이예요... 상처받은 남,여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더기프트]뿐만아니라, 다른 글들과도 어느정도 비슷합니다만, 풀어가는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남주인공인, 차무혁씨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제목이기도 하고 책 내내 무혁의 대한 닉넴인 '크립'이란 말이 시종일관 나와서, 무척 기괴하고 섬뜩한 냉혈한 일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도당최 왜 무혁씨가 '크립' 인지...이해가 잘 안가서.. 한참을 갸우뚱..했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절제된 배려심 깊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지 말입니다.. 엄청난 비밀과 트라우마로 섬뜩한 남자일걸로 시작은 하는데, 끝은 너무 흐지부지...
또 하나의 '크립'은 여주인공인 난희인데요... 글쎄요.... 여지껏 류향님 글을 서너편 읽었습니다만, 이렇게 매력없는 여주인공은 또 처음이네요... 이렇게 공감 안가는 여주인공은...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난희도 말씀드렸듯이 성장과정에서 편친 않았지만도, 뭐랄까..그냥 철딱서니 없는 여자 중 하나 같았어요... 시종일관 덜렁 민폐에, 계속 편들어 달라는 거며..그룹의 M&A 책임자라 하기엔 딱히..무게감이 없고.. 결정적으로 무혁씨의 '크립'을 꺼내기위해 술자리를 만들어 사람 떠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갸우뚱...
난희에게 안식을 찾는 무혁씨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좀 더 현명하고 따뜻한 여주인공을 기대했었는가 봅니다. '나좀봐줘요'하며 빽빽 울어대는 막내 여동생 같았달까..쩝.. 철이 없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면 이해하겠지만, 이건 뭐...순전 자기위주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어루만져 성장하는 이야기는 제가 참 좋아하는 시놉중 하나입니다만, 억지춘향 같은 이야기는 딱히...공감이 가진 않더라구요.... 난희를 챙겨주면서 무혁씨도 상처를 치유해 가긴 하는데, 난희도 성숙해 가는냐...하면 전혀 아닌거같아서... 차무혁이라는 캐릭터는 나름 매력있고, 인상적이였습다만, 박난희라는 캐릭터는 전 정말 별로였어요...
예전에 이와 비슷한 시놉을 가진 책을 읽은적이 있어요...지금도 가끔 복습하는데요... 차무혁씨의 부친과는 또 다른 캐릭터입니다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줄기를 갖고 있거든요... 어쩌면 같은 상처와 치유를 겪는 두 남자주인공을 보면서...차무혁씨의 치유는 참...오히려 안되 보이더라구요... 본인은 너무 행복해 하는데, 옆에서 보는 독자로써는 뭔가 좀 찜찜하달까요.... 전 워낙 감정선 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이번글은 좀 그런게 부족했던 거 같아요.. 얼음장 같다는 남자의 뜬금없는 피로연 파티는....갑자기 민망했지 말입니다..급 오글거려서요.ㅎㅎ -,.- 리뷰들도 하나같이 후해서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단 별로더군요..
특히, 회사문제 등 필요없는 부분이 넘 늘어져서.. 1권으로 압축했다면 훨씬 몰입도가 높지 않았을까...생각했어요...1권은 나름 긴장감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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