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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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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학 방법론과 역사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연대기순의 역사나 왕조 중심의 역사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왕조 중심 역사와 다른 무엇은, 단순히 소외 되었던 민중들의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당위성 제기가 아니다. 왜 우리는 구체적인 것, 개인적인 것들에 주목해야 하는 지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학을 하는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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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학 방법론과 역사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연대기순의 역사나 왕조 중심의 역사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왕조 중심 역사와 다른 무엇은, 단순히 소외 되었던 민중들의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당위성 제기가 아니다. 왜 우리는 구체적인 것, 개인적인 것들에 주목해야 하는 지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학을 하는 이유가 '미처 이름을 못 가진 탓에 무시되고 오해받는 존재들의 목적들과 존재 양식들을 복권시키고자하는 절실한 소망'이라고 한다.  역사라는 과거 특정 시대들의 메세지는 서로 상충하는 대의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그 대의들 사이에 숨어 있는 틈새라고 한다. 틈새. 그 틈새에 우리가 그 동안 무시했던 작고 하찮은 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의 제목도 위와 같은 의미이다. 저자는 역사학의 목표를 중간세계를 하나의 고유한 영역으로 세우는 것에 두고 있다. 하나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끝에서 두 번째 세계이다. 그 세계는 자연과학적 법칙에 의해 이해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우발성의 세계이다. 균질적인 시간이 흐르는 일반적 역사학의 세계가 아니다. 잡다한 사건을 데리고 다니는 무차별적 흐름이다. 여기서 저자는 역사가 다르는 현실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1) 우발성 2) 무한성 3) 불확정성


여기서 역사가는 그 현실을 다루는 데, 랑케의 말 대로, '나는 내 자아를 지우고 그 사물 자체가 말하게 만들기를 원한다'와 같은 방법론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한 마디로 '적극적 수동성'이다.


소설이나 역사를 읽을 때 독자는 일관되고 분명한 무엇을 원한다. 내가 최근에 읽은 '야만스러운 탐정들'이 생각 났다. 수많은 파편적인 이야기들이 1000페이지에 걸쳐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는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리 남미 소설이지만 지나치게 환상적이고 산만하지 않아. 그런데,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현실은 원래 그런 것 아닐까. 산만하고, 복잡 다단한 시공간. 일목요연한 스토리가 가지는 환원주의적 사고 그 틈새에 우리 삶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요즘의 나라는 독자는 지나치게 인내심이 없는 것은 아닐까.


g********m 201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