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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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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은 배경, 철창안에 갇혀있는 듯 보이는 남성의 눈빛이 애처롭다. 생김새나 피부색으로 보아 인도, 파키스탄 등지의 동남아인이 틀림없어 보인다.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라는 책의 표지이다. 노예라니.. 21세기 지금 시대에 노예라니.. 그러고보니 십여 년 전 인도를 여행할 때 빨래터에서 일하는 천민들을 본 기억이 난다. 한 동네가 온통 빨래터, 지금도 그곳에서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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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은 배경, 철창안에 갇혀있는 듯 보이는 남성의 눈빛이 애처롭다. 생김새나 피부색으로 보아 인도, 파키스탄 등지의 동남아인이 틀림없어 보인다.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라는 책의 표지이다. 노예라니.. 21세기 지금 시대에 노예라니.. 그러고보니 십여 년 전 인도를 여행할 때 빨래터에서 일하는 천민들을 본 기억이 난다. 한 동네가 온통 빨래터, 지금도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평생 빨래만 해야하는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노예는 있었고 전세계 수많은 지역에 노예가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 알게 된 노예들의 삶은 비참함을 넘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예를 사람 이하로 취급했었다. 하지만 양반도 노예도 같은 민족이었기에 잔혹함이 덜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인들이 아프리카 인들을 노예로 데려다 쓰면서 아예 인종이 다르고 말이 다르기 때문인지 정말 가축 이하의 취급을 하고 심지어는 손발을 잘라버리고.. 아,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 모든 검투사가 죽어야지만 경기가 끝나는, 한마디로 남도 죽이고 나도 죽어야하는 잔혹한 경기에 참가해야만 했던 로마의 노예들,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에 의해 노예로 잡혀 끌려가다 죽은 수많은 노예들, 등에는 아기를 업고 목에는 쇠사슬을 차고 비참하게 끌려갔던 아프리카 노예들..

 

노예들이 사람이 아닌 동물, 혹은 물건 취급을 받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두렵게 느껴졌다. 나는 성선설을 믿고, 사람은 누구나 선하지만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믿는다. 그래서 노예에 대해 알면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무척 거북하고 속상했다. 나도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노예들에게 매질을 하고 발길질을 하고 그렇게 살았을까?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가 없다.

 

노예제도는 이제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상 많은 곳에서 아직 존재하고 있다. 하루종일 햇볕도 쐬지 못하고 꼼짝 못한 채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에 시달리는 아동만해도 무려 2천 5백만이나 된다고 한다. 모든 것을 가진 듯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비교하니 눈물이 난다. 얼마 전 우리나라 교도소 생활을 다룬 영화를 보았는데, 극악한 죄수들도 배불리 먹을 만큼 밥을 먹을 수 있고 운동하고 햇볕 쬘 시간이 있다는데, 죄수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꼬마들의 삶이 기가 막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이 받는 부당한 현실을 알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m****0 2013.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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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전 지구적으로 볼 것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전 지구적으로 볼 것"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책은, 구약 성경에도 나오는 뿌리깊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이집트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의 노동에 의해 그 찬란한 문명을 이룬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노예매매가 일종의 경제 활동이었던 중세 바이킹과 이슬람권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어서 근대이후 서구의 식민주의가 성립하면서 본격적 전지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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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책은, 구약 성경에도 나오는 뿌리깊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이집트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의 노동에 의해 그 찬란한 문명을 이룬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노예매매가 일종의 경제 활동이었던 중세 바이킹과 이슬람권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어서 근대이후 서구의 식민주의가 성립하면서 본격적 전지구적으로 자행되었던 노예 무역을 고발한다.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내용은 북미지역의 노예제와 그에 대한 폐지 운동이다. 하지만 서구 침략자들 고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메조 아메리카 지역에 원래부터 있었던 고유한 노예제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통사식으로 다루는 "노예의 역사"서인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법적 노예제는 비록 폐지되었지만 노예나 다름없는 감금 노동이 아직 전세계에 걸쳐 남아있다. 특히 중국의 정치범들을 수용한 교도소에서 노동착취로 만들어낸 제품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고발과 어린이를 이용한 유괴나 매매 노동과 전쟁 소년병 이야기는 왜 이 책이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서인지를 독자에게 알려 준다.

 

특히 내게는 한 현상이 어떻게 전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를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어 좋았다. 남북전쟁 당시 노예 문제를 난 북미에만 한정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남북전쟁 당시 세계에 목화를 공급해주던 미국 남부 농장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이집트 목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이웃 수단의 사람들을 노예로 들여와 이집트 목화 농장에서 일을 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 그렇군. 역사를 읽고 고민할 때 늘 전지구적, 세계사적 차원에서 봐야 하는 군,,, 

 

자, 더 읽고 더 고민해 보자. 끝나지 않았잖아.


 

m******n 2013.04.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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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5처년 노예제도를 말하다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5처년 노예제도를 말하다" 내용보기
쇠철망에 갇힌 검은 피부의 남자. 암울한 표정임과 동시에 무언가 호소하는 듯한 처량한 눈빛에 쉽게 눈을 뗄 수가 없다. 노예제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목적과 바람이 한 장의 사진에 함축적으로 들어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노예제를 비판하고 금지하는 반대운동을 하기전에 앞서 제대로 노예제를 아는 것이 먼저며,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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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철망에 갇힌 검은 피부의 남자. 암울한 표정임과 동시에 무언가 호소하는 듯한 처량한 눈빛에 쉽게 눈을 뗄 수가 없다. 노예제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목적과 바람이 한 장의 사진에 함축적으로 들어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노예제를 비판하고 금지하는 반대운동을 하기전에 앞서 제대로 노예제를 아는 것이 먼저며,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노예제도 폐지를 전면적으로 이끌었던 링컨과 관련 봉기등만 교과서를 통해 배우고 하나의 픽션 소재로만 노예제도를 알아왔지 정확하게 언제부터 노예제가 시작되었고 역사적으로 그들이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흔적은 제대로 배운적도 알려고 한적도 없었다. 이 책은 저자의 목적처럼 제대로 아는 것 그것에 가장 충실한 책이다.

글로써 설명하는 데는 분명한계가 있는데 책에서는 본문을 중심으로 양 사이드에 학자들의 저술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학자가 사회운동가들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과 이를 증명하는 회화가 적절하게 섞인 구성이다. 때문에 어떤 사건을 설명하고자 하면 그 사건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함께 보여준다. 더군다나 이 책의 주요 연령대는 청소년이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잔혹한 묘사를 피했다는 점이 교육적인 도서로서의 충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노예제도는 고대 그리스부터 역사적 유물에 새겨진 그림과 글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러니 한것은 성경에서는 노예를 '하나의 인간'으로 인정했다고는 하나 노예 자체를 인정한거나 다름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인간의 이중성과 잔인성은 노예 이거나 노예주 둘 중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노예들을 빗댄 표현은 역사서에서 잘 드러난다. 인간의 발을 가진 동물이기도 하고 험악하고 추악한 얼굴과 몸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이따금 노예를 같은 인간으로 존중하고 자유를 주거나 문학성을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고 법적으로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지 못하게 정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재산'의 일부로 여겼기에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했다는 점이 오히려 더 분노를 낳았다.

앞서 말했던 종교적 관점에서의 아이러니함을 이해시키듯 구체적인 노예해방운동은 유럽에서 진행되었다. 그 까닭을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많은 노예 소유자가 노예제도의 정당성을 성경에서 찾기도 했지만 폐지론자들은 성경 내용중에서도 억압자에 반대해 노예의 편에 섰던 하나님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p.120

책을 읽으면서 종교적인 측면에서의 노예제도에 대한 아이러니함과 함께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호의적인 '역사적 인물'들이 노예주였던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노예제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 일에 앞장서기도 했던 이력들이었다. 역사는 노예가 아닌 노예주들에 의해 적힐 수 밖에 없었기에 가능했지만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때때로 우리는 일본에서 자국의 역사책에 왜곡된 역사를 소개하는 것에 분개하고 개탄한다. 마찬가지로 노예의 역사도 노예주에 의해 잘못되어진 것 역시 그보다 적진않을 것이다. 잘몰라서 그런거라면 제대로 알리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에 이 책은 그런점에서 목적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3.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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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그 아픈 우리의 뒷모습.
"노예, 그 아픈 우리의 뒷모습." 내용보기
'하인'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말의 의미만 따진다면 '아랫사람'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인'이라는 의미는 그게 아니다.  팔순을 넘기신 우리 어머니께서 가끔  "참, 그때는 정말 너무 했었지.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다룰 수가  있었는지.... 저보다 한참을 더 산 노인들한테도 이래라 저래라 함부로 했던 건 지금 생각해도 참 미안한 일이야..."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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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말의 의미만 따진다면 '아랫사람'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인'이라는 의미는 그게 아니다.  팔순을 넘기신 우리 어머니께서 가끔  "참, 그때는 정말 너무 했었지.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다룰 수가  있었는지.... 저보다 한참을 더 산 노인들한테도 이래라 저래라 함부로 했던 건 지금 생각해도 참 미안한 일이야..."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라는 말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다. 사실이 그럴거라고, 어쩌면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과 공간속에서도 그 '노예'라는, '하인'이라는 의미가 버젓이 살아 숨쉬고 있을거라고 인정하게 된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저와 같은 부족을 팔아 넘기는 것도, 부모가 자식을 팔아 넘기는 것도 있어서는 안될 일임에 분명할텐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착취'라는 말과 동행하는 하인이나 노예라는 의미속에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숨길 수 없은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에 '뿌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평화롭게 살던 아프리카 고향 땅에서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와 노예시장에서 거래가 되었던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를 그렸던 드라마였다. 영문도 모른 채 끝도없이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그의 꿈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예전의 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 그래서 그는 여러번 탈출을 시도하게 되고 끝내는 발가락까지 잘리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언급되었던 프랜시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결국 자유를 찾았으나 그 괴로웠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은 어디에서도 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사람이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는 건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인류의 문명이 가증스럽다.

 

5천년의 노예제도를 말한다는 소제목이 참으로 아프게 다가온다. 너무도 오랜 세월동안 멈추지 않고 행해졌던 그 야만적인 행위를 모르는 척 외면했었던 수많은 사람의 행태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성경에도 기록되어졌다는 노예의 역사는 더욱이나 그랬다. 아주 당연한 것처럼 묘사되어진 부분은 지금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우리의 단면과 그다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마치 인류의 편리함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듯이 이름만 바꾸고 형태만 바꿔서 우리 주변을 맴도는 서글픈 노예의 역사는 어쩌면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일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일전에 중앙박물관에서 보았던 <마야문명전>이 떠올랐다. 우리의 역사속에도 존재하는 '순장'이라는 못된 풍습도 그렇지만 제물로 바쳐지거나 한순간의 재미를 위한 도구로 취급을 받았을 노예의 또다른 모습이 생각나 가슴 한켠이 서늘해진다.

 

'인권'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은 아닐 것이다. 책장을 덮으니 책표지의 간절한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을텐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는 세상, 하지만 그 자유를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역사라고 말할 수 없다는 책 속의 말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많은 사람이 지금도 노예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을 때 우리가 만들어놓은 저 '인권'이라는 말의 참의미가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사람으로써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렇게 아픈 이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아이비생각

 

i****9 2013.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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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인류의 치욕스런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인류의 치욕스런 이야기" 내용보기
철창 밖 정면을 응시하는 남자의 눈빛이 고단하고 간절하다. 어쩌면 그는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든 대상에게 무언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자유를 달라고. 당신이 도와달라고. 지금 저 남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노예의 역사라. 그런데 끝나지 않았다고?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언했고 그 이후로 노예의 역사는 일단락된 것이 아니었나? 노예는 옛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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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창 밖 정면을 응시하는 남자의 눈빛이 고단하고 간절하다. 어쩌면 그는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든 대상에게 무언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자유를 달라고. 당신이 도와달라고. 지금 저 남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노예의 역사라. 그런데 끝나지 않았다고?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언했고 그 이후로 노예의 역사는 일단락된 것이 아니었나? 노예는 옛 이야기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나로서는 내가 생각하는 노예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동안 노예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누군가에게 예속되어 있으며 노동의 댓가가 자신이 아닌 오로지 타인에게 있는 사람. 그렇다. 그런데 노예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이 존재할 뿐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노예인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노예는 결코 근절된 일이 없고 TV와 같은 매스컴을 통해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공식적이 아닌 음지에서 행해지고 노예를 부리는 자들은 이 사실은 은폐한다는 사실이 전과 다를 뿐이다.

 

  이 책은 정말 많은 것을 새로이 알게 했고 한 인격이 다른 누군가에게 예속된 삶을 산다는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이들을 벌하는 형벌 또한 너무나도 비인간적이라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콜롬부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개척자로만 생각해 왔는데 그가 그 땅을 정복하고 그곳 원주민들을 노예로 팔았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다. 이 와중에도 세계에 존재하던 노예해방자의 모습들 또한 보석같이 빛나고 있었다. 노예제도는 불합리하고 부당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라는 것을 진즉 알고 그것을 폐지하고자 했던 각 사람들을 보며 사회적으로 당연히 되어 스며들어 있는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인권이 무엇인지, 각 개인의 독립적인 인간의 가치를 존중해준 그들의 혜안에 놀랍기도 했다. 이 집, 저 집에 노예가 있고 그들의 희생과 복종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 그것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노예제도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노예에 대한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더 끔찍한 것은 여전히 이런 노예가 세상 곳곳에 존재하며 이들의 비인간적인 삶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직 노예를 해방하고자 하는 운동가들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책을 펼치기 전 내가 가장 염려했던 것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아플거야. 또 내가 노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절망하겠지'라고. 그런데 이 책에는 이런 나를 위한 염려를 불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꼭 인권운동가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을 사는 인간들이 노예를 근절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착한 기업의 상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 다시 말해 공정무역거래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애용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착한 초콜렛, 공정무역 커피 등등에 대한 상품을 몇 차례 본 일이 있다. 그런 상품을 애용하는 것이 부당하게 노동하며 자신의 인권을 기업이나 부자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이들의 수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공정무역을 위한 상품 여부가 대다수 상품에 표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이 책은 내가 최근들어 읽은 가장 가슴 아픈 인류의 핏빛 역사이자 지금도 지워지지 않은 혈흔을 마주하게 한 책이다. 노예에 대한 객관적인 역사적 지식과 배경은 물론 독자를 노예의 부당함과 불합리와 부죄 속에 끌어들여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게끔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가치가 있고 그들의 인생을 자유와 자신의 의지 속에서 영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약자라는 이유로, 정복 당한 자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속해 그를 위해 자신을 제물 삼는 행위는 절대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표지의 남자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는 누구인데 철창 안에서 저리도 애절하고 간절하고 절망적이며 피곤에 겨운 눈빛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일까? 저 눈에 저 입가에 웃음과 생기를 달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를 포함한 이 땅 모든 노예된 자들에게 진정한 해방이 임하기를 기도한다

m*********m 2013.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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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존재해왔던 노예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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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년 노예제도를 말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추한 역사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쟁 포로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어느 시대나 형태만 달라졌을 뿐 노예제도는 존재해왔고, 노예에 대한 처우가 가혹한지, 주인이 얼마만큼의 권리를 갖는지(이를테면 생사여탈권?)의 차이만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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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년 노예제도를 말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추한 역사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쟁 포로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어느 시대나 형태만 달라졌을 뿐 노예제도는 존재해왔고,

노예에 대한 처우가 가혹한지, 주인이 얼마만큼의 권리를 갖는지(이를테면 생사여탈권?)의 차이만 있었을 뿐

노예의 삶은 비참했고 자유를 얻기란 무척 어려웠다.

 

전쟁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무차별적인 약탈로 가족과 헤어져 노예 신분이 되거나

빚에 팔려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등

노예가 되는 경로?는 생각보다 무척 다양했다.

 

이렇게 쉽게, 나의 선택과 상관없이 노예 신분으로 전락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 것이,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노예 제도가 사라진 잘사는 나라(?)의 자유 시민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최근 미국사나 아프리카 여행기 등을 읽으며 노예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단순히 흑인만 노예가 되었던 것이 아니라

노예제의 역사는 유구하고도 질기며 인종, 종교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어 왔으며

(노예의 뜻이 슬라브족(slav)에서 왔다는 것에 놀랐다)

아프리카에서도 흑인 노예가 멀리 아메리카로 끌려가기 전부터

동족간의 전투로 노예가 발생되었고 자기들끼리도 가족을 팔아치우는 야만적인 행위를 계속해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럽, 미국인들의 아프리카, 남미에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가 용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노예 제도는 우리 역사에 뿌리깊게 박혀있으며 그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나마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는 타종교인의 침략으로 노예가 되는 것을 막고자 했고

(자기들도 노예를 부리면서 자신들은 노예가 되어선 안된다니 이기적인 발상이지만!)

기본적으로 "인권"이란 개념이 없는 무지막지한 시절에 그나마 노예를 같은 인간으로 대하고자 하며 동정심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종교의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단 느낌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노예들의 이야기.

노예들은 배움이 짧거나 뭔가 기록을 남길만한 여유도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역사에서 소외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얼마 되지 않지만 노예들의 이야기는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주 어린 아이가 뜻하지 않게 가족과 헤어져 노예가 되어 고향을 떠나 멀고먼 길을 힘들게 팔려간다거나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고 비좁은 배 밑바닥에서 대서양을 횡당해야 했던 흑인 노예들,

몸에 낙인을 찍고 쇠사슬을 감고도 도망치다 붙잡히면 가혹한 형벌이나 죽음이 기다리고 있던 노예들의 삶.

 

인간에게는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이 없단 말인가?

어떻게 같은 인간을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생각할 수가 있단 말인가?

현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지만 어쨌든 노예 제도는 일상 생활 그자체였다.

 

 

역사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조금 두서없이 적혀있는 것  같고,

지도 등은 번역 없이 그대로 옮겨놓아 아쉬웠다.

현재에도 자행되고 있는 노예제에 대한 비판 부분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실제 사진 등으로 많은 여운을 남긴다.

 

지금도 가난,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노예가 아니지만 노예인 삶이 분명 존재한다.

이 책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지만 그 사실을 똑바로 눈뜨고 바라보라고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하게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던 굳건한 제도에 대해,

도덕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13.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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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역사[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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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를 인간의 모양을 한 가축이라 하여 짐승으로 취급했고, 화폐처럼 여겨 과도한 훼손을 금지하는 것이 법이었던 시절. 노예의 가치가 노예의 이름이었던 시절. 지금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노예제도가 왜 그때는 문화현상처럼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일까.   이 책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는 문명이 싹튼 시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노예제도를 다룬 책이다. 돈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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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를 인간의 모양을 한 가축이라 하여 짐승으로 취급했고, 화폐처럼 여겨 과도한 훼손을 금지하는 것이 법이었던 시절. 노예의 가치가 노예의 이름이었던 시절. 지금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노예제도가 왜 그때는 문화현상처럼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일까.

 

이 책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는 문명이 싹튼 시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노예제도를 다룬 책이다. 돈만 있으면 사람을 살 수 있던 때의 기록을 실어서 인간을 거래한 행위가 어떻게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시기별과 지역별로 나누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풍부한 사료와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 책으로 노예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여기 실린 자료는 집단이 만든 환경에 개인이 굴복하는 과정이고 노예제도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증거이기도 하다. 노예란 부족할 시에는 멀리서 잡아 삼는 경우가 흔할 정도로 편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이용물이었다. 자유인에서 노예가 되는 게 끔찍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가 본래부터 천한 기질이 있었기에 노예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하는 그들의 변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있었다. 인간을 전시하고 거래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회의적인 생각 역시 함께 성장하였고, 용감한 누군가로부터 변화가 시작되듯 마침내 노예제도를 향한 치열한 투쟁의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역시나 다수의 생각에 휩쓸려 다수의 사람들이 일어섰고, 그렇게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수많은 이들의 피가 뿌려진 후에야 노예란 말이 종식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힘겹게 얻은 인권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여전히 노예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광산이나 농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어린아이들, 불결한 산업 환경 때문에 병에 걸려 죽어가는 많은 노동자들이 바로 현대 노예제도의 현실이다. 인간을 감정 없이 대하고 개개인의 권리를 모른 척하는 물질의 노예가 여전히 노예 제도를 굴러하게 하고있다.

 

슬픈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집단의 이기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잘못된 줄 알면서도 따라하게 만들고 동조하게 하는 오류가 저 먼 옛날부터 당연하게 계속되었다는 점이 끔찍하다. 올바르게 사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인권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노예의 역사를 쉽게 따라가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y********3 2013.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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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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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눈에 보이는 신분적인 노예는 사라졌지만 경제적인 의미의 노예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인 의미는 노력을 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태초에 노예라는 신분은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같은 사람을 노예로 부릴 수 있을까? 같은 생김새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말이다. 하지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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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눈에 보이는 신분적인 노예는 사라졌지만 경제적인 의미의 노예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인 의미는 노력을 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태초에 노예라는 신분은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같은 사람을 노예로 부릴 수 있을까? 같은 생김새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말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라마다 특색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전 책을 보면 양반이 자신의 여종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자 안주인이 여종의 손가락을 잘라 남편에게 줄 보약에 동동 띄워 남편을 식겁하게

만들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글로 읽어도 충격적인데 당시에 억울하게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어린시절부터 노예라는 멍예를 쓰고 살아간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노예라고 부르고 일을 부려도 그들은 부모가 보고 싶은 어린아이들이었을 뿐이다.

부리는 입장에서는 당연하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는 엄청난 인권유린이 행해지는 곳에서

견디다 못한 아이들은 탈출을 감행했고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다시 붙잡히게 되면

죽도록 맞고 손을 잘리는 처벌을 받기까지 했다고 한다.

 

노예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의 악랄함이 어디까지인가 그 끝을 알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네 왕들이 운명을 다하면 그 종들까지 산채로

순장을 한 이야기도 그렇고 예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는 백인이 흑인 노예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강아지처럼 앞에서 스스럼없이 옷을 갈아입고 그랬다는 글을 본적도

있다. 그정도는 약과였다. 일을 죽도록 시키다가 노예가 도저히 일을 못하여 생산력이

떨어지만 신체를 훼손하여 죽이기까지 했다.

 

그들에게 노예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회용품처럼 쓰다 버리는 것 정도의 물건에 불과했다.

참으로 불편한 이야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쓴 책이라 어렵지 않게

풀어 적고 있어 읽어볼만하다. 이런 말도 안되는 노예제도를 근절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책을 덮은 다음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었다. 지금도 인신매매가 있고 장기매매가 있다는

기사를 본 뒤라 더욱 마음이 뒤숭숭하다. 부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y***g 2013.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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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존재하는 노예적인 삶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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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제로 보는 역사 시리즈 1권으로, 주제는 제목이 말해주듯 '노예'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너무 포괄적이고 대체로 승자의 기록이다보니 정말 우리가 알아야할 부분들 혹은 궁금한 것들은 외면당하기도 하는것 같다. 이런 주제별 역사서는 그래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조금은 불편한 책이다. 표지 사진부터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까지 줄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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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제로 보는 역사 시리즈 1권으로, 주제는 제목이 말해주듯 '노예'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너무 포괄적이고 대체로 승자의 기록이다보니 정말 우리가 알아야할 부분들 혹은 궁금한 것들은 외면당하기도 하는것 같다. 이런 주제별 역사서는 그래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조금은 불편한 책이다. 표지 사진부터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까지 줄곧 마음이 쪼그라듦을 느끼며 읽을수밖에 없는 책, 읽고나서도 책의 내용에서 훌쩍 마음을 접어버릴수 없는 그런 책이다.

문명과 정복의 역사가 시작되고부터 계속 존재해왔던 '노예'의 존재, 그것을 시대와 지역별로 나누어 싣고 있는데 결국은 고대에서 현재까지, 모든 대륙 어느곳에나 그들이 있어왔고 지금도 그러한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노예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비극은 '노예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참함의 정도에 있어 그 더함과 덜함이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이러한 지배와 피지배로 이루어진 비인간적인 상황을 종식시키려 노력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중세유럽에서 일부 크리스트교도들이 죽기 전에 자신의 노예를 해방시켜줌으로써 속죄하려 했던 것을 보면 자유를 속박한다는 것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이제 더이상 공식적으로 '노예제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들 그렇게 알고있고 또 그대로 믿고싶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저임금 노동, 극한 상황 속에서의 노동이 계속되고 있는것 또한 모두들 알고 있다. 중국의 농민공들이 몇푼의 돈을 벌기위해 가족과 생이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가깝게는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의 작은 공장들에서 얼마나 착취당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어떤 이들은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도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수많은 노예적인 삶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한가 되돌아보게 된다.  때로는 함께 눈물흘리고, 기분내키면 공정무역 딱지가 붙은 상품을 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저 외면하고마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런 의심없이 터무니없이 싼 물건들을 사면서 즐거워하기도 한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그 수치스러운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 주변을 다시한번 살펴보고 우리의 잘못된 욕망에 대해 생각해봐야만 할 것이다.

t*****2 2013.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