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출간되는 로빈 쿡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딱 한마디 말이 생각난다. '비록 그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미하리라~'(그런 표현이 없던가...) 매번 충격적인 시작으로 서문을 열면서 나중에는 정형화된 주인공들이 엮어내는 사건전개, 틀에 박힌 반전, 허무한 결말. 아무리 신선한 소재들을 사용한다고 한들 최근의 소설들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의 초창기작품들을 그리워한다. 그의 최고작인 '돌연변이', 인공지능을 다룬 '브레인'... 그리고 장기이식문제를 제기한 '코마'. 지금이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소재지만, 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은 대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엄청난 소재의 무게감에 걸맞는 스릴러적 완성도까지... 이 작품은 마이클 크라이튼이 감독해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별루 보고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원작의 감흥이 깨질까봐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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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에 대해 찬성하는가...? 이 책은 장기 이식에 관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단 표지를 보자. 사람이 여러 개의 줄에 매달려 있는 그림이 독자의 눈길을 끈다. 이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보았다. 이 책의 내용은, 한 유명한 병원에서 의문의 뇌사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의과대학 3년차인 한 학생이 의문을 품고 그것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끝내 음모를 밝혀내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음모란, 환자들을 고의로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후 그 장기를 비싼 값에 팔아 넘기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표지에 있었던 그 그림은, 뇌사상태의 인간을 매달아 놓은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가 뇌사상태의 인간을 적절히 간호하여 죽지 않게 유지시키고 있다가,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면 즉각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장기를 수집하는, 말하자면 장기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좀 생각이 없던 시절에는, 뇌사상태에 빠져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서 장기를 빼내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그러한 내용을 합법화 할 경우에 갖가지 형태의 치밀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극명하게 보여 준다.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지만, 당신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는데 일어나 보니 옆구리가 터져 있고 신장 하나가 없어져 있더라... 이런 범죄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책의 작가인 로빈 쿡은 의사였다. 때문에 자신의 의학 지식들을 책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심장 부정맥 현상이 일어날 때 리도카인 을 사용한다든지, 뇌사상태의 인간은 항시 몸의 전해질 농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은 의과대학에서 기초의학 시간에 배우는 중요한 내용들이다. 그런 내용들이 소설을 통해서 거부반응 없이 독자의 머릿속에 들어오게 된다. 골치가 아프다면 그런 내용은 건너뛴다 하여도 내용 이해에 크게 무리가 없다.
또한, 내용의 전개도 아주 흥미롭다. 특히, 끝까지 주인공인 수잔이 믿었던 닥터 스타크가 사실은 그 범죄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막판에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에 탄탄한 문학적 구성, 그리고 우리 사회에 점점 제기되고 있는 의료윤리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서 로빈 쿡의 소설은 단연 으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당신 자신에게 물어보라... 장기 이식에 대해 찬성하는가? [인상깊은구절] "전에 수술한 환자의 심장은 어디로 보낼 건지 궁금한데요?" "샌프란시스코. 내 생각에는 7만 5천 달러밖에는 못 받을 것 같더군. 조직이 네 가지 중 두 가지밖에는 맞지 않거든. 하지만 워낙 급하게 주문을 해놔서 어쩔 수가 없지." 다른 의사가 실에 매듭을 지어 팽팽하게 당기면서 대답했다. "다맞아들어갈 수야 없지요. 하지만 이 콩팥은 네 가지가 다 맞는다구요. 그러니까 거의 2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며칠 후에 또 다른 걸 원할지도 모르구요." |
| 나는 로빈 쿡의 의학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로빈 쿡의 소설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의학소설' 이라는 것 뿐 아니라, 추리소설 같은, 그래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는 또다른 매력도 가지고 있다. 로빈 쿡의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서관에 있는 로빈 쿡의 거의 모든 소설을 다 읽었다. 하지만, 난 그중에서 '코마'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로빈 쿡의 소설은 도서관에서 빌려오면 그날 다 안읽고는 못배길 정도로 재미있지만, 결말이 대체로 허무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코마는 그렇지 않다. 앞부분은 물론이고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로빈 쿡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한다. 그리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 어렸을때 부터 의학관련 소설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 로빈쿡이라는 작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 로빈쿡의 소설은 닥치는 대로 사서 읽게 되었다. 그시작이 된 책이 바로 이 코마 라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책을 읽은 내내 내가 마치 그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책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에 오는 반전 또한 이책의 묘미 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장기이식의 매매는 정말로 충격적이지 않을수 없었다...의도적인 코마상태와 환자들을 물건 대하 듯 하는 사람들...정말 놀라운 설정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이뤄진 범행...의사들은 정말로 양심있고 의식있는 사람들이 되야만 할것이다. |
| 식물인간과 뇌사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지도 벌써 여러 해이다. 하지만 이 논쟁에는 어떠한 답도 있지 않는 듯 하기에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의 생명이 어느 시점에서 끝난다고 보아야 하는가. 심장이 뛰고 있는데도 죽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구의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없는 사람은 뇌가 살아있을 지라도 죽은 사람의 범주에 포함되어야만 하는가. 직업적으로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의사. 그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에의 독점이 불러일으킨 참사. 그것이 바로 이 책에 내내 드리워진 그림자가 아닌가 한다. 주인공 수잔만이 밝음의 세계에 속해있다. 그녀는 다른 의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며, 어이없이 코마 상태에 빠지는 환자들을 보며 자신이 그 원인을 밝혀내겠노라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그녀가 부딪혀야만 했던 이면의 거대한 힘은 그녀를 수술대 위로 불러들이게 된다. 이 책은 끔찍하다. 코마 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샘플 몇 번으로 분류될 따름이다. 그들에게는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대신 그들에게는 가격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속한 것들이 자신의 동의없이 떼어지고,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금전적 거래와 함께 타인에게 제공된다. 가장 고귀하다고 일컬어지는 인간, 왜 그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돈’에 의해 지배당하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그들은 무엇을 믿고 의사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연습을 허락했단 말인가. 제2,제3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장기이식. 하지만 그 윤리적인 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사람을 죽여 여러 사람을 살려내는 것, 그것이 과연 참다운 의미의 희생이고 사랑일까? 왠지 모르게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 아닌 죽음 속에서 헤매이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이 소설은 미완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수잔에게도 코마의 상태를 맛보게 해주려던 스파크의 시도에 있어서 성공/실패 여부는 알 수가 없다. 그저 수술실로 들이닥친 경찰로 인해 그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개인적 느낌만을 부여 받을 따름이다. 그것이 자신의 양심에 근거한, 생명을 금전벌이에 이용했노라는 자책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는 그저 지금껏 해왔던 자신의 행위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음에 그러한 느낌을 받았을 따름이다. 그에게 집중되어 있던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권위가 국가와 법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는 움츠러드는 모습이 이 소설의 끝이다. 어쩌면 작가는 그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듯 하다. 정해진 결론 없이 우리에게 그저 가슴 속으로 느끼는 만큼 공감하고 판단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지… 낸시와 버만은 울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그들에게는 울 권리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이식받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여야 한다는 의무만이 존재했다. 그들은 더 이상 낸시와 버만이라는 이름을 가지지 못했다. A양은 운다. 슬프지도 않은데, 눈에 무언가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자기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 괴롭다. 하지만 그녀는 모른다. 그 눈물이 자기 안에 살아있는 또 다른 이, 낸시의 눈물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렇게 울고 있었다. 잃어버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그렇게 울고 있었다. -전수정(quartz2@netian.com) |
| '코마'란 의식이 없으나 생명을 연장해 가고 있는 상태-혼수상태-즉,식물인간 상태를 이르는 의학용어이다. 이 책의 전체적 내용은 이렇다. 의학계의 일명 '썩은 참치 샌드위치'같은 의사들이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서 특수한 장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그에 맞는 장기를 얻기위해 멀쩡한 사람을 코마상태로 만들어 일정기간을 둔후 장기이식 수술을 시키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상당한 댓가가 따른다. '장기이식' 한 인간이 죽음으로써 다른 인간을 살리기도 하는,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생명을 거슬러 올라가는 엄밀히 말한다면 신을 거슬리는 일이다. 사람의 생명을 자신의 영리를 위해 사고파는 인간은 인간이라 말할 가치조차 없지만... 의학계의 발달은 우리에게 좀더 편리한 생활과 긴 생을 선사할 거라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불행으로 빠뜨리는 길인지도 모른다. 좀더 오래 살고싶은 인간의 욕망. 그에 힘없고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장기를 팔리고 또는 수술대위에 올라갔다가 그대로 세상을 등져야 하고..... 사회는 불신으로 들끓을 것이다. 우리는,현대사회는 의학,과학따위의 발전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존중 사상의 발전을 더 필요로 하고 있을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마음놓고 한 가족처럼 서로를 걱정하면서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괴로워 하며 사는 사회.우린 그런사회를 진정한 '유토피아'로 그리고 있는지도.... |
| 제목 : 코마COMA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공경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4. 16. 사실은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라는 작품을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했지만, 더 이상 내무반에서 본 영상물에 대해서는 감상 기록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아 읽고 있던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여담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로빈 쿡 이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군요. 처음 이분의 작품을 접했을 때가 중학생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창 영화의 원작 소설을 찾아 읽던 저는 영화 '닥터 모로의 DNA : The Island Of Dr. Moreau'라는 작품도 원작도 있지 않을까 해서 서점에 가게 됩니다. 그때 서점 형이 준 책이 로빈 쿡 님의 'DNA : Motol Fear'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때 알게된 영화와 소설은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었지만,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일단 현재 소장의 17개의 컬렉션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앞서 기록한 감상문 '스핑크스SPHINX'와 같은 모험 소설과는 다른, 드라마 ER에 스릴러를 섞은 듯한 의학 스릴러medical thriller라는 장르. 의사라는 그분의 직업 속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장르 소설 중 첫 번째로 코마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볼까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낸시 그린리라는 이름의 한 여자의 의료 사고로 시작됩니다. '간단한 외과수술'을 받은 뒤 코마―'혼수상태'를 말하는 의학용어―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매력적인 의대 3년 생의 수잔 휠러가 바통을 받아 이어나갑니다. 보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실습생으로 오게된 그녀는 처음으로 친밀감을 가지게 된 신 버만이라는 남자 환자가 간단한 수술 후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실습 중에 만난―그와 마찬가지로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식물인간이 된 낸시 그린리와의 연관을 짓게 되고, 본격적으로 '코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알고자 하면 할수록 주위에서의 반대는 강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실습 중이던 병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까지 처해지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를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그녀는 이 사건을 더 깊이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한편으로는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책을 손에서 땔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잔을 따라 하나 하나 알아 가는 어두운 음모.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던 14명의 코마 환자가 그녀를 통해 결국 뜻하지 못한 하나의 연결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작품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라. 그것은 무지로부터 오는 공포랄까요? '사람을 살리는 의학'이 일순간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되다니. 생각만 해도소름이 끼칩니다.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는 의료사고. 진보를 위한 희생을 말하는 한 의사의 말을 들으며 도덕과 양심을 버린 정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계화되어 가는 수술실 의사의 모습에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각막이나 장기이식 등의 기부 행위를 매스컴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에 대한 이야기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작가의 윤리 의학에 대한 이야기는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감쪽같은 의료사고로 인한 돈벌이라. 간간이 들려오는 의료사고의 소식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학이라는 이름의 과학. 발전을 위한 희생. 사고라는 이름의 실험. 그리고 은폐되는 진실. 수많은 명제들을 떠올리며 문득 다음과 같은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밝음의 이면 속 어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아. 현실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문득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먹거리'에 관련된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쓰레기 만두, 쓰레기 도시락, 가짜 고추 가루 등. 혹시 우리의 양심도 이상이 없는지 한번 검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브레인 Brain을 들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