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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컬처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간되는 책들은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물해준 책들이다. [돈크라이마미][피에타]는 영화로도 책으로도 만나보지못했지만 [봄눈]은 책으로 [연가시][써니][Mr.아이돌]은 영화로 만났다. 그리고 고수주연의 영화 [반창꼬]를 책으로 만났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 보고싶다는 마음반 별로 끌리지않는다는 마음반에서 헤매이다 결국 영화로는 만나지못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영화로 만났어도 괜찮았을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책으로는 한효주의 맑음이라던가 고수의 진지한 눈빛을 만날수 없어 약간 아쉬운 기분이 들었기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와 처음으로 환자를 잃은 의사, 그들 사이에 무슨 인연의 고리가..
강일은 사람이 죽어가는것을 지켜보면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않는 사람들을 이해할수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는것보다 더 괴로웠던것은 무력한 자신을 깨닫는것.. 죽어가는 부모님을 지켜보면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는 죄책감에 강일은 험한 현장에 직접적으로 뛰어드는것을 망설이지않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출동 그리고 구출 반복되는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을때 지영이 보이지않았다.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욕실문을 열었을때 강일은 지영을 볼 수 있었다. 의사의 거듭되는 만류에도 아이갖기를 포기하지않는 지영때문에 화간 난 강일은 집밖으로 뛰어나오고 계속해서 걸려오는 지영의 전화를 받을 생각을 하지않았다. 단순하게 미안하다는 사과전화인줄만 알았는데 지영은 다해가는 숨을 붙잡으며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강일에게 애타게 전화했었다는것을 그때 강일은 알지못했다. 조금만 빨랐더라면 살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은 강일에게 지영의 목숨을 거둔것은 바로 너자신이라고 질책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더 목숨을 아끼지않고 현장에 뛰어들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처음으로 맡은 환자를 잃었다. 위험하더라도 한번은 시도해봐야하지않겠냐는 욕심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눌수 있었을지도 모를 시간을 빼앗게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의 폭력에 의해 다친 환자로 착각해서 환자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법정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은 미수는 자기의 편에 서서 증언을 해줄 소방대원인 강일을 떠올리고 강일을 자기의 편에 끌어오기위해서 갖은 작전들을 쓰게된다. 긴급전화를 하면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야한다는 사실을 악용해서 고양이를 하수구에 넣고 신고전화를 하는가하면 별의별 갖은 쇼를 해가며 강일을 찾아대는 미수가 강일의 입장에서 보면 정신이 나간 여자로밖에 보일리 없다. 이렇게 뜨뜨미지근하게 다가가서 강일의 마음을 얻을수없다고 생각한 미수는 119구조대의용대원으로 근무하게 되고 점점 더 강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그런데 강일을 본 순간부터 어딘가 낯이 익다는 느낌을 지울수없었는데 조각같은 이남자를 어디에서 본 것일까..
강일은 점점 더 다가오는 미수가 부담스러운 한편 이제는 그만 지영을 놓아줘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때 장인의 부음을 알리는 문자메시지..아직은 지영을 놓아서는 안되는구나..어떻게 지영을 잊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꿈꿀수 있었을까.. 강일은 다시 미수에게 거리를 두기시작하고 미수는 그동안 무시하려고 애를 썼던 자신의 질병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받게된다. 미수와 강일이 아프게 이별한시간 다시금 출동이 떨어지고 그곳에서 미수와 강일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의 순애보는 놀랍지만 환자를 잃은 의사의 행동으로 보기에 미수의 행동들은 조금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강일의 아내는 의학적인 판단과 자신의 소신으로 인해 그랬다고하지만 폭력남편으로 오인한 남자의 아내같은 경우에는 분명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게되었는데 그때 강일과 사랑놀음을 한다는것이 쉽게 이해되지않는다.처음에 미수는 자기에게 유리한 증언을 듣기위해서 강일에게 접근하는것으로 나오는데 그런 설정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진것 같다. 영화로 만났더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책으로는 주인공들의 감성들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