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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 수차관 미로관 인형관 시계관 흑묘관 암흑관에 이어서 국내 정발된 마지막 작품인 <기면관의 살인>을 읽었습니다. 사실 암흑관과 기면관 사이에 <깜짝관의 살인>이 하나 있는데 국내에 정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아직 아야츠지 유키토가 열심히 쓰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총 열 권이 관 시리즈입니다. <기면관의 살인>은 암흑관에서 비중이 적었던 시시야 가도미가 떡 하니 자리잡아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사실 시시야 가도미는 나카무라 세이지 만큼이나 아주 불길한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탐정이자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이번에는 살인 사건에 휘말렸는데 관 시리즈의 탐정답게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냅니다. 사건이 나름 흥미로워서 괜찮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긴 후 책을 덮었을 때 그 알 수 없는 미묘한 아쉬움이 저에게는 남아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관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잘 안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가와미나미가 안 나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트릭이 좀 이상했나 싶기도 하며 스포가 될까봐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참 아쉬운 부분이란 게 솔직히 있나 봅니다. <암흑관의 살인> 이후로 이제는 정말 관 시리즈의 팬이 되어서 더 이상 객관적으로 작품을 바라보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은 작품이니 이왕 암흑관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 깜짝관이나 마지막 열 번째 작품이 나올 때까지는 관 시리즈 리뷰는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제가 관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정확히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열 일곱살의 제가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정말 놀라겠죠. 아주 좋은 쪽으로 말입니다. 서른 일곱살의 저도 지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