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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책을 읽어 나가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두 사람의 시점으로 책을 서술해 나가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해 나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기이함을 느끼게 되는 여성의 심리를 잘 표현햏다고 생각이 드네요. 늘 신간편에서 유의적으로 지켜보는 작가중 한명인 임현 작가는 확실히 본인만의 색이 확실하다라는 느낌이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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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나를 너무 믿었던 것 같다. 남들에 대해서라면 자꾸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나와는 내가 너무 우호적이었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내가 나를 믿지 못하게 된다면 이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더 무얼 믿을 수 있나. 그런 의심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편을 썼다. p155 <작가의 말> 내가 나를 의심하게 된다는 건 자기 분열의 시작이다. 나와 다른 타인, 나를 닮은 타인과도 정체성의 싸움을 벌이기 바쁠 텐데 이제는 내 속의 나와도 눈치 게임을 펼쳐야 하는 건가. 내 속과 내 밖으로 지칭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원래의 나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이 무덥고 습한 여름에 임현 작가는 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투척하는 것일까. 에어컨 바람만큼 서늘한 질문이라 잠시 몸이 식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 내가 나를 의심하는 일은 작게는 건망증에서 체험해 봤다가 살아온 세월이 늘어가면서는 노화의 필연적인 부산물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확신하고 약속했던 구조물들이 시간 속에서 시선 속에서 금이 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내가 믿는 것들에 대한 신뢰감이 점차 옅어져 간다. 그래서 이제는 신념이나 믿음의 영역으로 애써 격상시키기보다는 약간의 운이 작용하는 선택이라고 그 무게를 조금 낮추어 취급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내일 내가 나에게 실망하더라도 오늘 나는 내가 딛는 보조에 맞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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