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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의무] 약자에 의한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
"[정치의 의무] 약자에 의한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 내용보기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출연할 때마다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는데, 다른 책들 읽는다고 어영부영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저자가 노동 운동에 투신하고 정당정치에 입문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고, 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회고, 현재 정의당이 직면한 숙제, 저자의 목표와 비전
"[정치의 의무] 약자에 의한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 내용보기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출연할 때마다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는데, 다른 책들 읽는다고 어영부영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저자가 노동 운동에 투신하고 정당정치에 입문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고, 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회고, 현재 정의당이 직면한 숙제, 저자의 목표와 비전 등이 실려 있다.


인상적인 대목이 여럿 있었는데, 첫째는 저자가 정치를 시작한 계기다. 저자는 2003년 민주노동자 당직자 생활을 계기로 정당정치에 입문했다. 당시만 해도 저자는 당원이었을 뿐 직접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당직 제안이 왔을 때, 여성학을 공부하고 여성할당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정작 당직은 거절한다는 게 어불성설이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여겨졌다. 그래서 당직을 받아들였다. 더 많은 여성 리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면서 스스로 리더가 되는 일은 두려워하는 여성(나 포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대목이다.


둘째는 저자의 언니 이야기다. 저자의 언니는 2003년 남편을 여의고 혼자서 중증 발달장애를 지닌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런 언니가 2011년 저자에게 보자고 했다. 발달장애 아이의 엄마는 60세 이상 살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마침 60세 이전에 사망하면 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나왔다면서 나중에 자기가 죽고 보험금이 나오면 그 돈으로 아이를 돌봐달라고 했다. 저자는 그때 언니 손을 잡고 "이런 보험에 들 필요가 없게, 국가가 이 아이를 책임지는 사회를 10년 만에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셋째는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와의 만남이다. 몇 해 전 저자와 요조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대화를 하면서 두 사람은 각자에게 중요한 현대사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자에게는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중요하게 인식된 반면, 요조에게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과거에는 인정조차 못 받았던 '노동자'라는 단어가 지금은 널리 사용되는 것처럼, 앞으로는 여성이라는 단어가 지닌 함의가 더욱 다채롭게 이해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 밖에도 이정미의 몰랐던 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여러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책이 두껍지 않고 글밥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금방 읽을 수 있고 술술 읽힌다. 정치인 이정미, 인간 이정미가 궁금한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j****y 2020.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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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duty, 선택이 아닌 필수,,,정치!
"의무 duty, 선택이 아닌 필수,,,정치!" 내용보기
한국은 사회적 약자들, 예컨대 여성, 재난 피해자, 장애인, 성적 소수자, 어린이, 노인, 비정규직, 심지어는 청년들조차 기득권자에게크고 작은 고통과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불평등이 일상화된위험사회 때문일 것입니다.한국에서 일어나는 온갖 ‘갑질’과 ‘성추행’을 보라! 그런 가해자들은 대부분 사장님들이거나피해자의 상관들 이였더라고요?단지 젊은 사람들보다
"의무 duty, 선택이 아닌 필수,,,정치!" 내용보기
한국은 사회적 약자들, 예컨대 여성, 재난 피해자, 장애인, 성적 소수자, 어린이, 노인, 비정규직, 심지어는 청년들조차 기득권자에게
크고 작은 고통과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불평등이 일상화된
위험사회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온갖 ‘갑질’과 ‘성추행’을 보라! 그런 가해자들은 대부분 사장님들이거나
피해자의 상관들 이였더라고요?
단지 젊은 사람들보다 계급이 높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아랫사람을 깔보고
죽거나 끌려갑니다.
금력이나 권력으로 같이 사는 다른 사람들을 타자화한 결과입니다.
정치란 마땅히 이 세상을 자유롭고 평등하도록, 또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들이 협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인데,
현실의 정치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국회에서는 매일 혐오스러운 언사로 상대방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고, 정당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대변인들이 나서 상대편 정당을 헐뜯고 상처 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광화문광장에 나와 삭발을 하고 상대방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을 주는 희영수를 떨어 대는데,
책은 정치인들이 흔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멋지게 꾸민 책과 조그마한 포켓북을 통해
진정한 그의 삶과 철학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소신들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말없이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그 꿈이,
'더워도 추워도 불평하지 않고 오로지 뿌리에 힘을 쏟는 나무 같은 정치인' 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여하튼, 아니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런 불량한 정치 코미디를 일상적으로 대하고
살고, 여기서 벗어날 길은, 과감하게 그 정치의 본바닥으로 뛰어들어가 봄직하면서
선거철만 되면 각 정당에서 ‘인재’를 영입한다고 난리를 치는 젊은 사람들을
속된 말로 튀는간판으로 선거 결과를 보면 젊은 인재들은 그냥 장식용이었다는 것이
금방 보이며, 그 후에 그들 대부분은 용도폐기 당하는,

이 현실을 '저자' 는 책으로 총평하고 있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k******5 2019.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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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상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과 의지로 돌파하는 것이다.
"도전은 상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과 의지로 돌파하는 것이다." 내용보기
『정치의 의무』, 이정미 지음, 북노마드, 2019 나는 선거권을 15대 대통령 선거부터 행사할 수 있었다. 현재가 19대 대통령이니 그동안모두 다섯 명의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참여했다. 그동안 내가 투표한 후보 중 대통령이 된 사람은 15대 대통령 뿐이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의 투표 행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15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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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의무, 이정미 지음, 북노마드, 2019


나는 선거권을 15대 대통령 선거부터 행사할 수 있었다. 현재가 19대 대통령이니 그동안모두 다섯 명의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참여했다. 그동안 내가 투표한 후보 중 대통령이 된 사람은 15대 대통령 뿐이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의 투표 행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15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각종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사표 논리의 허구성을 깨닫고 그 이후의 모든 선거에서는 이 사표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투표를 했다. ‘사표 논리란 보수와 진보를 자처하는 거대 양당 후보 이외의 군소 정당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 그들이 획득한 표는 결국 사표가 되고, 이에 후보가 난립되는 진영은 표가 분산되어 결국 다른 진영의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진영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군소정당 후보에는 투표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


사표 논리가 거짓임을 깨닫고,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에는 소신대로 투표했다. 그리고 4번의 대통령 후보는 모두 사표가 되었다. 당선이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그들의 공약에 지지하고, 그들의 정견에 동의한다는 뜻에서는 숫자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투표권이 평생 사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투표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었다. 대선에서 군소정당 후보는 득표율 5%만 넘어도 기적이다. 5%를 넘어야 공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래서 암암리(?) 혹은 공공연히(?) 5%를 목표로 하는 후보들도 많다.


사표에 대대 구구절절 이야기한 이유는 정치의 의무를 보니, 죽기전에는 사표로 치부되던 표가 수권에 기여하는 생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득표율 5%를 훌쩍 넘겼으니, 불가능한 꿈은 아닌 것 같다.


정치의 의무는 정의당 전 대표인 이정미 의원의 정치 에세이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의원이 되었고, 얼마 전까지 정의당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은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의 의무를 통해 소외 받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는 것이 정치의 의무라고 이야기하며 실천하고 있는 이정미 의원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다. ‘이정미 정치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정치인은 자신을 알리는 것보다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들에 접촉면을 넓히는데 몰입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에 쫓겨 국민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삶의 문제에 가장 먼저 다가가고, 가장 오래 지켜봐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고 국회라는 무대에서 서는 것.
그것이 정치의 의무다.(69)


다수의 소외 받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늘진 곳에서 외면 받는 다수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회라는 토론의 장에서 그늘진 곳에 햇빛을 비추는 정책을 펼치는 사람들로만 국회에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투명인간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정치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철이이정미 의원의 재선을 응원한다.


내 별명은 철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철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을 나는 참 좋아한다.
앞을 향해서 열심히 달리는 기차처럼
에너지 넘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19)


누구나 자신과 통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치는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은 물론 나를 반대하는 사람,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의 마음까지 얻어야 하는 특수한 일이다.(51)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다.
저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나를 단순히 이용하려 드는지.
나는 자신 있다.
비록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수용할 태도가
되어 있다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그분들도 결국 나를 알아주실 것이다.(53)


이제 정의당의 이념은 6411번 버스를 타는 무명인간입니다.
이제 정의당의 좌표는 그들이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권력도 돈도 없는 평범함 시민들이 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노회찬의 큰 뜻은 우리 헌법의 약속과 민주주의의 오랜 이상이며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집권의 길로 이끌 길잡이입니다.
그길로 뚜벅뚜벅 전진할 것입니다.”(123)


도전은 상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과 의지로 돌파하는 것이다.
도전 자체가 자신을 성장시킨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뛰어들어야 한다.(240)


이정미가 추구하는 정치는 힘없는 국민들에게
방어벽이 되어주는 것이다.
적어도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
개인에게 닥칠 어떤 가능성과 불행도
사회와 국가가 보호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인간이 사회를 만들어서
함께 살아가는 이유 아닐까.(241)


YES마니아 : 로얄 r*****4 2019.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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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의무_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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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의무 #이정미 #정치에세이 #북노마드 나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의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정치인이여도 그 사람의 자서전을 읽은 적은 없다(실은 생각해보니 어릴적 집에 꼽혀있던 모 대통령의 성공기를 읽은적은 있었다;;). 마치 영웅처럼 자신의 삶을 포장하고 자신의 정치인생의 멋진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 같이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정치의 의무_ 서평" 내용보기

#정치의의무 #이정미 #정치에세이 #북노마드

나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의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정치인이여도 그 사람의 자서전을 읽은 적은 없다(실은 생각해보니 어릴적 집에 꼽혀있던 모 대통령의 성공기를 읽은적은 있었다;;). 마치 영웅처럼 자신의 삶을 포장하고 자신의 정치인생의 멋진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 같이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첫번째 정치인 에세이이다. 평소 이정미 의원에 대한 큰 관심이나 호감은 없었다. 그래서 참 의아하다. 그렇게까지 정치인의 책에 거부감이 있던 내가, 평소 그렇게 많이 좋아하진 않았던 이정미 의원의 책을, 첫번째 책으로 읽게되었다. 서평단 모집의 글을 보았을 때, 모르겠다 그냥 신청했다. 지금 생각해도 딱히 스스로가 수긍할만한 어떤 이유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때를 '운명'이라고 말하는 건가? '운명'...이 말 밖에는 오랫동안 이어오던 내 삶의 결과 다른 이 만남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이정미 의원은 앞서 말한 것처럼 평소 엄청 좋아하거나, 관심있게 보던 분은 아니다. 정의당 당대표를 지냈다는 것정도만 알고 있다. 당대표 임기동안 즐겨듣던 아침 라디오 뉴스에 여러번 출연해서, 그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정도였다. 그녀에게 받았던 인상은 '참 진보정당스럽지 않다.'는 것이었다. 뭔가 진보정당 정치인이라고 하면 강하고 날카롭고 소위 쎄보인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이정미의원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부드럽고, 차분했다. 상대방과 토론을 할 때도 목소리의 성량이나 눈빛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하지 않았다. 늘 차분하고, 또 따뜻했다. 뭔가 옆집 아줌마 아니 옆집 이모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다. 심상정 의원이나 고 노희찬같이 선굵은 진보정당의 정치인의 느낌과는 다르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심상정 의원이나 고 노희찬 의원하면 떠오르는 굵직한 사건이나 정책들이 떠오르는데, 이정미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기억남는 것이 많이 없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읽으며 캐릭터는 다르지만 왜 그녀가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인물임을 알게되었다. 바로 '따뜻함', 그게 바로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은 진보의 가장 큰 가치는 '약자의 편에 선 정치'라고 생각한다. 싸움닭같은 기질이나, 과거 운동권 이력, 눈싸움을 잘하고, 언성을 잘 높일 줄 아는 것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니라, 진보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치는 바로 '약자를 향한 긍휼함'이다. 그런면에서 이정미 의원은 참 진보스런 정치인이다. 그녀는 잔다르크나 종교개혁자 루터와 같이 큰 사회개혁의 목표를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한 사람을 위해 정치를 한다.

두번째로 그녀가 참 진보정치인스러운 이유는, 개인이나 힘을 가진 일부의 도움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것이다. 그녀는 정치 개혁은 일부의 권력층이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가능하다고 여긴다. 소통과 공감..이것이 진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며, 곧 정치의 의무이다.

이정미 의원의 여러 정책에 대한 의견 중에는 공감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청년층에 대한 인식, 정당 정치인에 대한 구조적 변화 등이 첫번째다. 우리나라의 정치 참여 연령은 4-50대이다. 그녀는 우리나라 정당 정치가 미숙한 이유가 일찍부터 정치인으로 준비하는 이들이 거의 없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다른 분야에서 살다가, 정치인은 그 성공 이후 오는 권력의 자리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정치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에 공감이 많이되었다. 일찍부터 정치인을 진로로 놓고 준비하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하다. 정당 안에 청년당 설립 및 정치 참여 연령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함에 동의한다. 이 외에도 노동환경 개선, 여성의 문제, 선거제도 개편 등의 대한 문제인식에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한가지 이 책과 저자의 의견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사법부 개혁이나 언론개혁에 관한 부분이다. 약자들에 대한 지지와 보호는 반대로 잘못된 방법으로 형성한 기득권층의 특권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치참여 연령을 낮추고 청년당을 설립해도, 기존에 있던 권력층이 자신들 스스로 그들의 잘못을 고백하며 자리를 물러나지 않는 한 청년당이든 정치참여 연령을 낮추든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약자들의 기회의 확대는 반대로 강자들의 특권의 축소와 같은 의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선거법 개편은 강조하나 사법부의 개혁, 언론 개혁 등 기존 우리 사회에서 특권과 편익을 얻던 집단에 대한 개혁에 대한 표현은 별로 없다. 자칫 잘못하면 최근 정의당의 주요 관심사인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개편에 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책이 아닐까 오해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오해의 지점은 선거법 개정에 대한 정의당의 목소리에 의심을 갖게 했다. 진정 이 사회의 정치 발전을 위해 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당만의 생존전략으로 선거법 개정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문제와 검경과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검경간의 갈등이다. 이런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살짝 빗겨가고 선거법 개정에만 너무 큰 힘과 생각을 쏟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담지 못한 것이라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를 통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듣게되면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w 2019.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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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의무 / 이정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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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의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세월호 이후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부터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정의당 의원이며, 당차고 똑부러지게 할 말을 하는 이미지였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과 더불어 4번째로 알게 된 정의당 의원이었다. 당시에 정의당이 추구하는 바와 나의 성향이 비슷하다 느껴 지역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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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의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세월호 이후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부터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정의당 의원이며, 당차고 똑부러지게 할 말을 하는 이미지였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과 더불어 4번째로 알게 된 정의당 의원이었다. 


당시에 정의당이 추구하는 바와 나의 성향이 비슷하다 느껴 지역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뽑지만 비례는 정의당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실제 선거에서도 그렇게 투표를 했고. 


그러나 그 후에 내가 느낀 정의당에 대한 태도는 기대와 달랐다. 

정치는, 정당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표를 얻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었다. 

표를 얻기 위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니깐. 

그렇지만 본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당시에 흐름에 맞지 않다고 느낀 적이 여러번이다. 이번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정치의 의무를 읽으면서 나는 이정미라는 의원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다. 

어떠한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가 궁금했다. 

그러나 내가 느낀 정치의 의무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표를 얻기 위한 내용이라 느껴져 아쉽다. 

정치의 의무라는 이름으로 책을 냈지만 결국은 정의당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는 정의당을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다. 

물론 이해는 된다. 

이정미 의원으로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자리에 있으니 자유로울 수 없으니깐.  


이 책은 사회적 문제 다방면의 내용을 다루었으며, 

짧은 시간 안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좀더 본인의 이야기를 길게 다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서평을 마친다. 

l*****z 2019.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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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66 정치의 의무 (이정미)
"까칠읽기 66 정치의 의무 (이정미)" 내용보기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4.26.까칠읽기 66《정치의 의무》 이정미 북노마드 2019.11.11.‘젊은순이’가 늘어나야 벼슬판(정치)이 바뀌지 않는다. 똑같이 젊은돌이가 늘어난들 벼슬판이 바로잡히지 않는다. ‘아이를 사랑으로 돌본 아줌마’가 늘어나야 벼슬판이 바뀐다. ‘아이를 돌본 아줌마’ 곁에 ‘아이를 돌본 아저씨’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면서 일을 해야
"까칠읽기 66 정치의 의무 (이정미)" 내용보기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4.26.

까칠읽기 66


《정치의 의무》

 이정미

 북노마드

 2019.11.11.



‘젊은순이’가 늘어나야 벼슬판(정치)이 바뀌지 않는다. 똑같이 젊은돌이가 늘어난들 벼슬판이 바로잡히지 않는다. ‘아이를 사랑으로 돌본 아줌마’가 늘어나야 벼슬판이 바뀐다. ‘아이를 돌본 아줌마’ 곁에 ‘아이를 돌본 아저씨’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면서 일을 해야 나라도 벼슬판도 바꿀 수 있다. 나이만 적은 사람이 아무리 늘어난들 새나라로 안 나아간다. 삶은 나이만으로 짓지 않는다. 삶은 오직 사랑으로 가꾸는 살림길로 짓는다. 그런데 보라, 이 나라 벼슬판은 ‘아이를 돌본 적 없는 꼰대 아저씨’만 우글거린다. 이 나라 벼슬판에는 아직 ‘아이를 돌본 아줌마’조차 없다시피 하다.


젊은이란 새롭게 나아가는 사람이기보다는, 새롭게 부딪히며 배우는 사람이다. 아줌마란, 새길을 모조리 부딪히며 하루하루 자빠지고 넘어지고 고꾸라지고 아프다가도 스스로 눈물웃음을 찾아내어 사랑을 일군 어른이다. 이른바 이 나라 벼슬판이 와장창 박살이 난 까닭이라면, ‘어질고 아름다운 아줌마’를 안 품는 탓이라고 해야 할 만하다.


이정미 씨가 쓴 《정치의 의무》를 읽다가 놀란다. 먼저, 이이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인천에서 어린날을 보냈다는데, 내가 어린날을 보낸 마을하고 겹친다. 나는 도화동과 송림동과 숭의동과 송학동 언저리를 골목집 하나하나까지 발바닥에 담으면서 살았다. 다만 이 책에는 작은마을 작은집 이야기는 한 줄조차 없구나. 이정미 씨는 골목집에서 살아 본 일이 없을까? 다음으로, 이이는 1984년에 서울 한국외대에 들어갔다가 그만두었다는데, 나는 1994년에 서울 한국외대에 들어갔다가 그만두었다. 이이는 노동운동을 하려고 그만두었다면, 나는 사람답게 일하며 살고 싶어서 그만두었다.


서울에서 그냥그냥 대학교에 들어간 사람은 잘 모를 수 있는데, ‘인천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붙어서 다닌 일’이란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요사이는 좀 바뀌었을 만하지만, 2010년 무렵에도 이러했다고 느낀다. 그래서 인천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붙’으면 큰고장인데도 걸개천을 붙였다. 우리 아버지도 걸개천을 붙이고 싶어했기에 너무 창피해서 말렸지만, 인천에서 마친 고등학교에서는 붙였기에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른다.


268쪽짜리 책인데 빈자리가 너무 많다. 134쪽이나 70쪽으로 낼 만한 작은책을 두세 곱으로 부풀렸다. 바른길(정의당)을 밝힌다는 사람으로서 종이를 이렇게 함부로 써도 되나? 바른길이란 ‘그들’이나 ‘저들’하고 다르게, 푸른길을 헤아리면서 온누리를 고루 알뜰히 품는 삶길이어야 하지 않은가?



남성들은 얘기한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일반화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지만 나는 남성들이 불편함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있다. 그 불편함 속에서, 그동안 남성 중심적인 이데올로기에 내면화된 여성혐오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태도로는 현재의 젠더위계에 눈을 감아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 한다. (97쪽)



이정미 씨는 한참 잘못 본다.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가 아니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가 아니다. 때린놈이 때린놈(가해자)이고, 맞은이가 맞은이(피해자)이다. 아직 때리지도 맞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미(잠재적)’라고 붙여서는 안 될 노릇이다. 박정희는 온나라 사람한테 손그림(지문)을 받는 틀을 1962년에 세웠다.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본 군사독재 사슬이다.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른길(정의당)에 서려는 일꾼이라면, 사람을 갈라치기 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로 찍지 않는 눈을 틔울 노릇이다. 일본에 일본한겨레(재일조선인)한테 ‘외국인등록 지문강요’를 오래도록 일삼으며 괴롭혔듯, 이 나라가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며 괴롭히는 짓을 이제라도 멈추고 끝장내는 일부터 마음을 써야 하지 않을까?


어느 나라이든 돌이만 있으면 망가지고, 순이만 있어도 망가진다. 순이돌이가 어깨동무하면서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일구는 작은살림을 누릴 때라야, 작은집이 작은마을로 잇고, 작은마을이 작은고을과 작은고장으로 뻗어서, 작은나라를 이룬다. 그저 사내라는 몸으로 태어났을 뿐인데 “넌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야!” 하고 못을 박으면 쌈박질만 일어난다. 거꾸로 “넌 태어날 때부터 눌려야 해!” 하고 바보짓을 해도 쌈박질일 뿐이다. 둘 다 걷어낼 적에 비로소 어깨동무(평등·평화)이다.


갈라치기로는 아무것도 못 바꾸면서, 늘 쌈박질만 불거지고, 이 쌈박질이 더 크다가는 끝내 서로 불(분노)에 휩싸여 다같이 죽는다.



한국 진보정치 1세대는 권영길, 강기갑,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정 의원으로 상징된다. (49쪽)



뭔 소리인가? 우리나라 ‘진보정치 1세대’는 조봉암이지 않은가? 진보정치 2세대는 ‘장준하’이고, 진보정치 3세대는 ‘백기완’이지 않은가? 이처럼 조봉암과 장준하와 백기완이 밑바닥에서 하나하나 몸을 바치다가 조봉암과 장준하는 이승만과 박정희한테 목숨을 빼앗겼고, 백기완이 늘그막까지 애쓴 땀방울이 씨앗이 되어서 권영길·강기갑·노회찬·심상정에 이르는 ‘진보정치 4세대’가 태어났다고 보아야 맞다. 앞선 진보정치 ‘1∼3세대’가 모조리 사내투성이라서 “아주 없던 일”로 지우려는 셈인지, 이 나라 바른길(정의당)을 안 배운 탓인지 그저 아리송하다.



지금까지 인천은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한 번도 배출한 적이 없다. 내가 첫 번째 지역구 여성의원이 되려고 한다 … 나는 이곳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정의당 대표 이정미가 지역구 당선으로 재선하는 건 한국정치사에 획을 긋는 일이다. 차세대 진보정치의 초석을 닦는 일이다. (46, 47쪽)



이정미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순이라는 몸을 입었기에 “한국정치사에 획을 긋는 일”이라든지 “차세대 진보정치의 초석” 같은 허울을 스스로 씌우지 않기를 빈다. 《정치의 의무》에는 이정미 씨 스스로 어떤 바른길을 폈거나 펴려고 하는가 하는 뜻과 꿈과 길이 거의 안 보인다. 또는 아예 안 보인다. 너무 ‘자랑’으로 가득하다.


무엇을 새롭게 하려는지 바라보려는 눈을 찾기가 어렵고, 무엇을 새롭게 하겠노라는 마음을 느끼기가 어렵다. 날선 목소리로 이놈과 저놈을 나무라기만 하는 데에 조그마한 꾸러미를 채우고 마니, 그저 안타깝다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청년들은 광화문이나 서초동에서 과연 자신의 깃발을 찾을 수 있었을까? 국제 학술지 논문으로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과는 무관한 삶을 사는 52퍼센트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조국 장관 딸의 입시 문제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청년세대의 가장 큰 좌절은 “진보건 보수건 특권층은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는 무력감이었다. 그것이 조국 장관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226쪽)



조국 씨는 ‘군대’도 안 나왔다. 이른바 ‘여섯 달짜리 석사장교’라는 떡고물을 날름 받아서 마치 ‘군복무’라도 했다는 듯이 감투를 얻었다. 조국 같은 사람은 그냥 ‘특권층’이다. 누가 ‘여섯 달짜리 석사장교’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 몰래 마련해서 몰래 몇몇 ‘특권층’한테 베풀고는 몰래 없앤 ‘여섯 달짜리 석사장교’를 날름 받아먹은 사람한테 ‘진보’라는 허울을 입히려 한다면, 이 나라에는 그야말로 진보가 없는 셈이다.


바른길(정의당)이 왜 무너졌는지 뼛속 깊이 뉘우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바른길은 뿌리를 못 내린다. 바른길이 그야말로 바르게 서려면, 서울에서 나가야 한다. 인천과 부산에서도 나가야 한다. 시골로 가야 한다. 전라남도 시골과 경상북도 시골과 강원도 시골과 충청북도 시골로 갈 노릇이다. 시골에서 먼저 ‘군의원’부터 맡을 노릇이다. 시골 아줌마를 일으켜세워서 시골 아줌마가 ‘흙살림을 하던 손’으로 시골 군의회부터 바르게 갈아엎는 밑동을 닦을 노릇이다.


먼저 시골 군의회부터 갈아엎은 뒤에, 서울과 부산과 인천에서 ‘아줌마 구의원’이 태어나도록 힘쓸 노릇이다. 국회의원이라는 떡밥은 잊기를 빈다. 먼저 군의원과 구의원부터 온나라 곳곳에서 천천히 다스리는 길을 펼 노릇인데, 가장 낮은 곳인 시골부터 헤아리지 않는 곳(대도시)에서는 아무런 바른길(정의당)이건 참길(진보)이건 싹트지 않는다.


누구보다 바른길과 참길이 서울과 큰고장을 몽땅 떠나서 시골에서 새길을 열려고 소매를 걷어붙일 때라야 이 나라가 바르고 참다우면서 아름답게 거듭나리라 본다. 이정미 씨, 제발 서울과 인천에서 떠나십시다. 아니면 인천에서 구의원부터 하시기를 빈다. 적어도 아파트밭인 인천 연수구부터 떠나서 인천 동구 골목마을 작은집에 달삯으로 들어가서 ‘동구 구의원’부터 하시기 바란다. 모든 바른길은 밑바닥부터 튼튼해야 할 노릇인데, 밑바닥이 없이 무슨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겠습니까?


모든 ‘바름·참(진보·정의)’은 목소리가 아닌 손바닥과 발바닥이다. 손바닥으로 일을 하고, 발바닥으로 마을을 두루 걸을 때라야 바르고 참답다. 이정미 씨가 낸 《정치의 의무》(2019)도 《정치하는 마음》(2021)도, ‘자랑’에서 맴돌다가 그친다. 부디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작은마을에서 작은일을 하는 땀방울을 천천히 글로 남긴 뒤에 책을 내시기를 빈다.


ㅍㄹㄴ


《정치의 의무》(이정미, 북노마드, 2019)


모든 게 술술 풀린다고

→ 모두 술술 풀린다고

23쪽


서울에 올라와

→ 서울에 와서

→ 서울로 와

24쪽


행복과 정치의 물음에 답을 준 사람은 언니였다

→ 즐겁게 다스리는 길을 알려준 사람은 언니이다

→ 즐겁게 일구는 길을 언니가 알려주었다

27쪽


독배를 마시는 걸 많이 보아왔다

→ 고약한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 추레한 짓을 으레 보아왔다

34쪽


그다음의 정의당, 또 그다음의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

→ 그다음 바른길, 또 그다음 더 나은 새길을 바라고 추스른다

41쪽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뚫고 나온 사람으로

→ 우리나라 윗굴레를 뚫고 나온 사람으로

→ 우리 삶터 하얀담을 뚫고 나온 사람으로

42쪽


경제라는 말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는 사자성어를 줄인 말이다

→ 살림이란 말은 살리며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261쪽


국가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요

→ 나라는 왜 있는가요

→ 나라는 뭘 하는가요

→ 무엇을 하는 나라인가요

2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5.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