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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의 작품들 중 가장 젊은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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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이면서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장욱의 작품들은 그의 이력만큼이나 대체로 지적이고 관념적이면서 사변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들은 소설집의 표지만큼이나 젊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이표지가 이장욱과 미스매치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소설집과 꽤나 어울리는 북디자인이엇다는 생각이 들만큼 소설들이 젊다.) 대체로는 소설들도 소설가가 나이가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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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이면서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장욱의 작품들은 그의 이력만큼이나 대체로 지적이고 관념적이면서 사변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들은 소설집의 표지만큼이나 젊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이표지가 이장욱과 미스매치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소설집과 꽤나 어울리는 북디자인이엇다는 생각이 들만큼 소설들이 젊다.) 

대체로는 소설들도 소설가가 나이가 들면서 함께 노화하기 마련인데, 이장욱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 중 가장 젊은 작품들을 쓰게 된 것일까.

아무튼 이런 반전은, 상상이나 기대를 빗나갔어도, 아니 빗나갔기에 더욱 즐겁다.

'이젠 그만 읽을 때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뭘 읽어도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낄 때인데, 이장욱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읽을 것 같다.

 

행자가 사라졌다!

 

'내가 이만큼 달라졌어.' 알리기라도 하듯 소설집의 맨 처음에 배치된 이 소설은 마치 전성기의 성석제 소설을 읽는 것 같다. 소설가로서 훨씬 자유로워진 느낌인데, 독자로서는 아주 기분 좋은 변화의 시도이다. 대놓고 비판하는 것보다 풍자를 택한 것도 영리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 자체는 풍자적이지만, 이 소설이 그리고 있는 세대와 인물들 중 특히 어린 세대의 보수화는 우려스럽다. 이들이 왜 극우적 성향을 보이는지도 궁금하다.

 

지금 레드 콤플렉스니 뭐니 그런 게 어딨어. 그런 건 없다구. 진짜 우파는 이제 시작이야. 우린 엄마 아빠 때와는 프레임이 다르다구. (27쪽)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만큼 이 책에 실린 아홉 편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기존의 이장욱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좀더 소프트하고 라이트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결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을 연상케 한다. 시인 혹은 시 쓰는 행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작품(알다시피 이장욱은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시인이기도 하다)이란 생각도 든다.

이번 소설집이 『기린이 아닌 모든 것』(문학과지성사, 2015)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것인데, 그렇게 따지면 기존의 이장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순간에는 갑자기 인생이 정지해서 다시 시작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은 느낌. 마커스 밀러로 음악을 바꾸고 몸을 흔들어도 영영 깊은 물속 같은 기분은 마찬가지.

이것이 오늘의 기분. (76쪽) 


복화술사

 

공교롭게도 내가 구입한 책이 파본이라서 이 소설의 81쪽부터 96쪽까지가 없다. 딱 한 장 읽고 난 다음에 이야기가 연결이 안 돼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 소설집의 뒤쪽에 배치된 「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가 삽입되어 있다. 파본인가 싶어  「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에 「복화술사」의 누락된 부분이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거기에도 없다. 따라서 이 책은 「복화술사」의 81쪽부터 96쪽까지가 없고, 대신 「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의 273쪽부터 288쪽부터가 두 번 있는 소설책이다. 따라서 나는  「복화술사」의 81쪽부터 96쪽까지의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이런 파본이라니. 도대체 제대로 된 이 이야기는 어디서 있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누락된 부분을 상상하며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다시 말하지만, 복화술은 기술이 아닙니다. 그저 여러 목소리를 내는 재주가 아니에요. 복화술은 영혼의 문제입니다. 생명의 문제입니다. 세상의 다른 곳에서, 당신의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불러오는 능력입니다. 의심스러우신가요? 의심스럽다고? 야 이 새끼야,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116쪽)


크리스마스 캐럴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 중 가장 이장욱다운 소설이다. 예전에 찰스 디킨스 탄생 몇 주년 기념인지 그런 식으로 해서 국내 작가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오마주하거나 변주해서 쓴 작품들을 모든 소설집이 있었는데 (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거기에 실렸던 건가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이장욱'이라고 검색했을 때 그 소설집이 안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그 소설집에 실려도 될 것 같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대한 변주 내지는 재창작, 혹은 오마주한 소설인데, 결론이 좀 미진하달까. 애매모호한 점은 살짝 아쉽다.


낙천성 연습

 

낙천적인 제목과는 정 반대의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시니컬한 내용의 소설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전의 이장욱의 소설과 비슷한 스타일의. 부친이 어떤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 소설을 읽고 알게 된다면 다소 충격적일 것이다. 세상에 양치기 소년 같은 건 없다.

 

맥락도 없고 현실도 없고 인생도 없는 위인. 그저 자기 논리에 사로잡힌 요령부득의 위인. 그게 나의 부친이었다. (183쪽)


최저임금의 결정

 

전반적으로 복수극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 형식과는 별개로 이런 문장들은 마음에 들었다.

 

당신처럼 나도 밤을 좋아한다. 특히 새벽 네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도 그 시간에 일어나기는 쉽지 않고, 늦게 잠드는 사람이라도 그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인기척이 희박한 시간. 인간의 시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시간. (215쪽)

 

먼발치에서 당신의 편의점을 오래 바라보았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인 듯 고독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을. (216쪽)

 

에드워드 호퍼는 사라지고 없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226쪽)


양구에는 돼지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모호한 소설이다. 시종일관 안개 속이나 미로 속을 더듬는 기분이다. 치매 걸린 노인의 입을 빌린 이런 문장은 요즘의 한국사회와도 잘 들어맞는다.

 

그래, 나도 알고 있다. 진심이기 때문에 악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은 악한 인간들 대부분이 진심이라는 것을. 악한 인간도 믿음이나 신념 같은 것으로 무장한다는 것을....... (255쪽)


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라는 인디밴드가 실존하고, 이장욱은 이 밴드의 라이브를 직관한 걸 계기로 이 소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과 사건, 내용 등은 실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나 그들의 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단다.

난해한 건 아니고 뭐랄까. 독특하고 기이하달까.


눈먼 윌리 맥텔

 

이 소설도 근래의 이장욱이 시도했던 전형적 소설의 스타일에 부합한다. 그러나 형식적인 측면에서 액자소설을 띤다는 점이 특색 있다. 암에 걸린 67세의 전직 소설가 김이 사십대 후반에 쓴 소설이 뜻밖에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그 소설의 제목이 바로 『눈먼 윌리 맥텔』이었다.

이 소설은 주로 김의 이야기로 진행되고, 옛 가수의 삶을 다룬 밋밋한 전기소설인 『눈먼 윌리 맥텔』가 그 사이에 삽입된 형식을 취했다.

장님 가수였던 윌리 맥텔의 이야기와 전직소설가인 김의 이야기를 통해 이장욱이 말하고자 하였던 건 뭘까?

 

친구 몇이 웃으며 주석을 달았다. 니가 소설 속에서 살인이나 할 줄 알지, 대중이 호응할 만한 감각이라는 게 있냐? 그런건 그냥 타고나는 거야. 시대가 택하는 거지 작가가 택하는 게 아니라고. (301쪽)

 

예술가의 숙명 같은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 시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예술가들은 그렇게 삶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지는 걸까?

묘하게 뒷맛이 씁쓸하면서 여운이 긴 소설이다. 이 소설을 가장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말이 이 말도 인상적이다.

 

작가의 말

 

나는 이런 마음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것으로 고유한 차이를 지우는 마음보다, 전체적인 것의 압력을 고유한 차이들이 견뎌내고 이겨내고 급기야 변경시키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고. 사회도 그렇고 인간도 그렇고 소설도 그럴 것이다. 일생을 고독 속에 살았던 카프카도 비슷한 견해였으리라고 믿는다. (321쪽)

 

전체주의 사회의 억압만큼이나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의 자유로움도 어지러운 사람들에게, 이 글은 뭔가 묘하게 위안을 준다. 그것이 어떤 스타일의 것이건 개인의 입장에선 사회가 억압하는 무언가가 있고, 개인의 입장에선 그 구조를 이해하하거나 견뎌내는 게 힘들 수 있는데,그런 압력들을 견뎌내고 이겨내고 '급기야' 변경시키는 마음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생은 고독할 수밖에 없으나, 가끔 이렇게 마음 맞는 이를 만나면 위로를 얻는 것도 사실이다.


 

s*****n 2020.11.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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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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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의 『에프릴마치의 사랑』은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사랑과 기억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는 소설이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낯선 분위기가 이어져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존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문장의 아름다움과 상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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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의 『에프릴마치의 사랑』은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사랑과 기억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는 소설이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낯선 분위기가 이어져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존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문장의 아름다움과 상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4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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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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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이장욱 작가님의 장편인 캐럴이라던가 천국보다 낯선과 같은 작품들은 읽어보았지만 이장욱 작가님이 만드는 단편의 경우에는 과연 어떤 느낌을 내고 있을지 알고 싶어져서 건드려보게 되었던 책이었는데요. 겉으로는 추리 소설 같은 형식을 취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도를 잔뜩 끌어올리는 한편으로, 그 안에서는 지금 이 시대에서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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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이장욱 작가님의 장편인 캐럴이라던가 천국보다 낯선과 같은 작품들은 읽어보았지만 이장욱 작가님이 만드는 단편의 경우에는 과연 어떤 느낌을 내고 있을지 알고 싶어져서 건드려보게 되었던 책이었는데요. 겉으로는 추리 소설 같은 형식을 취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도를 잔뜩 끌어올리는 한편으로, 그 안에서는 지금 이 시대에서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자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첫 번째 수록작이었던 행자가 사라졌다!가 초장부터 소위 홈런을 쳐버리다 보니, 이 책에 실려 있던 다른 작품들 또한 곧바로 읽어보고 싶어진다는 마음이 들 만큼 그 순서 또한 상당히 전략적이었던 작품집이었다고 봅니다. 거기에 더하여 표제작인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을 비롯하여 이 책에 실려 있는 단편들 모두를 정말 한 사람이 쓴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 만큼 각 단편들의 개성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한편으로, 재미까지 있었다 보니 저로서는 이장욱 작가님의 진가는 사실 단편집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 책 덕분에 앞으로는 이장욱 작가님의 단편집이라고 한다면 일단 묻고 따지지도 않고 사놓고 볼 듯합니다.

r*********s 2022.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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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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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0 2019.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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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기저에 자리잡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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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작가의 작품들은 정말 신선하다.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내용과 전개, 그리고 독보적인 분위기까지. 인간의 내면 밑바닥 어딘가에 자리잡은 것들을 들추어내고 표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 같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도 좋았고 다른 단편들도 전부 좋았다. 이번 책은 <기린이 아닌 모든 것>보다는 쉬웠지만 그래도 무슨 말일까 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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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작가의 작품들은 정말 신선하다.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내용과 전개, 그리고 독보적인 분위기까지. 인간의 내면 밑바닥 어딘가에 자리잡은 것들을 들추어내고 표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 같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도 좋았고 다른 단편들도 전부 좋았다. 이번 책은 <기린이 아닌 모든 것>보다는 쉬웠지만 그래도 무슨 말일까 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0 202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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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 에이프릴마치의사랑
"[1138] 에이프릴마치의사랑" 내용보기
무료하고 가난하고 외로울 때 인간은 무료하고 가난하고 외로운 일을 하는 법이다. 좋아요 수가 늘어나고 팔로어 수가 늘어나는 것이 우리 삶을 보증해 줄 리 없건만, 또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우리의 빈곤한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말인가?두번째로 읽어보는 이장욱의 소설집이다. 김영하나 박민규 같은 동년배? 한국 소설가들이 많이 겹친다. 하지만 첫번째로 읽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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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고 가난하고 외로울 때 인간은 무료하고 가난하고 외로운 일을 하는 법이다. 좋아요 수가 늘어나고 팔로어 수가 늘어나는 것이 우리 삶을 보증해 줄 리 없건만, 또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우리의 빈곤한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말인가?

두번째로 읽어보는 이장욱의 소설집이다. 김영하나 박민규 같은 동년배? 한국 소설가들이 많이 겹친다. 하지만 첫번째로 읽어봤던 <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비하면 시기상으로는 뒤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스타일을 세련되게 만드는 데에 집중했을 뿐 더 깊어진 부분은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어쩌면 이게 한국 소설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그래도 표제작은 좋았다. 




h*****p 2025.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