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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심한 세상이다. 경쟁이 심한 세상은 사람들에게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서 많은 것을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얻으면 더 많은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
렇게 세상은 경쟁에 경쟁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경쟁의 틈바구니
에서 부딪히면서 살아간다. 그 경쟁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겠지만, 그 경쟁을 제대로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연
예계가 아닐까 한다.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만큼 확실하
게 보여주는 곳은 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해에도 수십개의 팀이 등장하고 사라
지는 가요계는 그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이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등장해서 이름을 알려도 또 다른 것들을 더 많이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요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써니힐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어떤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전해주었지만 또 그만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
하고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는 써니힐은 당시의 다른 걸그룹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섹시미를 강
조하거나 혹은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하던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르게 써니힐은 상
당히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써니힐의 음악도 그러한 이미지에 너
무나 잘 어울리는 곡들이었다.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
성공한 써니힐은 하지만 그곳에서 머물지는 않았다. 그동안 써니힐의 모습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강한 여성의 모습과 더불어
다른 걸그룹들이 잘하지 않는 스타일의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었던
써니힐이 우리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무척이나 사랑스
러운 노래를 담아낸 것이 바로 이 미니 앨범이다.
수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보컬로 랩으로 나누어져있었던 써니힐의
멤버들이 모두들 자신들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머물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
고 있다는 것이다. 랩이 들어가지 않은 타이틀 곡 Goodbye To Romance에서 써니힐
의 네 명의 여성 멤버들은 모두 노래를 한다. 그것도 리드 보컬이 따로 있는 것이 아
니라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노래를 나누어 부른다. 그리고 그 노래는 그녀들 각자의
독특한 음색이 더해져 상당히 매력적인 발라드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노래가 강조된
모습은 이 미니 앨범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첫 곡인 추워지니와
세 번째 곡인 결한할래요?까지 모두 써니힐의 노래 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상당
히 행복한 발라드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발라드에서만 크쳤다면 이 써니힐의 미니 앨
범도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아니 써니힐이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것 정도
로 받아들여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네 번째 곡인 3-Out에서 써니힐은 그동안
불러왔던 강한 여성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을 통해서 이 미니 앨범은 아직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써니힐의 첫 번째 시도라는 것을 증명한다. 써니힐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서 써니힐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