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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사회, 집단과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이해와 판단의 주체가 어느 수준으로, 어느 깊이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각 대상을 정의내리는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사회적 정의, 경험에서 오는 주관적 정의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청자와 화자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텐데 그 수단은 결국 언어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 언어를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하고, 의미(는 너무 거대한 개념이지만..)를 ’알아가는‘ 과정이 또다시 언어를 알아간다는 원점으로 순환되는 게 아닐까, 이런 궁금증이 생겨 고른 책입니다. 이 책을 천천히 읽고 나니 여러 다른 글들을 읽을 때 새롭게 걸음마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다는 건 무엇인가,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철학의 영원한 질문을 언어라는 틀 안에서 풀어가는 책이에요. 쉽지는 않아 밑줄 좍좍 그어가며 읽었고, 겨우 일독을 끝내어 잠시 쉬었다 다시 읽고 있습니다. 절판되었지만 <언어가 왜 철학에서 중요한가?> 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