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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어쩐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은 것 같지는 않다. 그다지 회자되지도 않은 느낌이다. 물론 온라인과 현실의 삶은 많은 차이가 있으나 어찌 됐건 풍문으로 듣건대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큰 어필은 하지 못한 것만 같다. 다들 흔적 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걸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집이 있고 직업이 있는 자들도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들에겐 이 세계가 마냥 아름답기만 해서 어떻게든 돈을 벌게 해 주는 사장에게 목매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일까? 글쎄, 그건 그냥 팍팍한 현실일 뿐이고, 이 책은 단순한 흥미만으로도 읽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ㅡ 아니면 나 혼자만 현실에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것일지도. 프랭크는 스킵 트레이서(skip tracer)다. 스킵 트레이서란 다른 사람들을 추적해 개인정보 캐내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말한다. 상습 전과범, 빚쟁이, 법정 소환장을 받은 목격자, 그 밖에 도망칠 궁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추적 대상이다. 그는 어떤 일(책에 나온다)을 계기로, 아예 종목을 바꾸어 이 책을 썼다(사실 같은 맥락일 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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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실전 잠적의 기술! 굉장히 흥미를 끄는 책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보면 이 세상에서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인가, 게다가 잠적의 기술 실전이라니, 꼭 읽어봐야지 했다. 그런데 읽다보면 외국저서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와는 살짝 상황이 맞지 않은 챕터도 있다. 가끔씩 상상할 때 내가 갑작스레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예를 들어, yes24에 적어놓은 나의 리뷰는 어떻게 될까? 내가 받은 혹은 보낸 메일들은? 댓글들은? 과연 이런 나의 흔적들을 모두 지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소셜네트워크는 거의 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고 더더욱이 sns는 멀리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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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요즘 개인정보와 정보유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화두와 연관된 도서를 찾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이 책은 조지 클루니의 신상을 털고, 잠적한 모니카 르윈스키를 찾아낸 남자의 이야기이다. 자타공인 미국 최고의 스킵 트레이서가 알려주는 스토킹, 신원도용, 그 밖에 다양한 정보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에 관해 알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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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감미로운 단어이다.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를 보면 김민희가 분한 여자 주인공은 채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추노와 같은 추적자의 레이더망에 잡히자, 다시 또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바꾸기 위해 약혼자와의 꿈같은 미래도 모두 버리고 또다시 살인과 신분 위장을 감행한다.
사라지고 싶다. 어제까지 아니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평안하기만 했던 일상에 어떤 이유로 작은 균열이 가고 미루어두었던 모든 현실적인 책무와 의무로부터 무게를 느끼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사라지고 싶다. 흔적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절대로 찾지 못하는 곳으로 완벽하게 사라지고 싶다. 그것은 사라짐의 미학인 현실도피적 망상을 통해 잠시만이라도 위안이 될 지언정, 사라지는 방법은 없다. 사라진다 해도 나는 어디엔가 존재하게 될 것이므로, 존재에 따른 책임과 무거움을 피할 도리는 애초부터 없다. 그 누구라 해도.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기술적인 책을 하나 펼쳐 들었다. 물론 은유로서의 사라짐이 아니라, 진짜로 사라지는 것, 자신과 맞닿아왔던 이제까지의 모든 관계의 매듭에서 홀연히 풀리워 자유롭고 완벽하게 혼자가 되기 위해서, 21세기적 실존적 방법을 전직 스킵트레이더가 기술한 책이다. 스킵트레이더, 추격자 쯤 되겠다.
프랭크 에이헌. 에일린 호란 공저인데 화자쪽은 주로 프랭크 에이헌이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교활하고 뻔뻔한 수단으로 남의 정보를 캐오며 돈을 벌어왔는지를 상세히 유머러스하게 밝히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그런 짓을 하면서 얼마나 마음 졸이며 살아왔으며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행동들을 할 때의 조마조마함들을 거침없이 유쾌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한 첫번째 열쇠는 적당히 교활하고 현혹적인 가짜 흔적을 만듦과 동시에 자신이 택한 도주로를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전에서는 정보교란, 허위정보 유포, 새출발 이라는 세가지 과정이 주된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잠적의 계획과 실행에 걸리는 시간은 정리하고 가지고 떠날 돈과 재산의 규모에 비례한다. 가능한 한 많이 챙기고 싶다면 그만큼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하지만, 훌쩍 떠나고 싶다면 가난을 감수해야 한다. 자유란가난 속에서는 건지기 어려운 것이다. 생존을 위한 노동이 다시 나의 삶을 핍박할 것이고, 그 때엔 내가 가졌던 아주 최소한의 백그라운드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사라진 후
사라진 후에는 법인을 설립하여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 공공서비스 등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법인 명의로 이전할 것을 권한다. 책은 법인을 만드는 지루하고 구체적인 방법 대신 개인의 처지에 알맞는 법인 설립을 위한 인터넷 키워드를 제시한다. 익명법인(Anonymous Corperations, 노후 법인 Shelf Corporations, 국제 비지니스 법인 등이다. 새로운 자신에 대한 중요 정보는 익명의 블로그에 신발 사이즈나 배송지 등의 암호를 사용하여 올린다. 컴퓨터는 새로 사고 IP 주소 추적이 불가능한 집 밖의 보안이 안되는 공공 와이파이 망을 이용하고, 이전 컴퓨터에는 외국의 아파트 단지 등의 허위 검색 기록을 남김으로써, 스킵트레이서들이 엉뚱한 곳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이밖에도 생각도 못한 유용한 사이트들의 목록과 구글 키워드들을 알려준다. alibinetwork.com은 가짜 알리바이를 제공해주고 guerrillamail은 사용 한 시간 후에 폐기되는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earthclassmail은 편지를 이메일로 바꾸어 전송하고 postful은 이메일을 종이편지로 바꾸어 부쳐주는 서빈다. 또한 freedomphone은 모든 추적 장치를 제거하는 휴대폰이다. 대개 .com 회사들이다. 한정된 예산의 잠적을 위해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빈 집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지원자들을 만날 수 있는 사이트인 couchsurfing.org hospitalitycoub.org 같은 웹사이트가 있다.
잠적자들에게, 잠적의 날은 죽었다가 새로 태어나는 날이다. 잠적 후, 잠적 이전의 인생과 새인생을 연결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잠적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이며, 종착역은 고독이다. 때문에 잠적이 과연 절실한지, 사생활을 위해 감수할 만한 것인지 심사숙고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잠적이 신분을 속이고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을 포함해 예전의 인생과 관계된 것을 남김없이 다 버리는 것은, 단 한 개도 버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잠적의 여행길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범죄자나, 국제간첩이 아니라면 말이다. 신원 정보가 네트워크로 조회되는 디지털 세상에 그런 행각이 발각되지 않는 것은 기적일 뿐이다. 자신의 신원을 통째로 드러내지 말고, 법적 기록을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게 숨기고 쫓는 사람들을 복잡하게 꼰 허위 정보로 따돌려야 한다.
물리적인 위치로부터의 잠적과는 달리, 소셜 네트워크로부터 잠적한다는 것은 사회적 자아로부터 소셜네트웍적 자아를 분리해 내는 과정이다. 인터넷 상에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을 누군가와 그의 자아를 창조하고 자신의 기업적 사회적 신분과 완벽하게 분리된 네티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때 의뢰인의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한 것은 trelian submit wolf 라는 검색 엔진 최적화 프로그램이었다.
이 밖에도 스토커로부터 잠적하는 방법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할 때에는 선불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법과 구글 이메일을 잔뜩 만들어 비번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는 노출에 가장 취약하다.
기타 정보. 또한 스킵트레이서가 사용하는 사이트로 zabasearch, intelius, google phonebook, yahoo people search, WhitePages, Superpages, Addresses, Anywho, BirthDatabase 와 구글 알리미(특정 단어가 게시될 때마다 알려준다).
결론. 잠적하는 것은 그냥 살아가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더 힘들다. 그냥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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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 때문이다, 다혜리 때문인가, any튼. 중간 정도만큼 읽을 때까지 젠장, 젠장이었다. 그건 땅덩이 넓은 미국이라서 해당되는 얘기겠지, 여기는 사립탐정 대신 불법 흥신소가 판치는 대한민국이란 말이다. 배를 타건, 비행기를 타건 해야만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이를테면 섬같은 우리나라에서 철자를 일부러 쓴다더니, 하는 알파벳을 써야 가능할, 태어날 때부터 주민등록번호로 꽉 옮아매는 대한민국에서는 가당치도 않은 기술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인터넷에 관한 프랭크의 철학만큼은 정말로 유용하다. 1.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소셜 사이트에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용도로만 사용하는 새로운 익명 이메일 주소를 만든다.- 덕질용 계정을 따로 파란 얘기 2. 이메일 주소 선택시 지역 안 드러나는 확장자 쓰는 곳 택할 것-kr. jp말고 ........인터넷에선 절대로 실명을 쓴며 안 된다...시대에 역행하는 인터넷 실명제..암요~여긴 대한민국이니까요.. 페이스북에서 만나는 사람도, 접하는 정보도 믿지 마라. 페이스북같은 사이트는 오락용으로 페이스북을 친구들과 소통하는 데 쓰거나 옛날 애인을 찾는 데 쓰면 안 된다. 소셜 사이트를 이용해 배우자 몰래 바람 피우거나 범죄 저지르면 안 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다면 깨톡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은 진리다. 물론 잠적할 일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별 쓸모가 없다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아, 대한민국만 아니라면 괜찮은 방법인데..대한민국이라서 걸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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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소시민, 평범한 사람들, 인생에 굴곡없이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별 무쓸모의 책이다.
하지만 누군가 당신의 신원을 도용하고 스토킹하고 명의를 빌려 사기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기에 그런 재난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라는 호기심 차원에서 봐도 나쁘지는 않을만한 책.
글쓴이는 의뢰를 받아 신원을 캐고 거주지를 추적하는 스킵 트레이서 일을 하다가 역발상으로 자신의 자취를 지우고 잠적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프랭크 에이헌이라는 사람이다. 물론 책의 특성상 저자의 신원과 이름조차 거짓일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읽다보면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이런 사태에 휘말리지 않고 인생을 사는 게 제일 좋은 대책이라는 생각이 드니 결국 바르게 살자는 깨달음을 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