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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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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이숙영한겨레출판/2019.10.30.sanbaram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고령의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노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또는 노인 본인에게 일상생활은 어떠하며 또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주변에서 어떻게 돕고 함께 해야 할지 제대로 된 지침서나 경험이 많지 않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고령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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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

이숙영

한겨레출판/2019.10.30.

sanbaram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고령의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노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또는 노인 본인에게 일상생활은 어떠하며 또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주변에서 어떻게 돕고 함께 해야 할지 제대로 된 지침서나 경험이 많지 않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고령의 아버지에 대한 기록과 함께 심리학적인 의미에서 행동과 생각을 살펴보며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화여대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상담심리학석사,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10여 년간 이화여대, 서울여대, 전주대학 등에서 상담심리를 가르쳤고, 필리핀 국제학교에서 카운슬러로, 인도 국제학교에서 운영이사로 일했다. 지금은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90세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저자의 아버지가 자고 먹고 TV를 보고 외출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관찰일기 비슷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심리학이라는 살을 붙여보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생활습관과 단순 유쾌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과 건강의 비결, 통찰, 재치 등을 찾아내어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엮어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아버지의 일상을 통해 단순하게 사는 삶이 어떤 의미인지, 단순함에서 오는 불편함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소소한 일상에서 묻어 나오는 평온과 힐링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최고보다 두 번째, 세 번째로 좋은 것이 더 좋다는 아버지의 생활철학을 중심으로, 포기가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자족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3부에서는 화, 후회, 열등감 등과 같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올 때 도움이 되는 방법과 생각들을 모았다. 지나친 자기 연민과 후회가 가져오는 문제들, 고집과 집착을 내려놓는 렛 고의 힘, 그리고 그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4부에서는 유쾌한 일상을 위해 민감보다 둔감을, 추억 쌓기의 효과,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품격 있는 삶의 요소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아버지의 인생철학과 주도적인 삶을 위한 역량 키우기, 어려움에서 올라오는 극복력에 대해서 살펴본다.(p.8)” 이와 같이 저자 스스로 서문에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 92세의 아버지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심리학자인 딸은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아보자.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자주독립형 아버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받아들이고 주변인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교류함으로써 외롭고 무력해지기 쉬운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드는 기술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나 꼭 필요한 기술임에 틀림없다.(p.72)” 어느 노부부에게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내는 비결을 물었더니, 그냥 상대방의 말에 항상 찬성하면 된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한다. 상대방의 말이 맞고 틀린 것과 상관없이 말에 담긴 감정에 맞장구치라는 말이다. 아버지는 좋은 옷, 비싼 옷을 아끼지 않는다. 오늘이 남아 있는 인생 최고의 날이기에 좋은 옷을 꺼내 입는다. 오늘의 삶에 초점을 두고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즐길 줄 안다.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분명히 알고 행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습관을 오랫동안 쌓아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크고 작은 힐링을 경험한다. 과거의 나, 가족, 친구, 장소와 시간은 단지 과거이기에 미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을 떠올리면 위로와 힘을 얻는다.(p.178)” 아버지는 스스로가 대견했던 젊은 날, 자신에게 친절과 도움을 베풀었던 사람들, 자랑스럽고 고마운 가족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즐거운 기억들을 뇌의 좋은 기억 저장소에 보관했다가 수시로 꺼내 보면서 초라하고 우울해지기 쉬운 90대의 삶을 유쾌하게 살아냈다고 회상한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 물체를 좀 더 확대해서 찍기 위해 줌렌즈를 사용한다. 줌인으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끌어당겨 찍으면 정확하고 세부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반면 배경의 크기는 줄어든다.(p.200)” 오케스트라의 사진을 찍을 때 자세히 보고 싶거나 부각하고 싶은 연주자의 모습에 초점을 줌인하면 오케스트라 전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나 문제에 몰두하면 문제 외의 것들에 시선을 돌리거나 긴 아목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그때의 실패가 인생의 끝인 것처럼 실망하고 한두 번의 실수에도 크게 낙담한다. 그 이유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볼 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다보는 조망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확실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누구도 고통과 역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확실한 것은 인생은 업과 다운의 연속이라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지만, 우리에게는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이다.(p.287)”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며 고통과 문제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을수록 현실 수용이 쉬워진다. 그리고 자신이 피해자, 희생자라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나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극복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2주만 아프고 죽으면 좋겠다던 아버지는 93세가 되던 해 정말로 2주 입원하고 세상과 이별했다.(p.288)”고 한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으면서 겪는 고령의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하는 딸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돋보이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지금 여기의 삶을 너무 힘들지 않게 보냈으면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노령을 맞이한 부모가 있거나 노령으로 접어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4 2019.11.11. 신고 공감 1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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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 이숙영 한겨레출판/2019.10.30.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고령의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노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또는 노인 본인에게 일상생활은 어떠하며 또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주변에서 어떻게 돕고 함께 해야 할지 제대로 된 지침서나 경험이 많지 않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고령의 아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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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

이숙영

한겨레출판/2019.10.30.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고령의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노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또는 노인 본인에게 일상생활은 어떠하며 또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주변에서 어떻게 돕고 함께 해야 할지 제대로 된 지침서나 경험이 많지 않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고령의 아버지에 대한 기록과 함께 심리학적인 의미에서 행동과 생각을 살펴보며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화여대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상담심리학석사,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10여 년간 이화여대, 서울여대, 전주대학 등에서 상담심리를 가르쳤고, 필리핀 국제학교에서 카운슬러로, 인도 국제학교에서 운영이사로 일했다. 지금은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90세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다.

 

<92세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은 저자의 아버지가 자고 먹고 TV를 보고 외출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관찰일기 비슷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심리학이라는 살을 붙여보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생활습관과 단순 유쾌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과 건강의 비결, 통찰, 재치 등을 찾아내어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엮어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아버지의 일상을 통해 단순하게 사는 삶이 어떤 의미인지, 단순함에서 오는 불편함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소소한 일상에서 묻어 나오는 평온과 힐링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최고보다 두 번째, 세 번째로 좋은 것이 더 좋다는 아버지의 생활철학을 중심으로, 포기가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자족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3부에서는 화, 후회, 열등감 등과 같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올 때 도움이 되는 방법과 생각들을 모았다. 지나친 자기 연민과 후회가 가져오는 문제들, 고집과 집착을 내려놓는 렛 고의 힘, 그리고 그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4부에서는 유쾌한 일상을 위해 민감보다 둔감을, 추억 쌓기의 효과,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품격 있는 삶의 요소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아버지의 인생철학과 주도적인 삶을 위한 역량 키우기, 어려움에서 올라오는 극복력에 대해서 살펴본다.(p.8)” 이와 같이 저자 스스로 서문에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 92세의 아버지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심리학자인 딸은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아보자.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자주독립형 아버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받아들이고 주변인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교류함으로써 외롭고 무력해지기 쉬운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드는 기술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나 꼭 필요한 기술임에 틀림없다.(p.72)” 어느 노부부에게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내는 비결을 물었더니, 그냥 상대방의 말에 항상 찬성하면 된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한다. 상대방의 말이 맞고 틀린 것과 상관없이 말에 담긴 감정에 맞장구치라는 말이다. 아버지는 좋은 옷, 비싼 옷을 아끼지 않는다. 오늘이 남아 있는 인생 최고의 날이기에 좋은 옷을 꺼내 입는다. 오늘의 삶에 초점을 두고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즐길 줄 안다.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분명히 알고 행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습관을 오랫동안 쌓아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크고 작은 힐링을 경험한다. 과거의 나, 가족, 친구, 장소와 시간은 단지 과거이기에 미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을 떠올리면 위로와 힘을 얻는다.(p.178)” 아버지는 스스로가 대견했던 젊은 날, 자신에게 친절과 도움을 베풀었던 사람들, 자랑스럽고 고마운 가족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즐거운 기억들을 뇌의 좋은 기억 저장소에 보관했다가 수시로 꺼내 보면서 초라하고 우울해지기 쉬운 90대의 삶을 유쾌하게 살아냈다고 회상한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 물체를 좀 더 확대해서 찍기 위해 줌렌즈를 사용한다. 줌인으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끌어당겨 찍으면 정확하고 세부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반면 배경의 크기는 줄어든다.(p.200)” 오케스트라의 사진을 찍을 때 자세히 보고 싶거나 부각하고 싶은 연주자의 모습에 초점을 줌인하면 오케스트라 전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나 문제에 몰두하면 문제 외의 것들에 시선을 돌리거나 긴 아목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그때의 실패가 인생의 끝인 것처럼 실망하고 한두 번의 실수에도 크게 낙담한다. 그 이유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볼 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다보는 조망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확실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누구도 고통과 역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확실한 것은 인생은 업과 다운의 연속이라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지만, 우리에게는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이다.(p.287)”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며 고통과 문제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을수록 현실 수용이 쉬워진다. 그리고 자신이 피해자, 희생자라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나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극복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2주만 아프고 죽으면 좋겠다던 아버지는 93세가 되던 해 정말로 2주 입원하고 세상과 이별했다.(p.288)”고 한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으면서 겪는 고령의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하는 딸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돋보이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지금 여기의 삶을 너무 힘들지 않게 보냈으면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노령을 맞이한 부모가 있거나 노령으로 접어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k******4 2023.05.20. 신고 공감 9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자인 딸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사부곡'!
"심리학자인 딸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사부곡'!" 내용보기
나이 드신 부모님을 바라보는 자식들에게는 늘 두 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존재하고 있다. 언제까지라도 건강하게 곁을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그 하나라면, 혹시라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머지 하나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더욱 죄송함을 느끼는 것이 자식으로서의 일반적인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자
"심리학자인 딸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사부곡'!" 내용보기

나이 드신 부모님을 바라보는 자식들에게는 늘 두 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존재하고 있다언제까지라도 건강하게 곁을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그 하나라면혹시라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머지 하나이다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더욱 죄송함을 느끼는 것이 자식으로서의 일반적인 마음일 것이다이 책은 심리학자인 딸의 입장에서, 93세를 살다 떠나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쓴 글들로 엮어져 있다처음에는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육성보다 딸의 입장만이 반영되어 있다고 느꼈는데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해서 저자의 아버지가 93세의 연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하여 이 책은 딸의 시선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사부곡(思父曲)’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아직 80대 중반의 어머님이 살아계시고여전히 건강하게 운동과 일상을 즐기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별로 살뜰한 성격이 못되기에일상에서 모자 사이의 대화는 그리 많지 않다오히려 며느리인 아내와 함께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저자처럼 어머니의 삶을 기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아마도 저자는 딸의 입장이기에 가끔 찾아뵈었어도, 아버지의 건강을 챙기면서 살뜰한 대화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일단 저자의 문체를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짙게 묻어나고 있다고 느꼈다그리고 그동안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면서부제처럼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유쾌한 일상철학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겠으며이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영전에 바치는 선물일 수 있는 것이다. 40대에 뇌출혈로 쓸어지면서 직장을 옮겨야만 했고그 이후로 꾸준히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90대까지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은 어찌 보면 평범한 것이었으리라하지만 우리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기에오히려 그 평범함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범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돈보다는 건강을 생각하고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중년 무렵부터 지병으로 늘 몸이 불편하면서도 일상을 낙관적으로 살았던 아버지의 삶의 자세는 자식들에게도 귀감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 여겨진다.

   

딸인 저자가 느꼈던 아버지의 삶의 자세는 그대로 목차의 소제목들에서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힘들수록심플하게 산다는 1부의 제목처럼자신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단순하게 살기를 통해 삶의 미학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2부는 두 번째로 좋은 것이만하면 충분해라는 제목처럼 있는 것을 잘 지켜내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생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사람들은 늘 최고와 최선을 목표로 그것을 이루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하지만 저자의 아버지는 노력을 한 결과 얻어질 수 없는 것은 자기의 몫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아마도 이러한 삶의 태도는 자족은 자유로움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블편한 마음감정의 재구성이라는 3부의 내용은 한결같음의 평온함을 지켜온 아버지의 인식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또한 4부에서는 날카로움은 백해무익유쾌하게 사는 법에 대한 아버지의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그러면서 생전에 늘 어쨌든당신의 삶은 옳다’(5)고 생각하며 사셨던 아버지의 일상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아마도 이미 고인이 되셨기에 다소의 미화된 내용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그 또한 자식으로서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마음의 일단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나는 팔순이 넘으신 어머니의 삶에 대해 저자처럼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혹시 글을 쓰면서 간혹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나 내가 지켜보았던 젊은 시절의 단편적인 삶의 모습을 소개할 수는 있을 것이다또한 어머니와의 생활이 아주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지만과연 그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다만 사시는 동안 건강하고 유쾌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이 책을 통해서 새삼 부모님과 자식 사이의 관계를 떠올려보았고이미 성장한 자식을 둔 입장에서 부모의 마음이 제대로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더욱 이 책을 출간할 용기를 내신 저자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차니)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9.11.13. 신고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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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인생 선배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격려와 위로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인생 선배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격려와 위로" 내용보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 어느 날 아버지께서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셨다.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제목부터가 아버지의 공연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잔소리가 느껴졌다. 어찌 어찌하여 다 읽기는 했지만 내겐 그저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교훈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30년이 다 되어 가고, 꼬장 꼬장하시던 아버지는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인생 선배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격려와 위로" 내용보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 어느 날 아버지께서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셨다.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제목부터가 아버지의 공연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잔소리가 느껴졌다. 어찌 어찌하여 다 읽기는 했지만 내겐 그저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교훈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30년이 다 되어 가고, 꼬장 꼬장하시던 아버지는 어느새 여든이 되셨다. 자식 낳고 키워 보니 나도 성년이 된 자식이 어렵더라. 아버지도 아마 그러셨으리라. 그래서 전하고 싶으신 말씀을 그렇게 책을 통해 전하셨나 보다.


책 제목을 보는데 그때의 아버지 생각이 나서 가슴이 울컥한다. 이제 아버지도 인생의 말년을 담담하게 살아 내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지금도 하고 싶으신, 걱정 되시는,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계시리라 짐작한다. 그렇지만 혹여 바쁜 애들 붙잡고 시간 빼앗을라, 공연한 잔소리인가 싶어 아끼고 아끼며 가슴 속에 간직하고 계신 말씀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이 아마도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담고 있지 않을까 하여 책장을 펼친다.


책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주제에 따라 삶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마음 가짐, 삶의 격과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1부에서는 단순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단순함과 몰입 그리고 감정을 붙잡는 능력, 절제, 불편함의 미학까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담겨져 있다. 특히 '어차피 도움을 줘야 한다면 감정에 휘둘려 절박한 친척을 내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편, 도에 지나친 도움을 준다 허황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에는 깊은 공감을 하였다.


2부에서는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소제목으로 충분히 대변되는 분수론, 이외수님의 존버, 자족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두번재로 좋은 것도 충분히 좋다라는 말씀은 두고 두고 마음에 남는다. 또 유발 하라리가 다음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손꼽았던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키우는 데도 좋은 격언이 되리라 생각한다.


3부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법과 유연성, 관대함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에 담긴 내용에 촉각을 세우기보다 말 속에 담긴 상대방의 감정에 초점을 두라는 이야기에서는 그 간의 작고 사소하지만 상처를 남긴 다툼들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4부에서는 너무 민감하고 까칠하게 살 필요는 없다라고 한다. 취미는 함께 하는 것과 혼자 하는 것의 균형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품격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위로와 불행을 느끼는 생각의 오류 그리고 충실한 조언자로써의 자세, 기다림을 대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기다리는 것은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파악하여 다음 행동을 준비할 여유를 갖는것.


5부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삶이 옳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야 하며 그 방법을 이야기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삶의 매뉴얼을 통해 소신대로 살 것을 당부한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읽는 내내 아버지의 모습이 함께 투영되었다. 아버지도 이런 말씀을, 이런 생각으로 살아 내고 계시구나 하는 부분도 많았다.


책을 통해 인생 대선배의 삶에 대한 고견 뿐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부모님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안아드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19.11.12. 신고 공감 7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92년의 인생에서 나오는 교훈 -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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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그로 인한 사건사고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다.높은 청소년 자살율부터 빈곤과 고독사의 위협을 받는 중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정신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치고 이끄는 어른이 있으면 좋으련만 곡절이 많은 현대사를 지나온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이 책은 비록 위인은 아니지만 92세라는 많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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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그로 인한 사건사고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다.높은 청소년 자살율부터 빈곤과 고독사의 위협을 받는 중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정신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치고 이끄는 어른이 있으면 좋으련만 곡절이 많은 현대사를 지나온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이 책은 비록 위인은 아니지만 92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삶을 살고 있는 한 할아버지에 대해 심리학자인 딸이 쓴 책이다.

 

노인과 유쾌, 유연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뭔가 침침하고 꽉 막혀있을 거라는 편견이 존재한다.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본인의 행복은 물론 가족의 편안함을 위해 좋은 성격을 갖췄다.쉽고 편하게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그 속에서 삶의 기술을 배운 것이다.다사다난한 과거와 여러 제약이 존재하는 현재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을 가지는데 성공한 것이다.철학을 가지면 주변의 영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할아버지의 일상철학과 그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설이 책에 듬뿍 담겨있다.

 

여기저기서 힐링을 이야기하는 시대지만 그 힐링은 주로 당장의 괴로움을 잊는데 집중된다.그러나 이 책에서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힐링은 괴로움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지에서 수백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하는 것처럼, 전통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자연 속에서의 안분지족을 말한 것처럼 조금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현재 상황을 수용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낙관주의를 잃지 않는 것은 고난을 극복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가짐이었다.웰빙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던 시대도 불과 얼마 전이었지만 웰빙 역시 물질적인 것이 아닌 내면의 행복과 (현명한) 포기 그리고 한결같은 태도에 달려있다.어른의 태도, 노년의 품격을 이야기하는 책에서는 항상 화를 내지말고 젊은 사람들을 도우라고 한다.이 책의 주인공인 할아버지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품격은 관대함과 절제에서 나온다.또 노인들의 역할은 멀리 보고 사람들에게 조언해주는 것이다.그 역할은 기본적으로 내 입장을 전달하되 상대 입장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나와 상대 모두 오케이라고 이야기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품격 있고 도움되는 노인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내 삶을 내가 이끌고, 삶의 기술들을 익히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역경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으려면 할아버지가 가진 마음을 배워야 한다.쉽지 않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다.기술발전을 이끄는 리더들이 인문학, 특히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공부하는 것은 지금 같은 시대일수록 삶의 방식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2 2019.11.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만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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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완벽함을 내려놓을 때 자녀는 현실에 대한 적응 능력을 기르게 된다 아이가 완벽하게 불편함을 모르고 자라는 것 보다 나이에맞는 어느 정도의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며 견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좌절 후회 미안함... 그리고 나의 미래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을 너무 공감된다..후회 자기연민 자책 열등감 그안에서도 긍정 감사함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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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완벽함을 내려놓을 때 자녀는 현실에 대한 적응 능력을 기르게 된다
아이가 완벽하게 불편함을 모르고 자라는 것 보다 나이에
맞는 어느 정도의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며 견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좌절 후회 미안함... 그리고 나의 미래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을
너무 공감된다..
후회 자기연민 자책 열등감 그안에서도 긍정 감사함을 느끼는 삶
내 짧은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a******4 2019.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