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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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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의 독점적 만행을 법으로 단속하기 위해선 초기업의 만행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선 책 한권으로 담기엔 너무 적은 수의 기업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무척 알찼다. 이 책에서 나오는 기업들은 정말 사악하기 그지없다. 록펠러의 독점을 위한 횡포에서부터 미국의 이커머스를 거의 석권해가고 있는 아마존까지 저자는 착실히 핵심적인 기업들의 초기업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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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의 독점적 만행을 법으로 단속하기 위해선 초기업의 만행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선 책 한권으로 담기엔 너무 적은 수의 기업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무척 알찼다. 이 책에서 나오는 기업들은 정말 사악하기 그지없다. 록펠러의 독점을 위한 횡포에서부터 미국의 이커머스를 거의 석권해가고 있는 아마존까지 저자는 착실히 핵심적인 기업들의 초기업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를 핵심적인 내용과 관련된 스토리를 충실히 서술한다. 이후 자연스럽게 마지막엔 꼭 ‘아하, 그들은 이렇게 해서 독점하면서 영원한 기업제국을 꿈꾸는구나’하도록 이해시킨다. 저자의 세련된 표현력과 구성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관련된 소송을 다루고 있다. 초기업을 상대하는 미국 법원들의 판사들의 입장에서 말이다.
록펠러로부터 시작하는 독점 단속의 역사는 참 험난해 보이고 위태롭게 만 보였다. 사실 글 속 하나하나에 담긴 내용과 그 진심엔 염세적인 느낌이 짙게 배어 나온다. 미국에서 과연 초기업의 독점을 막았는지 그리고 한국 역시 초기업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것인지 하는 문제는 매 장마다 나타났다. 장소와 시간이 다른 만큼 초기업의 독점에 대해선 다른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법원조직의 구성을 십분 감안해도 책 속에 나오는 초기업들에 대한 판결에 어떤 일관성이 있긴 한지 하는 의심까지 든다. 어차피 초기업이라 해도 같은 분야도 아니고 같은 기업이 아닌 이상 초지일관 똑같은 판결이 나올 것이란 주장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미국 법원의 일관된 초기업에 대한 법감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독점을 해서 만약 가격이 저렴해진다면 과연 그걸 막는 것이 사회적 효용을 저하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기업의 독점을 막아서 여러 기업들에게 파이를 돌아가게 한다면 과연 그게 상품 가격을 내리게 하는 사회적 효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저자 역시 이런 점에서 혼란을 겪은 듯 나중엔 심지어 과연 초기업의 독점을 막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구심까지 드러낸다. 한마디로 잘 모르겠다는 것 같다.
그나마 저자가 제시한 다양성이란 틀을 통해 초기업의 횡포를 비판하는 모양새를 띠지만 결국 그것도 불확실한 모습이다. 초기업이란 구성을 통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면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일 수 있단 지점에서 저자의 가치관을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려 보인다. 사실 그건 이 책을 읽는 본인 역시 흔들릴 지점이다. 판매자가 많다고 해서 경제학 이론처럼 가격이 과연 싸질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판매자들도 자신들의 최소비용을 넘는 이상으로 가격을 매기고 그것을 통해 아침밥을 마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공급되는 상품의 공급이 과연 쌀까 하는 의문이 든다. 불경기라도 억지로 현재가격을 옹호하려는 것이 기업들이든 소매업자든 마찬가지다. 이런 걸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때 기업은 파산하지, 사실 가격을 덤핑해서라도 파는 경우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기업 매각은 가격하락을 통해 반전을 이끌려 하기 보단 대충 해서 팔아서 딴 방향으로 틀려는 인간의 본심이란 생각도 든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독점 기업을 통한 효용이 그리 작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미시경제학에서 금지옥엽처럼 이야기한 완전시장에 대한 신화를 현대 경제학과 미국 판사들이 너무 과신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YES마니아 : 로얄 j****9 2020.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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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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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읽고 조금 당황했다. 이 책이 에세이였던가? 첫 페이지부터 저자가 다녔던 학교가 소개된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독점과 과점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과거 사례부터 차례로 이야기가 나오고 독과점법의 변화가 나오고 마무리는 저자의 의견이 나오는 그런 뻔한 구성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책의 구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책은 어려운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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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읽고 조금 당황했다. 이 책이 에세이였던가? 첫 페이지부터 저자가 다녔던 학교가 소개된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독점과 과점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과거 사례부터 차례로 이야기가 나오고 독과점법의 변화가 나오고 마무리는 저자의 의견이 나오는 그런 뻔한 구성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책의 구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책은 어려운 주제를 가볍게 포장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나는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사례가 계속되었다. 사례를 읽다 보면 내가 어디쯤 있는지 방향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내가 반독점법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책의 스토리텔링이 부족해서인지 표지를 보고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재미는 없었다.

다양한 예제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것이 아니라 챕터가 끝날 때마다 뭔가 찝찝함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책의 구성이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저자는 챕터의 마무리에 '생각해 볼 일이다'라든가 '~는 아닐까?'라든가 뭔가 제시하는 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나는 저자가 생각해서 결론을 내린 이야기를 넙죽 받아만 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문제의 공을 독자에게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반성 반성) 결국 책의 말미에서야 비로소 스스로 독과점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미에 저자도 살짝 내비쳤지만 나 역시 미래의 독과점은 가격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는 내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예민하기 때문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올라오는 동영상이나 넷플릭스에서 내 취향을 알아서 새로운 드라마를 추천하는 것에서도 가끔 불안함을 느낀다. 물론 편리하기는 하지만... 내가 이런 것에 의존해서 궁극에는 그들에 의해 내 정신이 지배당하는 건 아닌지 과대망상에까지 미친다.

아마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미 이커머스로는 시장의 독점적 사업자이며 물류와 클라우드의 상당수, 게임과 음악 스트리밍 뿐 아니라 신선식품유통업과 약국까지 넘보고 있다. 나는 사실 아마존 같은 독점을 추구하는 기업이 무섭고 싫다. 그깟 몇 푼에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어정쩡한 상태로 아마존은 계속 커가고 있지만 유럽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존이 시장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 보고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미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오히려 더 과감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먼 훗날엔 말이다. 정치든, 기업이든 권력이 한곳에 모이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아마존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스스로 문제가 생길 거라고 믿고 있다. 책에도 말하고 있지만 다양한 기업이 존재하고 서로 경쟁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정리된 구성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 중간에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책의 흐름에 방해 되었다.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다양한 독과점 사례를 들여다볼 수 있었고 독과점 기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j*****2 2023.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