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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는 창으로 본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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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는 창으로 통해 현대 과학(특히 의생명과학) 활동의 의미를 주의 깊게 살핀 이 책에서 전주홍 교수는 이 책이 세 부류의 독자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첫 번째는 의생명과학 분야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다. 대학원생들은 이제 과학 학술 논문을 써야 하는 존재다. 논문을 쓰는 법을 가르치는 강의도 생기고(나도 하고 있지만), 책도 있지만, 정작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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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는 창으로 통해 현대 과학(특히 의생명과학) 활동의 의미를 주의 깊게 살핀 이 책에서 전주홍 교수는 이 책이 세 부류의 독자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첫 번째는 의생명과학 분야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다. 대학원생들은 이제 과학 학술 논문을 써야 하는 존재다. 논문을 쓰는 법을 가르치는 강의도 생기고(나도 하고 있지만), 책도 있지만, 정작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막막하다. 논문 쓰기란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암묵적인 지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명확한 지도로 이루어진다고 보기 힘들다. 그냥 습득된다는 의미인데, 그게 참으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데, 이 논문을 통해서 취직을 하고, 승진을 하고, 연구비를 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논문 쓰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대신 논문의 의미를 얘기한다. 옳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논문의 의미를 알면 논문을 써야 하는 의미를 알게 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단어를 넣고, 문장을 이어가는 작업이 수월한 것은 아니지만, 게다가 익숙치 않은 영어로, 더군다나 과학 분야의 특별한 문법을 이용하는 쓰는 것은 더더욱 그렇지만, 일단 이해하면 뭔가를 수행하기는 쉬워진다.

 

두 번째로 꼽는 독자층은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대학생이다. 이제 자신의 진짜 진로를 결정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 현대의 과학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속하게 되는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연구 활동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밖에서 보는 연구는 결과만을 보는 것이라서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겠지만, 상당히 매끄러운 과정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의 과정은 가설 설정 ? 실험 ? 분석 ? 결론 ? 논문 쓰기 등과 같은 순서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과정이 아니다. 이 책은 연구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논문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잘 보여준다.

 

세 번째는 기초의학이나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사실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좀 버거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과학 철학의 내용도 그렇고, 과학 활동의 실제를 알려주기 위해 들고 있는 예들도 이 책만 봐서는 쉽게 파악하기 힘든 것들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과학 활동이 사회적인 활동이며,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 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두 부류의 독자층을 얹고 싶다.

그 중 하나는 나 같은 전문적인 연구자다. 그동안 논문을 꽤 많이 써왔고, 그 논문들로 취직도 했으며, 승진도 했으며, 연구비도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이 쓰고 있는 논문의 의미에 대해서는 깊게 성찰해오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아마도 대부분이지 않을까?). 더군다나 대학원생이나 연구원을 데리고 실험실을 운영하는 연구 책임자의 경우에는 대학원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논문 쓰기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지만, 제대로 논문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으니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논문이 연구자의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했을 때, 논문 읽기, 논문 쓰기에 대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이들(나를 포함하여)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이란 무엇이고, 논문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며,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가장 필요한 독자층이기도 하다.

 

마지막은 과학이라는 분야와는 별로 상관 없는 일반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과학, 과학 활동에 대해서 오해한다. 논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 논문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과학자에 대해서도 그렇다. 이런 이들에게 이 책은 과학 활동, 특히 과학자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를 할 수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m 2019.11.2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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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는 창으로 본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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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강이나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OO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학자의 논문에 따르면... 이런 방식에 설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SCI급 저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뭔가 더 권위가 있다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인문학을 전공하여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느라 몇 년이 걸린 경험이 있는 나에게, 1년에도 여러 편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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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강이나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OO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학자의 논문에 따르면... 이런 방식에 설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SCI급 저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뭔가 더 권위가 있다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인문학을 전공하여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느라 몇 년이 걸린 경험이 있는 나에게, 1년에도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거나 공저자라 많은 이공계 논문은 좀 다른 세계 같이 보였다. 언론에서 종종 접하게되는 허위 논문, 논문 조작 등의 보도는 과학자들이 마치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연구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문 실적 급급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논문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저자는 바로 그 현장에서 논문을 쓴다는 것 자체의 어려움에서 부터 시작하여 실적이나 능력과 등가로 평가되기도 상황 등의 문제에 대한 고뇌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기록의 방법의 변화 과정에서의 인쇄술에 대한 설명이나 공간적 변천 등을 의학자인 저자의 박식함에 놀랐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중간 중간 녹여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논문과 과학이라는 조금은 딱딱해 보이는 주제를 지루해하지 않게 해주었다.   여전히 과학자를 하나의 직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고 관련된 분야에 진로를 고려한다면 꼭 한 번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혹은 나처럼 광고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논문이란 것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l*******e 2019.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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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는 창으로 본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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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논문이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핫’하게 떠오른 적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논문과 관련된 기사들. 도대체 논문이 뭐 길래. 과학을 좋아하는 두 남자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관심을 안 가지는 게 더 어려웠다. 하긴 정치 얘기를 빼더라도, 넘쳐나는 건강 관련 기사만 봐도 논문의 영향력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가 흔히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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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논문이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하게 떠오른 적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논문과 관련된 기사들. 도대체 논문이 뭐 길래. 과학을 좋아하는 두 남자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관심을 안 가지는 게 더 어려웠다. 하긴 정치 얘기를 빼더라도, 넘쳐나는 건강 관련 기사만 봐도 논문의 영향력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가 흔히 먹는 식재료도 논문에서 건강 효과를 입증했다고 하면 불티나게 팔리는 게 현실이고 신약과 같은 논문 발표는 로또급 일확천금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비과학자인 나도 솔깃할 수밖에. 그래 책이라도 읽어보자. 때마침 눈에 띈 이 책은 이런 사소한 호기심에서부터 묵직한 과학자의 소명까지, 그야말로 논문이라는 창을 통해 과학과 세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뼛속까지 문과인 엄마가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논문은 우리 실생활 가까이 있었고 의외로 술술 읽히기까지 했다. 과학 학술지의 역사부터 논문의 가치와 영향력, 흥미진진한 여러 사례들, 그리고 실험보다 논문 쓰는 게 더 어렵다는 뜻밖의 고백(?)까지.. 과학 논문의 A에서 Z까지 공부할 느낌이랄까. 특히 오늘날의 실험실 풍경이라든지 부와 권력으로 이어지는 연구 경향들, 의학자로서의 고민 등등이 기억에 남는데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조차 과학자의 명쾌함으로 풀어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분명한 건 소설 읽기를 즐겨하는 내가 완독, 정독했다는 것만으로도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책이라는 것.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조카에게 이 책을 넘겨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s******4 2019.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