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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로맨스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포장한 것을 넘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풀어낸 이시대의 이야기꾼 이재익의 신작소설을 만났다. 이미 그의 작품은 여러권 읽었다. 항상 신선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그의 작품은 늘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이번 '오페라 소녀'는 요즘처럼 TV이만 틀어도 여기저기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을 타고 있는 세태와 잘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표현한 감각적인 문구가 우선 마음에 들었다. '빛을 잃은 소녀와 영혼을 잃은 남자의 사랑 이야기' 날씨가 쌀쌀할 때마다 유달리 달달한 로맨스소설을 찾는 나의 구미가 딱 맞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한기현 배우 뺨치는 외모에 한국의 파바로티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스타 성악가다. 그는 '어메이징 쇼' 1기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화려한 날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좀 더 큰 무대에 설 생각까지 갖고 있는 그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서 육체적 상처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천재 성악가는 얼굴에 남은 보기 흉한 흉터로 운둔 생활에 접어들고 그런 그를 사람들은 점차 잊어간다.
시간은 흘러 기현에게 심한 모욕감을 받은 학생은 방송국 PD가 되어 한기현이 우승한 오디션 프로그램 어매이징 쇼를 맡고 있다. 예전의 인기와 달리 겨우 한자리 방송 시청률로 존폐 위기에 몰리자 극단의 처방이 필요한 상황에 나타난 시각장애인 천재 소녀 유리... 유리를 무대에 세우기 위해 PD는 얼마전 우연히 택시에서 만난 기현을 찾아가 유리를 오디션 프로그램 설 수 있도록 부탁을 하게 된다. 돈이 필요한 기현은 PD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유리와 함께 노래 연습에 들어가는데....
이재익 작가님이 두시탈출 컬투쇼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당한 PD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오페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분인 줄은 몰랐다. 사실 오페라 공연을 몇 번 보지 않아 잘 모르는데 우리가 이름만 되면 알 수 있는 유명 성악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야기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어 성악가들의 인생과 노래에 대해 살짝 엿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책을 읽는 독자 중에는 어디선가 본듯한 아니면 들은듯한 이야기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나역시도 그런 느낌을 살짝 받기도 했으니까... 맹인 소녀 유리와 팬텀이 되어버린 기현이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분명 사랑이고 두 사람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들 역시 그들을 관계를 인정하게 만들만큼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있다.
로맨스소설이 될 수 있으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지만 스토리의 구조상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해피엔딩이 아닌게 못내 아쉽다. 이미 이재익 작가의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진 것들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배우가 나오면 좋을까? 혼자만의 캐스팅을 상상해 보기도 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감상하듯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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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천재 성악가 한기현.. 그는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에 도취되어 살다가 비극적인 사고로 얼굴의 반을 화상으로 잃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루 하루를 절망으로 살던 그에게 시각장애인 소녀 유리에게 오페라를 가르칠것을 부탁받는다. 시각장애 소녀와 괴물이 된 남자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생각보다 두께가 있는 이 책에는 남녀의 때묻지 않은 사랑이야기와 오페라가 녹아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페라에 대한 상식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수있었던거같다.
오페라에 대해 하나도 몰랐던 나에게 오페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오페라를 간접적으로 접하는 기회를 주었고, 상처받고, 희망없이 살던 사람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는 모습들을 찬찬히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들어보고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고, 읽는 도중에도 인터넷 검색창에 노래 제목을 치며 찾아보기도 했다.
이토록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있을까? 후반부로 갈수록 안쓰럽고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전개에 슬펐다가도, 다른 한편으론 점점 빛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새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꼭 해 볼것 리스트에 한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오페라 관람하기" 오페라를 관람함으로써 <오페라 소녀>라는 책에 더 깊이, 진하게 스며들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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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 소유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기현, 그는 자동차 사고로 얼굴의 반쪽을 잃어버렸고 타인들을 눈길에서 숨기위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택시운전을 하는 동생에게 얹혀살던 그를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만든것은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어메이징 쇼>의 1회 우승자 한기현이 사고후 동생에게 물려받은 택시 운전을 하며 세상과 담을 쌓아온지 10년, 그의 택시에 예전 그의 팬이자 지금 '어메이징 쇼'의 프로그램 진행자인 민주를 만나면서 그의 삶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푼의 보험금도 받을수 없었고 병원에 있는 동안 매니져가 그의 모든 수익금을 들고 외국으로 도망쳐 버렸다.
민주는 운둔생활을 하는 그를 세상 속으로 끌어내고 <어메이징 쇼>에 출현했다 큰 사고를 친 맹인 소녀 유리의 노래를 지도해줄 것을 부탁한다. 세상을 등지고 살아온 비운의 천재 성악가 기현과 제대로 된 음악 수업을 받아보지 못한 맹인 소녀 유리의 만남은 그들 모두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다. 음악을 가르치며 서서히 유리에게 빠져드는 기현은 여전히 자신을 원하는 민주를 외면하고 결국 기현은 유리에게 자신의 재능을 비롯한 모든것을 넘겨주고 머나먼 길을 떠난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 PD, 그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거의 대부분 읽어왔다. 이 책 또한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했고 반가운 마음에 대여를 했던 것. 오랜만에 라디오 프로를 들어볼까? 저자 이재익 씨의 인생 최초 오페라 였다는 <라 트라비아타>, 사실 나에게는 오페라보다 도진기 씨의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인《라 트라비아타의 초상》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있어 편파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야. 영화나 음악 등에 눈을 돌리기 보다 일편단심 책과의 사랑에 빠져 지내기를 몇년이니. 다시 책속으로 돌아가서 <어메이징 쇼>의 인기를 되살려야 하는 민주와 사채빚을 갚기 위해 당장 거액의 돈이 필요한 기현의 상황이 잘 맞아들어간 것이랄까. 책을 펴고 처음 만난 기현은 한마디로 잘생겼지만 싸가지는 없는 스타일? 자신의 노래가 좋아 찾아온 열혈팬인 당시 고등학생 신분의 민주에게 '자신과 인터뷰를 하려면 최소한 방송국 피디는 되어야 한다'며 상처를 주었다.
그런 그가 자동차 사고로 얼굴의 반쪽에 큰 상처를 입고 세상의 차디찬 눈길로부터 숨어들었을때 그를 받아들인 것은 가족뿐이었다. 죽고 싶은 절망에 빠져있는 그를 거두어 들인것도 아버지와 동생이었다. 사람들에게 선망받는 인기인이었다 저 밑바닥으로 추락해 버린 그가 의지할만 한 곳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그를 비난하고 더한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사람들만 존재할뿐이었다. 가끔 연예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죽음이 자살이라는 사실을 들었을때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었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마치 '날개 잃은 천사'처럼 추락했을때 느껴야 했던 세상의 냉대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이차는 나지만 한기현과 유리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바랬다. 저자는 왜 그들에게 해피앤딩의 결말을 내주지 않았을까 말이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대중 앞에 나서길 두려워 하게 된 유리는 기현의 아낌없이 퍼부어주는 사랑으로 그것을 치유해 간다. 기현의 유리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소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무는 결국 몸을 내어주고 밑둥과 부리만 남겨두었다 그 밑둥마져 나이들어 노인이 된 소년이 앉아 편히 쉴수있는 의자가 되어주었지. 사랑을 모르던 그가 진실한 사랑을 깨달게 되면서 왜 신이 그를 살려두었는지 신의 은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자~ 한기현이 유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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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보면 내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읽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그런 이유보다 이재익 작가가 들려주는 음악은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제목이 '오페라 소녀'라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 했었다. 늘 소설에 음악을 곁들여 이야기하던 그였지만 내가 아는 그는 주로 록음악에 대해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그가 출판한 책 중에는 '하드록을 부탁해'라는 제목을 가진 에세이도 있을 정도로 록음악을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문자 그대로의 '오페라'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오페라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 때 남부러울 것 없이 잘나가던 성악가 '한기현'. 하지만 벼는 높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은 잊고 살았던 그였다. 그런 그에게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찾아오고 얼굴 반쪽을 잃게 된다. 음악은 배운적도 없고, 그저 듣고 노래하는 것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맹인 유리. 그리고 어렷을 적 한기현과의 좋지않았던 인연으로 시작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어메이징 쇼>PD 민주는 한기현에게 유리에게 음악을 가르쳐 <어메이징 쇼> 생방송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얼굴 반쪽을 잃은 괴물과 앞을 볼 수 없는 맹인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이 책은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처음부터 영화나 뮤지컬 더나아가 오페라를 생각하고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또 책 속에 함께한 오페라 아리아를 듣다보니 저절로 그림이 그려졌다. 늘 음악이 함께했던 그의 책들. 그랬기 때문에 그의 책을 읽을 때면 항상 귀가 즐거웠다. 음악은 스토리에 숨어있기도 했었고 또 가끔은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했다. 그런 그의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다른 건 몰라도 귀는 정말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런 뻔한 스토리 속에 깊은 음악이 자리잡고 있다. 오페라에 대해 또 그 오페라를 만들었던 여러 성악가들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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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읽어 본 국내 소설가의 소설 책. 제목이 책을 읽기 전부터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장을 넘기니 작가의 간략한 인사와 함께 소설을 쓰게 된 배경 설명이 나온다. 작가인 이재익씨도 나처럼 오페라를 처음 접하고 감동 받았던 작품이 '라 트라비아타' 였다고 한다. 나는 고1 때 음악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오페라 실황을 녹화한 비디오 테잎을 봤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라 트라비아타' 였다.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도 화면 속 장면들과 아리아들을 들으며 폭풍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내겐 '라 트라비아타'가 가장 멋진 작품이고 최고의 작품이다. 특히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아리아가 가장 좋다. 어딘지 모르게 중성적인 느낌이 풍기는 그녀의 개성강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것 같다.
작가의 권유에 따라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리아들을 열심히 검색해서 들어가며 책을 읽었다. 때때로 책 속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받기도 했지만 어떤 아리아인지 가수마다 부르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느껴가며 책을 읽으니 마치 눈으로 영화를 보는 것 처럼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 났다. 소설 속에 음악이 적절히 녹아들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다. 작가의 바람데로 오페라나 연극으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분명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화상으로 한쪽 얼굴을 잃은 잘나가던 테너와 어릴적 시력을 잃어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의 만남. 사고 이후로 마음을 닫아버린 그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린 소녀. 그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위로하고 사랑의 감정까지 품게 된다. 삼개월이라는 시간을 오페라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제자로 시간을 쌓아온 그들은 서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마음을 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음악은 그렇게 그와 소녀를 세상과 화해 시킨다. 서로를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게 된 그와 소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너무 슬프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결말을 ......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었다. 마치 음반의 재킷을 읽는 듯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오페라도 있었고, 전에는 잘 알지 못하던 오페라에 얽힌 뒷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오페라의 내용을 알고서 듣는 아리아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인간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말을 들었다. 오페라 아리아를 듣다보면 정말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오페라 아리아를 들을 때 마다 책 속 주인공들의 아름답고 진솔한 사랑의 감정들이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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