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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딸 - 그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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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울때.. Astrology를 점성술이라 하고, Astronomy를 천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었다. -logy라는 접미어는 학문을 의미하는데 왜 점성술에 -logy가 붙는 것일까 하는 의문.. 물론, 중세의 역사를 배우며 하늘을 이동하는 천체를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 이용된 점성학을 알게 되면서 의문이 해소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의문으로 다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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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울때.. Astrology를 점성술이라 하고, Astronomy를 천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었다. -logy라는 접미어는 학문을 의미하는데 왜 점성술에 -logy가 붙는 것일까 하는 의문.. 물론, 중세의 역사를 배우며 하늘을 이동하는 천체를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 이용된 점성학을 알게 되면서 의문이 해소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의문으로 다시 돌아가 답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갈릴레오는 인간사의 굴곡을 점치기 위해 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던 그 당시의 점성술을 천체의 구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천문학으로 이끈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였다면 천문학이라는 접미어를 뺏긴 수준이 아니라 참 오랫동안 등장할수 조차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시대는 실증적인 증거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눈앞에서 실험을 해서 보여주는 갈릴레오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식이 더 인정받던 시절이였으니.. 망원경을 고안해내 달을 직접 그려낸 갈릴레오지만 그가 살아간 시대는 그의 천재성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의 연구결과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다. ㅋ 책을 읽으며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이런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Eppur si muove)"라는 말로 기억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가장 완벽한 전기라고 하는 [갈릴레오의 딸]는 과학이 종교의 시녀역활을 하던 시대에 그의 천재적인 생존법을 가감없이 그려낸다. 갈릴레오가 수녀원에 있는 딸과 주고받은 서한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이 책은 안타깝게도 갈릴레오가 딸에게 보낸 서한은 남아있지 않다. 아마 그것이 남아있었다면.. 그의 속내를 조금더 읽을수 있었을텐데 그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딸이 보낸 서한과 그의 일대기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서 한편의 전기로 완성된 이 책은 갈릴레오를 만날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과학시간이나 역사시간에 혹은  암기했던 이름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Queen의 Bohemian Rhapsody에 등장했던 갈릴레오 같은 느낌이랄까..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뭐랄까..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갈릴레오가 실제로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그 말을 한 인물로 많이 기억되지 않는가? 그게 진정 갈릴레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철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수학자인 갈릴레오는 정말 여러가지 면에서 천재다. ^^* 

a******e 2013.01.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갈릴레오를 읽는 또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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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경도 이야기』가 날렵하다면, 『갈릴레오의 딸』은 날렵함은 사라져 움직임은 둔해졌지만, 훨씬 감성적이 되었고, 훨씬 세밀해졌다.보다 많은 것이 알려진 인물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존 해리슨 대 갈릴레오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감성적일 수밖에 없는 ‘편지’를 매개로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둔해진 움직임에 비해 이야기를 연결해가는 호흡은 늘어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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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경도 이야기』가 날렵하다면, 『갈릴레오의 딸』은 날렵함은 사라져 움직임은 둔해졌지만, 훨씬 감성적이 되었고, 훨씬 세밀해졌다.

보다 많은 것이 알려진 인물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존 해리슨 대 갈릴레오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감성적일 수밖에 없는 ‘편지’를 매개로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둔해진 움직임에 비해 이야기를 연결해가는 호흡은 늘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빠지지도 않았다. 딱 읽기 좋은 만큼 이야기를 끊었다가 이어가고, 전체적인 흐름을 거의 일관되게 유지시키고 있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가 있다.

그렇지만 『갈릴레오의 딸』을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런 호흡이나 구성 때문만은 아니다. 갈릴레오를 다른 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17세기 과학 혁명의 주역을 그저 과학 역사의 무미건조한 인물로만 기억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이 책 『갈릴레오의 딸』의 매력이고, 가치라 할 수 있다.

 

갈릴레오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날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의 과학적 업적과 상관없이(상관없다고는 할 수 없고, 그와 관련된 것이지만) 종교재판과 관련된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에푸르 시 무오베 Eppur si muove)”라는 별로 근거가 없는 혼잣말과 함께 말이다. 그것은 과학과 종교의 충돌, 진리와 인습의 대립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과학적 신념을 지킨 한 위대한 과학자의 고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학 혁명을 통해 지금의 현대 문명으로 넘어오기 위한 과정의 한 진통으로 여기며. 그러나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으며, 또한 그 재판이 갈릴레오(그의 과학이 아니라)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 『갈릴레오의 딸』은 갈릴레오를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서 뿐만 아니라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간으로서의 갈릴레오를 우리 앞에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갈릴레오의 딸』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 역시 바로 갈릴레오의 과학적 발견 혹은 신념과 종교적 기득권의 대립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룩한 갈릴레오의 과학적 업적보다는 더 중요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시대에 ‘아버지’와 ‘딸’로 살아간 갈릴레오와 그의 딸 마리아 첼레스테(중요하게는 딸의 편지)이다. 바로 그 딸(정식 결혼을 통해서 낳은 딸이 아니었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딸이었는 그녀를 갈릴레오는 딸의 장래를 위해 어릴 때 수녀원으로 밀어넣었다)이 딸로서, 동지로서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갈릴레오는 더욱 생생하게 한 사람의 ‘인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 인간을 이해하는 방편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 여러 길을 모두 살펴보아야 그 사람을 전체적으로 불편부당하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 역시 한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의 한계이다. 그래서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남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 그 방식을 통해 역사적 인물을 이해함과 동시에 내 주변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갈릴레오라는 위대한 인물을 위대함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를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사실, 이 책은 감동스럽다. 비록 갈릴레오는 그 종교재판에서 어쩌면 비굴해보일 정도로 자신의 과학적 발견에 따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잘못된 것이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했지만 말이다(그는 이렇게 증언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지구가 돌며 태양이 움직이 않는다는 학설을 어떠한 표현으로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라면 당당하게 종교와 맞서리라고, 그러해야한다고 강변할 수 있다. 그래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혼잣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그럴 수 있겠는가. 과학자를 과학자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학의 순교자로 받아들이고 싶어하지만, 정작 그는 위대한 ‘과학자’였던 것이다.

 

* 갈릴레오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이명현씨는 추천사에서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데 가장 유용한 사전지식이 되리라 믿는다.

“갈릴레오는 늘 주류에 편입되어 있었다. 귀족 세력이 늘 그와 함께 했다. ... 그는 그런 위치를 즐겼고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책을 낼 때마다 자신의 길을 이끌어줄 권력자에게 바칠 정도였다. ... 그는 남들보다 더 영리하고 적극적이었다. 글르 추정하는 세력도 많았다. ... 갈릴레오는 늘 안전하게 기존 정치, 종교 체계 내에서 영광을 얻고자 노력했다. 시의적절하게 자신이 발견한 객관적 사실을 부인하거나 신념과 동떨어진 고백을 하는 굴욕도 달게 받았다. 갈릴레오는 체제 속에서 어떻게든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몰상식의 세상에서 상식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외톨이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기존의 질서 속에 편입되려고 부단히도 힘썼던 또 다른 의미에서의 외톨이였다. ... 많은 시간을 감금당한 채 고립되었던 외톨이였다. 신분상의 문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아내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외톨이였다. 사랑하는 딸을 옆에 두지 못하고 수녀원에 보내야했던 외털이였다.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받아들였지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었던 외톨이였다.”



(2013. 2)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의 별과 지상의 별 모두를 사랑한 인간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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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계와의 접촉으로 인간의 씨가 생겨났다는 환상을 즐긴다. 외계에 매혹되고 별, 천국, 신에게 집착하는 것은 본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일종의 회귀본능이다."-에릭 호퍼   현대의 과학자는 모두 갈릴레오의 정신적 후계자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릴 때 읽은 전기물의 위인들 가운데 내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였다. 하늘의 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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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계와의 접촉으로 인간의 씨가 생겨났다는 환상을 즐긴다. 외계에 매혹되고 별, 천국, 신에게 집착하는 것은 본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일종의 회귀본능이다."-에릭 호퍼
 

현대의 과학자는 모두 갈릴레오의 정신적 후계자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릴 때 읽은 전기물의 위인들 가운데 내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였다. 하늘의 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나는 갈릴레오가 무척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종교적 권위에 굴복하지 않은채 진리를 추구하는 저항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어릴 때 읽은 위인전에 재현된 갈릴레오는 과학의 사도로서 종교의 미신에 대항한 저항가의 모습이다. 하지만 갈릴레오 자신은 과학과 종교의 분열이나,  진리와 섭리의 대립을 의식하지 못했다. 수학, 물리학, 의학을 공부한 과학자로서의 갈릴레오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갈릴레오는 서로 충돌하지 않았다.

 

노년에 갈릴레오는 파도바에서 보낸 시절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술회했다. 갈릴레오는 1592년부터 18년간 파도바 대학에서 수학을 강의했는데, 바로 이 때 베네치아 출신의 아름다운 여성 마리나 감바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2녀를 두었지만 정식 혼인은 하지 않았고 12년간 별거생활을 유지했다. 큰 딸 비르지니아(수도명: 마리아 첼레스테)와 막내 딸 리비아(수도명: 아르칸젤라)는 산마테오의 수녀가 되었고, 아들 빈첸초는 법학 박사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갈릴레오의 자녀들은 모두 8월에 태어났는데, 그 뒷배경은 이 책을 자세히 읽으면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다. 갈릴레오가 어린 딸들을 아르체트리의 산마테오 수녀원에 보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사생아'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힌 딸들이 정식으로 명문가의 자제와 결혼하기 힘들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딸들의 평생의 안전과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맏딸의 수도명 '첼레스테'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의'라는 뜻인데, 하늘의 별에 매혹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막내 딸 리비아는 선천적인 약골에다 신경질적 기질의 여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갈릴레이 가족 가운데 가장 오래살았다.

 

유명한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바 소벨은 갈릴레오의 맏딸 마리아 첼레스테가 아버지에게 보낸 124통의 편지를 추적하여 인간 갈릴레오의 삶과 사랑과 17세기 르네상스 시대상을 재현하고 있다. 갈릴레오가 마리아와 주고받은 편지는 124통이 남아있는데, 마리아가 보낸 1623년 5월 10일자 편지가 최초의 서신이다. 갈릴레오가 마리아에게 보낸 편지들은 종교재판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시절, 수녀원의 대수녀원장이 화를 피하기 위해 전부 불태워버렸다는 설이 유력하다. 

 

갈릴레오의 우주관은 수학적, 기하학적 우주관이다. 갈릴레오는 수학의 언어로 우주의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의 이런 우주관은 수학자 데카르트가 그대로 이어받았다. 

 

"철학은 우리의 눈앞에 늘 활짝 열려 있는 우주라는 이 거대한 책에 대해 쓰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먼저 그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를 구성하는 철자를 익히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은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다. 이 언어를 이루는 문자는 삼각형과 원을 비롯한 여러 기하학적인 도형이므로, 이것을 모르고는 이 책을 단 한 글자도 이해할 수 없을뿐 아니라, 캄캄한 미로에서 헤매게 된다."(33쪽)

 

당시 출판을 원하는 작가는 가톨릭교회의 주교나 주교가 위임한 사람 또는 해당지역의 종교재판관으로부터 원고를 면밀히 조사받아야 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책을 펴내는 인쇄업자는 파문, 벌금형 또는 분서의 징벌을 받았다. 갈릴레오의 모든 저작물도 이런 검열과정을 거친 것이다. 목성의 위성을 다룬 《별들의 소식》(1610), 《태양의 흑점에 관한 편지》(1613)와 《시금관》(1623)은 다행히 아무런 물의도 일으키지 않고 출간될 수 있었다. 그러나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두 가지 주요한 세계관에 관한 대화》(1632)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갈릴레이는 1633년에 이단행위의 혐의로 '소크라테스의 재판'에 버금가는 그 유명한 '갈릴레오의 재판'을 받았고, 책은 교황청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 당시 교황 우르바누스 8세는 추기경 시절부터 갈릴레오와 잘 아는 사이였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였다. 그러나 30년 전쟁을 치루면서 병적인 편집증이 심해진 교황은 필요하다면 고문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해서 갈릴레오가 《대화》를 쓴 진정한 의도를 심문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냉혹하고 매몰찬 인간이 되었다. 《대화》는 1664년의 금서목록에 포함되었고 근 2세기가 지난 183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해금되었다. 지동설을 다룬 과학적 진리가 200년 동안이나 봉건 종교의 퀴퀴한 신학적 감옥에서 풀려나지 못한 채 수인 노릇을 한 것이다. 갈릴레오의 마지막 저서는 《두 개의 새로운 과학》(1638)으로, 역학과 위치 운동에 대한 대작이다.

 

말년에 갈릴레오는 피렌체 출신의 젊은 제자 빈첸초 비비아니를 거두게 된다. 그는 연로한 스승 갈릴레오의 전기를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제외한 스승의 모든 논문을 모아 전집을 출간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비비아니가 갈릴레오의 무덤을 장식하고 훗날 묘 이전의 계획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의 제목이 '갈릴레오의 딸'인 이유는 비비아니가 존경하는 스승에게 보내는 마지막 사랑과 안식의 메시지까지 함축한다. 끝까지 읽은 독자들은 가슴 뭉클한 찐한 감동과 사랑의 여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z***a 2013.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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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갈릴레오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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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딸>이라는 책은 몇 년전 갈릴레오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책이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책이 절판된 상태라 도서관에서나마 접할 수는 있었으나 여러 책을 동시에 읽어야 하는 나에게는 빌린 책을 단 시간에 읽기에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분량이어서 읽기를 포기했었다. 천만다행으로 이번에 다른 곳에서 같은 책이 출판되어 시간을 두고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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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릴레오의 딸>이라는 책은 몇 년전 갈릴레오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책이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책이 절판된 상태라 도서관에서나마 접할 수는 있었으나 여러 책을 동시에 읽어야 하는 나에게는 빌린 책을 단 시간에 읽기에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분량이어서 읽기를 포기했었다. 천만다행으로 이번에 다른 곳에서 같은 책이 출판되어 시간을 두고 읽을 수 있었다.  

 태양중심설을 주장한 대가로 1992년에야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갈릴레오의 업적은 생전에 고인의 삶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었지만 과학사에 길이 빛나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며 신학과 과학을 분리하는 일이기도 하다. 평생을 병에 시달리면서도 그의 연구를 가능케 했던 것은 그의 딸인 마리아 첼레스테의 정신적 지지가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책은 갈릴레오의 딸이라고 이름붙여졌지만 사실상 갈릴레오의 일대기를 다룬 글이다. 갈릴레오가 자신의 학설을 지켜내기 위해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딸과의 편지를 곁들여 풀어내고 있다.

 당시 관습상 학자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기도 했고, 가난하지만 귀족 출신인 갈릴레오와는 달리 자녀들의 어머니인 마리나 감바인 미천한 신분이었기에 두 딸과 아들은 사생아로 남아있다가 아들 빈첸초만이 후에 적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갈릴레오의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희생은 극진한 것이었다. 갈릴레오는 할머니의 괴팍스러운 성격과 출신 상의 문제를 염려하여 두 딸을 어린 나이에 산마테오 수녀원으로 들여 보낸다. 그후 큰딸인 마리아 첼레스테와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면서 큰딸은 갈릴레오에게 영혼의 동반자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마리아 첼레스테 수녀의 편지를 보면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클라라 수녀회의 엄격하고 청빈한 생활 속에서 새벽 시간을 쪼개어 아버지께 쓴 편지들은 한결같이 공손하고 세심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버지에 대한 지지와 존경심이 가득한 딸은 갈릴레오에게 고난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 주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책을 통해 부녀지간의 돈독한 정을 느끼며 갈릴레오의 <대화>와 <두 개의 새로운 과학> 등 유명한 저서가 집필된 배경, 종교재판의 과정 등을 지켜 볼 수 있다.

YES마니아 : 골드 c***p 2013.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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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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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를 다룬 책들을 읽다 보면 갈릴레오가 얼마나 위대한 과학자인지 자주 강조되는 걸 발견 하게 된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종교재판과 그 결과로 유죄판결을 받고 나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혼자 중얼거렸다는 일화는 실체가 불분명한 것이라 한다. 그렇지만 지동설을 입증하고 수많은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 17세기 근대 과학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 갈릴레오라는 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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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를 다룬 책들을 읽다 보면 갈릴레오가 얼마나 위대한 과학자인지 자주 강조되는 걸 발견 하게 된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종교재판과 그 결과로 유죄판결을 받고 나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혼자 중얼거렸다는 일화는 실체가 불분명한 것이라 한다. 그렇지만 지동설을 입증하고 수많은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 17세기 근대 과학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 갈릴레오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상식 수준의 지식으로 만족한다면  더 나갈 필요는 없겠지만 과학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나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근대 과학사와 갈릴레오라는 과학자에 대해 더 알아가는 꽤 흥미로운 안내자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갈릴레오와 그의 두 딸 중 장녀와 주고 받은 편지들이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는 데 종교 재판의 영향으로 갈릴레오의 편지는 모두 사라지고 딸의 편지들만 남아있다고 한다. 갈릴레오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사회적 위치와 미래가 불투명해서 두 딸은 수녀원에 보내고 아들 하나만 나중에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단편적인 편지들로 당시의 갈릴레오와 그 시대의 상황을 온전히 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저자의 탁월한 노력과 섬세함 덕에 상당히 시각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이 편지들과 남아있는 갈릴레오에 관한 정보들을 토대로 갈릴레오의 삶, 특히 말년에 이르러 대표 저작의 출판과 재판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매우 생생한 필치로 펼처 보이고 있다. 특히 갈릴레오의 두 딸이 모두 수녀원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주고 받은 편지인데다 한 쪽편의 편지만 남아있음에도 어찌 그리 선명하게 갈릴레오의 생애와 그의 삶을 포착해 내는지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랄까.

 

전반부엔 일반적인 전기의 설정을 따라 갈릴레오의 태어남부터 성장, 그리고 학자로서 업적을 인정받기까지 과정이 다소 건조하긴 하지만 간결하게 전개된다. 다행히 갈릴레오의 딸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 책은 훨씬 흥미진진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비록 수녀원이란 환경에 있었지만 갈릴레오를 닮아서인지 편지의 주인공은 현명하고 재능있으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성품을 가졌다. 탁월한 저술 활동을 했던 갈릴레오의 글 솜씨도 그대로 딸한테 전수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즐거움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녀의 편지에 빠져들다 보면 갈릴레오의 딸인 수녀 마리아 첼레스타와 갈릴레오 사이의 애틋한 부녀의 관계가 갈릴레오도 위대한 과학자이기 전에 평범한 부모였구나 하는 깨달음과 갈릴레오 만년의 가장 큰 불행은 유명한 종교재판 보다도 때이른 딸의 죽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위인의 생애를 그의 업적과 연계하는 데만 급급해 정작 그들의 삶 자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렇게 갈릴레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편지들은 한 인간의 삶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z***a 2013.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갈릴레오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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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갈릴레오의 딸>이지만,이 책에서 크게 딸이 나오진 않는다. 그저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정도이고 그 비중도 대체로 적다. 그런데도 왜 굳이 제목을 <갈릴레오의 딸>이라고 했을까? 이 책은 갈릴레오의 50대 이후부터 죽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문이다. 여기에 소설 형식을 갖추고 있어 딱딱하지 않고 편지글까지 더해져 약간의 감동 마저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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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갈릴레오의 딸>이지만,이 책에서 크게 딸이 나오진 않는다. 그저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정도이고 그 비중도 대체로 적다. 그런데도 왜 굳이 제목을 <갈릴레오의 딸>이라고 했을까? 이 책은 갈릴레오의 50대 이후부터 죽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문이다. 여기에 소설 형식을 갖추고 있어 딱딱하지 않고 편지글까지 더해져 약간의 감동 마저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려면 갈릴레오가 살았던 16~17세기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한다.

 

당시 이탈리아는 절대적으로 교회의 권력이 지배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들이 학문의 자유를 인정했지만 유독 이탈리아만큼은 갈릴레오가 주장했던 지동설 같은 학설을 내뱉는 것 자체로도 화형에 처할 수 있는 아주 엄격한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학자들이 화형을 당하기도 했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코페르니쿠스도 위기를 겪었지만 자신의 책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그 곤경을 비껴갔다. 당시 이런 상황이었으니 갈릴레오도 말년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갈릴레오 자신 역시 가톨릭 신자인데다 자신의 과학 연구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죽을 때까지 연구에 매진했다.

 

처음에 갈릴레오는 자신을 지지하던 교황으로 인해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었지만 이후 교황이 죽고 자신이 낸 저서 <대화> 때문에 생긴 문제로 인해 종교재판에서 이단판결을 받고 지동설을 부인하면서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죽을 때까지 자신이 결백하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책을 통해서 그의 딸이 사생아였다는 것과,수녀원에서 죽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그럼에도 딸이 계속해서 아버지 갈릴레오에게 편지를 보내고 아버지의 연구를 지지하는 모습은 이런 불행한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는 가족애와 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다만,그 편지 부분이 예상보다 적어서 갈릴레오의 딸 마리아 셀레스트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자세하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마지막에 갈릴레오와 마리아 셀레스트가 함께 묻힌다는 것으로 결말짓는 부분으로 급하게 마무리되는 점,여기에 딸의 이야기가 비교적 적게 드러난 점 등은 제목과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도 그것은 갈릴레오의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런 단점들이 있지만 갈릴레오에 대해서 조금은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여기에 비교적 풍부한 사진과 그림 자료들은 이 책의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갈릴레오의 더 자세한 연구와 일생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2013/1/14

l*****3 2013.01.14. 신고 공감 0 댓글 0